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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지도 - 세계의 고액 자산가들은 어떻게 부를 만들고 물려주는가?
메릴린치.캡제미니 지음, 이미숙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부의 지도
메릴린치와 캡제미니의 부의 지도는 13년 전 출판된 세계 부 보고서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세계 부 보고서의 목적은 고액 순자산 보유자[HNWI] 즉 재정 자산이 100만 달러(11억 가량)가 넘는 사람들의 재정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의 데이터, 결론, 정보를 수집해 배포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작업 속에서 자산 규모가 3000만 달러(350억)가 넘는 초거대 고액 순자산 보유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10여년이 흐른 지금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는 600만 명에서 1000만 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2006포브스 400은 모두 억만장자로 구성이 되었다고 한다. 불과 10여년 사이에 이렇게 부의 가진 사진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을까?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이렇게 메릴린치와 캡제미니의 부의 지도를 읽게 되는 순간까지 왔다.
메릴린치는 찰스 메릴과 에드워드 린치가 1915년 설립한 회사이다. 처음엔 재정서비스를 개별적인 거래를 처리하는 과정 본위 기업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수수료 본위 자산운용 기업으로 바뀌었다. 세계 일류 자산운용 및 자본시장 자문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세계 40개국에 지사를 두고 약 2조 달러(2300조원)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2010년 일 년 예산이 대략 300조원인데 자산운용 기업의 운용자금이 2300조원이라니 정말 엄청난 규모이다. 메릴린치는 무리한 레버리지 운용으로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매각 되었다.
이 책의 핵심은 부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이다. 그것은 경제의 세계화, 자산의 배분의 방법,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질 대안투자, 재정시장의 미래인 재정 기술, 올바른 자선 사업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효율적이며 장기적인 자선 사업을 할 수 있는가이다. 결국 부의 지도라는 것은 경제의 세계화의 흐름을 읽고,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운용하며, 장기적인 투자 대안의 연구, 그리고 축적된 재산의 베풂이다.
초거대 고액 순자산을 가진 이들의 공통점은 자산운용이다. 부자들이 더욱 부자가 되는 방법은 기업의 소유권 매각, 소득, 유산, 투자, 제한부 주식과 스톡옵션등이다. 이 책은 11%에 해당하는 부유층의 투자 방식의 부의 축적에 대해서 설명한다. 투자자들은 이머징 마켓이 관심을 두고 투자를 한다. 이머징 마켓은 자본시장 부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의 신흥시장을 이야기 한다. 결국 경제적 신흥국가라 함은 남미, 동유럽,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동등이다. 특히 브릭스라 불리는 브리질, 러시아, 인도, 중국은 실질적 투자 국가였다. 중국의 값싼 인력, 남미의 산유국, 러시아 에너지, 중동 오일머니등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앞으로 10년간 세계의 부를 형성을 탄탄한 환경이라 저자들이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는 앞으로 진행이 될 국제 투자의 트렌드를 면밀히 살펴본다. 앞에서도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이머징 마켓과 주류 세력인 미국과 유럽의 투자 트렌트 방식을 살펴본다. 또한 미국 투자가들이 금융 세계화를 통해서 국제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또한 디지털의 등장으로 인한 정보화 시대의 자산 운용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또한 부채를 이용한 부의 축적 방법도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부자들이 왜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하는가에 대한 답변이 될 듯하다.
부의 지도는 아마존(미국의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에 2008년 5월에 출판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2월에 출판 되어졌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2008년 9월 뱅크오브아메리카에게 매각 당하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과연 이 책이 얼마만큼의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간다는 것이다. 그동안 잘 몰랐던 투자 금융업들의 무리한 레버리지가 결국 터져버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진정한 부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책은 국내에서 출판 되어진 시기상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또한 아마존에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책은 아니다. 아마도 메릴린치가 금융위기를 잘 견디어 내었다면 많은 인기를 구가 할 수 있었겠지만 애석하게도 그렇지 못했다. 이 책이 결국 서민들의 재테크 목적으로 읽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최소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장기적인 투자 방법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듯하다.
부의 축적은 여러 방법으로 해석이 될 수 있다. 이 책이 혹독한 평가를 받으면서도 읽어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것은 자선에 관한 이야기이다. 많은 부자들이 부의 축적을 통해 자신만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은 이 세계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본 것이다. 많은 억만장자들이 자선 단체를 통해 사회에 기부를 하고 있고, 또한 그것이 결국 또 다른 부의 축적을 이루어 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결국 부자로 가는 결승선은 자선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돈은 가치가 있는 곳에 써라."는 워렌 버핏의 말을 되새기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