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0th-Century Art Book 20세기 아트북 파이든 아트북 4
PHIDON 지음, 윤옥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he 20th-Century Art Book




PHAIDON 시리즈 마지막 책 The 20th-Century Art Book.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미술 작품은 고전 작품인 경우가 많다. 현대 작품들은 만날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이렇게 20세기를 빛낸 미술 작품을 500점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한 일이다. 망설일 이유 없이 이 책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현대에 이르러 급진적 변화를 겪게 된 세계의 양상은 미술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다. 그것은 다양한 방식으로의 접근인데 The 20th-Century Art Book을 만나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이전에 만났던 The Art Book은 유화, 조각등의 한계성을 보여 왔는데 20세기에 이르러서는 아주 많은 종류의 작품들로 이루어진 미술 세계가 이루어졌다. 콜라주, 조각, 레디메이드 오브제, 비디오 설치 등이다. 이 책에는 정말 인간의 상상을 뛰어 넘은 작품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가 요구하는 미술의 즐거움에 한 몫을 단단히 한다.




또한 20세기는 여성들의 위상이 높아진 시기이다. 고전 작품에 등장하는 많은 작품들의 작가들은 대부분 남성들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미술의 섬세함이 더욱 깊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많은 젊은이들의 작품도 눈에 띄는데 그로 인해 미술 작품의 세계가 상상 그 이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데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종이 한 장에 국한된 미술 세계를 뛰어 넘은 것이 20세기 미술이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포장된 해안이라는 작품을 보면 그러한데 바위투성이 해안 1마일을 온통 천으로 덮어 놓은 작품등이 그러하다




The 20th-Century Art Book에 드디어 반가운 사람이 등장한다. 그것은 한국이 낳은 위대한 미술가 고 백남준 선생의 작품들이다. TV 와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전통적인 미술 작품이 아닌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이 작품들을 많이 선보여 왔는데 그의 작품들은 아직도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TV가 우리의 생명을 공격했다. 이제 우리가 반격할 차례이다"는 고 백남준 선생의 말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앞으로 미술의 세계는 더욱 다양해 질 것이고, 그 한계와 범위는 이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디지털이 발달 할수록 더욱 넓은 상상의 세계를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미술은 우리의 모습 그대로이고 미술은 우리가 상상하는 세계 그 이상의 무엇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The 20th-Century Art Book을 읽는 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우리의 모습을 발견한다는 의미가 있다. The 20th-Century Art Book은 미술 그 이상의 미술을 구현하고 했던 많은 예술가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그러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수복음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수복음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에는 항상 인간 고찰이라는 성숙한 철학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것은 인간이 평생 가져야 할 의문과 대답에 대한 기나긴 여행이다. 인간이 가지는 자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이 왜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질문을 던져 주는 것이 주제 사라마구의 책들이다. 사실 이런 철학적 질문들을 이렇게 아름답게 이야기로 풀어내기도 쉽지는 않은데 주제 사라마구는 그러한 재주를 타고 났다고 생각한다. 가장 진부하고 가장 어려운 인간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긴장되게 풀어 나가는 것을 보면 그가 최고의 작가의 반열에 오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예수 복음. 그 출발은 성경에 있다. 성경을 읽다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이 거의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그 이유에는 대해서는 여러 학설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제 사라마구는 이러한 착안점에 이 책의 실마리를 잡은 것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전의 이야기가 전무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라 생각한다. 신약성경의 4복음서에 조차 그리스도의 공생애 이전의 삶이 왜 그렇게 빈약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나의 생각은 주제 사라마구의 생각처럼 인간 예수로서의 삶의 조명하기보다는 메시아로서의 그리스도의 삶이 더 부각되기를 바란 것이 아닌가 한다.




예수 복음은 주제 사라마구의 1991년도 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예수의 제2복음서'라는 제목으로 문학 동네에서 이미 출판이 되었지만 절판이 되었고 그것을 안타까워한 정영목 번역가가 다시 번역하여 해냄 출판사에서 출판하게 된 것이다. 사실 이 책은 교황청으로 부터 유감표명을 받을 정도로 민감한 부분들을 그려 내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책이다. 물론 소설이라는 그 자체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읽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동정녀가 아닌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난 예수. 베들레헴 동굴 속 말구유에서 있었던 예수. 동방박사가 아닌 세 목자들에게 양식을 얻은 예수 가족. 반란군으로 오해 받아 십자가 처형을 받은 예수의 아버지 요셉. 오랜 시간 자신의 정체성으로 고민해야 했던 예수. 주제 사라마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아닌 요셉의 아들 예수를 그려 내고자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주제 사라마구가 항상 추구하는 것은 진실성이다. 진리의 진실성 그것은 인간은 과연 진실한가? 과연 신은 인간을 어떠한 존재로 만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다. 예수 복음을 필두로 계속 써져온 그의 책들을 살펴보면 인간이 가지는 진실성과 거짓성에 대한 갈등을 표현하고자 했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보이는 것이 전부 진실이 아닌 것이고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모두 진실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에서는 인간의 존재성은 무엇으로 남겨 질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동굴에서는 과연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어둡고 긴 동굴 같은 거짓과 같은 세상에 대한 생각이다. 도플갱어에서는 나의 정체성의 진실성에 대한 물음이고, 죽음의 중지에서는 인간이 살고자 하는 욕망에 대한 딜레마에 대한 깊은 물음이다.




주제 사라마구가 다소 민감한 주제를 가지고 예수 복음을 쓴 이유는 전형적인 인본주의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독교 신자인 독자가 읽을 때에는 거부감이 많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은 당연히 생기는 것이다. 아무리 소설이라도 지나친 것은 지나치다고 말 할 수 있는 것도 독자들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의 독창적인 생각과 누구도 쉽게 상상하지 못하는 세계를 그리고 인간의 자아에 대한 성찰을 잘 풀어 나간다는 것은 그가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을 확실한 이유이다. 그리고 단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그만의 묘한 매력의 이야기들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율전쟁 - 환율이 경제를 움직인다
최용식 지음 / 새빛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환율전쟁




"만약 나에게 환율을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국가경제의 '체력과 건강성의 척도'라고 부르고 싶다.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면, 다시 말해 화폐의 대외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면 국가경제의 건강성과 체력은 그만큼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이고,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면, 다시 말해 화폐의 대회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면 국가경제의 건강성과 체력이 그만큼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봐도 좋다."(P45)




환율 [換率, exchange rate]은 한 국가와 한 국가와의 화폐 교환 비율을 말한다. 물론 환율의 의미를 돌아보기 전에 화폐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도 환율의 정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우리는 화폐를 지불한다. 국가와 국가의 거래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에 따라 거래가 성립이 된다. 그래서 때로는 이 환차익으로 인한 손실과 이득이 오가는 것이 환율 금융의 세계이다. 선진화된 국가일수록 서비스업이 발달하게 되는데 그 일례가 미국이다. 그리고 그 서비스업의 중심에는 금융업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질서를 정리하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자국의 화폐인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로 쓰이게 만들어 놓았다. 미국이 20세기와 21세기의 최강자로 군림 할 수 있는 이유는 환율정책의 성공 때문이다.




환율은 외환의 수요가 많아지면 오르고, 외환의 공급이 더 많아지면 환율은 떨어진다. 이것은 공급과 수요의 법칙으로 모든 경제 분야에 적용되는 만고의 진리이다. 그렇다면 환율변동을 주도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국제수지인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이다. 경상수지는 상품 및 서비스의 교역 격차를 뜻하고 자본수지는 자본의 유출과 유입을 뜻한다. 경상수지의 결정은 국제 가격경쟁력이 하고, 자본수지의 결정은 성장률(잠재성장률), 이자율, 환차익등이 결정한다.




여기서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국가가 가지는 환율 정책이다. 국가가 결정하는 환율 정책의 위력은 우리가 이미 겪어 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환율정책에 실패할 경우 국가와 국민들이 맞게 되는 경제적 피해는 극심하다. 그리고 정부가 자국의 환율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면 패망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의 금융 위기도 환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번 정부 초기에 일어난 금융 위기는 정부의 그릇된 환율정책으로 국가가 경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내 몰렸었다.




환율 전쟁의 구성은 전반부에는 환율에 대한 정의와 국가적 환율 정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는 몽골, 유럽 강대국 그리고 미국에 이르기까지 국가들의 흥망성쇠와 연결된 환율의 역사를 다룬다. 또한 대표적인 환율정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가 걸어가야 할 환율 정책을 심도 있게 다룬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기까지 환율 정책의 발자취도 다룬다.




우리나라는 환율 정책에 대해서 깊이 관여 하면서도 제대로 예측을 하지 못함으로써 엄청난 피해를 가지고 왔다. 21세기는 금융 강국이 세계를 지배 할 것이다. 아니 과거에도 그렇게 해 왔고 지금도 그리고 미래도 그렇게 될 것이다. 결국 우리도 금융 강국으로 우뚝 서야만 세계의 열강에 주눅 들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정부의 올바른 환율 정책과 세계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는 정보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또한 이렇게 환율에 정통한 이들이 만든 연구소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최용식의 환율 전쟁. 그동안 간과 했던 환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이것은 경제를 알고자 하는 개인에서 한 국가를 움직이는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다. 미국이 강대국인 것은 모두 다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사례들을 잘 분석하고 잘 대비하고 올바른 정책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의 힘 P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11가지 비밀
전우영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심리학의 힘 P




흔히들 심리학하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독심술인 마냥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실제로 사람들이 심리학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상대와 나의 마음 상태를 알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심리학이 무슨 마력을 가진 천리안이 아니다. 심리학은 사람이 사는 상태 즉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학문이라 말하고 싶다. 그래서 거창한 말들도 화려한 장식들도 필요 없는 순수 그대로의 우리의 모습이다. 그래서 나는 심리학을 좋아한다.




심리학의 힘 P의 저자 전우영 교수는 이러한 심리학을 일반인들에게도 좀 더 친근하게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이 책 심리학의 힘 P는 심리학에서 많이 인용 되는 열한가지의 개인 및 집단의 심리 상태를 유명 스타 혹은 사건들을 예제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어느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말하고 싶다. 생각 보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학문을 이렇게 쉽게 풀어 쓰는 것도 하나의 탈월한 능력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열한가지의 개인 및 집단의 심리를 풀어 놓고 있는 그것은 성공, 욕망, 가치관, 범죄, 연합, 미신행동, 사랑, 발달, 해석, 휴식, 고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각 주제에 몇개의 소재를 선택하고 그것을 심리학과 연결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나면 이러한 생각이 든다. 그것은 바로 나의 생각 즉 나의 마음의 상태인 심리 작용이 어떻게 일어나고 또한 어떻게 반응하여 행동으로 옮겨지는지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장 한장을 넘길 때마다 어떻게 하면 나의 마음 상태와 이렇게도 같은지 신기할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 바로 심리학의 힘 P이다.




첫 번째 주제로 선택한 것은 성공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하기를 원하지만 그것에는 여러가지 심리상태가 작용한다. 일례로 페널티킥을 맞이한 키커는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는데 그 불안감은 실패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 볼 때 수행 능력이 저조해지는 사회적 억제 현상이다. 이 반대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면 더욱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사회적 촉진현상이다. 그리고 불안을 사라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도학습이다. 훌륭한 스타는 반복 또 반복 되는 과도학습을 통해 실수 없는 성공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주제는 욕망이다. 이 욕망중에 무의식적 동일시가 있다.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볼 때 우리도 모르게 흥분하게 된다. 또한 금메달이 걸린 올림픽 경기에서는 온 국민이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경기에 주목한다. 그리고 경기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로 끝이 나든지 모두 하나같은 마음으로 뭉치게 된다. 이것이 집단의 무의식적 동일시이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은 많은 효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90년대 서태지 열풍이 미치 사회전반적인 현상을 들여다 보면 그렇다.




세 번째 주제는 가치관으로 그 유명한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칼 융의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등장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유아기 남자아동이 어머니를 첫사랑하게 되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잠정적인 적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거대한 산과 같은 아버지를 이기기에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무의식적으로 전략 수정에 나선다. 그것은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어 어머니와 같은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를 아버지와 동일시로 여기는 심리학이 작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유아기 여아아동이 가지는 것이 엘렉트라 콤플렉스이다.




네 번째 주제는 범죄이다. 동일시 심리상태가 엉뚱하게 작용하면 이러한 결과를 만들게 된다. 미국 워싱턴 D.C를 감싸도는 고속도로를 벨트웨이라 부르는데 그곳에서 일어난 연쇄 총기 저격사건이 바로 벨트웨이 스나이퍼이다.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에 등장한 이 사건은 한 개인과 그를 동일시 여긴 양아들의 그릇된 심리상태가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고 미국 전역을 테러의 공포로 몰아 넣었던 사건이다. 벨트웨이 스나이퍼 사건으로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상대를 동일시 여기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극명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밖에 조건형성, 징크스, 애착, 인지발달 개념, 상응추론 편파, 스트레스, 적응증후군, 화병등이 등장한다. 이러한 심리적 상태들은 여러가지 소재들을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구성한다. 앞에서도 이야기 한것과 같이 이 책은 상당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 그리고 심리학에 좀 더 쉽게 다가 갈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적 상태를 이해할 때 우리는 좀 더 나라는 개인과 우리라는 집단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느끼는 것은 심리학은 정말 우리와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년 후
조지 프리드먼 지음, 손민중 옮김, 이수혁 감수 / 김영사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년 후




국제정세 분석가이며 세계적 지정학 위험 분석가인 조지 프리드먼의 100년 후. 제목만 보고 이 책을 판단하면 오산이다. 이 노스트라다무스와 같이 미래를 예언하는 예언집이 아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정확한 분석으로 향후 100년간 세계를 구성할 경제 및 정치 구조에 대한 미래 전략 분석서이다. 다소 무거운 주제와 폭 넓은 소재는 독자들이 자칫 지루해 할 수 있으나, 세계열강의 미래 재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라면 긴장감속에서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 유럽시대는 끝났고 북미대륙의 시대가 시작됐으며 앞으로 100년간 북미대륙은 미국이 지배한다."(P23)




이 책의 내용의 최종 결과는 미국으로 끝이 난다. 향후 100년 즉 21세기의 주도권은 미국이 가지게 되고 그것에 대항할 세력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물론 지금도 세계 흐름의 주도권을 미국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미래학자와 경제학자들이 미국의 전력약세를 예측하고 있는데 반해 저자는 오히려 미국이 더 강력한 영향력이 발휘 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




조지 프리드먼의 자신의 전공 분야답게 이 책에서는 각 국가의 지정학적 요인이 가지는 의미를 자주 설명한다. 특히 미국에 대항 할 여러 나라들의 분석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그 국가의 지정학적 위치이다. 그리고 경제, 자원, 인구등 여러 가지 복합요소를 접목하고 있다. 조지 프리드먼이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과거의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유럽이 세계를 제패하고 지배 할 당시 그들이 가졌던 지정학적 요소를 면밀히 분석해 본 결과 이러한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먼저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지금 현재 미국에 대항할 나라로 주목 받는 국가는 당연히 중국이다. 하지만 저자는 중국은 머지않아 결코 미국에 대항 할 수 없을 것이라 말한다. 폐쇄적인 지정학적 위치, 강력한 해상을 지배할 해군의 전력이 아주 수준에 올라오지 못한 것, 그리고 국가 지도부의 공산당과 소수 민족 문제, 해안 지역과 달리 내륙 지방의 빈곤 문제등 다수의 불안 요소들이 중국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미국의 최대 라이벌 러시아. 러시아는 구소련이 붕괴 된 이후 좀 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잠재적 성장률이 굉장히 큰 나라이지만 동서로 막혀 있고, 중앙아시아의 압박과 유럽의 견제로 인해 그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 터키와 맞물려 있는 코카서스 지역은 잠정적인 충돌 예상지역이다. 러시아는 구소련에서 떨어져 나간 많은 국가들의 분쟁의 소지에 직면해 있고 더 이상 넓히기 힘든 지리적 위치가 러시아의 몰락을 가져 올 것이라 예측한다.




향후 미국의 가장 큰 대항마로 터키로 지목한다. 현재 17위의 경제국이며 순수 이슬람으로 구성된 국가. 또한 어디로는 나아갈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는 터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이집트와 중동을 중심으로 편성된 이슬람 세력은 터키로 재편성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한때 세계를 제패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아랍세력권의 집중화와 경제성장 그리고 지정학적 위치를 발판 삼아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사실 터키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해 본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이렇게 터키가 중요한 나라로 지목 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그리고 터키와 더불어 미국의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 국가는 일본이다. 저자는 특히 일본의 우주산업과 군사력에 주목을 하고 있다. 또한 극동아시아의 불안 제일 불안 요소로 일본인들의 근본적 속성인 제국주의를 그들이 언제까지 숨기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 말한다. 결국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등 세계열강의 지정학적 포인트는 결국 우리 한국이 아닌가? 마치 조선말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 하는 듯 한 분위기가 마음에 걸린다.




조지 프리드먼은 우리 한국에 대해서 2030년 안에 통일 될 것이라 분석한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는데 그 중에 하나가 남북통일이라는 것이 조금은 반가운 사실이다. 100년 후 세계의 주도권은 여전히 미국이 가질 것이라는 저자의 분석. 물론 멕시코, 폴란드등의 나라들이 등장하겠지만 일강 체제를 흔들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책의 미국을 위주로 쓰였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함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어떠한 자세로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해야 될지 생각해 보게 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 책은 충분히 읽어 볼만 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불안한 지정학 위치에 있는 한국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미국과 한국. 그리고 중구, 러시아, 일본, 터키등 세계 제패를 노리는 많은 국가들.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할일이 정말 많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이렇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