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 환율이 경제를 움직인다
최용식 지음 / 새빛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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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만약 나에게 환율을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국가경제의 '체력과 건강성의 척도'라고 부르고 싶다.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면, 다시 말해 화폐의 대외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면 국가경제의 건강성과 체력은 그만큼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이고,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면, 다시 말해 화폐의 대회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면 국가경제의 건강성과 체력이 그만큼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봐도 좋다."(P45)




환율 [換率, exchange rate]은 한 국가와 한 국가와의 화폐 교환 비율을 말한다. 물론 환율의 의미를 돌아보기 전에 화폐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도 환율의 정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우리는 화폐를 지불한다. 국가와 국가의 거래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에 따라 거래가 성립이 된다. 그래서 때로는 이 환차익으로 인한 손실과 이득이 오가는 것이 환율 금융의 세계이다. 선진화된 국가일수록 서비스업이 발달하게 되는데 그 일례가 미국이다. 그리고 그 서비스업의 중심에는 금융업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질서를 정리하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자국의 화폐인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로 쓰이게 만들어 놓았다. 미국이 20세기와 21세기의 최강자로 군림 할 수 있는 이유는 환율정책의 성공 때문이다.




환율은 외환의 수요가 많아지면 오르고, 외환의 공급이 더 많아지면 환율은 떨어진다. 이것은 공급과 수요의 법칙으로 모든 경제 분야에 적용되는 만고의 진리이다. 그렇다면 환율변동을 주도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국제수지인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이다. 경상수지는 상품 및 서비스의 교역 격차를 뜻하고 자본수지는 자본의 유출과 유입을 뜻한다. 경상수지의 결정은 국제 가격경쟁력이 하고, 자본수지의 결정은 성장률(잠재성장률), 이자율, 환차익등이 결정한다.




여기서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국가가 가지는 환율 정책이다. 국가가 결정하는 환율 정책의 위력은 우리가 이미 겪어 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환율정책에 실패할 경우 국가와 국민들이 맞게 되는 경제적 피해는 극심하다. 그리고 정부가 자국의 환율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면 패망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의 금융 위기도 환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번 정부 초기에 일어난 금융 위기는 정부의 그릇된 환율정책으로 국가가 경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내 몰렸었다.




환율 전쟁의 구성은 전반부에는 환율에 대한 정의와 국가적 환율 정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는 몽골, 유럽 강대국 그리고 미국에 이르기까지 국가들의 흥망성쇠와 연결된 환율의 역사를 다룬다. 또한 대표적인 환율정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가 걸어가야 할 환율 정책을 심도 있게 다룬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기까지 환율 정책의 발자취도 다룬다.




우리나라는 환율 정책에 대해서 깊이 관여 하면서도 제대로 예측을 하지 못함으로써 엄청난 피해를 가지고 왔다. 21세기는 금융 강국이 세계를 지배 할 것이다. 아니 과거에도 그렇게 해 왔고 지금도 그리고 미래도 그렇게 될 것이다. 결국 우리도 금융 강국으로 우뚝 서야만 세계의 열강에 주눅 들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정부의 올바른 환율 정책과 세계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는 정보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또한 이렇게 환율에 정통한 이들이 만든 연구소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최용식의 환율 전쟁. 그동안 간과 했던 환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이것은 경제를 알고자 하는 개인에서 한 국가를 움직이는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다. 미국이 강대국인 것은 모두 다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사례들을 잘 분석하고 잘 대비하고 올바른 정책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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