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처럼 창조한다는 것 - 화투에서 Wii까지
김정남 지음 / 북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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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닌텐도처럼 창조한다는 것





닌텐도 [Nintendo] [任天堂] - 한자를 그대로 발음하면 임천당이 되고 일본말로는 닌텐도가 된다. 그 뜻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직역하면 하늘에서 내린 임무 정도랄까? 어떤 이는 운을 하늘에 맡긴다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1889년 창립한 닌텐도사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이다. 후발 주자로 게임계를 평정한 PS시리즈로 유명한 소니사와 엑스박스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대결하는 게임전문 업체이다. 닌텐도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익숙한 말 중에 하나가 되었다.




닌텐도DS가 2004년에 발매 되면서 엄청난 파란을 몰고 왔다. 2000년대 후반의 아이들의 자랑거리는 닌텐도DS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였다. 대략 15만원 하는 게임기를 아이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거의 모두 들고 다녔다. 한국에서 이정도로 인기 몰이를 한 게임기가 과연 있었을까? 휴대용 게임기 특히 듀얼 모니터를 이용한 닌텐도DS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받은 제품이다. 어린 아이들에서 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매혹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닌텐도는 1889년 화가인 야마우치 후사지로가 화투를 개발하고, 이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창립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의 잔재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이들이 즐기는 화투가 닌텐도의 전신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닌텐도는 어느 업체와는 다르게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장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최초로 서양의 트럼프 카드를 생산하기도 했다.




그 후 닌텐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일본 최고의 창의적 게임 개발 업체로 정평을 받았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패미컴, 게임보이, 슈퍼패미컴, 닌텐도64로 이어지며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호령했다. 그 이후 128비트 가정용 게임기인 게임큐브를 출시했다.




하지만 소니와 마이크로소트프사의 PS시리즈와 엑스박스시리즈에 입지가 좁아졌다. 물론 규모면에서도 소니라는 대기업과 닌텐도는 차이를 보였다. 일설에 업계 3위는 하드웨어 분야를 포기해야 한다는 속설이 있었다. 업계 3위를 지키고 있던 닌텐도도 무언가 다른 창의적인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야마우치 히로시는 화투회사에 불과했던 닌텐도를 명실상부한 게임회사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그 이후 2002녀 마흔한 살의 나이에 닌텐도 사장으로 오른 이와타 사토루가 이 책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와타 사토루와 그가 존경한 미야모토 시게루의 이야기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와타 사토루는 어린 시절부터 프로그램분야에 두각을 드러내었다. 일본에서 다섯 손가락에 들어가는 도쿄 공업대학을 졸업하고서도 대기업에 취직을 하지 않고 소트프웨어 벤처기업이 할 연구소에 들어갔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을 일을 하기 위해 무언가를 포기 할 수 있는 것. 이와타 사토루는 그렇게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 이후 부도 위기에 처한 할 연구소의 부채를 끌어안고 사장이 된 이와타 사토루는 행복 경영이라는 이념아래 할 연구소를 일으켜 세운다. 닌텐도의 위기의식은 게임큐브의 실패로 시작 되었다. 소니사의 PSP라는 휴대용 게임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언제든지 닌텐도사를 인수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때 구원투수로 나선이가 바로 이와타 사토루이다. 야마우치 히로시의 50년 원맨경영에서 6인 이사 경영으로 혁신개혁을 진행하였고, 닌텐도 입사 수년 만에 사장으로 취임한 이와타 사투로는 창의적인 경영과 닌텐도의 유구한 역사를 접목하여 명실상부한 게임 업체로 거듭났다.




얼마 전 우리 대통령은 닌텐도와 같은 게임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여러 하드웨어가 출시되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금의 우리의 S전자도 하드웨어에서는 독보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소프트웨어에서 그렇지 못하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우월성이 세계시장에서 어떠한 파급을 일으키는지 우리는 보았다.




닌텐도. 닌텐도DS와 닌텐도 Wii 를 계속적으로 개발 및 출시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반면에 우려하는 목소리지 적지 않은데 소니의 게임 소프트웨어는 마니아층을 결집하는 반면에 닌텐도의 게임 소프트웨어는 마니아층을 형성하지 못하는 문제점이다. 그래서 나도 소니의 PS시리즈를 더 고집하는데 분명히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닌텐도는 분명한 자기들의 의식이 있는 회사이다. 대기업 소니에 미치지 못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같은 네트워크를 가지지 못했지만 언제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발상으로 게임계를 이끌어 왔다. 닌텐도가 말하는 수많은 교훈들. 그것을 흘려듣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내용들이다. 회사를 이끌어 갈 때 필요한 여러 가지 능력을 어떻게 키워내야 하는지를 말하는 닌텐도처럼 창조한다는 것. 그들이 초대하는 창조적 세상에 초대받아 보는 것은 어떨까?




"명예와 돈보다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자신이 만든 물건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 (P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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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심리학 - 당신은 어떤 생각에 끌려 다니는가
아우구스토 쿠리 지음, 김율희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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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심리학




다초점 지능이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심리학 분야이다. 브라질인 아우구스토 쿠리 박사에 명명된 것이다. 다초점 지능은 사람의 생각이 의식적인 자아 활동만으로 구성이 되는 것이 아니고, 기억 촉발, 자동흐름, 기억 창문이라는 무의식적인 현상 세 가지가 합쳐지면서 만들어 진다는 이론이다. 즉 이 세 가지 무의식적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감독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가지게 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통제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결정 할 수 있다.




아우구스토 쿠리 박사의 다초점 지능은 생각이 어떠한 경로로 생겨나게 되고 그것이 어떻게 밖으로 표출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연구한다. 과거보다 더욱 많은 생각에 사로 잡혀 살고 있는 우리가 짧은 시간에도 수 없이 생겨나게 되는 생각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관리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그러한 생각의 번민에서 어떻게 벗어 날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 바로 생각의 심리학이다.




책의 전반적인 흐름은 12가지 주제를 가지고 있다. 마치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제목들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제 임상 사례를 예로 들고 있기 때문에 그리 딱딱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다초점 지능이라는 분야가 생소하고 심리학의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생기는 혼란이 이 책을 어렵게 느끼게 하는 한 부분이다.




12가지 주제 속에 몇몇의 소제가 더 붙여지고 거기에 이론의 정리 설명, 임상사례 소개, 모델링 작업과 마지막에 실천지침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가지고 있다.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다소 난해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때에 어려움을 호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심리학 분야의 전공자와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책이다.




다초점 지능 이론의 핵심은 앞에서도 말한 것과 같이 의식적 자아 결정이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 현상 즉 기억촉발, 자동흐름, 기억창문의 구조를 통해서 결정이 되는 것이다.




기억 자동 점검이라도 불리는데 오랜 시간동안 감각 정보 보관소에 쌓아온 데이터를 새롭게 해석하고 해독하는 것이 기억 촉발이다. 문제는 손상된 데이터 즉 기억이 열리는 것이 문제이다. 허약한 생각을 생성하는 우리를 무너뜨리는데 기억 촉발은 이러한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자동 흐름은 정신의 연극 무대이다. 수많은 기억을 토대로 하루에도 수천 번 수 만 번 생각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이로써 인간은 지루하지 않게 살아 갈 수 있는데 이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들도 있다. 오늘날 우리의 생각이 걱정과 근심의 원천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만든 심리의 덫에 빠져서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이 바로 자동 흐름이다.




마지막으로 기억 창문인데 기억 창문은 생각이 닻을 내리는 과정이다. 개별적인 생각들을 모아 종합하고 사고하며 결론을 짓는 것이다. 기억 창문이 긍정적이고 유익한 생각으로 가득차면 창의적이고 밝은 사람이 되는 것이며, 기억 창문이 건강하지 못하면 극단적이고 어두운 생각의 표현으로 가득하게 된다.




저자는 다초점 지능 이론과 더불어 DOC라 명명한 생각을 감독하는 기법을 소개한다. 의심하기, 비판하기, 결심하기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생각의 관리 기법은 생각의 덫에 사로잡혀 허우적하는 많은 이들을 치료한 사례가 있는 기법이다.




인류가 부를 축적하고 물질만능 시대에 접어들면서 끝없는 풍요로움을 추구해 왔다. 하지만 인류는 외적인 부를 축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내적인 갈등과 외로움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수많은 스트레스와 정신 질환은 이 시대의 존폐를 위협하고 있는 수준이다.




아우구스토 쿠리의 생각의 심리학. 다초점 지능 이론에 대해서 알 수 있으면 자기가 만들어 내는 생각을 어떻게 해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다. 생각을 다스리지 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반면 생각을 잘 다스리면 나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 되어지는 이 책을 읽고 가늠해 볼 수 있다.




완벽한 관리 통제라는 것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는 수많은 생각들을 의심하고, 비판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때 우리의 삶은 분명히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생각의 심리학. 생각에 사로잡혀 버린 우리의 인생을 뒤 돌아보게 할 그런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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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디자인 도시를 가다
김미리.최보윤 지음, 이덕훈 외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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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계 디자인 도시를 가다




미술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그것이 전시 되어져 있는 미술관을 찾아 가야 한다. 그리고 입장권을 구입하고 빙글 빙글 돌아서 그림 앞에까지 가야만 미술 감상을 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건축은 어떠한가?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걸어가면서 바로 앞에 펼쳐지는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광범위한 도시는 어떠할까? 의미 있는 건축물과 조형물로 가득한 도시의 아름다움. 그것은 서 있는 자체가 감상이며 멋진 느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된다.




그래서 나는 건축을 좋아 하고 도시 미학을 좋아한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감동이 있다면 건축물과 도시에서는 아주 커다란 감동을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건축 디자인을 하는 한 사람으로 지금의 건축 흐름의 주류를 파악해보면 대세는 도시 디자인이다.




도시설계 [都市設計, urban design] - 도시공간의 입체적인 조화, 기능의 능률화, 미적 특성 등을 강조하는 설계로, 도시계획 과정의 독립된 분야로 등장한 것은 19세기 영국의 뉴타운정책인데, 이후 미국의 뉴커뮤니티 정책으로 채택되어, 도시미를 강조하는 여러 가지 새로운 설계기법이 도입되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대한민국은 공사중이라는 말이 있다. 근 50년 만에 엄청난 성공을 자랑하면 세계경제에 우뚝 선 한국경제. 그와 수반하여 엄청난 건축 붐이 일었고 수많은 곳에 건축물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21세기가 되면서 건축은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그러한 영향으로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 그리고 지자체의 활성화 되면서 각 지자체가 가진 도시 디자인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도시 설계의 긍정적인 면으로 본다.




랜덤하우스 세계 디자인 도시를 가다. 6개국 12도시를 순방하며 그들이 가지는 독특한 건축물, 조형물 그리고 그것이 조합이 된 도시 디자인을 이해하고자 한다. 또한 그들이 오랜 세월 추구하고 만들어온 도시 디자인을 음미하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도시 디자인 마인드가 무엇인지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나가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스페인, 독일,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6개국의 바르셀로나, 뒤스부르크, 에센, 베들린, 마나즈루, 가와고에, 요코하마, 뉴욕 미트패킹, 첼시 마켓, 하이 라인, 런던, 웨일즈, 파리, 스트라스부르에 이르는 12도시를 소개한다. 선진 6개국의 디자인 철학과 디자인 도시로 성공한 여러 사례를 만날 수 있다.




"디자인은 명성을 위한게 아니에요. 고객을 위한 디자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P265)




스페인 바르셀로나. 안토니오 가우디의 숨결이 살아 있는 도시. 1883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아직도 공사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가우디의 모든 것을 스며든 건축물.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전위적인 DNA를 타고난 건축가들이 자신들의 창조적이며 자유로운 도시 디자인의 뽐내게 하고 있다. 가우디만으로도 충분한 이 도시에 기술과 예술이 만나고 자유로움과 역사가 만나면서 독특한 디자인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얼마 전 다큐멘터리로 만난 뒤스부르크. 재생 디자인으로도 명명하는 이 도시는 라인 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전후 독일의 경제성장을 이끈 공업 도시 중 하나이다. 공업 도시의 면모를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다. 기존의 공장들은 리모델링을 통해 박물관으로 미술관으로 환경공원으로 바뀌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되는 재생 디자인 도시 뒤스부르크. 과거의 것을 해체 철거하고 새로운 것을 짓기보다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 바로 그러한 것이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전에는 도시 디자인이 개발에 중점을 뒤 이루어졌어요. 이제는 매력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 그 도시만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할 시점이 됐습니다."(P155)




일본의 건축과 도시 디자인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한국의 건축이 일본 건축에 10년 뒤져있다는 말이 실언이 아닌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울 것이 많은 게 사실이다. 요코하마 과거와 현재가 갈이 살아 숨 쉬는 도시이다.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그 도시 특유의 향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요코하마는 말한다. 개발이라는 명분아래 과거의 것들을 무차별적으로 사라지게 하는 우리의 행태는 요코하마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그 외에도 수많은 도시 디자인 철학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도시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사랑받는 비결을 확인 할 수 있다. 두 명의 작가와 세 명의 사진작가라 만들어낸 세계 디자인 도시를 가다. 도시 디자인을 최대 정치 이점으로 목적하는 지자체의 수장들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도시 디자인의 진정한 의미와 그 방향성이 어디로 가야 할지 가늠하게 하여 주는 책.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책이라 생각한다.




"오늘 우리의 건축이 미래의 유산이 되어야 한다는 발상이 깔려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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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충분한 우주론 - 고전이론에서 포스트 아인슈타인 이론까지 비주얼 사이언스 북 1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김재호.이문숙 옮김 / 전나무숲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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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충분한 우주론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것을 주라 하고, 사방과 위아래를 우라 한다" 우는 공간, 주는 시간이라 정리할 수 있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시공간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P18)




미지의 세계. 넓고 넓어서 인간의 생각과 상상으로 가 볼 수 없는 곳. 하지만 우리 생각의 논리와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곳. 그곳이 바로 우주이다. 오래전 인류는 지구라는 곳에 한정되어 살고 있다 생각하였다. 바다 저 먼 곳으로 항해를 하다 보면 세상의 끝이 있다고 믿었다. 오랜 시간 후 우리는 우주라는 한정된 공간을 상상하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저 먼 곳 우주의 끝이 어디 일지 상상해 보는 것은 과거 지구의 끝을 생각했던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다.




수많은 과학자들은 이 우주라는 곳을 과학적 방법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저 미지한 우주에 대한 끝없는 이야기는 오늘도 만들어지고 내일도 만들어 질 것이다. 우주는 시공간이 복합체로 이루어진 것이다. 단순한 공간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넓은 공간이다. 그리고 인류는 저 우주에서 우리의 태생의 원인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그 연구는 차츰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한권으로 충분한 우주론은 과연 어떠한 책일까? 사실 나는 중고교 시절에는 과학이라는 학문을 그렇게 좋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이가 조금씩 들수록 과학이라는 학문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있다. 특히 우주론이 표명되는 이 학문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우주론에는 우주의 고고학, 역사학, 경제학, 미래학이 녹아져 있다. 또한 연구에 동원되는 도구 면에서는 물리학, 수학, 천문학, 화학 등의 연구 성과를 종합한 학문이다.(P19) 즉 우주론에는 인간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거의 모든 학문이 스며든 학문이라 하겠다.




이러한 복잡 다양한 학문인 우주론은 일반인이 대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용어와 광범위한 이해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일반인들이 대하기 어려운 우주론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친숙하게 느낄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우주론의 전반적인 흐름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실제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본 결과 그 어떤 우주학 관련 책들보다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공감을 한다.




책의 대략적인 내용들은 우주라는 철학적 의미에서부터 시작하여 우주학이 발전되어져 온 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동원되는 수많은 이론과 실험 그리고 과학자들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았다. 이 책 한권이면 우주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과학자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이론들을 일목요연하게 이해 할 수 있다. 정말 실로 놀라운 책이다. 또한 최근까지 밝혀진 이야기들을 소개함으로 미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최신 정보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우주론에는 초끈 이론과 브레인 이론 그리고 루프양자중력이론이 있다. 이러한 이론들이 나오게 된 이유는 우주의 탄생을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부터이다. 양자론과 우주론이 합쳐져 양자우주론이 만들어 졌다. 그것은 우주 전체에 양자론을 적용하는 시도이다. 여기에 스티븐 호킹스 박사는 우주의 진화의 특이점이 원뿔형태가 아닌 우주의 시작점이 둥근면에서 출발하였다 말했다. 그것은 허수 시간의 우주에서 실수 시간의 우주로 변신한 것이기 때문이다.




스티븐 호킹스를 이르기 전 막스 플랑크의 양자론에 대해서 알게 된다. 또한 빅뱅이론과 빅뱅 이전의 이론을 말하는 인플레이션우주론도 있다. 무엇보다 우주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자학과 양자론을 이해해야만 한다. 양자는 영어로 콴텀이라 한다. 양을 나타내는 최소 단위 입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전자와 쿼크 등이 여기에서 등장한다.




양자학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유명한 앨버트 아인슈타인을 만나게 된다. 일반상대성 이론, 특수 상대성 이론, 양자론등 현존하는 물리 및 우주학의 틀을 잡은 과학자가 말하는 여러 가지 이론들도 만나게 된다. 지구라는 역사에 그와 같은 이가 있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도 우주를 관측하는 여러 가지 기구들도 만나게 된다. 흔히 들은 허블망원경이 있고 스바루 망원경, 화성무인탐사로봇, 우주배경탐사위성, 윌킨스마이크로파비등방성탐사선, 슬로언디짙러스카이서베이망원경 등도 소개한다. 또한 일본에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뉴트리노 검출 장치 슈퍼카미오칸데도 소개한다. 또한 원시 우주 상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려는 시도에서 만들어진 입자가속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의 지은이는 '다케우치 가오루'라는 일본인 과학자이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일본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다른 책과 비교해서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여기서 느낀 것은 부럽다는 것이다. 기초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일본 과학. 특히 우주학에 관심이 많고 몇 개의 노벨상까지 수상하면서 가시적이 성과도 이루어 내고 있다. 정부와 기업에서 수많은 투자와 열성을 보이면서 일본 과학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기초과학 분야에서 많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직 과학 분야 노벨상을 배출해 내지 못한 것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가 있다. 많은 과학자들이 노력하고 있겠지만 그들만 노력한다고 이루어지는 성과는 아니다. 전 국민이 과학에 관심을 보이고 정부와 기업에서 물량 공세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학계에서도 저명한 학자들을 국내로 스카우트를 해서 노하우를 쌓아야만 할 것이다.




앞으로의 세계는 우주학이 주름 잡게 될 것이다. 모든 분야는 우주학과 연관이 되고 인간의 삶 또한 우주학과 깊은 연관을 맺게 될 것이다. 그러한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방법은 이렇게 재미있는 책들을 읽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중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과학에 재미를 이끌어 줄 책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지구사, 양자론, 시간론에 대한 책들도 차례로 출판 된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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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투자학 - 젊은 투자자들은 절대 모르는 주식투자의 비밀
이주영 지음 / 굿앤웰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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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투자학




나는 스물여덟이던 해에 무엇을 했을까? 이렇게 진지하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본 적이 있었을까? 젊은 투자자들은 절대 모르는 주식투자의 비밀 청춘의 투자학. 그의 나이 스물여덟에 이렇게 수많은 고민을 글로 적어 낼 수 있음에 감탄을 자아낸다. 남들은 모를 파란만장한 인생의 걸음걸이. 그가 말하는 투자의 이야기들.




먼저 저자는 투자와 투기의 의미를 정의하고자 노력한다. 사실 투자와 투기 둘 다 경제적 행위에서 일어나는 용어들이다. 좋고 나쁨이 있을 수 있을까 하지만 사람의 심리적인 면에서 투자와 투기는 왠지 다른 어감을 느끼게 한다. 먼저 사전적 의미에서 투자와 투기는 이렇다. 투자 [投資, investment] - 일정기간의 생산 활동의 결과로서 새로 추가된 자본스톡의 증가분이고 투기 [投機, speculation] - 상품이나 유가증권의 시세변동에서 발생하는 차익(差益)의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거래행위다. 사실 사전적 의미에서 투자와 투기의 의미를 구분 짓는 것은 힘들다.




저자는 투자와 투기가 분명히 다르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투자는 투기의 차이는 가치의 관점에 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가지는 가치의 관점은 분명히 투기이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좀 더 높은 이상 실현을 위한 미래에 대한 가치의 관점은 투자라 명명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투기와 투자의 관점은 분명히 규정지을 수 없는 개개인의 판단이다.




저자는 혼란스러운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오로지 돈을 벌어 보겠다는 심정으로 주식시장에 뛰어 들었다. 집안을 내려앉게 만든 장본인인 주식을 이겨 보겠다는 다짐이 그의 파란만장한 8년 세월을 보내게 한 것이다. 무작정 뛰어 들어서 무작정 시작 했다면 그것은 투기에 가깝다. 그런 투기자에서 투자자로 점점 변하는 모습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그가 고민했던 많은 흔적들을 느낄 수 있는 자서전에 가까운 책이다.




얼마 전 작전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주식의 세계가 정말 영화 같지 않는지 생각 해 보았다. 이 책의 저자 이주영은 영화 작전의 주인공 강현수(박용하)와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물론 모든 것이 영화 같지 않지만 말이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 짓지 못하면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피폐해 질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큰 돈벌이의 환상을 가지고 주식 시장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한번 정도 읽어 보아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개미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저자의 말에 동감한다. 어떻게 보면 금융 엘리트들이 만들어 놓은 네트워크에 놀아나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다. 그러면서 울고 웃다 보내는 세월이 얼마나 많은가? 저자는 그 시장을 이길 수는 없지만 잘 이용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투기자가 되면 실패자가 되고 말 것이라 경고한다. 시장은 늘 그렇듯이 투기자는 실패자로 투자자는 성공자로 만드는 마법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어느 누구보다 주식시장에 미쳐 살아 왔다. 그리고 남들보다 빨리 주식 시장의 원리와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의 목적에 대해 깨달은 바가 많다. 투기와 투자의 구분, 돈과 가치에 대한 철학, 거시경제와 미시경제의 흐름을 읽는 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안목 등을 이 책에서 이야기 한다.




가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난 언제나 평범한 사람 중 하나라 이야기 한다. 돈의 노예가 되느냐, 돈이 나에게 올 수 있게 만드느냐 그것은 내가 투자를 하느냐 투기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청춘의 투자학. 읽어 봄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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