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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에도 꽃은 핍니다 -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100가지 이야기
김진혁 지음 / 깊은나무 / 2023년 9월
평점 :
삶의 모습은 아주 다양하고, 저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도 다르다. 나는 평일엔 직장 생활로 바쁘게 보내다가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낸다. 그러다가 문득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나'라는 생각이 들때면 헛헛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또 어떨 땐 '이만하면 되었다'라는 만족감에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삶을 성찰하고, 또 나의 감정을 돌아보고 살피는 일은 살아있는 동안까지는 계속 반복될 모양이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가라앉을 때에 책을 읽으면 흔들리는 마음도 잠잠해지는데,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던 찰나에 <당신의 인생에도 꽃은 핍니다>를 읽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리고 있나요?"라는 물음에 너무 앞만 보고 달리며 살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11월이라니. 2023년은 어떻게 흘러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바쁘게, 정신없이 살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들은, 나의 남편은, 또 다른 나의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책은 삶에 대한 100가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가치로운 것들에 관해 생각보게 한다.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 인간은 그것을 위해서 세상에 온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날마다 그때그때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라고 말했다.
p.27 중에서.
유명 철학자, 정치가, 과학자들의 이야기, 또 삶의 관한 우화나 작은 에피소드 등을 읽으면서 인생에 대한 여러 고민들은 나만 하며 사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위로가 되기도 한다. 남편과 비용이 들더라도 함께 운동을 시작해보자고 여러번 이야기하면서도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만 같아 미루고 있는 중이다. 그런 중에 책의 <소풍 같은 인생>에서 염라대왕 앞에 선 노인의 이야기가 살포시 마음을 움직인다. 노인은 살면서 기껏 부자가 되었지만 한 푼도 못 쓰고 지옥에 와서 억울하다는 하소연을 한다. 염라대왕은 화내면서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고, 시력과 체력이 약해진다는 건 죽음이 방문 앞에 서있는 것을 알려준 것인데, 돈 쓸 시간을 무시했다며 원망해도 소용없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배우고 싶었던 운동을 늦지 않게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소풍 가는 날이 올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내 자신을 위한 시간도 가져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