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자전거 여행 - 도전 앞에 망설이는 당신에게
송미령 지음 / 앤에이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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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엄마가 사춘기 아들 세 명과 함께 라이딩에 나섰다. <한번쯤 자전거 여행>은 인천에서 부산까지 11일 간 국토종단 성공, 이후 국내의 인증 자전거길 12개 코스를 모두 완주하여 국토종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한다. 총 34일 동안 전국의 산과 강, 바다를 누비며 2,000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장정의 자전거 여행기를 다루고 있다. 일단 도전 자체가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빠도 아닌 엄마가 아들들과 함께 인천-부산 자전거 여행이라니. 나는 상상만으로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일단 해보다가 아님 말지 뭐!"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또 기어이 도전에 성공한 이들이 진정 빛나보였다. 이후 국토종주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아이들의 아빠도 함께하기 시작한 라이딩 또한 신나고, 재미있어보였는데 글만으로도 자전거길이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언제나 아이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보호하는 것이 내 의무라 생각하며 키워왔다. 그런데 지금 내 앞에 푸른 미소를 지으며 서 있는 아이들은 더이상 과보호가 필요한 어린아이들이 아니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할 줄 아는 낙동사막이나 대프리카의 더위보다 훨씬 강인하고 지혜로운 소년들이었다.

p.54 중에서.



자전거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일상을 벗어나 자전거 길을 달리며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하는데, 청아한 가을 날씨를 마주하며 책을 읽고 있으니 문득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길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 어린시절 자전거 타는 것을 꽤나 좋아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는데, 학교 등.하교나 동네의 나즈막한 산길부터 공원까지 친구들과 함께 온종일 자전거를 타고 놀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저자의 말처럼 하하호호 웃으며 이야기하며 달리며 걷던 그 때의 풍경은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기억 언저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저자만큼의 용기(?)는 나지않지만 이번 주말 가까운 공원이라도 아이들과 라이딩을 해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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