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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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 김영수

지은이 김영수는 지난 31년 동안 사마천과 <사기>,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2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저자는 지금도 사마천과 중국의 역사와 그 현장을 지속적으로 답사하고 미진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에 걸쳐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과 새롭게 쓴 글 97꼭지의 글들을 7개의 범주로 나누어 놓은 책이다. 주로 사마천과 <사기>의 정신과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 역사를 통해 현재를 통찰하고 미래를 예측한다는 말을 자주 접해보았지만 그러한 경험을 해본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리더의 역사 공부>를 통해 역사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이를 경험해보았다. 각 꼭지마다 달린 명언명구는 읽는내내 통쾌함마저 든다.

 

 

 

1.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이다.

- 역사는 이제 역사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기록하고 꺼내볼 수 있는 기억이다.

2. 옳은 길은 한 번도 편한 적이 없었다.

-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에 대해 배워야 할 것들

3. 백성이 부유해야 나라도 부유해진다.

- 성장과 분배의 문제에 관한 주제

4. 권력은 힘을 나누는 것이다.

- 권력과 거기에서 파생되는 문제

5. 언격이 인격이다.

- 말의 격이 곧 인격이다.

6. 좀 알자, 중국

- 중국 지도자들의 언행과 인문학적 소양 및 리더십

7. 지식이 해방된 시대

- 지식이 해방된 집단지성의 시대와 옛사람들의 철학

 

 

 

 

_부끄러움을 모르면 못할 짓이 없다

<성리대전>(성리학설을 집대성하여 편집한 명나라 때의 책)을 보면 "사람을 가르치려면 반드시 부끄러움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 부끄러움이 없으면 못할 짓이 없다."고 했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사라사욕에 눈이 어두운 자들을 꼬집으며 작가가 인용한 성리대전의 한 구절이 인상 깊다. 뉴스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정치인의 정치인 답지 못한 이야기, 한 기업을 이끄는 기업가의 비도덕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그들도 부끄러움을 배웠더라면...혹은 부끄러움을 잊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아이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치는 부모가 되고 싶다.

 

 

 

 

_보수주의자 공자, 분배와 공평의 문제를 말하다

"불환과이환불균, 불환빈이환불안."

(재부가 적다고 적정하기보다는 분배가 고르지 못한 것을 걱정하고, 가난을 걱정하기보다는 불안을 걱정한다.)

분배의 불공정과 불공평이 불안을 가져오는 주된 요인임을 지적한 명구라고 한다. 공자도 분배의 균형이 나라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알고 있었다니. 정치적으로 탁월한 사람이었구나싶다. 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다. 한 사람으로서 가장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느낄 때가 불공평할 때라고 한다. 작가는 나라의 정책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이나 관리학 등 모든 분야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기득권에 유리하게 왜곡된 사회구조가 아닌 철저하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분배과 공평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이를위해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조금은 덜 불안한 사회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그 옛날, 성인의 말씀으로 우리 사회의 현 상황을 논의하고, 재해석하자니 꽤 흥미로웠다. 짧은 글귀지만 이마를 탁치게 하는 구절들을 보고 있으니 선경지명을 가졌던 그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작가의 의중대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오늘날 우리 그리고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 적어도 내겐 울림이 되어 작은 파장을 일으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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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스튜어트 터튼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 스튜어트 터튼

 

이야기는 한 남자가 기억을 잃은 채, 숲 속을

걸으며 시작된다. 에이드 비숍은 방황 중에도

자신이 '애나'라는 이름을 부르고 있고,

어째서 그 이름만큼은 잊혀지지 않는지 알 길이

없다. 그 때 어디선가 도와달라는 여자의

외침이 들려오고, 그녀를 추격하는 자가 튀어나온다.

추격에 나서보지만 그들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 때 주머니 안에서 나침반을

발견하곤 동쪽으로 향하게 된다.

나침반의 바늘이 안내한 곳은 블랙히스라는

저택으로 비숍은 이 곳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해결해야만 한다. 

 

 

비숍에겐 블랙히스의 소유주인 피터 하드

캐슬의 딸인 에블린이 죽는 당일 아침이

반복되는 일이 벌어지는데, 그것도 매번 다른

인물의 몸으로 눈을 뜨며 하루를 시작한다.

마약상, 집사, 의사, 은행가, 경찰을 비롯해

사건 당시 저택에 있었던 8명의 몸으로

이 사건을 각각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해석하게 된다. 비숍이 다른 인물로 눈을

뜰 때마다 그 인물로 정보를 얻고, 기존 알던

정보와 맞춰가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숨겨진 이야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점점 블랙히스에 관한 진실이 드러난다...

 

2018년코스타 북어워즈 최우수 신인소설상을

수상한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은

영국에서만 20만 부 이상 팔리고 28개국에서

출간되어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하고 있고,

곧 드라마로도 제작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700여 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어쩌다 며칠이 지나 책을 펼쳤을 때엔

몇 번이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인물간 관계와

사건을 파악해야 했지만 금세 몰입하게끔 하는

흡입력을 가진 소설이다.

 

이 인물에서 저 인물, 그리고 또 다른 인물이 되어

깨어나는 주인공 덕에 메모지를 끼고서 책을

읽어야했지만 한한 작가의 상상력과 기발한

설정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장르소설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랄까.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은 마지막 이야기 마저도

읽는 이로 하여금 심심치 않게 반전을 선사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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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공부법이 이긴다 - 8개월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의대생의 공부 기술
고노 겐토 지음, 신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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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겐토

1966년생, 도쿄대 의대 재학 중 8개월 만에

사법시험까지 합격하여 '공부의 신'으로 유명해졌다.

 

책은 의대 재학 중, 사법시험까지 합격하여

유명세를 탄 작가 '고노 겐토'가

자신이 결코 천재는 아니라고 말한다.

요령 좋게 효율적으로 공부했고, 이 방법에 따라서

노력하면 누구든지 공부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소개한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렸을 때에 비해 가독성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기분이랄까.

그래서인지 작가가 말하는 효율적인 공부법이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고 싶은 부모와 교사는

공부가 어떻게 어느 정도로 좋은지 아이들을

잘 납득시켜야 한다. p.34 중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 실감해야만 공부를 할 수 있는데,

곧 동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의 동기부여를 높이는 핵심요소는

아래와 같다. 

 

-나에게 득이 된다고, 느낄 때

-내가 보람을 느낄 때,

-단순하게 그 자체를 즐길 때

 

동기에 관한 글을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본다.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편안한 삶을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공부하는 것의 의미를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나싶어서 반성하게 된다.

가끔 우리는 주객이 전도된 채, 목적도 방향도

상실하고 그저 해야하니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있는 것 같다. 또 이러한 것들을 아이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 같아서 자세를 달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작가는 공부의 즐거움을 모든 교과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선순환 구조'와 '지적 호기심'이라고 한다.

선순환 구조는 공부를 즐겁게 함으로써 공부를

잘하게 되고, 공부를 잘하게 됨으로써 다시

공부가 즐거워지는 방식이다.

그리고 '지적 호기심'은 '이것은 무엇일까?'라는

능동적인 이야기를 말한다. 이 방법들을 통해서

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또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을

명확하게 정해서 쓸데없는 일을 전부

없애는 '역산 공부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심플한 공부법이 이긴다>를 읽으면서

어쩌면 우리가 한번쯤은 시도했을법한 공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뻔한 이야기가 아닌가 해서...

그런데 또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니 천재가 아닌

우리가 할 수 있는 심플한 공부법이란게

결국은 내적 동기를 강화하고, 목표의식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간 활용을

잘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문득 실천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란, 결국

자기 자신의 힘으로 길을 찾아내고

나아가야만 하는 자신과의 싸움인가보다.

 

"한편으로 노력의 세계는 매우 잔혹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방법이 틀리면 결과를

낼 수가 없다. p.23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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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흔들릴 것 - 정말 나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행복의 비밀
송정섭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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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송정섭

조금은 여유롭게, 그리고 멍청하게 살아가는

행복주의자다...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 성공하면 행복할 거라 기대했다. 하고 싶은 일 보다는 해야하는 일들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그 끝에 선 인생의 모습은 기대하던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무조건 열심히 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행복한 삶에도 정확한 목표와 방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먼 길을 돌아온 후에야 알게 되었다.

 

 

 

_필수과목: 포기하는 방법

 

"실패를 받아들 일 때도 자신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패배자가 되었다.", "다른사람들에 비해서 능력이 부족하다."같은 이유가 아니라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합니다. "체력이 부족했다.", "환경이 좋지 않았다.", "나와는 안 맞는 것 같다." 같은 핑켸는 대지 마세요. 어설픈 핑계는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입니다. 남들에게는 그럴듯한 말로 어떻게든 포장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는 그럴듯하게 포장된 이유가 먹히지 않습니다. 단순히 실패를 인정할 수 없어 만들어낸 이유라면 더 큰 미련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용기있게 자신과 마주하고 실패한 원인을 찾아보세요. 남들과의 경쟁에서 패배한 패배자가 아니라 도전하는 이유를 찾아보세요." p.54-55중에서.

 

에세이를 읽다보면 "그렇지, 그렇지, 그러네..."하고 공감가는 글귀들이 있다. 나의 상황과 비추어봤을 때, 나의 경험과 생각이 작가의 생각과 맞닥뜨릴 때 즈음엔 그런 추임새가 나오는 것 같다. 이 책에서 <필수과목: 포기하는 방법>이라는 글이 내겐 그러했는데...

 

나는 10년이 넘게 포기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하고 싶었던 일인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았고. 다른 과업들을 해나가면서 그 하고 싶던 일은 유예된 채, 하고 싶은 일인지 포기해야하는 일인지도 분간이 안되고 있는... 그런 일이 있다.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정신없이 보내다가도 불현듯 떠오르는 하고싶은 일로 가슴이 몽글몽글해질 때면 '이걸로 되었다.' 생각은하지만 이상스레 미련으로 남아있는게 아닌가 할 때도 있다.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포기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포기한게 아니니 마음은 힘들고...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바라던 모습의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는...자신과 어울리지도 않는 꿈에 어떻게든 도달하기 위해서 스스로 끊임없이 희생하고 있다는 그의 말이 또 다시금 나를 생각하게 한다.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진짜 행복한건지...

 

_당신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꿈과 사랑, 일과 가족 사이에서 힘겨운 버티기가 계속됩니다. 이제 더는 버틸 수 없겠다 싶은 시점까지 있는 힘을 다해 견디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어떤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괴롭고 힘이 듭니다. 후회는 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정해진 답이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고민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마음은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p.89 중에서

 

우리는 지금 결과를 만들어가는 중이고,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가장 좋은 선택을 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 우리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은 내게 위로가 되어 돌아온다. 에세이는 타인의 이야기지만 곧 내 이야기가 되기도 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 같다. 그게 매력!! 오늘도 고민인 나의 선택들 앞에서 조금은 더 용기낼 수 있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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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 - 리커버 개정증보판
지민석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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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지민석

책은 새벽즈음에 했을 작가의 생각과 마음을 담고 있다. 나도 지나칠만큼 새벽이 좋다. 어둡고 서늘한 공기가 내 마음과 마주할 때면 스스로에게 조금 더 솔직해지는 것 같아서 좋고, 또 그런 내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_조금만 배려해 준다면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소한 거 하나하나 더 조심하고 배려하고 소중하게 관계를 지켜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당신이 편하다고 새각하는 사람은 이미 당신이 불편해졌을 수도 있다. 편안한 사이란 누가 하늘에서 갑자기 내려준 선물이 아니다. 둘 사이에 주어진 편안함은, 더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의무라고 생각한다. 가끔은 아주 조금 불편한 관계가 더 좋다. 아무리 편해도 지킬 건 지켜야 된다." p.30 중에서.

<조금만 배려해 준다면>은 평소 자주 했었던 나의 생각이 책에 담겨 있어서 신기했다. 소중할수록 지켜내기 위해 더 애써야 한다는 말은 살아보니 그렇다. 가족, 친구... 진짜 마음 편하고, 진짜 좋은 사람을 만나는게 마음먹은대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것을 어린 시절에는 잘 몰랐는데, 불혹의 나이가 머지 않은 지금은 안다. 마음을 열고, 순수하게 나를 내비칠만한 상대가 있다는게, 그런 마음을 내게 보여줄 상대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그래서인지 요즘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에 흥미를 잃는다.지금은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지... 양보다 밀도 높은 사람이 되고 싶다. 

 

_행복의 그늘은 외로움이 아닐까요

"감히 말하건대 외로움이란 그늘이 당장 내 눈 앞에 다가올 때면, 나를 집어 삼킬까봐 겁을 먹고 피하고, 외면하려고 하기보다는 직접 마주치고 부딪혀 봐야 얼마나 그 무게가 무거운지 실감할 수 있다.

사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아니면 내가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그런 감정일 수도 있다." p.61 중에서

저마다 살아가면서 마음 속에 돌덩어리 하나쯤은 안고 살아간다는 작가의 말이 어쩐지 위로가 된다. 오늘은 좀 지치고, 삶이 버겁다고 여겨졌었는데...누구에게나 이런 날이 있을테니. 토닥토닥. 괜찮다, 내 마음을 어루만져본다. 피하지 않고, 외로움과 마주하는 새벽이 늘어간다. 그럼 또 그런대로 괜찮다. 행복의 그늘은 외로움이라서, 행복 아래 외로움이 늘 함께여서 사람은 외롭지 않을 수는 없는건가보다.

책을 읽으면서 지나간 추억도 떠올려보고, 외로워져도 보고, 또 지금의 마음도 살펴본다. 이건 이것대로 괜찮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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