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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흔들릴 것 - 정말 나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행복의 비밀
송정섭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저자 송정섭
조금은 여유롭게, 그리고 멍청하게 살아가는
행복주의자다...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 성공하면 행복할 거라 기대했다. 하고 싶은 일 보다는 해야하는 일들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그 끝에 선 인생의 모습은 기대하던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무조건 열심히 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행복한 삶에도 정확한 목표와 방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먼 길을 돌아온 후에야 알게 되었다.


_필수과목: 포기하는 방법
"실패를 받아들 일 때도 자신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패배자가 되었다.", "다른사람들에 비해서 능력이 부족하다."같은 이유가 아니라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합니다. "체력이 부족했다.", "환경이 좋지 않았다.", "나와는 안 맞는 것 같다." 같은 핑켸는 대지 마세요. 어설픈 핑계는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입니다. 남들에게는 그럴듯한 말로 어떻게든 포장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는 그럴듯하게 포장된 이유가 먹히지 않습니다. 단순히 실패를 인정할 수 없어 만들어낸 이유라면 더 큰 미련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용기있게 자신과 마주하고 실패한 원인을 찾아보세요. 남들과의 경쟁에서 패배한 패배자가 아니라 도전하는 이유를 찾아보세요." p.54-55중에서.
에세이를 읽다보면 "그렇지, 그렇지, 그러네..."하고 공감가는 글귀들이 있다. 나의 상황과 비추어봤을 때, 나의 경험과 생각이 작가의 생각과 맞닥뜨릴 때 즈음엔 그런 추임새가 나오는 것 같다. 이 책에서 <필수과목: 포기하는 방법>이라는 글이 내겐 그러했는데...
나는 10년이 넘게 포기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하고 싶었던 일인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았고. 다른 과업들을 해나가면서 그 하고 싶던 일은 유예된 채, 하고 싶은 일인지 포기해야하는 일인지도 분간이 안되고 있는... 그런 일이 있다.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정신없이 보내다가도 불현듯 떠오르는 하고싶은 일로 가슴이 몽글몽글해질 때면 '이걸로 되었다.' 생각은하지만 이상스레 미련으로 남아있는게 아닌가 할 때도 있다.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포기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포기한게 아니니 마음은 힘들고...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바라던 모습의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는...자신과 어울리지도 않는 꿈에 어떻게든 도달하기 위해서 스스로 끊임없이 희생하고 있다는 그의 말이 또 다시금 나를 생각하게 한다.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진짜 행복한건지...
_당신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꿈과 사랑, 일과 가족 사이에서 힘겨운 버티기가 계속됩니다. 이제 더는 버틸 수 없겠다 싶은 시점까지 있는 힘을 다해 견디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어떤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괴롭고 힘이 듭니다. 후회는 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정해진 답이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고민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마음은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p.89 중에서
우리는 지금 결과를 만들어가는 중이고,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가장 좋은 선택을 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 우리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은 내게 위로가 되어 돌아온다. 에세이는 타인의 이야기지만 곧 내 이야기가 되기도 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 같다. 그게 매력!! 오늘도 고민인 나의 선택들 앞에서 조금은 더 용기낼 수 있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