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죽음 - 다문화의 대륙인가? 사라지는 세계인가?
더글러스 머리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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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죽음, 한권의 책으로 유럽을 다 알수는 없겠지만 읽어야하는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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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섬 - 장 지글러가 말하는 유럽의 난민 이야기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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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글러가 말하는 유럽의 수치, 궁금합니다. 유럽의 이야기 뿐 아니라 세계 전체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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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 전8권 - 깊이에의 강요 + 로시니 + 비둘기 + 사랑 + 승부 + 좀머 씨 이야기 + 콘트라바스 + 향수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외 지음, 장자크 상페 그림, 김인순 외 옮김, 함지은 북디자이너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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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세트, 올 해가 가기 전에 꼭 다시한번 읽어야할 도서, 소장해야할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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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 200주년 기념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아르볼 N클래식
메리 셸리 지음, 데이비드 플런커트 그림, 강수정 옮김 / 아르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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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랑켄슈타인 I 메리셸리 I 데이비드 플런커트 그림 

강수정 옮김 I 지학사아르볼




'새로운 종은 나를 창조주이자 근원으로 찬양할 테고,

행복하고 탁월한 많은 생명체들이 나로 인해 생겨나겠지.

나만큼 완벽하게 자손의 감사를 받을 자격을 갖춘 아버지는 

세상에 없을거야.'

이런 사색을 이어 가다 보니 만약 생명이 없는 것에 

숨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언젠가는(지금이야 불가능하더라도) 죽어서 부패가 시작되면

다시 살려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험과 죽음을 무릅쓰고 눈과 얼음의 유배지인 북극을 탐험하는 월튼은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어 유일한 낙으로 누나에게 편지를 쓴다. 어느 날 빙하에 둘러싸여 꼼짝없이 갇힌 상황에서 한 사람을 구조한다. 그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기력을 찾게 된 후부터 빅터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믿기 힘든 이야기를 .


빅터는 제네바 출신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고모의 죽음으로 사촌 엘리자베스와 함께 살게 된 이후로 엘리자베스와 친구 앙리는 늘 같이 공부하고 놀며 지냈던 친구였고 부모님들은 빅터가 사랑스런 엘리자베스와 결혼하기를 원하셨다. 열일곱살에 잉골슈타트대학에 입학하고 현대과학, 특히 화학에 관심을 쏟았고 치열하게 공부해서 실력이 빠르게 늘어났으며 생명을 가진 동물의 신체구조에 점점 관심을 갖게 되어 생리학과, 해부학, 인체의 분해와 부패에 대해 열정을 불태웠다. 그리곤 생명이 없는 것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바쁘게 납골당과 해부실, 도살장을 드나들었고 마침내 피조물, 인간을 만들어냈지만 그것은 괴물이었다! 그 괴물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차례로 빅터에게서 빼앗아간다. 왜?




"어떻게 하면 당신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자신의 피조물이 이렇게 친절과 동정을 애원하는데도 

따뜻한 눈길 한 번 안 주다니.

정말이다, 프랑켄슈타인. 나는 자비로웠다. 

내 영혼은 사랑과 인간애로 빛났다.

하지만 나는 혼자, 비참하도록 외로운 혼자이지 않은가!

나의 창조자인 당신이 나를 증오하는데,

나한테 아무것도 빚진 게 없는 다른 인간들에게서 내가 뭘 바랄 수 있겠나?

그들은 나를 멸시하고 혐오한다.

인적 없는 산과 황량한 빙하가 나의 안식처다."




<프랑켄슈타인>은 영화와 뮤지컬로 재창조되어 200년 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이번 지학사 아르볼에서는 200주년 기념 특별판인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을 출간했는데 중간에 그림이 있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을 만하다. 1797년에 태어난 메리셸리는 18살 때 이 작품을 써낸다. 18살, 지금이면 고등학교 2학년으로 어린 나이인데 사후 200년이 되도록 명작으로 남을 책을 써냈다니! 놀랍다. 더구나 영화나 뮤지컬로 흥행을 하는 작품이라면 스토리면에서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생각할 이슈를 준다는 측면으로 보면 대단한 작품의 탄생이라 할만하다. 물론 학계에서는 과연 진짜로 메리 셸리가 이 작품을 온전히 자신이 썼을까라는 논쟁은 있다고 한다. 남편인 퍼시 비시 셸리가 써 준것이 아니냐는 설이 있다는 것.


<프랑켄슈타인>만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는 메리 셸리가 유부남인 퍼시 비시 셸리와 야반도주를 하고 살면서 여행을 가는데 유명한 고든 바이런과 그의 주치의였던 존 윌리엄 폴리돌리와 함께 떠난다. 제네바의 몽블랑 근처라고 하는데 당시 바이런이 밤에 무서운 이야기를 하자는 제안을 하고 그 때 나왔던 이야기가 바로 프랑켄슈타인이었다. 그리고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고든 바이런의 주치의였던 존 윌리엄 폴리돌리가 꺼낸 이야기가 1819년에 출간을 하는데 제목이 더 뱀파이어였다. 현대의 모든 뱀파이어의 원형이 되는 이야기이다. 고든 바이런도 굉장히 유명한 시인이며 메리 셸리의 남편인 퍼시 비시 셸리 또한 낭만주의 3대 시인인걸 보면 문인들의 여행지에서의 한 순간이 200년 동안 회자될 명작을 낳은 시간이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프랑켄슈타인>은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 부제는 어떤 의미일까? 잠깐 생각해보자. 프로메테우스는 누구인가? 그는 인간에게 불씨를 제공하고 제우스에게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먹히는 형벌을 받은 신이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판본이 많은데 그중 하나에 의하면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에게 사람의 창조를 명하고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창조한다. 흙으로 빚어서 숨결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만들었던 의미에서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라는 부제를 붙인 듯하다.


신화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신화까지 공부하게 만드는 <프랑켄슈타인>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뛰어 넘어 창조주가 되고자 애썼던 한 남자와 그의 피조물 간의 슬픈이야기다. 순수하게 과학을 좋아하던 청년이 열정을 바치다보니 스스로 창조주가 되려는 야심을 갖게 되고 피조물을 만들었지만 그 피조물에 대해 엄청난 혐오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은 사랑받고 싶고 순수한 이성을 가졌음에도 인간들에게 배척되고 혐오와 위험의 대상으로 몰리며 자신의 창조주에게마저 버림받는 괴물, 이름도 없이 그저 괴물이라고 불리는 피조물은 인간들과 떨어진 황량한 곳에 가서 자신과 같은 여성 피조물과 함께 살기를 원하지만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은 허락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과학도의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자신의 시도를 후회하며 책임지려는 창조주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피조물도 모두 슬픈, 현재에 와서 읽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시대적 이질감을 느끼질 못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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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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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I 타라웨스트오버 I 김희정옮김 I 열린책들




P. 505 오래된 불만들을 끊임없이 들먹이며 탓하기를 멈춘 후에야, 아버지의 죄와 내 죄의 무게를 견주는 것을 멈추고 내 결정을 그 자체로 받아들인 후에야 비로소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버지를 등식에서 완전히 뺀 후에야 가능해진 일이었다. 아버지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라는 것도 받아들였다. 아버지가 그럴만큼 큰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내가 필요했기 때문에.


P. 506 나는 여전히 그 소녀였다. 좋게 봐준다 해도 나는 두 사람이었고, 내 정신과 마음은 둘로 갈라져 있었다. 그 소녀가 늘 내 안에 있으면서, 아버지 집 문턱을 넘을 때마다 모습을 드러냈다. 그날 밤 나는 그 소녀를 불렀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를 떠난 것이다. 그 소녀는 거울 속에 머물렀다. 그 이후에 내가 내린 결정들은 그 소녀는 내리지 않을 결정들이었다. 그것들은 변화한 사람, 새로운 자아가 내린 결정들이었다.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타라 웨스트오버, 그녀는 미국 아이다호주의 벅스피크에서 출생했다. 아버지의 종교관 때문에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학교에도 가지 않으며 예방접종 한 번 하지 않는 부모님 밑에서 Y2K(전쟁)가 일어날지 몰라 대비차원에서 늘 복숭아병조림을 만드는 것이 그녀의 하루 일과였다. 홈스쿨링을 한다지만 성경을 읽은 것 외에 교과서라는 것조차 모르고 성장한다. 장성한 언니 오빠들은 집을 떠나가고 일할 사람이 없어서 어린 타라까지 폐철 처리장의 일을 돕게 된다. 위험하고 안전조치란 거리가 먼 곳에서 '신이 도와주신다'라는 생각으로 위험한 일을 거침없이 하는 가족들. 아마 아버지를 거역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아버지는 자급자족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타라의 엄마를 산파 밑에서 일하게 한다. 타라의 엄마는 산모의 상태에 따라 약초와 오일을 조제해서 순수 전통요법으로만 산모를 도와 아기를 받는 산파가 된다. 교통사고가 나고 가족 모두가 다쳤고 특히 타라의 엄마는 뇌의 손상을 입을 만큼 크게 다쳤지만 아무도 병원에 가지 않는다. 아니 가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약은 평생에 걸쳐 몸에 쌓여 여자라면 건강한 아이를 낳지 못할 뿐더러 몸에서 배출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아버지 때문에. 현대의학을 믿지 못하는 아버지로 인해 엄마는 약초로 통증을 해결한다.


더워서 옷 소매를 어깨까지 올렸다가 아버지에게 여기는 매춘굴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립그로즈를 발랐다가 오빠한테서 창녀라는 소리를 듣는다. 아버지의 말씀은 법이었고 타라는 숀 오빠의 폭력행사에 늘 두려움에 떨어야했다. 하지만 숀의 폭력행사가 오빠의 진심이 아니었을거라고 장난일거라고 애써 자신을 위로하는 타라, 결국 자신의 잘못으로 오빠는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결론을 짓는다.


오빠 타일러의 대학입학을 보고 타라도 공부를 해 대학에 입학한다. 물론 아버지와의 마찰은 당연히 있었다. 주님의 은총을 저버리고 인간의 지식을 천박하게 탐하려고 한다며 머지않아 주님의 분노가 타라에게 내릴 것이라고 독하게 말하는 아버지. 대학에 입학해서 타라는 교수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타라는 시골에서 학교도 다니지 못했던 자신의 성과와 능력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늘 억눌려서 살았으므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익숙치 않다.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또래 친구들의 의상이나 행동에 어리둥절한 타라.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학비 보조금을 절대로 받지 않으려는 타라. 정부의 보조를 받는 일은 발목을 잡히는 일이라고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고 너무나 오랫동안 타라는 갇힌 사고를 해온 탓에 정부보조금을 받기까지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했다. 대학에서 공부하며 사회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타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학비 보조금을 받는다. 그리고 아버지의 잘못된 교육, 잘못된 정보들에 대해 분석하는 타라는 더 이상 예전의 어린 타라가 아니었다, 아버지를 탓하기보다 자신의 자아를 찾았다.




1986년생인 타라 웨스트 오버. <배움의 발견>은 자서전 형식으로 쓴 회고록이다. 86년생이면 자서전과 회고록을 쓰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자서전을 썼을 충분한 이유를 발견한다. 어쩌면 저자와 같은 또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 그리고 희망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때문에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저자의 아버지는 세상의 종말을 믿는 모르몬교도이다. 모든 모르몬교도들이 다 타라의 아버지 같지는 않다. <배움의 발견>을 통해 부모의 잘못된 가치관이 자식들을 얼마나 고통받게 하고 사회와 단절되어 닫힌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드는지 느끼게 해준다. 자식들에게 보다 따뜻하고 한없는 믿음과 용기를 주어야 할 부모가 세상을 살아갈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예방접종도 해주지 않으며 자신의 존재를 어디서도 찾을 수 없도록 출생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같은 부모로서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들이 너무나 많아서 책을 읽다가 화가 났으며 저자가 안타까웠다. 그녀가 그녀의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것이 그녀의 잘못일까? 하는 생각에 이르도록.


더욱 그녀가 안타까웠고 답답하게 느껴졌던 대목은 그녀가 배움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공부에 열정을 쏟으며 자신의 성과를 타인에게 인정받았음에도 자신 스스로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과정이었다. 억눌려 살았으며 그것이 그녀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게 만들었다는 결론에 이르자 그녀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녀 스스로가 깨고 나오기 전에는 누구도 깰 수 없어 그녀가 스스로 배우고 느끼면서 하나씩 사회적으로 변하는 모습은 <배움의 발견>을 읽는 큰 기쁨이었다. 더 나아가 아버지를 탓하지 않고 자신의 자아를 교육에서 찾았던 타라 웨스트 오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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