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이렇게 간단한 이야기를 20장에 걸쳐 길게도 썼다.
읽다가 졸다가 겨우 다 읽었다.
힘겨웠지만 다 읽고 나니 뭔가가 굵직한 게 머리 속에 남는다.
사람이란 불완전한 인격체라 실수와 후회하며 성장해야 한다. 절대적 이상이란 없다.
이렇게 몇 문장으로 정리해보지만, 이것보다는 더 많은 것 같다. 단순한 스토리에 오스카 와일드가 엄청나게 말을 많이 한 셈이니...
그래도 역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하면 서문을 빼놓을 수는 없을게다.
`... 아름다운 것에서 아름다운 의미를 찾아내는 사람은 교양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희망이있다. 그들은 선택받은 사람들로, 그들에게 아름다운 것들은 오롯이 아름다움만을 의미한다.
도덕적인 책이나 부도덕한 책은 없다. 잘 쓴 책, 혹은 잘 쓰지 못한 책. 이 둘 중 하나다. 그뿐이다.` (머리말에서)
그런 거 같다.
잘 쓴 책과 잘 쓰지 못한 책.
재미있는 책과 재미 없는 책.
참으로 개인적 취향으로 이분화 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런게지...
사는 것도 마찬가지...
후회하며 반성하면서 재미나자! 이런 결론이 나게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