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오오네 히토시 지음, 박재영 옮김, 이와이 슌지 원작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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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와 먹먹한 이야기, 그리고 인연을 다룬 많은 이야기들을 다루는 일본의 많은 작

품들을 보면, 그들의 창의력과 묘사에 나름 감탄하게 된다.   허나 그러한 많은 작품들을 접하

다 보면, 그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도 눈에 들어온다. 이른바 절대공식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사람을 웃고 울게 하는 감성을 자극하는 조미료와 같은 것.    이것을 나는 이 책에서

도 여지없이 느끼며, 신선함과는 다른 맛을 느끼고 또 그것이 주는 메시지를 여과없이 받아들

인다.


이 소설의 무대는 여름날 어느 작은 마을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청소년기를 나는 주인공 또

한, 그 작은 공동체에 익숙한 소년으로서 보다 평범한 생활을 누리기에, 등장인물로서의 매력

은 상당히 떨어지는 존재로 느껴지기 충분하다.    허나 소설은 현실감을 떠한 공상의 이야기

를 통해서, 보다 애절하고 강력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소년과 소녀, 그들이 가지고 있

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 그리고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가정의 환경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그들의 태도.   이 모든것이 흘러서 주인공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후회의 감정을 들게 하고, 또

마지막으로 강한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주인공이 가지는 가장 큰 욕망.   그것은 선택을 되돌리는 '시간의 역행'이다.   일생일대?의 결

심을 한 소녀, 그 결심을 함께 하자며 손을 내미는 소녀, 그리고 그것이 좌절었을때 내민 '도움

의 손' 그때 선택을 강요당한 소년은 결국 그 선택을 후회한다.사랑하는 소녀를 위해서 더 무엇

을 해 줄수는 없었는가?  만약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결과는 어떻게 바꿀수 있었을까? 이에 소

년은 기회를 얻었고, 그리고 소녀를 위해서 많은 선택을 한다.  


이렇게 이 소설은 그 미숙한 소년의 선택을 지켜보는 것이다.  현실에서 켤코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 순간의 선택에 후회하고 갈등하며 살아가는 인간에게 있어 '꿈과 같은' 이야기가 소설

곳곳에 녹아있다.    그렇기에 소년의 선택에 대하여 독자가 어떠한 감정을 품고 있느냐에 따

라, 그 결말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리라.    쏘아올린 불꽃의 모양이 눈에 어떻게 비치든 그

것은 각각의 감성과 시각 그리고 이미지가 정의한 가상의 답에 불과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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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미소
줄리앙 아란다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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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생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다.   예를 들어 태양처럼 모두의 선망과 아름다움을 독

점하며 살아온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달처럼 작지만 아름다운 형태를 유지하며 누군가의 마

음속에 남은 사람도 있을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것은 물론

나 자신의 의지와 능력도 중요하지만, 마주하는 상대와 그 환경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환경과 사람의 인연을 부각시키면서, 이것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

러한 (인생의) 아름다움도 있다.  라는 하나의 예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여진다.


소설 속의 '폴' 은 한명의 인간으로서 태어나, 시대라는 환경과 운명 이라는 자신의 몫을 감내

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허나 그 시대와 운명이라는 것은 폴에게 있어 결코 우

호적이진 못했다.   자식을 그저 '일꾼'으로 치부한 아버지, 그리고 고향 뿐 만이 아니라 프랑스

라는 국가를 위기에 빠뜨린 전쟁의 그림자는 분명히 감수성이 풍부한 폴에게 있어서 상상 이상

의 고통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그것들은 '폴'을 형성하는데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

을 행사하기도 하였다.   잔인한 아버지가 있었기에, 자비로운 어머니의 사랑을 알았고, 전쟁에

서 만난 한 독일장교의 부탁이 있었기에, 그는 정해진 운명을 뛰어넘어 자신이 추구하는 자유

와 선택의 감미로움을 실감하게 된다.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세상 속에서, 안정된 삶을 떠나, 자유를 추구한다는 것은 어떤 것

일까?   이에 폴은 다양한 사람들 만나고, 도움을 주고, 메시지를 남기면서, 점점 나이를 먹어가

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드넓은 땅에 씨를 흩뿌리듯이 선행과 선택의 흔적을 남긴 폴, 

 그리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폴에게 있어 가장 의미있는 기적이란 형태로 다시 찾아오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준다.    허나 그 기적을 마주하게 되었을때  주인공은 이미 인생의 황혼을 맞이

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렇기에 기적은 반대로 과거 폴이 살아온 인생의 이미지를 그대로 떠올

리게 하는데, 물론 주인공 또한 그것을 마주하며, 스스로의 감동과 추억을 곱씹었겠지만, 독자

로서 가장 감동했던 것은 폴과 그 가족들이 모두 그 결과에 동참하여 폴을 축복했다는 것에 있

다.


이와같이 소설은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추구하고 또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드러낸다.   훌륭한

삶을 살았던 폴을 보면서, 그를 자랑스러워한 딸과 손녀, 그를 기억하는 친구... 그것은 오랜세

월을 거치며 만들어낸 '모두의 사랑' 의 결실이다.   인간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불로불사 같은 터무니없는 욕망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에서, 모두의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

는 인생은 그야말로 모두가 바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과거 '국제시장'같은 영화가 사랑받았

던 것이 아닐까?  모두들 삶을 살면서 잃어버린다 하지만, 이 책처럼 결코 잃어버리지 않는 '

가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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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이야기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5
제프리 초서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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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중세는 '암흑시대'로 이해된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 중세속의 사람들 또한 어둡

고 우울하고 두려움에 지배된 삶을 살았을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적어도 이 책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그 시대 사람들도 당시의 '시대상'과는 상관없이 인간적인 면모를 잘 유지하고 있

다고 생각하게 된다. 


허나 이야기 속의 사람들은 종교(일신교)의 영향력이 가장 강했던 중세의 사람들이다.   그렇기

에 그들은 다수임에도 불구하고,캔터베리 대성당을 향해 순례를 떠나는 공동체를 꾸리고, 또

개개인의 영혼의 구제를 위하여 자신의 삶 일부를 바치는 희생의 길을 선듯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공통된 '정서'는 거기까지다.   이 '캔터베리 이야기'에서 그들은 각

각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중세의 기사와 성직자, 상인과 여관주인, 음유시인부터 관료에 이

르기까지 신분의 높낮이 뿐 만이 아니라 그 직업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특수성도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이들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각각의 개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마침

여관주인이 '심심풀이'로 무대를 마련하자 그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한다.      (힘들

고 고단한 여행길 도중.  그 속에서 피어난 이야기 보따리는 그야말로 중세이기에 맛

볼 수 있는 개성적인 것이였다.)   그렇다.  모닥불이 피어오르는 '휴식의 순간' 그들은 저마

다의 '옛날 옛적 이야기'를 말한다.    기사는 정의와 기사도를, 수녀는 종교의 성스러움, 관료

는 질서의 필요성, 여관주인과 악사같은 사람들은 세속적인 우스갯거리나, 음탕한 이야기들을

말하며, 저마다의 웃음을 유발하고, 또 공감대를 유지하려 한다.


이렇게 보면 그들 역시 현대인들처럼 세속적인 사람들이다.   자신을 신에게 바치는 순례길

을 가면서도 그들은 인생의 즐거움을 말하고, 인생의 성공을 말하고, 목표의 숭고함

을 말한다.   허나 그 이야기 덕분에 먼 훗날의 독자 (나)는 당시 중세의 사람들의 색을 접하

고 또 그들의 정신을 공유하는 묘한 동질감도 느끼게 되었다.   문학성과 예술성을 뒤로 하더

라도,그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다.   정의, 목표, 삶, 즐거움,

경고... 이 모든것은 오늘날에도 삶에 밀접한 필수요소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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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 400만 년 전 인류의 기원부터 21세기 글로벌 사회까지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이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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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이란 단어로 알 수 있듯이 이 '하룻밤' 시리즈는 과거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    특징

은 누가 읽어도 쉽고, 빠르게 이해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절대적으로 시간과 독서량이 부족

한 현대인들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오랜기간 '베스트셀러'로서의 위치를 지켰다는 점인데, 물

론 그러한 장점은 인정 할 수밖에 없겠지만, 나의 개인적은 감상에 따르면 이 책은 어디까지

나 '교과서'의 레벨에 머물러 있는 책에 불과하다.   음식으로 말하자면 인스턴트하고 할까?


이 책은 대략 5000년의 기나긴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인류의 기원, 고대 4대 문명, 지중해와 동

방의 패권, 신권과 왕조의 강화와 몰락,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태동, 그리고 한반도의 6.25 전

쟁에 이르기까지.  그 기나긴 역사가 단 400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것

이다.    허나 반대로 생각하면 이 정보는 '단순한 지식'만을 전달한다.    흔히 세계사를 하나

의 거대한 강줄기라 말하지만, 과연 그것이 올바른 표현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학생시

절 배워온 정리된 역사를 다시끔 이 책을 통해 접한들 '독자의 입장에서' 복습의 의미 의외에

무엇을 더 얻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  이 책의 정보는 과거의 사람들에게는 복습의 의미를, 앞으로 배워 나아가야 할 학생들

에게 있어서는 교과서를 보조하는 역활이다.    허나 거기서 더 나아간 의미를 찾는다면 무엇

이 있을까?   분명 이 책은 지식의 밑바탕을 깔아준다. 허나 건물을 세울때 대들보 위에 기둥이

올라가는 것처럼, 단순한 지식에서 더 나아가 '자신만의 강줄기'를 발견하느냐  마느냐는 전적

으로 '독자'에게 달려있다.      그렇기에 단순히 년도와 사건을 암기하고, 공부하기 위한 역사

에서 벗어나, 좀더 많은 이야기를 느끼기 위한 첫 책으로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떠한가?  이 책

에도 적혀있지 않은가?  세계사를 위한 입문서라고 말이다.(물론 단순히 '수면제'로 이 책을 골

랐다면 더이상 할 말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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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구조 교과서 - ICBM · 미사일 방어 체계 · 핵탄두 미사일의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지 도시키 지음, 신찬.박종성 옮김 / 보누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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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날 '북한의 핵미사일' 은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에 있어 심각한 위협으로 받

아들여지고 있다.   때문에 각각의 국가는 미사일에 대하여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있고, 또 일반

인인 '나'또한 그러한 대책을 (나름)숙지하고 있지만, 정작 그러한 위협과 대책이 어느만큼 효

과가 있는지, 또는 미사일의 위협과 발전상황이 현재 어느정도에 다다르고 있는지에 대한 지식

에 대해서는 상당히 무지하기 짝이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한 미사일의 '메커니즘'을 알아가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위협

이 되는 미사일의 본질을 알아가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한다.   과거 단

순히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던 미사일에서 벗어나, 전차, 항공기, 선박에 장착되어 각각의 전투

에 활용되는 다양한 미사일로 진화한 '기술'의 모습.   그리고 미사일을 '상품'으로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국가들의 모습, 이 모든것이 실제 이 세계에서 운영되고, 만들어지는 '미사

일의 오늘'을 올바르게 바라보게하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바로 그렇기에 나는 제일 먼저 북한의 미사일에 주목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미사일의 구조,

역사에서 벗어나 가장 민감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적대국의 미사일 위협, 이에 저자는 나

름대로 전문가적인 지식을 총동원해 위협이 실현될 경우 일어날 비극과 더불어, 미사일 방어

가 나라와 인간을 '어느만큼' 보호 할 수 있는가?  하는 나름 민감한 정보를 아낌없이 책에 담으

려 노력한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스스로가 이 책을 통해서 세계의 정세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많은 국가가 핵무장을 실현했고, 미국, 프랑스 등을 포함한 많

은 국가가 미사일로 돈을 벌어들이며,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빠른 성장을 보인 이유가 과거 소

련과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도 '나'는 어디까지나 무력한 하나의 인간일 뿐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저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세계가 점점 더 평화와 (무기)긴축의 길

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많은 지도자들이 공갈과 위협보다 서로간의 협력과 교류의 길

을 선택하기를 바라고 있다.    내가 이 책을 단순히 '지식욕'을 채우기 위해서 선택했던 것

처럼, 언젠가 미사일 자체가 단순한 (위성)운반수단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혹 무리한 바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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