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명작 뮤지컬 부터 시작하여, 오늘날 새로운 감각으로 무장한 현대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이에 관객들은 그 작품을 통해서 시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단순히 한 왕국의 왕과 공주의 사랑이야기도 어느 감정을 자극하지만, 반대로 19세기의 힘없는 신문배달소년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사람들은 과거와 오늘날의 현실에서 마주하는 많은 현상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 그것이 가상의 이야기에서 어떠한 해결이 이루어지는지, 또는 많은 민중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결말을 바라보며, 나름의 대리만족을 느끼는 경험을 통해 나름 뮤지컬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을 누린다.
때문에 단순한 뮤지컬 속에 녹아든 줄거리와 대사는 때때로 그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뇌리를 꿰뚫는다. 실제로 저자는 인생, 사랑, 마음, 역사라는 주제를 정해 약 30편의 다양한 뮤지컬을 정리하고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만들어진 시대와 인간의 차이가 만들어낸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다. 다만 아쉬운 것은 본래 뮤지컬이란 대사와 음악 그리고 무용이 아우러져 만들어낸 무대 예술이기에, 그 온전한 매력을 오롯이 '글'로서 맛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먼저 사전적인 지식을 얻었다면, 이후 다른 기회에 해당 뮤지컬을 직접 마주 할 것을 권한다. 물론 잠깐의 영상을 볼 수 있게끔 책의 한 켠에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지만, 나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차라지 보지 않는 것이 좋을 만큼 영상자료는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