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코, 연애하다 노리코 3부작
다나베 세이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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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은 살면서 여러 가지 욕망을 꿈꾸며 살아간다.

"돈을 많이 벌고싶어" "격렬한 사랑을 하고 싶어" " 좋은 집에서 살고싶어" "마음에드는 직장에 취직하고싶어.."

이렇게 욕심은 끝없이 꼬리를 물고 증식하는데, 정작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상황에 처해 본 적이 있는가?   기를쓰고 되려고 노력하는것은 되지않고, 오히려 아무 계획도, 마음도 쓰지 않은 일이

덜컥 자신에게 중요한 "사건"으로 다가오는 일..  정말로 인생이란 한치앞도 모르는것이다.


이 소설은 연애소설로서는 조금 암울한 내용을 담고있는 책이다. 아니 공상의 "순애"보다는 "현실의 아이러니"를 주제로 써내려간

현실적인 소설이라고 하겠다.


노리코는 스스로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올드미스에 가까운 여성이다.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마음에드는 남자가 있으면, 기꺼이 하룻밤을 보낼정도로 개방적인 여성이지만, 유일한 "첫사랑" 에게는 순진한 소녀이고 싶은 "순애"적 

욕구도 지닌 여자이다.

그러한 노리코가 생각지도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3명의 남자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노리코와 정을 통하면서 자신의 욕심(육욕)을

챙기기도 하지만, 결국 그들중 하나는 그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남자들을 중심으로본 스토리 라인 일 뿐 주인공인 "노리코"의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암울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는 친구를 도와준다는 일념하나로 그 사건에 개입한 것뿐이다. 그 현장에서 그는 "부자이자 바람둥이"인 남자를 만난다.

그들은 육체적으로 짜릿한 교감을 나누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육체적인 쾌락일뿐, 노리코는 마음을 체워줄 그만의 "왕자님" 과

맻어지겠다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이상을 배신했다.  도와주려는 선의는 보기좋게 배반당하고, 정작 친구라는 놈은 자신의 "왕자님"을 낚아채 가버렸다.

첫사랑을 그렇게 잃어버리고, 난 후 다시 찿아온 "바람둥이와의 사랑" 이책은 그곳에서 멈추었지만, 그후 노리코가 행복했을지...

결말이 정말로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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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이라서 행복하다 -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와 성 소수자 인권운동
김조광수.김도혜 지음 / 알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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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gay) 동성애자이자, 성적 소수자들은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에 속한다.

사람들은 이제 게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인터넷으로는 "게이바" 같은 패러디나 재미를 위한 소재거리로 익숙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사회에서 게이를 만난다면?  아마도 나로서는 생리적인 혐오감을 감추기는 어려울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나는 실제로 예전 알바자리에서 게이를 만난 적이 있다.

그것도 나의 상사가 게이였는데 처음에는 나에게 손수건..음료수..같은 것을 건내며 친숙하게 다가오는것을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점점 손을 쓰다듬는다는가. 싸움을 안한 부드러운 손을 좋아한다는등.. 점점 스킨십의 강도가 높아지자 나는 알바를 즉각 그만두게 되었다.


사회의 진보에 대한 인식, 사회의 배려를 뛰어넘어 "생리적인 혐오"는 어쩔수가 없다.

그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 그것이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운동이며 지은이 김조광수의 이 책 또한 그러한 운동의

하나로서 보면 큰 문제가 없을것이다.   


김조광수는 자신이 성소수자 임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그들의 고뇌와 문제점, 사회적인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문화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성 소수자의 인권문제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나타나는 약자들의 인권을 위해서 자신이 더욱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서 80년대 민주화, 인권운동에 몸담은 이야기, 군대시절 만난 사랑하는 선배님등..

그가 걸어온 인생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현실과 가상의 문화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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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아라키의 괴짜 사진론 아라키 노부요시, 사진을 말하다 1
아라키 노부요시 지음, 백창흠 옮김 / 포토넷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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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의 느낌은,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 "눈이 아프다" 라는 가시적인 부담감이 그게 작용했다.

형광색을 띈 핑크색의 겉표지는 보기만해도 어지러워질 정도로 선명하고 또한 눈에 부담이 되는 것이였다.

이 책 처럼 특이함으로 유명한 남자.  "아라키 노부요시"  일본의 천재적인 사진작가로 유명한 그는 어떻게 사진을 찍는가? 


이 책속에서는 당연하지만 "사진이란 이렇게 찍어야 한다.!!"  는 한 사진사의 경험론과 인생론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사진론이 참으로 특이하기 짝이 없다. 바티칸이 "외설적이고 상종을 말아야할 사진작가" 라고 말할 만큼, 그의 사진은

외설적인 것으로 유명하기는 하다.   그가 말하는 사진론에서도 일단은 "삽입"!!!! 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 특히 "모델"과의 접촉은 중요하다!!!   나는 언제나 모델에게 귓속말로 속삭이며 지시하는것을 좋아한다는 등..

잠깐 잠깐이기는 하지만, 얼굴이 상기되는 19금적인 묘사가 자주 등장한다.  책표지의 포박된 여자가 보여주는 이미지,

그러한 느낌은 분명히 작가 아라키가 추구하는 대표적인 사진론이다.


그러나 책에 수록된 사진들을 보고있자면, 그가 괴짜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일반론적인 충실한 "사진가" 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다.  그는 자신의 사진론에서 "은신" 과 "뒤섞임"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글이 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사진사 라고 인식하는 순간, 작품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동화되어, 하나가 되는 순간 진정한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찍히는 사람과의 교감은 더 나은 사진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작가로서의 일반론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그만큼의 "기본"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아라키만의 "공든탑" 을 쌓아 올릴 수 있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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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고음악과의 만남 - 마쇼.던스터블.팔레스트리나의 시대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 1
루시엔 젠킨스 지음, 임선근 옮김 / 포노(PHONO)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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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음악은 다른 음악과는 달리 재발견하기 어려운 "문화"에 속한다.

그 이유는 고대 로마제국의 붕괴로 인해서 기록문화가 쇠락하고, 중세의 음악들이 성가적 이미지를 띄면서, 오늘날처럼 음계를

기록하는 음악의 균일화보다는 사람이 사람에게 노랫말을 전하고 연주하는것도 사람의 기분에 따라 음악의 성격이 변화했기 때문에.

그 형태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음악들도, 중세의 음악을 재발견한 음악들 이지만, 그 당시의 시대적 음악을 완전히 복원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학자들은 부족한 정보와 유물속에서 무형의 문화를 발굴하는 과정을 통해 당시의 노래를 재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

중세시대의 문언들과, 노랫말, 그리고 악기들을 발견하고, 복원하며 그들이 불럿던 노래들을 끝임없이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중세의 음악들은 "다크에이지"라고 불리우던 중세 초기부터, 고대 로마문화의 부활을 상징하는 "르네상스시대에" 이르기 까지

크게 2가지의 문화적 변화가 있었다.   그들은 "중세"라는 이름과는 달리 자신들이 역사의 중간점에 이르는 시대를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이 세기말에 살고있으며, 영혼의 구원을 얻고, 주 예수의 강림을 믿으며

세상의 마지막에 자기 자신의 영혼이 진정으로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람들 이였다.   그렇기에 그들은 문화는 종교적인 이미지가 강했고

음악 역시 그 성격을 띄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14~16세기 에 이르러 발생한 르네상스를 통해 음악은 점점 세속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이 되어갔다.   우리들이 드라마나, 영화, 만화에서 접하는 중세의 세속적인 음악들은 그러한 문화를 현대의 이미지로

재창조한 것들이다.


책속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2장의 음악시디가 동봉되어 있다. 음악을 "글로 배우는" 행위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아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구성은 정말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시디의 음악들은 곧 내용을 구성하는 글을 읽게 만든다.

중세의 "칸티카"와 '캐럴'을 비롯하여, 중세의 대표적인 음악가들의 생애와 음악의 성격, 그리고 음악의 탄생에 대한 세계사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이 책속에는 중세의 음악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좋은 글들이 많다.


내가 생각으로 이 책은 음악을 느끼고 알아가는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도 소개했지만, 이 책의 "시리즈"는 정말로 양장으로 구성되어야 했다.

책의 가격은 2만원에 가까운 비싼책 이면서도 양장이 아니기에, 구성품 특히 시디의 손상이 상당해진다.

특히 책이 외부의 충격을 받거나, 휘어질경우.. 정말로 생각하기도 싫다.


일명 클래식 만남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4권에 이르는 시리즈물로 출간되었다.

고음악(중세), 고전시대, 낭만시대, 현대음악 까지 이미 나올수있는 모든 시대의 음악이 나왔지만,

정말로 앞으로 더 나올것이라면 부탁 한 가지만 하자..


제발,,,



[가방에 넣었다가 시디 반토막 날 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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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바다로 간 달팽이 3
앙겔리카 클뤼센도르프 지음, 이기숙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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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의 "소녀"는 지금까지 문학의 세계에서 미처 접하지 못한, 지극히 현실적인 "소녀"가 있다.

아니 지금까지의 문학 작품들이 애써 무시했던 "소녀"가 마침내 등장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가까울 지도 모른다.

독일이 분단되고, 아직 사회주의가 만연했던 "동독"속에서 소녀는 자신의 삶을 살고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 어머니는 가난한 현실을 인정하지 못해 멋대로 몸을 굴리고, 자신의 아이들을 폭행했다.

소녀는 자신을 짖누르는 이러한 환경속에서 소녀는 남들이 말하는 "나쁜년" 이 되어간다.

남을 이용하고,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소녀는 그야말로 억압받는 아이들이 어떻게 변해가는가에

대한 답안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과거의 문학 작품들은 어려운 생활과 타인의 구박을 받는 주인공들을 모두 "소공녀" "빨간머리 앤" 아니면, "쥬디(키다리 아저씨)"

로 만들었다.   어려운 환경을 참아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소녀들, 그러한 소녀를 지켜주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

그야말로 마음이 훈훈해지는 "행복 스토리" 가 소설을 구성하는 소녀들의 모습이였다.

   

그러나 이 책은 가상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소설의 세계를 이탈했다.

소녀는 가족들의 냉대와 폭력을 피해가는 "눈치", 이웃들의 호의를 이용하는 "뻔뻔함",  그리고 자신의 배고픔과 욕망을 채워줄

"손기술" (도둑질) 을 지니고 있다.  그는 도둑질을 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서 먹을 것을 가져와야 했고,

가족중 그 누구도 도둑질이 나쁘고, 어떤것이 사람으로서 하지 말야하 하는가? 하는 교육을 그에게 해주지 않았다.


그는 교육받은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너무나 자유로운 인격이 되었다고 봐야 한다.

배고프면 눈앞의 먹을것을 먹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이 들면, 공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스트립쇼"를 벌인다.

집안이 더러워지니까, 자신이 싼 배설물을 아무렇지 않게 창밖으로 내다 버리고,  자신을 가없게 여겨준 "기독교도"의 집을 아무렇지 않게

"턴다".  그는 그야말로, 자신의 정의를 스스로 만들어 살아가는  독특한 자이다.


그러나 그러한 소녀의 이야기를 접하면서도 나는 그의 생활방식을 쉽게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그는 너무나도 욕망에 솔직한 소녀이다.  그러나 그 때문에 스스로 사회의 연결끈을 놓아버린 점도 있는것도 사실이다.  

소설속의 소녀는 점점 성숙한 소녀가 되어 가기는 커녕, 점점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점점 여자로서 원초적인 쾌락에 눈을 뜨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이야기는 16살의 소녀로 끝났지만, 그가 그의 어머니와 같은 나이에 도달한다면.... 어떠할까?

내 생각으론 그다지 밝은 인생을 살고 있을것 같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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