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수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던 이야기
이종범 지음 / 아마존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일단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나는 가톨릭신자이다. 기독교(Christianity)는 그 교파 중 루터교, 장로교와 같은 개신교회와 더불어 천주교라고 불리는 가톨릭 교회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오랜 기간동안 기도도 해오며 나는 성경과 가톨릭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아는 것보다 사실 더 많은 성경적이거나 신학적인 지식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물론 그것이 신학을 전공한 이들이나 신학교를 졸업한 사제들의 지식에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이러한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신학과 성경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이 독서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본다.
기존의 우리는 성경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개신교에서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라는 사상을 제시하기도 한다. 물론 성경은 성령의 감도를 통하여 사도들을 통해 쓰인 문서들이고, 이러한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만약 중세시대였다면 마녀나 마법사로 몰려 종교 재판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거나 화형에 당할 만큼 리스크가 큰 일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교회는 성경의 권위를 끊임없이 지켜낼 수밖에 없었는지 가톨릭 교회에서는 여러 공의회를 통해 새로운 교리를 확립하기에 이른다. 이 책에서도 이러한 기독교의 여러 교리들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실제 성경에 그 근거가 있는지, 또는 그리스어 등 원어를 통해 성경 구절의 번역본에 대해 다시금 조명해보며 신학 박사인 저자의 깊은 통찰과 언어학적인 지식을 가감없이 드러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책이 예수의 신성이나 기독교에 대한 부정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삼위일체론이나 가톨릭교회의 마리아에 관한 교리 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특히나 자본주의와 결탁해 타락의 지옥의 끄트머리로 내달리고 있는 한국 개신교회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자가 천주교주교회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가톨릭교회가 이 책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솔직히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기독교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이 많아서 반응이 매우 궁금하다.)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리스어 원어 해석 등을 자세히 보고 싶은 기독교인이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