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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한 모든 질문 - 행복의 개념부터 행복을 만드는 방법까지
이국희 지음 / 주니어태학 / 2025년 10월
평점 :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행복의 정의는 어디서부터 출발하는가를 탐구하는 것이 이 책의 시작점이다. 저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다루며, 단순히 감정적인 만족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심리학적인 근거를 통해 행복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적인 부분은 본문 뒤에 이어지는 〈행복 연구실〉이라는 코너다. 각 장의 마지막에 배치된 이 파트에서는 행복과 관련된 실험적 연구와 통계적 결과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실제로 행복을 느끼기 위해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노력하는 사람의 뇌는 어떻게 다를까’, ‘실시간으로 행복을 측정할 수 있을까’,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왜 행복을 공부해야 할까’, ‘어떤 사람들을 피해야 할까’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등장하며,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히 철학적인 명제를 넘어서, 행복을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개념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인지심리학을 전공한 이국희 교수로, 현재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경기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행복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인간의 뇌와 마음이 행복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다수의 실험 결과를 제시한다. 책의 중간에는 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복 측정 테스트’도 포함되어 있어, 독자는 자신의 행복 수준을 점수화하며 스스로의 심리적 상태를 되돌아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독서 경험을 넘어 자기 성찰과 자기 진단의 계기를 만들어 준다.


저자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 정의하며, 행복은 개인의 내면적 감정만이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비교하고, 그 비교의 결과에 따라 행복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사회적 환경은 행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 책은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된 신뢰 높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고 유지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시간의 사용과 행복의 질적 차이 같은 실증적 논의들도 흥미롭게 다뤄진다. 저자는 단순히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 삶의 에너지를 어디에 투자하느냐가 훨씬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결국 이 책은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을 공부해야 한다”라는 명확한 결론으로 귀결된다. 행복은 운이나 환경에 좌우되는 감정이 아니라, 의식적인 사고의 결과이며 습관적인 선택의 누적된 산물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행복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꾸준히 훈련할 때, 삶의 만족도는 점차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누구나 ‘이제 나는 행복을 조금은 다르게 볼 수 있게 되었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이 책은 행복의 정의와 조건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행복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심리학·경제학·사회학이 교차하는 행복의 본질을 폭넓게 탐구한 작품이다. 단순한 위로나 자기계발의 틀을 넘어, 행복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서로서 가치가 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 행복을 감정이 아닌 지식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추천할 만한 한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