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혁명 - 게임의 판을 바꾼 5가지 생각의 전환
손재환 지음 / 라온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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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지역에서 안경 업체를 부흥시켜 성공을 일궈낸 안경사인 저자가 자신이 걸어온 안경 업계에 대한 글이다. 나는 안경을 쓰지 않고 있지만 안경 업계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참고할 뿐만 아니라, 목차를 보았을 때 저자가 어떻게 경영을 해 왔고, 사람들을 어떻게 써 왔는지를 가르쳐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수많은 조언과 모범 답안을 얻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 안에서 많은 경영 철학과 마인드가 필요하다. 특히 사람들이란 사업에서 핵심이 아닌가. 이 책에서 언급하는 피터 드러커의 명언처럼, 경영이란 사람, 즉 직원들이 벌어다 준 수익의 구조를 통해 연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인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경영을 하려는 자들은 사람을 어떻게 다룰지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사람을 다루는 방법 또한 제시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그들과 잘 지내고 관계를 이어나가며,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제공해 준다.


사람은 직원으로써만 기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매장의 매출을 올려주는 소비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직원들을 잘 다루는 경영 수완뿐만 아니라 고객들을 어떻게 응대해야 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일지 수십 년간 영업을 해 온 저자로부터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이처럼 인간관계 유지와 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듯하다.


나는 평소 '동업'에 대해서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사업이라는 것은 돈이 오고 가는 일이고, 이는 혈육에게 맡겨도 모자람이 있고 신뢰하기가 꽤 어려운 일인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과 절친이나 학교 선후배라고 해서 동업해 수익을 나누는 것이 결코 현명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동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나의 이 고찰에 대한 지표를 얻을 수도 있었다.


이 책은 안경에 많은 관심이 있거나, 안경 공학을 공부하거나 또는 안경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읽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매장을 오픈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나 스타트업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도 저자의 경영 마인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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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김도영 지음 / 봄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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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교정직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집필한 아주 생생한 대한민국 교도소 스토리를 담은 한 권의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이 교도소 생활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일단 교도소에 들어간다는 것은 정식 재판을 통해 실형을 선고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실제로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투옥되기 전까지는 일종의 많은 봐주기 처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쉽게 말해서 검찰이 봐주는 기소유예라든지, 법원이 봐주는 선고유예나 집행유예라는 제도를 모두 뚫어버리고 실형을 받아서 감옥에 들어갔다는 말은 솔직하게 내 기준에서 말하자면 상종할 수 없는 인간의 부류다. 사람을 한두 번 때리거나 사기를 쳐도 일반적으로 그 피해 정도나 액수가 매우 크지 않는 이상 실형이 나오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그런데도 '감옥'이라는 곳에 처박힐 정도면 과실치사의 죄를 제외하고는 사실 나는 그러한 판결을 받은 상대와는 말도 섞고 싶지 않다.


이 책에는 교도관이 목격해 온 수많은 범죄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저자가 교정직 공무원으로서 근무하며 보아 온 생생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있기 때문에 책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 내용 중에서는 자신이 징역살이를 하는 동안, 미성년자인 딸에게 매일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을 갖다 바치게 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면회를 오게끔 협박하는 재활용이 불가능해 보이는 몹쓸 수형자의 이야기부터, 감옥에서 창가에 서 있었다는 이유로 다른 20대 수형자에게 폭행을 당한 60대 수형자가 사실 과거에 유치원생을 성폭행한 인간 말종이었다는 것까지 범죄자는 어떤 존재이고 그들이 정녕 인권이나 교화의 대상인지 나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정당한 수형 생활에 불만을 품고 교도관들에 대해 악성 민원이나 법적인 조치 등을 취하지만 피해자가 아닌 판사에게 반성문을 쓰며 바닥을 기어 다니는 저질스러운 자들을 바로 옆에서 보며 관리해야 하는 교도관의 고충이 잘 드러나있다.          


이 책은 한 면에 너무 많은 글자가 있지 않아서 눈이 피로하지 않고 가독성이 꽤 좋은 책이다. 책의 내용이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잘 읽힌다는 말이다. 주변에 교정직 공무원이 있으면 쉽게 들을 수 없는 생생한 실제 교도소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듣고 체험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범죄자들의 존재에 대해 자신들 스스로 나름의 철학적인 고찰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에는 그들의 악행이 너무도 커서 마음이 진중해졌고 어떻게 하면 이 범죄자들에게 더 합당하고 효율적인 페널티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교정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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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미적분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미적분 수업
김성환 지음 / 오르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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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서 미적분이라고 해서 미분과 적분만 배워서 될 것이 아니라, 미분은 수학의 꽃이라고 불리는 함수를 알아야 하고, 함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좌표를 이해해야 하는 것처럼, 고등학교 수학은 초등학교의 산수부터 시작해서 중학교의 방정식과 함수를 이해해야만 제대로 미적분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수학의 개념을 모르면 결코 미적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으리라는 사실은 자명한 듯하다. 이 책의 제목은 '이상한 나라의 미적분'으로서, 미적분을 설명해 준다. 하지만 마치 대학의 미적분학 교과서처럼 수학에 극도의 흥미를 느끼는 전공자들만 이해할 수 있고, 개중에서도 일부만 공감할 수 있는 어려운 개념들과 공식들이나 증명을 줄줄이 늘어놓는 그런 따분한 책과는 정반대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전술한 것처럼, 미적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좌표계와 함수, 그리고 기본적인 방정식과 사칙연산 등 기초적 수학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은 미적분을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좌표계부터 시작해서 수학의 아주 기본적인 원리들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 설명 과정이 정말 디테일하여 수학에 흥미를 느끼는 초등학생들조차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저자는 매우 친절하게 집필한듯 하다.


나는 수학을 어려워했다. 수학이 어려워서 수학 시간에 공감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내가 어렸을 때는 이 책처럼 수학의 원리를 아주 차근차근 하나부터 열까지 일깨워주고 가르쳐주는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학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들조차 수학적 개념과 본질을 잃어버렸던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다. 


수학에서 Δ는 '변화율'을 의미한다. 즉 수가 2에서 5로 이동했다면, 변화율은 +3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세모 모양을 델타라고 부르는데, 고등학생들이 미적분을 접하게 되면 이와 같이 미적분의 기본적인 용어들부터 마주해야만 한다. 기본적인 용어이기 때문에 아주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설명을 먼저 한 다음에 평균변화율이라든지 접선의 기울기라든지 배울 수 있을 것 아닌가. 


이러한 기본적인 수학 용어와 수학적인 원리, 접근법 등 다방면으로 초, 중등 학생들조차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미적분 책은 이 책이 나는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마 어렸을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나의 인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다. 수학의 매우 기초적인 지식부터 고등 수학까지 오묘한 미적분의 매력을 느껴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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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감각 연구소 - 먹고 자고 일하는 인간의 감각에 관한 크고 작은 모든 지식
찰스 스펜스 지음, 우아영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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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도 빠짐없이 긴장하며 읽었던 책이다. 스릴러나 추리 장르가 아니지만 조금도 빼놓지 않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이 가진 모든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은 인간이 가진 감각으로서 우리는 이 오감으로 외부 세계의 모든 것의 호불호를 판별한다. 감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과학 중에서도 화학이나 뇌과학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과학에 문외한이더라도 이해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점이 책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이 책을 읽게 된 독자라면 읽기 전과 후의 과학적 상식을 보유 상태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하고 유용한 상식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실용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빠짐없이 알아두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이 매장의 매출 등락에 미치는 요소라든지, 아니면 소리나 음악이 인간이 특정 활동을 할 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아주 많이 알려주기 때문이다.


챕터는 10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감이 특정한 활동이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케이스를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신기한 사실은 우리가 새 차를 구입했을 때 차량 내부에서 나는 냄새가 사실은 차량 구매자들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향기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냄새라는 사실이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이 얼마나 소비자들로부터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학적인 연구와 실행을 반복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정말 신선하지 않은가. 게다가 청소기의 소리가 작으면 오히려 매출이 떨어지거나 먼지를 잘 빨아들이지 못한다는 컴플레인이 들어오기 때문에 제작할 당시에 일부러 크게 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난 항상 청소기 소리가 작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컴플레인 안 넣을 테니 원컨대 청소기 소리는 작아졌으면 좋겠다.


맨 마지막 챕터인 '데이트'에는 연애와 관련된 심리학적 상식이 등장하므로 책의 마지막 장은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 그중에서도 특히 진화심리학을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과 연구를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므로 생물학, 심리학, 그리고 주로 뇌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고 상식의 폭을 늘려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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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30분 회계 - 투자 유치를 위한 명쾌한 재무제표 만들기
박순웅 지음 / 라온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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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삼일회계법인과 대주회계법인을 거치며 다양한 기업의 회계감사와 경영 컨설팅 업무를 경험한 박순웅 공인회계사가 집필했으며, 회계 전문가인 저자가 실무에서 많은 기업들과 컨택하며 경험한 회계 실무 비법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수해 주는 기술서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다. 오래전에 축지법, 공중부양의 비법을 설명한 비급들이 있었다고 하지 않는가. 이 책은 그러한 허무맹랑한 기술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회계 분야에서만큼은 이처럼 놀랍도록 가치 있는 많은 실무 지식들을 담고 있다. 


옛 도공들이 도자기 만드는 기술을 매우 가까운 직계 조수가 아닌 이상 주변 사람들에게도 쉽사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전해지는 것처럼 예로부터 실무는 어느 직종을 막론하고 그것이 영업 비밀로서 인지되어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타인에게 쉽게 전달되지는 않는 법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공인회계사인 저자가 가감 없고 아낌없이 실무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교사의 역할을 한다. 1부의 제목은 '사례로 배우는 주요 회계 이슈 30'으로서 말 그대로 30가지 이슈를 통해 회계감사의 대상이 된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실무에서 수정되는 방식과, 기업 회계의 흐름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한 언어로 설명해 준다.


단순히 설명만 늘어놓는 책이 아니므로 지루함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수정 전 재무제표와 수정 후의 재무제표의 차이를 표를 통해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한눈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 회계 교과서를 통해서는 한계가 있고 실무를 통해서만 터득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이 책은 중간중간에 끊임없이 전달해 주므로 저자가 전달하는 정보의 가치가 상당히 높으며, 기업이 특정 방식으로 금액을 반영하면 회계감사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인식될 수 있는지 경고해 주기도 한다. 이것을 저자는 '폭탄'이라고 일컬으며 주의할 사항을 다양하게 전수해 준다. 


기업의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세무사,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전문가라도 경력이 저자만큼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을 참고해 다양한 실무 노하우로 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업계에서 오래 일한 노련한 사람을 결코 이길 수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수익, 비용, 이익, 자산의 차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면 '꼭 알아야 하는 회계 개념 12'을 설명하는 이 책의 2부를 확인하면 된다. '재무제표'라는 것의 정확한 개념을 시작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과 발생 가능한 항목별 주요 회계 이슈 14가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책을 읽으면서 줄곧 느낀 점은, 회계 업무와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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