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지배자 - 사피엔스를 지구의 정복자로 만든 예지의 과학
토머스 서든도프 외 지음, 조은영 옮김 / 디플롯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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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딱 책을 받아봤을 때부터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책갈피가 포함된 구성이고 겉표지에는 달의 위상을 나타내는 그림과, 전반적인 검정색 색상이 멋지게 배치되어 있는 고급 디자인이네요. 이 책은 퀸즐랜드 대학교 심리학과의 토머스 서든도프 교수와 박사후연구원인 조너선 레드쇼, 그리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원이었던 애덤 벌리 박사까지 세 명의 석학이 집필한 책입니다. 인간이 지난 역사에서 어떻게 진화해서 현대 문명까지 당도할 수 있었는지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인간의 뇌의 작용과 인지 혹은 인식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쓰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하기 절대 어려운 책이 아니라서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아무래도 인간과 가장 비슷한 존재는 유인원들이다보니 침팬지, 보노보, 오랑우탄 등 인간과 진화적으로 가까운 관계에 있는 동물들에 대한 연구 결과도 굉장히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각자 사물을 인지하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금까지 수행되었던 많은 연구들의 과정을 요약하여 그 결과를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은 인간의 인지 능력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실 수 있는 책이기도 하고 인간의 인지에 대해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검증된 팩트들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비단 영장류들뿐만 아니라 영리하기로 유명한 뉴칼레도니아까마귀 등 다른 품종의 동물들도 많이 등장하다보니 신기한 내용이 참 많다고 느낀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번역이 굉장히 매끄러워서 가독성이 좋고 잘 읽힌다는 느낌이 들었던 책 중에 하나였습니다. 문맥이 매끄럽고 이해되지 않아서 여러 번 읽어야 하는 번역체의 문장이 없어서 지체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네요 ;)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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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바라본 세상 -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진리를 깨닫게 하는 니체의 아포리즘 세계적인 명사들이 바라본 세상
석필 편역 / 창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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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와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시대를 관통하는 불멸의 아포리즘(명언)을 만들어 낸 역사적인 대철학자이자 대사상가는 크게 두 사람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이 책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아포리즘이 책에 꽉 차 있을 정도로 많이 담겨 있습니다!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즐거운 학문', '선과 악을 넘어서', 도덕의 계보', '우상의 황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등 프리드리히 니체의 흔적이 담겨 있는 글에서 발췌한 수많은 황금같은 아포리즘들이 이 책에 한데 모여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석필님은 소재와 이야기가 담긴 명언들을 각 테마에 맞게 분류해서 모아두었다는 점에서 오랜 기간동안 니체의 명언을 연구한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책의 1부에는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가 과연 누구이며, 어떤 행적과 인생을 살아왔고 어떤 이들과 인간관계를 맺고 살았는지 등 그의 생애를 시작부터 끝까지 살펴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2부부터는 본격적으로 니체가 남긴 세기를 관통하는 아포리즘들이 모여있고, '권력과 힘', '초인과 고통', '도전과 성취', 진리와 지혜' 등을 포함한 다양한 테마를 통해 현대인의 마음과 이성을 꿰뚫는 명언을 제시합니다.

용기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용기를, 삶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가치를 위해 절망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일어나 스스로를 위험에 기꺼이 내던질 수 있는 용기를 바로 프리드리히 니체가 제시해 주는 듯합니다. 이 책에서 저는 인생 명언을 찾았습니다. 각자 마음에 새길 만한 인생의 금언들을 찾고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찾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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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속뜻 금강경 - 전광진 교수가 풀이한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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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한 가르침과 자주 등장하는 교리로서 '공(空) 사상'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윤리 과목이었습니다. 동양철학에서 정말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분야이자 종교인 불교에서 강조하는 바로 그 空사상이 바로 이 책 '우리말 속뜻 금강경'에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금강경이라는 불교 경전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습니다. '천계에서 금강경을 잘못 독송하여 그 벌로 지상으로 떨어졌다.'라는 이야기 토막을 언뜻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바로 그 소설 속에서 등장했던 불교의 경전인 '금강경'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금강경이라는 이름을 좋아합니다. 다이아몬드를 금강석이라고 하는데, 그런 다이아몬드처럼 부서지기 힘든 진리를 내포한다는 설명을 본 적이 있어서요. 이 책을 통해 금강경의 원제가 '금강반야바라밀'이라는 것과, 불교에서 깨달음에 있어 최상의 가치로 여겨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 책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에는 실체가 없으며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상과 가치가 금강경에 진수로서 녹아있고 이 책을 통해 여래와 그의 10대 제자 중 한 명인 수보리의 대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불교의 가르침과 안목을 두루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글자가 작지 않고 적당한 크기로 되어 있어서 눈이 좋지 않아 책을 읽는 것을 불편해하시는 분들이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좌측에는 이 책의 저자이자 성균관대학교 중문학과 교수였던 전광진 박사께서 어려운 금강경을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우리말로 풀이한 해석본이 있고, 오른쪽은 금강경의 한자 원문이 있어서 좌우측을 대조해가며 읽을 수 있어서 한문을 익히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듯합니다. 그 외에도 불교 경전에서 자주 등장하는 '보시', '법안' 등을 포함한 용어들은 책의 뒷 부분에 용어의 개념을 정리한 부분이 있으니 따로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한 구성으로 책이 편집되어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금강경'을 이 책을 통해 입문할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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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센터
이신애 지음 / 좋은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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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끔찍한 외상 사고를 겪고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헌신적인 치료를 통해 소생하거나 용기를 회복한, 어쩌면 기존보다 더 큰 용기를 발휘한 사람들의 놀라운 이야기에 관한 책입니다. 에전에 응급실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께서 집필한 책들을 읽어본 적은 있지만 기존 서적들은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으로서의 경과와 입장을 기준으로 쓰인 책이었기 때문에 환자들의 심정을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외상외과에서 치료를 받은 당사자가 직접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며 심지어 당사자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며 그 또는 그녀를 밤낮으로 간호한 직계가족 등 보호자들의 심정또한 담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메디컬 관련 도서들과는 확연한 특징이 있고, 이런 점이 더 강하게 심금을 울리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서울대병원 외상외과의 이신애 교수님의 '닥터의 회상'을 통해서 의료진의 심정까지 더할 수 있어서 환자, 환자의 보호자, 의료진까지 한 사건에 관하여 세 사람의 입장과 심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상 자체나 환상통, 그리고 수술 전후에 환자들이 직접 겪는 고통과 우울감, 절망감 등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감히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든 분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당당히 승리하고 돌아온 영웅이며, 그들에게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박수와 경의를 표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외상의 흔적을 처음 보고 순간적으로 놀랄 수는 있지만 저처럼 외상 환자에 대한 편견을 사실상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예기치 못한 외상 사고로 인해 신체의 일부분을 절단하거나 장기가 파열되는 등 너무나도 두렵고 끔찍한 신체적 손상을 입었지만 외상조차도 인간의 정신력과 의지를 감히 꺾을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의 가슴 깊은 곳에 머물러 있던 슬프면서도 강인한 이야기가 그들의 삶이 변화된 부분에서 많은 감동과 교훈을 주기에 다른 많은 분들도 함께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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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
강준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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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소회를 최소화하고 본문에서 다루는 소재에 관한 내용으로 주로 구성된 군더더기 없는 책이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꼭 알아야 할 심리 이론과 다양한 대학 심리학 연구팀들의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여러 학자들이 논문이나 자신의 책에서 발표한 흥미진진한 심리학 연구 결과에 관한 이야기들도 다량 찾아볼 수 있는 책입니다. 자이가르닉 효과, 바넘 효과, 침묵의 나선 이론, 최후통첩 게임과 독재자 게임, 미치광이 이론 등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 심리학 개념들이 담겨 있습니다.

요즘은 마치 교양인문의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TV나 유튜브 등 어떤 영상을 보더라도 깨진 유리창 이론 등 용어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툭툭 던지듯 전문용어들이 등장하고 있는 듯합니다.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방송에서 보는 내용이나 자막들도 이해하기 힘들고 대화할 때도 잘 소통이 안되는 측면이 있을 수 있거든요. 물론 남들을 위해서 책을 읽고 지식을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 담긴 수십여 개의 심리학 이론들은 한 번 알아두면 평생 간직하며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되어줄 수도 있고, 사람들의 어떤 특정한 행동들에 대한 설명서가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까지 오랜 시간동안 누적된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법칙들이 가득 담긴 이 책을 통해서 교양 심리학 용어들을 원없이 숙지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어려울 수 있는 심리학 개념들이나 용어들은 저자가 필터로 한 번 거르듯이 설명해 주고 있어서 너무나도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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