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2주 당첨자 발표

11월이 시작되면서 헐리웃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꽤 많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며 개봉일을 기다리던 영화 2012년이 가장 먼저 겨울 극장가를 두드렸다. 개봉한지 몇일이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극장가에서는 예매율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솔솔 들려오니 어느정도의 흥행은 이미 보장된 것이 아닌가 싶다.

2012 [개봉일] 2009. 11. 12 

 

인도의 한 과학자가 지구 내부의 심상치 않은 변화를 감지한다. 고대 마야인들이 예연한 2012년의 지구 종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각 국가의 정상들은 인류의 완전한 종말을 막기 위해 국가간 공조를 통해 그들만의 인류생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012년은 기본적으로는 그동안 헐리웃 블록버스터들이 줄기차게 소재로 사용해온 지구 종말을 다룬 영화들과 내용적인 면으로는 거의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다. 몇몇의 인물들에 의해 관측되는 지구의 변화, 종말의 도래, 생존을 위한 프로젝트등이 주로 다루어지는 기존의 지구 종말 혹은 재앙 영화들과 특별히 구분되는 점은 없다고 할 것이다. 때문에 2012년만의 특별함을 찾기 위해서는 이미 수 많은 재난영화를 감독해온 경험이 있는 롤렌드 에히머리 감독의 현실감 있는 연출력과 섬세하게 연결되는 인물들간의 관계, 그리고 그간의 내난 영화에서 그가 끝없이 보여주고자 했던 인류애와 가족애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영화 전체에 가장 강력하고 끈끈하게 흐르는 정서는 바로 부성애인데, 미합중국의 대통령, 무명의 소설가 그리고 자신의 안위만을 도모하려는 욕심많은 부자까지도 가정에서는 자신들의 자녀를 스스로의 목숨보다 아끼는 위대한 아버지의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화려한 영상보다 잔잔한 울림을 주기도 한다. 

영화에는 아이덴티티와 콘에어등으로 많이 알려진 존쿠삭과 나인야드와 아이덴티티 등에 출연한 아만다 피트가 각각 지구종말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쓴 무명작가와 그의 이혼한 부인으로 출연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두 배우가 동시에 출연한 아이덴티티 역시 강추하는 영화이다.




 

 

 

      <존쿠삭>               <아만다 피트>

 

투모로우 - [개봉일] 2004 .06 .03  

 

기후학자인 잭 홀 박사가 지구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이상변화를 감지한다. 지구를 종말로 이끌수도 있는 이 변화에 대해 박사는 발표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지나친 우려라며 박사의 의견을 묵살한다. 하지만 박사의 예상대로 지구에는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박사의 아들 역시 이 이상기후 때문에 눈으로 뒤덮이기 시작한 지역에 고립되는 처지에 놓인다. 인류 앞에 놓인 자연재해의 위험을 가장 잘 알면서도 위험속으로 아들을 찾기 위해 나서게 되는 한 기후학자의 이야기가 바로 투모로우의 이야기.  

투모로우는 2012년의 감독 롤렌드 에머리히의 04년 작품임과 동시에 2012년이라는 신작 전체를 흐르는 부성애라는 요소를 이해하기 위해 꼭 보아야할 영화이기도 하다. 다른 재난 영화들이 지구를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한 영웅들의 이야기라면 롤렌드 에머리히 감독의 영화는 영웅보다는 그 위기 앞에 놓여있는 수 많은 보통사람들의 모습이 비교적 많이 담겨져 있고 그 중에서도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습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모로우는 지구에 닥친 위기보다 더욱 중요한 소재로 바로 이 부성애를 다루고 있다. 재난영화속에서 부성애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성애를 다룬 영화의 배경으로 재난이 등장하는 영화라는 표현이 조금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여타의 재난영화들이 화려한 화면의 구성이나 볼것 위주의 장면들을 만드는데 집중하는 반명 롤렌드 에머리히의 재난영화들은 드라마적인 요소가 훨씬 강하다는 것도 바로 이 투모로우를 통해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이병헌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지.아이.조의 데니스 퀘이드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유명한 제이크 질렌할이 부자로 출연한다. 







     

 

     데니스 아퀘드            제이크 질렌할

 

아마겟돈 - [개봉일] 1998 .07 .03  

 
 

지구를 향해 행성이 돌진한다. 유일한 방법은 행성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핵폭탄을 설치하여 행성을 둘로 쪼개는 것. 성공하지 못하면 지구는 행성과 충돌하여 종말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바다 한 가운데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굴착전문팀을 동원하고 우주와는 전혀 관계없이 살았던 자유분방 문제아 집단인 이 팀에게 지구의 운명이 달려있는 상황. 

앞에서 언급했던 두 영화보다 훨씬 먼저 개봉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지구 종말을 소재로 한 영화. 바로 아마겟돈이다. CF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화면구성과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였던 이 영화 역시 가장 아래에는 자신의 딸을 위해 목숨까지 아깝지 않았던 아버지의 사랑이 깔려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맘에 안드는 딸의 남자친구, 그리고 아버지와 내내 사이가 좋지 않았던 딸, 지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는 영웅적인 모습보다는 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화려한 화면과 지구 종말이라는 영화의 소재보다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던 영화, 아마겟돈. 벌써 10년의 시간이 흐른 영화이지만 여전히 감동적이고 탄탄한 스토리와 멋진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한 영화이다. 

이미 수 많은 액션영화를 통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던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미래가 촉망되는 유망주 1인이었던 벤 에플렉과 당시엔 역시 유망주1인이었던 리브타일러를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이기도 하다. 아마겟돈의 O.S.T였던 I Dont Want to MIss A Thing까지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영화. I Dont Want to MIss A Thing을 불렀던 가수 Aerosmith는 리브 타일러의 아버지이기도~ 

   

   브루스 윌리스             벤 애플렉              리브 타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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