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뫼비우스 그림,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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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일까?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국내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친 이 책. 내가 좋아하는 류의 책은 아니었다. 특히 사막에서의 환상 체험은 이게 뭔가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아마도 제목에서 오는 착각 때문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알고 있던 연금술사와 책 속의 연금술사는 완연히 다른 존재였다.

<연금술사>가 내게 주었던 강한 메시지는 자신의 꿈을 찾아 그 길을 찾아나서라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 주인공 산티아고는 아버지의 격러 속에 여행을 나섰다. 양치기로 출발하여, 유럽에서 북아프리카로 과감히 건너가고, 이어 사막 여행을 통해 피라미드로까지 고난길을 이어간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찾고 자신의 꿈(미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된다. 결국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 개척해 나가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책 전체를 통해 나는 이런 점에 크게 공감했다.

부모가 자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꿈을 찾도록 지원하고 격려해주는 역할까지 아닐까 싶다. 아마도 젊은 날의 내가 읽었다면 아마도 이 책을 이렇게까지 해석하지 않았을테지만 나이 들어 읽으니 이렇게 읽혀지기도 한다. 나이와 경험이 책을 읽는 데 이렇게 영향을 준다. ㅎㅎ

확실한 것은 코엘료는 나랑 잘 안맞는다는 점이다. 그의 책을 4권 정도 읽었는지만 모두 그랬다.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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