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천룡팔부 10 - 결자해지 천룡팔부 10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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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사 밖, 보리수 아래, 더러운 비렁뱅이, 긴 머리의 관음."
그 몇 마디를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극히 다소곳했지만 단연경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로 들렸다. 그는 단 부인의 얼굴 표정을 보고 이런 생각만 할 뿐이었다.
‘설마 … 설마 … 저 여자가 바로 그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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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천룡팔부 10 - 결자해지 천룡팔부 10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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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노삼, 왕 부인께 무례하게 굴지 마라! 저 단가 녀석은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놈이야. 너더러 사부라 부르라고 감언이설로 속인 것이다. 오늘 내가 놈을 제거할 것이니 괜히 강호에서 체면 구기는 일 없도록 해라!"
남해악신이 말했다.
"그가 내 사부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고 날 속인 것도 아닌데 어찌 해칠 수 있단 말이오?"
그는 이 말을 하면서 손을 뻗어 단예의 포박을 풀어주려고 했다. 단연경이 호통을 쳤다.
"셋째 아우, 내 말 들어라. 어서 악취전을 꺼내 저 녀석의 머리를 잘라버려라!"
남해악신은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오! 형님, 오늘만은 이 악노삼이 형님 말을 어기고 사부를 구하지 않을 수 없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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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천룡팔부 9 - 영웅대전 천룡팔부 9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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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공자, 제… 제가 … 현세에서는 보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부디 내세에서는 …."

모용복이 믿는 건 고강한 무공과 준수한 외모에 불과할 뿐 필승 계책이라 할 만한 것은 전혀 없었다.

"으아~!"
돌연 구마지가 괴성을 질렀다. 평소 온화하고 태연자약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저 큰 소리로 부르짖기만 하고 있었다.
"네가 … 네가 뭘 안다고? 네가 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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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천룡팔부 9 - 영웅대전 천룡팔부 9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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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어렵지 않지."
그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 일장을 뻗어내 모용박의 머리를 향해 후려쳤다.

그러나 노승이 가볍게 후려친 일장은 모용박의 머리 한가운데에 있는 백회혈을 정확히 가격했다. 모용박은 전신을 부르르 떨면서 곧바로 숨이 끊어져 뒤로 벌러덩 나자빠졌다.

그는 이 말을 하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가 손을 들어올려 소원산의 머리를 향해 후려쳐나갔다.

소봉이 순간 멍하니 바라보다 재빨리 부친에게 달려가 부축을 했지만 이미 호흡이 끊어지고 심장도 더 이상 뛰지 않았다. 이미 숨을 거둔 것이었다.

"두 분께서는 삶으로부터 죽음까지, 죽음으로부터 삶까지 각각 한 번씩 겪어봤으니 가슴에서 내려놓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오. 조금 전에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면 무슨 대연 재건이니 아내의 복수니 하는 생각이 있을 수 있었겠소?"

노승이 말했다.
"아내의 원수에게 복수하고 싶지 않으시오?"
소원산이 말했다.
"이 제자는 평생 사람을 수없이 많이 죽였습니다. 저에게 죽은 사람들의 권속들이 저에게 복수를 하고자 한다면 제자는 백번을 고쳐 죽어도 모자랄 것입니다."
노승이 모용박을 향해 말했다.
"노시주는 어떠하시오?"
모용박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평민이 먼지와도 같다면 제왕 역시 먼지와 같은 법입니다. 대연을 재건하지 않는 것도 헛된 것이며 재건하는 것도 역시 헛된 것입니다."
노승이 껄껄대고 웃었다.
"대오 각성하셨구려. 선재로다, 선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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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천룡팔부 9 - 영웅대전 천룡팔부 9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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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기억이 잘 나지 않소. 42년인지 아니면 43년인지 말이오. 저 소 노거사가 처음 경서를 보러 온 그날 밤, 나 … 난 이미 온 지 10여 년이 됐을 때였으니 말이오. 나중 … 나중에 모용 노거사도 왔지. 에이, 이 사람 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장경각의 경서를 엉망진창으로 뒤집어놨지 뭐요. 그게 뭣 때문인지 모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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