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기억이 잘 나지 않소. 42년인지 아니면 43년인지 말이오. 저 소 노거사가 처음 경서를 보러 온 그날 밤, 나 … 난 이미 온 지 10여 년이 됐을 때였으니 말이오. 나중 … 나중에 모용 노거사도 왔지. 에이, 이 사람 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장경각의 경서를 엉망진창으로 뒤집어놨지 뭐요. 그게 뭣 때문인지 모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