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더듬이 선생님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3월
평점 :
아주 교육적인(?) 선생님 이야기이구나 하는걸 알고 빌렸는데 생각보다 두꺼운 책이라서 잠깐 놀랬다.
그런데....뭐냐 이거...정말 좋은 책이다!!!
시게마츠 기요시...현대 사회의 가족과 청소년 문제를 천착하는 작가란다...소개가 정확하다.
말을 더듬은 국어 선생님 그것도 비상근교사 우리나라 현실에 비추면 임시교사쯤 되려나...그런데 그보다도 훨씬 심하다. 한 학기는 고사하고 한 달만 그 학교에 머무르기도 하는 것으로 나오니 말이다.
말을 더듬으니 중요한 것만 말한다고, 외톨이가 아니라고, 곁에 있어준다고...8편의 이야기에서 각각 다른 8학교의 8명의 아이들과 만나는 무라우치 선생님의 한결같은 모습이다. 단 한 명을 위한 선생님...
일본 작가의 이름은 다 그 이름이 그 이름 같아서 내가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은 적이 있는가 찾아보았더니...<비타민 F> 서평이 있다 ㅎㅎ...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구만...이래서 짧은 감상이라도 남겨야 하나보다. 어떻튼 그 때의 감상에도 청소년을 둔 부모 마음이 잘 그려졌다고 썼더라는...
우리 아이도 이런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다 싶어진다. 그래, 이런 소설을 읽을 때면 그런 마음이 든다.
그런데 꼭 선생님만 이럴 수 있는건 아니지 않을까. 오늘 마음 다쳐서 앉아 있는 저 사람...잠깐 곁에 있어주고 말 걸어주어야겠다. 잠깐이라도 그리고 한 사람뿐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