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 자기 복제와 포털 중독 언론에 미래는 있는가
이정환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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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언론 환경은 21세기 들어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뉴스를 접하는 플랫폼 자체가 종이신문에서 인터넷 뉴스로 변했고, 케이블TV와 종편의 등장으로 지상파 방송의 독과점 체제 또한 무너졌다. 더 나아가서는 뉴스와 신문 자체를 접하지 않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로 인터넷 포탈에는 트래픽과 광고를 노린 낚시성 기사들만 난무하게 되었다. 종이 신문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고,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인터넷에서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광고와 협찬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말이 일상화되었을 정도로 한국의 언론은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의 언론이 문제가 많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명백해 보인다. 소위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대형 신문사 기자들이 일제히 앓는 소리를 하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국가의 논리, 시장의 논리에 복속되고 시청자들과 독자들의 여론에 좌고우면하는 언론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없음은 말할 나위 없다. 더군다나 언론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하며 뼈를 깎는 혁신을 게을리하고 있다면 말이다.

 

<미디어오늘>이 중심이 되어 만든 이 책 <저널리즘의 미래>는 현재 한국 언론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들에 대한 인터뷰와 취재 등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 좋다. 다만 이 책에 나와있는 문제점들은 이미 널리 인식되고 있는 것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새로운 발견이라는 점에서는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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