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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차미혜 사진 / 난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한국에서 가장 핫한 작가는 한강이다. 한강의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는데 마침 신작 <흰>이 출판되었다기에 읽어보았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얀 건 종이, 까만 건 글씨로다'라는 것이었다. 이 소설은 흰색에 관한 배내옷, 소금, 눈, 쌀, 파도 등 흰 것에 대한 수십여개의 단상들을 모은 책이다. 그 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스토리는 화자가 태어나기 전에 사산된 언니에 대한 이야기와 그를 떠올리며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죽음과 상실에 대한 애잔함이 주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유난히도 흰 여백이 눈에 띄는 이 책은 분명 한국어인데 무슨 소리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 말 그대로 '하얀 건 종이, 까만 건 글씨'다.
내가 문학적 소양이 부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감상적인 문장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소설로서의 재미는 기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