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교수와 일본 우익
장팔현 지음 / 동북아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몇 년 사이 일본에서는 한국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까지 지어내서 무조건 비판하며, 한국과 한국인, 재일 코리안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소위 혐한책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혐한우익들의 발호는 일본사회 내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혐한책 열풍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10여년 전부터 이미 오선화, 김완섭, 구로다 가쓰히로 등의 혐한책들이 일본에서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주로 비판하고 있는 미즈노 슌페이 역시 일본의 우익매체에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글들을 게재한 전력이 저자에 의해 폭로되었다.

 

사실 미즈노 교수 폭로 및 "추방(?)" 사건에 대해서는 인터넷 상에서 여러 논란이 있고, 실제로 미즈노 슌페이의 혐한 행각을 폭로한 저자의 글을 보면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미즈노 슌페이가 일본에서 혐한적인 글들을 쓰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책 자체는 가독성이 좋은 편이 아니다. 일단 저자의 논지 자체가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애국적이다. 구성도 좋지 않아서 같은 이야기가 몇 번이고 반복된다. 이 책에서 몇 번이고 반복되는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일본인들은 겉과 속이 달라서 믿을 수 없고, 한국에 대한 야욕을 결코 버리지 않기 때문에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주장도 아베정권 이후의 혐한 분위기를 보면 일리가 없지는 않지만,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발전적인 결론이라고는 수긍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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