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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 일상의 오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데이비드 헬펀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과학과 과학의 산물인 기술이 지배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이 세계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에너지
고갈부터 식량 부족까지, 생물 다양성 붕괴부터 물 부족 위기까지,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야기하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런 문제 앞에서 움츠러든다. 왜냐하면 수를 좋아하지 않고, 합리적 사고를 하기보다는 이런저런
믿음에 더 의존하기 때문이다.
지구의 한계를 가늠하고, 우리가 어떤 길을 택할지 심사숙고하고, 전쟁과 결핍이 없는 미래를
계획하려면 정량적 사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오늘날 기술에 대한 맹목적 믿음은 시대착오적이다.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를 정량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으로 평가하지 않은 근거 없는 허구다.
우리가 여러 사안에 현명한 결정을 내리려면, 정보가 타당한지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검색엔진이
대신해줄 수 없으며, 권위자에게 의존하다가는 곤경에 빠질 수 있다. 서로
다른 개인적인 일화나 경험에 기대는 것은 더 나쁘다. 합리적 분석이 필요한 모든 문제를 다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과학적 사고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의 생물학·곤충학
교수인 앤드루 리드는 <일반교육에서의 과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과학의 열 가지 속성을 제시했다.
1. 과학은
통한다.
2. 과학은
허튼소리를 뿌리 뽑는 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3. 과학은
반권위주의적이다.
4. 과학은
확실성을 내놓기 위해 애쓴다.
5. 과학적
과정은 어수선하다.
6. 모든 데이터가
평등하지는 않다.
7. 과학은
초자연을 설명할 수 있다.
8. 과학은
경이와 외경을 불러일으킨다.
9. 과학은
반직관적이다.
10. 과학은
우리를 개화시킨다.
책 속에는 이 열 가지 속성들이 과학을
잘 설명해주며 왜 과학이 현대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고방식인지 그 근거를 곳곳에 등장시키고 있다.
우리는 정보와 그릇된 정보(높은 지위를 가진 자들, 경제력을 가진 자들, 정치적 의제를 가진 자들이 주입한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벗어나, 정보에 도전하고 논쟁하고 분석하고 평가함으로써 능동적으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런 습관을 기르는 일이야말로 그릇된 정보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아울러
동료 시민들이 생존하도록 돕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 P. 53
수는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수야말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회에서 통용되는 화폐이며, 그릇된
정보가 횡행하는 시대의 중요한 방패막이다. – P. 89
과학의 세계는 증명이 관건이 아니다. 그것은 수학과 철학의 몫이다. 흔히 과학은 정확성을 추구하는 정밀한
분야라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은 측정과 설명에 내재적이고 불가피한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으며, 자연계의 모형을 세우고 검증할 때 그러한 불확실성을 통계를 통해 명시적으로 설명한다. 통계는 결코 거짓말이 아니며, 오히려 거짓말을 들춰내는 데 매우
유용할 수 있다. 따라서 통계는 그릇된 정보의 공격을 막는 훌륭한 방어수단이다. – P. 239
저자는 쏟아지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벗어나 의문을 갖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훈련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과학적 사고 습관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가 겪은 생활 속 과학 이야기를 통해 수학적 개념을 기르고, 과학적이면서
합리적 사고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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