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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이야기가 된다 - 시간이 만드는 기적, 그곳의 당신이라는 이야기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7년 11월
평점 :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좋아한 저자가
소설,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나누지 않고 자신의 인생에
긴 여운을 남긴 책과 영화, 드라마 등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나를 기록하는 하나의
이야기가 되며, 평범한 일상 그 자체가 하나의 기적임을 ‘이야기’로
전해주고 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너의 이름은>, <라이프 오브 파이>, 드라마 <도깨비>, <디어 마이 프렌즈>, <셜록>, 책 <스톤
다이어리>,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편집된
죽음> 등 80여편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삶과 어우러져
흥미롭게 구성된 에세이다.
참 이상해. 나이를 먹어도 마음이 안 늙어.
마음도 같이 늙으면 덜 외로울
텐데. – P. 051
그땐 몰랐다. 내 남은 삶을 나와 함께 버텨 줄 무언가는, 이미 내 곁에 있었다는
것을. 그제야 ‘내 곁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 거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던 것들, 긴 시간동안 ‘이미’ 나의 옆에서 나와 함께 버텨 주고 있었던 내 사람들도. – P. 51
미래에 갖춰질 모습들에 대한
희망 못지 않게, 지금 현재의 모습 또한 중요하다. 지금
내 곁은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지거나 떠나가기 전에, 순간순간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내가 이 순간을 버텨내는 원동력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불쑥불쑥 쓸쓸해지곤 하는 수많은
평범한 삶들에게 보내는 위로다. 뭔가 더 있지 않아도 된다고, 당신이
보낸 그 대단치 않아 보이는 시간들도, 이렇게 모여 한 편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준다. 당신이 겪어낸 그 수많은 시간들이 곧 한 편의 영화이며, 한 권의
책이며, 기적이라고. 시간이 만들어 준 기적. – P. 71
우리의 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의 대화 또한, 언젠가는 이야기를 완성하는 한 페이지가 될지도 모른다. 우리 또한 지금 켜켜이 시간을 쌓아 가고 있는 거니까. ‘난 그냥
뭔가 더 있을 줄 알았어!’ 불쑥 쓸쓸해진 어느 날 꺼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니까. 아무리 평범해 보이는 순간들만이 계속 되는 것 같아도, 시간은 이야기가
된다. 나라는 이야기, 우리라는 이야기 – P. 72
저자가 좋아했던 아니, 우리도 좋아했던 영화, 드라마, 책들
속에 담겨있는 소소하면서 마음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한 구절 한 구절 들려주는 이야기들의
훈훈함이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듯 생생함으로 다가온다.
오랜만에 읽은 에세이의 마지막
장을 덮었지만, 책의 곳곳에 소개된 영화, 드라마,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보고, 읽고 싶어지게 한다. 한 주를 힘차게 잘 보내고 맞이하는 편안한 일요일의 휴식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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