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를 내고 싶으면 실행하라 - 실행에 성공한 사람들의 4가지 행동 원칙
크리스 맥체스니.숀 코비.짐 헐링 지음, 이창신 옮김, 김경섭 감수 / 김영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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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4가지 실행 원칙과 그것을 팀에 적용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14가지 실행 원칙에서는 4가지 실행 원칙을 정의하고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2팀에 4가지 원칙 정착시키기에서는 4가지 원칙을 실행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다. 3조직에 4가지 원칙 정착시키기는 저자의 실무 경험에서 나온 몇 가지 규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자주 하는 질문을 따로 묶었고, 4가지 원칙이 개인이나 가족의 목표 달성에도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따로 소개하고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인 4가지 실행 원칙은

★ 원칙 1: 가장 중요한 목표에 집중하라

- 10여개의 목표에 그런대로 노력하기보다 상황을 바꿔놓은 한두 개의 목표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다. 실행은 집중에서 시작한다.

★ 원칙 2: 선행지표에 따라 행동하라

- 선행지표를 움직이는 행위에 많은 힘을 쏟는 것이다. 후행지표를 달성하는 지렛대가 되는 원칙이다. 후행지표가 목표 달성 여부를 말해주는 반면에 선행지표는 목표 달성 가능성을 말해준다. 후행지표는 손쓸 수 없지만 선행지표는 자신이 조절하기 나름이다.

★ 원칙 3: 점수판의 강점을 활용하라

- 모든 사람이 언제든 점수를 알 수 있게 해서 자신이 승리하고 있는지 판단하게 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점수를 기록하면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선행지표와 후행지표를 개념으로만 이해하는 팀과 그 지표에서 실제 자기 점수를 아는 팀의 업무 차이는 극과 극이다. 자기 점수를 모르면 사람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자기가 지금 이기고 있는지 아닌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을 때 진심으로 참여한다.

★ 원칙 4: 책무를 서로 공유하라

- 자주 그리고 정기적으로 지난 성과를 설명하고 점수를 움직일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책무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4가지 원칙을 실행하는 조직에서 책무란 팀 전체를 위해 개인별 공약을 정해 점수를 끌어올리고 그 행동을 끝까지 밀고 가는 것을 뜻한다.

 

훌륭한 팀은 매 순간 자기 팀이 이기고 있는지 아닌지를 안다.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를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제대로 된 점수판은 팀에게 그들이 지금 어느 위치에 있고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팀이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 결정을 하는데 꼭 필요한 정보이다. P. 108

리더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팀원 개개인이 자신이 내건 공약에 주인 의식을 느끼는 것이다. 리더는 효과가 큰 공약을 정하려고 애쓰는 팀원에게 코치를 해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리더가 원하는 것은, 결국 공약을 정하는 리더가 아닌, 팀원 자신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P. 137

4가지 원칙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2가지 중요한 요인은 간결함과 투명함이며, 적절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그 2가지를 실현할 수 있다. 이는 조직 전체를 선명하게 조망한다는 뜻이고, 모든 팀의 성과를 실시간으로 나타낸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최고위층부터 일선 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선행지표, 후행지표, 가중목 달성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지금 내가 이기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를 그 자리에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P. 281

위대한 경영과학자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했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아주 훌륭하게 해내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이들은 사소한 일에서 성취 기록이 눈부시다

눈부시게 사소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진짜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고, 높은 가치를 창출해 팀에 크게 기여하고 싶어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4가지 실행 원칙이다. P. 392

결과를 이끌어낼 때 리더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2가지는 전략과 그 전략을 실행할 능력이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을 수립해도 실행을 할 조직이 없거나, 실행할 능력이 부족한 조직이라면 뛰어난 전략도 무용지물이다. 반대로 실행 능력이 뛰어난 조직을 갖추고 있어도 뛰어난 전략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실행 조직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전략과 실행 두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책은 실행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성공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목표 정하기부터 정해진 목표를 어떻게 실행에 옮겨야 하며,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조직을 이끄는데 필요한 리더십에 관한 책이고, 자신을 하나의 팀으로 구성하여 4가지 실행 원칙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자기 개발서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실행에 옮길 조직들을 위해 실무 경험에서 겪은 사례들을 참고로 하여 자주 하는 질문편에 상황별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챙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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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수환 추기경 1 - 신을 향하여 아, 김수환 추기경 1
이충렬 지음, 조광 감수 / 김영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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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을 향하여 2인간을 향하여, 2권으로 구성된 책은 <간송 전형필>의 저자이며, 추기경님의 동성중고 후배인 이충렬 저자가 3년간의 작업과정을 거쳐, 추기경님의 87년의 삶을 그린 전기로 선종 7주기를 맞아 펴낸 책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광주 민주화 운동을 시작으로 군부체제에서 민주화 운동 등 격변의 한국사와 평생을 함께하신 추기경의 인생사가 담겨있다. 한 종교의 지도자가 아니라, 굴곡진 현대사와 함께 하시면서 가난과 소외로 고통 받으며, 힘겹게 살아가는 약자들의 편에서 항상 낮은 곳을 바라보시면서 이들과 함께하신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셨다.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참모습이 책 속에 잘 담겨있다. 聖人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요구하기보다는 聖人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을 통하여 세상속의 교회를 위하여 평생을 기도하시고, 행동하시는 삶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세상속의 교회는 추기경님이 서울대교구장에 착좌하실 때의 사목목표였다.

 

 

참된 말이 없는 곳에는 빛이 없다. 빛이 없는 곳에는 생명이 없다. 옳은 말인 줄 알면서 말하지 않을 때, 인간은 의를 떠난다.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권력에 의한 탄압을 두려워하는가? 옥고를 두려워하는가? 두려워하지 말자. 오히려 양심을 두려워하고, 의를 두려워하고, 이를 거스르는 것을 두려워하자. , 김수환 추기경 1, P. 387

 

 

사제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이 입고 있는 수단의 검은색은 이미 세상에서는 죽고 하느님께 봉헌된 삶을 산다는 뜻이었다.

신부들이 증언자로 나섰다. 무고한 광주 시민들이 공수부대의 총칼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사제들의 증언은 인간의 존엄과 정의를 지키려는 봉화였다. 신부는 봉수군, 성당은 봉화대가 되었다. , 김수환 추기경 2, P. 36

 

 

우리의 현실은 밤과 같은 어두운 세상 ······ 진리도, 정의도 없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세상 속에서 참으로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때 성당은 그 어두움을 밝히는 빛이 된다. , 김수환 추기경 2, P. 132

 

1986 12 24일 상계동 철거민들을 위해 천막도 없는 맨땅 위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마치고 일기장에 남기신 글이다. 도시 재개발로 보금자리를 빼앗겨 갈 곳이 없어진 철거민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시면서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으셨다.

 

 

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한 건 자기만을 생각하지 않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 남을 향해 열린 마음, 남과 고통을 나눌 줄 아는 마음, 그런 사랑의 마음이 오늘의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김수환 추기경 2, P. 269

 

1991년 주교 서품 25주년, 우리 나이로 70, 즉 고희를 맞이한 해에 가치관 부재에 온갖 범죄가 범람하고 모두가 개인적·집단적 이기주의에 빠져, 부익부 빈익빈으로 빈부 간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어 가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걱정하셨던 글로, 약자를 사랑하시고, 어려운 사회적 문제를 회피하시기 보다 대화를 통해 사회 갈등을 중재하셨던 시대의 큰 어른이자 정신적 지도자이셨던 추기경님을 오늘을 살아가는 지금, 그리워하게 한다.

 

 

있는 그래도 인간으로서, 제가 잘났으면 뭐 그리 잘났고, 크면 얼마나 크며,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안다고 나대고, 어디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 그러고 보면 내가 제일 바보같이 산 것 같아요. , 김수환 추기경 2, P. 519

 

2007 5,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퇴임하시고, 서울동성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미술전시회를 준비중이던 후배들의 부탁으로 자화상이란 그림을 그려놓고,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남기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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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과 철학하기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12가지 행복 철학
김광식 지음 / 김영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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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김광석 추모 20주기이다. 떠난 가수의 빈 자리는 그가 남긴 노래와 그를 그리워하는 많은 뮤지션들의 추모공연, 그리고 여러 가수들을 통해 리메이크된 그의 노래들이 채워주고 있다. 저자는 김광석의 노래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지를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아픔, 고통, 사랑 등의 철학적 의미를 찾고, 고대·근대·현대를 대표하는 12명의 철학자의 철학사상과 대비하여 철학의 세계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철학은 마음속 불행의 뿌리를 깊이 파헤쳐 치유를 시도한다. 궁극(근본)에 이를 때까지.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행복의 실마리를 찾을 때까지

김광석의 노래와 철학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 같다. 이 책의 노래와 철학이 당신 마음속 깊숙하게 감춰둔 슬픔을 쓰다듬고 다독여, 행복하게 사는 법을 깨닫는 작은 실마리를 제시할 것이다. - Prologue  P. 7

 

책은 김광석 노래 12곡과 12명 철학자의 철학 사상으로 구성되어 있는 철학음반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의 철학’, 플라톤의 ‘이상의 철학’, 에피쿠로스의 ‘쾌락의 철학’, 데카르트의 ‘이성의 철학’, 흄의 ‘의심의 철학’, 칸트의 ‘ 자기비판의 철학’헤겔의 ‘자유의 철학’, 마르크스의 ‘혁명의 철학’, 니체의 ‘초인의 철학’, 하이데거의 ‘죽음의 철학’, 롤스의 ‘정의의 철학’, 저자의 ‘몸의 철학’에 이르기까지 고대·근대·현대를 대표하는 12명 철학자의 철학사상 속 행복론을 만날 수 있다.

Track 1악장은 김광석의 노래 속에 담긴 철학 이야기를 2악장은 노래에 대비되는 철학자의 철학 사상을 알려주고, 3악장은 저자가 상담한 사례를 통해 어떻게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성에 따라야 하며, 이성적 판단을 할 때 감정이 들어와 마음을 뒤흔들어놓은 일이 없어야 한다. 감정이 판단을 흐리게 하지 않도록,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마음의 창을 제대로 여닫아야 한다. - Track 4 김광석 vs 데카르트 P. 120

 

잊히지 않은 사랑을, 그리움을, 열정을 어쩔 수 없다 하여 자신의 삶을 무반성적으로 버려두고 허무주의자로 살아가고 있는가. 차라리 이성의 완벽함을 믿어보자. 그 오만함이 오히려 우리를 자포자기의 늪에서 건져, 세상과 삶을 보다 아름답고 행복하게 바꿀 수 있다. 불가능이라는 숙명을 아름다운 도전으로 삼는 시시포스가 그리운 때다. - Track 4 김광석 vs 데카르트 P. 137

 

인간은 짐승과 초인 사이를 잇고 있는, 밧줄 위에 올라선 존재이다. 초인이 있는 저편으로 가는 삶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모험이다. 하지만 삶의 아름다움은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뒤뚱뒤뚱 위태롭게 내딛는 아찔한, 그래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삶의 과정에 있다. 그 위험한, 그래서 행복한 삶의 놀이터로 피터팬이 나의 손을 잡아끈다. - Track 9 김광석 vs 니체 P. 278

 

‘거리에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등 그가 남겨준 노래들을 통해 전해지는 철학 이야기는 삶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불행을 극복하고, 행복에 이를 수 있는 힘과 격려를 들려준다.

 

김광석의 노래와 나의 철학이, 당신이 마음 깊숙이 감추었을지도 모르는 슬픔을 쓰다듬고 다독여 스스로 치유하고, 당신의 삶이나 슬픔의 모양에 맞는 행복을 스스로 깨우치도록 돕는 작은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epilogue 행복을 가르칠수 있을까 P.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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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은 한국사 - 왜 한국사는 세계사인가?
안형환 지음 / 김영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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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가슴 아픈 고난의 한국사가 아닌 세계 속에서 문화를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사를 다루고 있다. 중국 산둥반도의 신라방부터 삼국통일 이후 중국에 남겨진 고구려인의 후예 라후족과 백제 유민들의 고장인 백제향, 파미르고원을 넘은 고선지와 제濟왕국의 강력한 통치자 이정기 한국사 최고의 전성기인 8세기 신라시대, 11세기 고려시대, 15세기 조선시대의 세계 한국사와 한국사 속에서 쉬는 세계사를 되짚어 보고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제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8세기 신라 역사를 2부는 한국사상 가장 역동적이었던 11세기 고려 역사를 3부는 개방과 실험으로 최전성기를 이룬 15세기 조선 역사를 마지막 4부에서는 한국사 속의 세계인 리더들을 다루고 있다.

 

한국의 저력을 한국인들의 개별적인 능력, 역사 속에서 보여준 뛰어난 외래문화 습득 능력과 개방성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사에서 개방성을 거론하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오늘날 패쇄적인 한국사를 기억하는 것은 모두 조선 중기 이후의 한국사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 P. 7

 

유목 기마 민족의 강건한 기풍과 열린 문화는 훗날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기반이 됐다. 해양 민족의 진취적인 문화는 신라가 8 9세기에 해양 국가를 이루는 토대가 됐다. 바로 신라인의 핏속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누볐던 유목 기마 민족과, 동지나해를 넘나들던 해양 민족의 넘치는 개방의 정신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피를 바로 우리가 이어받았다.  – P. 66

 

세종 시대가 끝나고 점차 성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사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조산 사회는 문을 닫기 시작했다. 명의 영향 아래에서 대외적으로 더욱 패쇄성이 강화됐고, 대내적으로도 유교적 사농공상 士農工商의 계층관리 확립돼 사회적인 신분 이동이 예전처럼 자유롭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회 분위기가 개방적, 발전적, 진취적 성향보다는 패쇄적, 고식적, 보수적 성향으로 흘러 새로운 문화와 문물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  – P. 191

 

한국사에서 가장 번성한 시대의 공통적인 특징은 개방성이다. 지금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시대이다. 과거와 같이 닫힌 정책으로 홀로 발전하기는 어려운 시대이며, 개방을 통한 외교의 중요성이 어느 시대보다 강조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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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앞치마 - 타인과 친구가 되는 삶의 레시피17
조선희.최현석 지음 / 민음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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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는 사진과 요리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명인이다. 유명 연예인의 화보 촬영으로 잘 알려진 조선희 포토그래퍼와 각종 요리 프로그램의 단골 출연자인 최현석 셰프가 이 책의 저자이다.

 

저자들은 17가지의 공동의 주제를 정하고, 토크쇼와 같이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는다. 매 주제마다 이야기에 어울리는 요리 레시피와 함께 완성된 음식 사진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 받기까지의 지나온 시간 속에 담겨있는 솔직 담백한 이야기와 포토그래퍼의 작품 같은 사진 그리고 유명 셰프가 소개해주는 레시피까지 비슷한 음식 재료에 얽힌 서로 다른 삶의 이야기를 엮어놓은 에세이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추억을 먹는 것이다. 어떤 음식들은 객관적으로 맛있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어릴 적에 먹던 추억의 맛과 비슷해서 맛있다고 느껴져 더욱 별미로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나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음식을 함께 먹는 것, 추억을 함께 쌓는 것, 그리고 지나간 추억을 함께 나누는 것. 그것이 내 삶의 별미다. P. 85

사진 작가와 셰프, 각자의 분야에서 프로로 불릴 만큼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정열적인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최고의 자리는 누구에게나 쉽게 주어지지 않으며, 편하게 전해주는 음식 이야기에서도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그리고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았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돌과 청동과 하늘도 변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 단지 변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을 뿐이다. 내 사진 사랑이 변하지 않는 다고 믿고 싶을 뿐이다. ··· 사진은 나 자체이며 그것에 간혹 질리는 것은 나 자신에게 질려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나 자신에게 질렸다 한들 스스로를 버릴 수 없어 다시 다독이고 고치고 배우고 내려놓듯이, 사진이라는 대상에게 또한 그러하다. P. 103

요리는 미각, 후각, 시각이 모두 중요하지만 나는 셋 중 어느 하나가 아니라 감각이 펼치는 감성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요리를 먹는다는 행위는 먼저 음식을 바라보고 질감을 터치하고 씹고 삼키고 뇌로 맛을 음미하는 복합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과 같다. 그렇지에 좋은 요리사라면 테크닉 면에서는 언제나 정답을 만들 수 있겠지만, 그보다 음식을 먹는 상대의 감정과 취향을 살피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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