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2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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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서명 : 트렌드 코리아 2022
2. 저 자 :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향은, 이준영, 이수진, 서유현, 권정윤, 한다혜, 이혜원
3. 출판사 : 미래의창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수없이 설정된 핸드폰 알람을 보니 ‘바른생활 루틴이’를 따라하고 있고, 산을 자주 다니는데 가끔 등산객 배낭에 걸려 있는 인형이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국립공원공단에서 한정판으로 판매한 굿즈였다는 것을 알고 중고거래 사이트까지 검색하면서 득템력의 위대함을 몸소 느껴도 보고, ‘엑스틴 이즈 백’ 편을 읽으면서 ‘어! 내가 엑스틴 세대네’.
16번째인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여느 해 발간된 책보다 내가 느낄 수 있는 공감지수는 최고였다. 2022년 시작은 아직 몇 일 더 남아있지만,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트렌드는 시작되었고, 빠르게 다가올 변화의 모습을 미리 엿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2022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TIGER OR CAT'을 제시했다.
□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 나노사회
한국 사회가 파편화되고 있다. 공동체가 개인으로 조각조각 부스러져 모래알처럼 흩어진다.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며 서로 이름조차 모른 채 고립된 섬이 되어간다. 이러한 현상을 사회가 극소단위로 분화됐다는 의미에서 '나노사회Nano Society'라 명명한다. 나노사회 트렌드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관찰되는 여러 변화의 근인根因이다. 본서의 '러스틱 라이프', '머니러시', '라이크커머스', '루틴이', '헬시플래저' 등 많은 주요 트렌드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 블루도 그 본질에는 나노사회의 그늘이 깃들어 있다. 이 '나노사회 블루'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공감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우연적 경험의 폭을 넓히며, 보다 큰 공동체적 휴머니즘 특히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춰나가야 한다. - P. 169

□ Incoming! Money Rush : 머니러시
미국 서부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골드러시Gold Rush'에 빗대어, 수입을 다변화•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머니러시Money Rusy'라고 부르고자 한다. 머니러시는 '자본주의 키즈'의 흐름을 잇는 키워드다. 머니러시 현상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한국 사회가 그만큼 속물화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며,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우리 모두 '앙터프리너십Enterpreneurship'을 키우고 자기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시사점을 준다. - P. 195

□ 'Gotcha Power' : 득템력
경제적 지불 능력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희소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소비자의 능력을 '득템력'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득템력이 중요해진 이유 중에서는 사치의 대중화로 높은 가격보다 획득의 어려움이 차별화의 기호가 됐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아울러 소비자들도 득템의 과정을 즐기고 SNS에 올리는 경향이 늘고 있으며, 한정된 아이이 투자의 일환이 된다는 점도 득템력 부상의 원인으로 들 수 있다. - P. 221

□ 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Rustic Life' : 러스틱 라이프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란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며 도시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향向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한다. 러스틱 라이프는 도시와 단절되는 '이도향촌離都向村'이라기보다는 일주일에 5일 정도는 도시에 머무르는 '오도이촌五都二村'을 실천하며 삶에 소박한 '촌'스러움을 더하는 새로운 지향을 의미한다. - P. 247

□ Revelers in Health - 'Healthy Pleasure' : 헬시플레저
소비자들은 더 이상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거나 절제하려 하지 않는다. 맛있고 즐겁고 편리해야 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건강health관리가 즐거워진다pleasure'는 의미에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라고 명명한다. 헬시플레저의 등장은 코로나19 시대의 결과적 현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뿔뿔이 흩어진 나노사회 속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 P. 275

□ Opening the X-Files on the 'X-teen' Generation : 엑스틴 이즈 백
소비의 양적 규모나 질적 파급력으로 볼 때 대한민국 소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세대는 1965~1979년생, X세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하고자 하는 X세대의 핵심을 '엑스틴 x-teen'이라 부르고자 한다. 엑스틴은 1970년대생으로 ① 경제적•문화적으로 풍요로운 10대teenage 시절을 보내면서 형성된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간직하고 ② 10대 자녀와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는 세대라는 의미를 포괄한다. - P. 301

□ Routinize Yourself : 바른생활 루틴이
'루틴routine'은 매일 수행하는 습관이나 절차를 의미하는 말인데, 외부적 통제가 사라진 상황에서 루틴을 통해 스스로의 일상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요즘 사람들을 '바른생활 루틴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큰 성공이 어려워진 나노사회에서 자아의 의미를 찾는 방법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미세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루틴이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인생이지만, 그 인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기다짐적' 삶의 태도다. - P. 327

□ Connecti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 실재감테크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완전한 실재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기술. ‘실재감테크’가 소비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핵심 기술로 대두하고 있다. 실재감은 현대사회의 인류에게 결핍이자 욕망이다. 존재감 결핍의 해소와 정체성 회복의 욕망 해결이 실재감테크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 한다. 생활의 모든 영역이 실제를 초월하고 있는 시대, 앞으로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의 핵심은 누가 더 실재감을 잘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P. 355

□ Actualizing Consumer Power - ‘Like Commerce’: 라이크 커머스
소비자 개인이 독자적으로 상품의 기획•제작•판매를 총괄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소비자 주도 유통과정을 동료 소비자들의 '좋아요(like)'에서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라이크커머스’라고 명명한다. 이제 "쇼핑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가 아무 때나 구매 버튼을 눌러서 사는 "항시 쇼핑 시대"를 맞고 있다. - P. 379

□ Tell Me Your Narrative : 내러티브 자본
서사敍事는 힘이 세다. 강력한 서사敍事, 즉 내러티브narrative를 갖추는 순간, 당장은 매출이 보잘것없는 회사의 주식도 천정부지로 값이 오를 수 있다. 브랜딩이나 정치의 영역에서도 자기만의 서사를 내놓을 때 단번에 대중의 강력한 주목을 받는다. 2022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나만의 내러티브는 무엇인가?" - P 405


코로나 팬데믹 2년차인 2021년도 이제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의 주요 트렌드들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고,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안에 있게 될 2022년에 우리 삶의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선행학습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트렌드코리아_2022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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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2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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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1권에서 미지의 인물이었던 카레나는 소설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로, 직지 2권은 카레나라는 인물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과정을 그리게 되는데 2권의 본격적인 시작은 조선시대로 건너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던 시대부터 시작한다.

 

 

세종의 한글 창제에 도움을 주는 은수라는 여인은 아비를 도와 금속활자를 만드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세종이 글을 모르는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들려는 사실을 알게 된 신하들은 그것을 반대하고, 심지어 명나라 사신에게 사실을 알려 한글 창제를 막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은수의 아비는 죽게 되고, 은수는 명나라로 끌려갔다가 결국에는 수도회의 신부들과 함께 유럽까지 가게 되면서 한국의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픽션의 조화로 추리적 요소까지 더해져 재미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소설이다.

 

 

행복이 무엇인가? 본능을 잘 채우는 게 행복 아닌가? 식용과 물욕과 성욕과 출세욕 같은 걸 잘 채우면 그게 행복이야. 벌레나 짐승의 삶이라면 행복한 삶이 최고의 목표겠지. 하지만 인간에게는 행복이 최고의 목표가 아니야. 인간은 때때로 행복보다 불행을 택하기도 해. 그게 더 의미가 있다면 - P. 88

 

 

직지와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기 이전에 인간 지능의 금자탑입니다. 그러나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직지와 한글은 그 존재 자체가 소수의 독점으로부터 지식을 해방시켜 온 인류가 손잡고 동행하자는 지식혁명입니다. 이기심에서 벗어나 이타심의 세계로 나아가자는 위대한 메시지가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 - P.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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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1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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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자택에서 은퇴한 노교수의 시체가 발견된다. 귀가 잘리고 몸을 관통한 상처와 목에는 피를 빨린 듯 선명한 이빨자국 등 처참한 살인사건의 현장을 취재하러 간 기연은 숨진 노교수의 시체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고, 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가는 과정으로 살인사건의 해결과 특종을 위해서 프랑스까지 가게 된 기연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과거의 커다란 음모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면서 1편이 마무리된다.

 

 

우리의 위대한 유산이고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에 관심을 갖게하는 미스터리 소설로, 역사적 사실과 문헌 등에 기반을 두고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논리적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원래는 구텐베르크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걸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게 아니라 직지가 최소 78년 이상 구텐베르크보다 앞섰다는 것까지는 잘 알려줬어요. 하지만 지금 직지는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 P. 49

 

 

조선의 인쇄가 유치원생이라면 독일의 인쇄는 대학원생인 것입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즉 독일은 직지의 씨앗을 인정하고 한국은 독일의 열매를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 P.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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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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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나 매장을 다녀보면 먹을 음식이나 구매하는 상품에만 관심을 가졌지, 식당이나 매장을 꾸미고 있는 공간들에 대해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 책을 통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식이나 상품의 마케팅에 큰 포지션을 차지하는 공간의 의미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비워져 있던 공간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판매자와 구매자간에 보이지 않는 소통의 연결점이 생성되어 효과적인 마케팅이 이뤄질 수 있다.

 

 

전체 3장으로 구성된 책의 1장에서는 공간을 구성하는 가장 큰 영역인 시각적 요소, 즉 보이는 요소들에 대해 다루고, 2장에서는 시각적 요소를 제외한 감각들, 즉 보이지 않는 요소들에 대해 다룬다. 이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항목으로 공간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 판매와 재방문에도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3장에서는 꾸준히 진화하고 사랑받는 매장들을 사례로 공간 자체가 브랜드가 된 곳들이 사랑받는 이유를 들려준다.

 

 

책의 공저자인 이경미, 정은아 VMD(비주얼 머천다이저visual merchandiser) 20년 경력의 베테랑 공간 기획자들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읽고 콘셉트 설정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의 소소한 디테일까지 정교하게 공간에 녹여내는 공간 브랜딩 전문가들이다. 흔히 말하는 인테리어 수준이 아니라, 입지부터 외관, 진열, 조명, 동선, 촉감, 냄새, 소리, 온도, 소품, 포장, 스태프의 에티튜드까지 모든 것에 콘셉트와 메시지를 불어넣어, 나도 모르게 그곳이 좋아지게 만드는 공간의 마법을 만들어내고 있는 공간 기획자들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잘 갖춰진 매장을 인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어떤 업종으로 매장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읽으면 창업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비어져 있는 공간을 어떤 요소들로 어떻게 채움으로서 단순하게 상품만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효과적인 마케팅의 한 요소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들이 책의 곳곳에 담겨져 있다.

 

 

공간을 기획할 때는 공간의 목적을 확실하게 정하고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공간을 만드는 기획자와 방문하는 소비자의 만남, 이것이 공간의 목적입니다. 소비자를 항상 첫 번째로 이해하고 배려해야만 기획자가 원하는 만남이 가능해집니다. 그러한 목적을 중심으로 콘셉트부터 디테일까지 고민해야 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수많은 항목들을 고려하고 결정할 때 목적이 중심을 잡아주어야 흔들리지 않고 조화로운 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 P. 026

 

 

좋은 것을 더 좋아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각뿐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 그리고 미각 등의 감각기관을 자극해야 합니다. 때문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에 대한 연구와 소비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공간을 방문하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매장이 아닌 우리 집에 손님을 초대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 P. 101

 

 

디자인적인 요소에 심리적 요소를 더하고, 공간을 방문하는 소비자를 배려하는 서비스 디자인의 영역까지 더한다면 공간의 깊이가 깊어질 것입니다. 공간의 깊이를 깊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경험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경험이 연속성을 가지고 이어질 때 비로소 공간은 그 역할을 다하게 됩니다. - P.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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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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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과 정신의학 전문의인 저자는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워킹맘의 고충, 외로움 등 현대 사회에서 다양하고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증세와 문제점을 다루고 이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정신질환의 앓고 있는 환자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질환을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신체적 아픔에 못지않게 마음과 정신의 아픔도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한다.

 

 

예방접종과 같은 책이다. 누구나가 언제 겪게 될지 모르는 정신질환에 대해 증세별로 알아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미리 알고 있다면 설사 나에게 다가오더라도 현명하게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울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그리고 그 터널의 끝에는 밝은 빛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아무리 고통스럽고 희망의 끈만 놓지 않으면 그날은 반드시 온다. 다시 생생한 감정을 느끼고 나의 의지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두 발로 서서 발끝으로 다가오는 땅의 기운을 느끼고, 잠시 멈추었던 여행을 계속할 수 있는 날은 반드시 온다. 그러니 삶의 어느 순간에 우울과 만나게 되면 당황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당당하게 인사해야 한다. 그래야 우울과 건강하게 이별할 수 있다. - Prologue P. 9

 

우울한 사람들은 세상을 재는 자를 두 개 가지고 있다. 하나는 탄력성과 신축성이 있어서 마음먹기에 따라 사물을 넉넉하게 잴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쇠막대기로 되어 있는 데다가 눈금도 아주 촘촘해서, 그것으로 사물을 재기에는 아주 피곤하다. - 우울증 P. 18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우리를 괴롭히는 감정은 슬픔만이 아니다. 더는 그와 함께할 수 없다는 상실의 고통과 함께 과거에 대한 회한이 우리를 무겁게 짓누른다. - 상실과 애도 P. 34

 

강박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 끄기와 인내심을 기르는 일이다. - 강박증 P. 124

 

‘마음이 울지 못하면 몸이 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에 마음에 병이 생기면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감정이나 욕구가 억압되고 출구를 찾지 못하면 그것은 신체적 출구를 찾아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하기 때문이다. - 화병 P.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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