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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O.S.T
퀸 (Queen)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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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월 말에 국내 개봉하여 980만명을 넘어 천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고, 아직 상영 중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인사이드 스토리북이다.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이야기가 영화로 탄생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해주며, 프레디 머큐리,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존 디콘, 짐 비치, 폴 프렌터, 메리 오스틴, 존 리드 등 퀸의 멤버와 그 측근들의 모습, 그리고 촬영장 안팎에 찍힌 비하인드 사진 100여 장이 스크린의 에너지와 감동을 또 다른 모습으로 전해준다. 저자는 각본과 무대, 소품, 의상까지 영화의 제작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여 한 권의 책으로 되살려 냈다.

 

 

킹이 말했다. “프레디와 퀸이 남긴 음악적 유산을 이어나가고자 만든 영화예요. 듣는 이를 미소 짓게 하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가진 퀸의 전설적인 노래들요. 전 세계 어디라도 스포츠 경기장에서 <We Are the Champions>이 흘러나오면 옆자리에 누가 앉았든 함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되죠. 그때 느끼는 감정이야말로 제가 영화에 담고 싶었던 거예요. 프레디의 이야기가 주는 울림과 더불어 그 감정을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어요” – P. 12

 

 

무엇보다 관객 하나하나와 교감하는 프레디의 능력은 마법과도 같다. 프레디는 어느 열에 앉아서 무대를 바라보든지 간에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방 안에 두 사람만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프레디는 좌석 맨 뒷자리까지 한 사람의 관객도 빼놓지 않고 교감을 나눴다. 프레디가 우리 시대, 아니 모든 시대를 통틀어 유일무이한, 혁명적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이유다. P. 36

 

<Bohemian Rhapsody>,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보헤미안 랩소디> OST에 실린 곡 이외에도 수 많은 히트곡을 남긴 1970년대 전설의 록 밴드 퀸과 프레디의 음악 세계를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감동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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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도 아닌데 예뻐서 - 일상, 그리고 쓰다
박조건형.김비 지음 / 김영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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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꽝스럽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삽화와 가벼운 듯,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는 내용으로 채워진 수필집이다. 그림 그리는 남편과 글을 쓰는 아내, 예술가 부부의 일상 속 이야기이다. 평범한 부부는 일상의 모습을 같이 경험하고, 서로의 다른 경험의 이야기를 꺼내놓지만, 다른 이야기가 아닌 결국 하나의 이야기이다. 작은 것에 만족을 하고, 나보다는 너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에서 작은 감동을 준다. 오랜 시간 앓아오고 있는 우울증에 최근에 받은 뇌수막종 판정까지 남편에게 다가온 시련은 두 부부를 더 사랑하게 하는 별것 아닌 것들 중의 하나다.

 

마음껏 사랑을 즐겼다. 여섯 살의 나이 차이를, 그보다 더 넘기 힘들었을 태생의 한계를 서로 알고 있었기에 순간순간의 사랑을 온 힘을 다해 만끽했다. 그 사람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걸 느끼면 느낄수록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겠구나라고 깨달았고, 그래서 더 치열하게 사랑했다. 싸우고 토라질 시간도 나에겐 낭비였다. 사랑만으로도 모자랐고, 나에게 사랑이란 진실을 보여줄 수 있는 남자라면, 그것만으로 족했다. 지구별에 하나뿐인 사람을 마침내 만난 것처럼, 나는 그렇게 사랑했다. - P. 57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 사랑은 늙어가고, 사랑이란 원래 변하는 거라고 인정해 버리면 간신히 붙들고 있던 그 모든 사랑의 기억마저 훼손되는 것 같기 때문에, 방법은 없다. 매일 그 사람을 새로이 사랑하는 수밖에. 기억하고 쓰고 그리며 내일 다시 또 사랑해야 하겠구나. 늙어가는 우리 사랑을 끌어안는 수밖에. - P. 70

 

다듬어진 채소, 다듬어진 생선, 바로 쓸 수 있도록 포장된 식자재가 겨우 몇백 원, 몇천 원으로 유통되니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노동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가격표 너머에 숨어 있을 누군가의 땀이다. 너무 쉽게 돈으로 치환되더라도 여기 이 현실을 떠받치고 있을 무수히 많은 노동의 시간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 P. 99

 

눈물이 차올랐지만 꾹 참았다. 그저 신랑의 손을 오래도록 쓰다듬었고, 여러 번 끌어안았다. 큰 굉음을 내며 우리를 지나친 이 삶의 의미를, 결코 잊지 말자고, 우리 다시 태어난 것처럼 살자고, 서로를 토닥이고 보듬어 안고 한참을 그랬다. - P. 278

 

이제 나는 삶을 말할 때, 죽음을 말할 때, 그 어떤 순간에도 가벼이 말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안다.

다가온 시간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시 어제의 삶에서 한 발 나아간 시간을 살고, 내 몫이었던 시간을 무엇으로든 기록하는 것.

기록이란 시간을 거역하는 일. 그것만으로 우리는 비로소 시간이란 삶과 나란히 서서 당당하게 함께 걸을 수 있는 것이다. 별것 아닌 우리의 시간을, 아름다운 생의 그림들로 채워 가면서. - P. 283

 

킥킥거리면 읽을 수 있는 위트 넘치는 얘기들을 별것도 아닌 것처럼 전해주고 있지만, 예술가 부부는 책을 읽는 동안 재미와 감동 그리고 용기를 주고 있다. 높은 곳만 바라보고 살아갈 수는 없기에 가끔 옆과 뒤를 바라보면 사소하게 지나쳐온 모든 것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작은 휴식과 같은 책이다.

 

#별것도_아닌데_예뻐서 #박조건형 #김비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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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삶의 마지막 날, 내 인생에 묻는다
오자와 다케토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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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20년 동안 2800명 환자들의 마지막 길을 지킨 호스피스 전문의이다. 어린 시절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떼돈을 벌고 유명해지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거나 괴로워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 더욱 값지다는 것을 깨달은 후 도쿄 지케이카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구명구급센터와 농촌의 작은 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다가 2006년 메구미 재택 클리닉을 개원한다. 그때부터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 살아 있어 좋았다고 생각하며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간호했으며, 2015년 다사(多死) 사회를 맞이하고 있는 일본에서 재택 완화 의료에 종사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일반 사단법인 엔드 오브 라이프 케어 협회를 설립하고, 임종을 앞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돕는 데 힘쓰고 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나날을 차곡차곡 오랫동안 거듭하는 일상.

일시적으로 뭔가에 집중하거나 일상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해주는 비일상.

인간이 최대한 후회 없이 잘 살기 위해서는 일상과 비일상. 그 둘의 소중함을 알고 적절히 분배할 필요가 있다. - P. 028

 

 

스스로 결정한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이 세상을 떠나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설령 자신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인생이더라도, 혹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듯 죽는다 해도 인간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반드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 P. 082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궁극의 고통에 직면한 가운데 평온함을 손에 넣은 수많은 환자분을 지켜보면서 저는 이것을 실감했습니다.

고통을 어떻게 해결할지, 어떻게 극복할지가 아니라 고통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그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아닐까요? - P. 130

 

 

일이 잘되지 않을 때, 벽에 부딪혔을 때 그리고 몸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 인생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즉 고통스러운 때야말로 인간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고, 자신을 지탱해주었던 존재를 깨닫게 됩니다. - P. 170

 

 

언젠가는 겪게 될 나 자신의 죽음과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를 해야 할 지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죽음이기에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임종을 앞두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할지, 아니면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어떻게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할지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살아라_오늘이_마지막_날인_것처럼 #오자와_다케토시 #김해용 #동양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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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이야기가 된다 - 시간이 만드는 기적, 그곳의 당신이라는 이야기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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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이야기를 좋아한 저자가 소설,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나누지 않고 자신의 인생에 긴 여운을 남긴 책과 영화, 드라마 등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나를 기록하는 하나의 이야기가 되며, 평범한 일상 그 자체가 하나의 기적임을 이야기로 전해주고 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너의 이름은>, <라이프 오브 파이>, 드라마 <도깨비>, <디어 마이 프렌즈>, <셜록>, <스톤 다이어리>,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편집된 죽음> 80여편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삶과 어우러져 흥미롭게 구성된 에세이다.

 

 

참 이상해. 나이를 먹어도 마음이 안 늙어.

 

마음도 같이 늙으면 덜 외로울 텐데. P. 051

 

 

그땐 몰랐다. 내 남은 삶을 나와 함께 버텨 줄 무언가는, 이미 내 곁에 있었다는 것을. 그제야 ‘내 곁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 거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던 것들, 긴 시간동안 ‘이미’ 나의 옆에서 나와 함께 버텨 주고 있었던 내 사람들도. P. 51

 

 

미래에 갖춰질 모습들에 대한 희망 못지 않게, 지금 현재의 모습 또한 중요하다. 지금 내 곁은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지거나 떠나가기 전에, 순간순간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내가 이 순간을 버텨내는 원동력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불쑥불쑥 쓸쓸해지곤 하는 수많은 평범한 삶들에게 보내는 위로다. 뭔가 더 있지 않아도 된다고, 당신이 보낸 그 대단치 않아 보이는 시간들도, 이렇게 모여 한 편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준다. 당신이 겪어낸 그 수많은 시간들이 곧 한 편의 영화이며, 한 권의 책이며, 기적이라고. 시간이 만들어 준 기적. P. 71

 

 

 

우리의 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의 대화 또한, 언젠가는 이야기를 완성하는 한 페이지가 될지도 모른다. 우리 또한 지금 켜켜이 시간을 쌓아 가고 있는 거니까. ‘난 그냥 뭔가 더 있을 줄 알았어!’ 불쑥 쓸쓸해진 어느 날 꺼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니까. 아무리 평범해 보이는 순간들만이 계속 되는 것 같아도, 시간은 이야기가 된다. 나라는 이야기, 우리라는 이야기 P. 72

 

 

저자가 좋아했던 아니, 우리도 좋아했던 영화, 드라마, 책들 속에 담겨있는 소소하면서 마음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한 구절 한 구절 들려주는 이야기들의 훈훈함이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듯 생생함으로 다가온다.

 

오랜만에 읽은 에세이의 마지막 장을 덮었지만, 책의 곳곳에 소개된 영화, 드라마,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보고, 읽고 싶어지게 한다. 한 주를 힘차게 잘 보내고 맞이하는 편안한 일요일의 휴식 같은 책이다.

 

 

 

#시간은_이야기가_된다 #강세형 #김영사 #시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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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과 사랑의 대화
김형석 지음 / 김영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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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누구라도 올라갈 수 있는 산과 같아서 그 인생의 산에 올라만 간다면, 그것으로 어느 정도의 행복과 가치는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 인생의 산을 모르고 살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당연히 얻고 갖추어야 할 행복과 성공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소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 전연 알지도 못하는 높은 산을 정복하려는 등산객은 반드시 먼저 갔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둘 필요가 있으며, 또 말해줄 의무도 있는 것입니다.

혹시나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이 읽힌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 P. 9(초판 서문)

 

 

1세대 철학자로 100년이란 세월을 산 저자는 과거에 젊은이였던 이들과 지금의 젊은이들을 향해 애정을 담아 건네는 인생 이야기이다. 북에 두고 온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사랑이 담긴 고생으로 점철된 어머니의 생에 대한 애잔한 회고, 소년기와 일본 유학시절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를 형성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당면한 시대적 과제에 대한 철학자로서의 답변에서부터 인생의 의미에 대한 성찰, 죽음과 영원에 대한 묵직한 사유까지, 서정적이고 단아한 산문에 철학자의 행복론, 윤리학과 역사철학, 종교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라는 제목을 택한 것은 이 책의 전체적인 주제가 인생이라는 강의 저편인 영원과, 이편의 끝없는 애모심의 대화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P. 10(초판 서문)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신앙생활을 원하고 있으며, 참 신앙은 인생에 대한 성실한 노력과 참된 판단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며, 참이란 우리들의 모든 지혜를 침묵으로 이끄는 결단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참다운 신앙을 갖는다는 거의 스스로의 인간적 한계를 자각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로 보고 있지만, 그 뜻을 이루기를 희망하고 있다.

 

 

만일 이 뜻이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우리는 남은 일생을 신념과 용기, 희망과 영광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며 비록 죽음이 우리 앞에 임박하더라도 기쁨과 환희를 지니며 사망의 골짜기를 넘을 수 있을 것이다. - P. 191

 

 

다 좋다. 청춘이 떠났어도 좋고 늙었어도 상관없다. 아직 나에게는 오늘이 있으며 내일이 있지 않은가? 무의미했던 과거보다도 보람 있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모든 잘못된 과거를 백지로 돌리고 새로운 자신의 역사를 창조할 장래라는 시간의 여백이 충분히 남아 있지 않은가. 얼마나 긴 시간이 흘러갔는지는 문제가 안 된다. 그러기에 아주 중대한 인생의 과제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인생의 새로운 게임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어떻게 건설하는가에 있다. P. 238

 

 

구순을 넘긴 철학자의 인생이 담긴 일기장을 들어본 것 같다. 가까이 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철학이야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통해 전해주는 인생사에 철학이 녹여져 있다. 짤막짤막한 에세이들로 엮어 철학이야기를 하기보다는 100세를 앞둔 시점에 삶을 회고하면서 철학을 들려주고 있다.

 

#영원과_사랑의_대화 #김형석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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