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대문 2 : 노장과 병법 편 - 잃어버린 참나를 찾는 동양철학의 본모습 고전의 대궐 짓기 프로젝트 2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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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대문 성공한 자의 신의 한수, <도덕경>, 두 번째 대문 <도덕경>과 역발상의 인생, 세 번째 대문 경계를 넘어서 유행遊行하라! <장자>, 네 번째 대문 <손자병법>과 전략적 사유, 다섯 번째 대문 형세와 허실로 승부하라! <손자병법> 2, 여섯 번째 대문 때로는 돌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손자병법> 3로 구성된 책은 도가道家, 병가兵家의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성공成功은 공功을 이루는 것이 완성이 아닙니다. 자신의 성공을 내려놓을 때 더욱 빛이 납니다. 강자에게는 겸손이라는 단어가 있기 때문에 그 강함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채운 자는 비움이 있기에 더욱 아름답고, 이긴 자는 관용이 있기에 그 승리가 더욱 박수를 받습니다. 노자의 철학은 채운 자와 이긴 자의 신의 한 수, 비움과 겸손입니다. P. 23

 

 

지식의 경쟁을 중지하고, 자신들이 세상을 이끌겠다는 엘리트 의식도 버리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타율에서 자율로 사회구조를 바꾸고 허위에서 실질로 삶의 구조를 바꾸었을 때, 비로소 세상은 온전하게 인간을 위한 세상으로 바뀝니다. P. 89

 

 

일반인이 생각하는 쓸모 있는 것이 결국 쓸모없는 것이고, 쓸모없는 것이 쓸모 있는 것일 수 있다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일명 쓸모없는 것이 진정으로 쓸모 있는 것이라는 무용지용無用之用의 철학입니다. P. 150

 

 

늘 자신의 현재를 부정하고, 나보다 더 가진 사람과 비교하고,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은 마음의 불구입니다. 몸의 불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도 마음의 불구는 참으로 비참합니다. P. 156

 

 

고전에는 시대를 넘는 보편성이 존재하고, 그래서 어느 시대에나 감동을 줍니다. 손자가 말하는 진정한 장군은 이런 리더입니다. 보민과 보국의 사명감을 가지고 전쟁에 임하며, 절박함으로 현장을 정확하게 읽어내어 탁월한 전략을 수립하고, 어떠한 위기에서도 생존의 답을 찾아내고, 상생을 추구하여 조직원들의 신뢰를 높이고, 따뜻한 인간적 배려와 존중의 네트워킹을 통해 조직원의 충성심을 얻어냅니다. 어떤 문제든 책임지겠다는 솔선수범의 용기로 조직원들의 열정을 끌어내고, 공과 사를 구별하고 원칙에 근거한 상벌을 시행하여 싸우지 않고 온전히 이기는 완벽한 승리를 추구하는 것이 손자가 꿈꾸는 장군의 모습입니다. P. 236

 

 

노자의 도덕경과 장자의 장자 그리고 손자의 손자병법의 고전들을 일상 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로 풀어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딱딱하게 다가오는 고전 원문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일상 생활 속 상황에 맞게 다시 한번 더 가르침을 전하고 있어서 편안하게 일독을 할 수 있다. 특히 리더십에 관한 글들이 많은데, 노자와 장자의 고전에서 가르치는 리더십은 서번트 리더십이라면 손자의 고전에서 가르치는 리더십은 변혁적 리더십일 것 같다.

 

 

#고전의_대문2 #노자 #장자 #손자 #박재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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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역실록 - 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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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세 번이나 반역 행위를 하였고, 그 반역의 씨앗은 대를 이어 싹을 띄워, 아들 이방원이 핏빛 칼날이 되어 아비를 용상에서 밀어내고 왕좌를 차지한다. 반역의 기질은 손자에게 이어져 수양이 아비와 형의 충신들을 죽이고, 자신의 아우들을 죽였으며, 자신이 섬기던 왕마저 죽인다.

그러자 역의 씨앗은 온 나라에 퍼져 신하가 신하를 역적으로 고변하여 출세의 도구로 삼고, 역적으로 내몰린 신하는 어쩔 수 없이 반역의 길로 들어서는 일이 반복되었으며, 아예 반역으로 새 왕조를 개창하려는 자들까지 생겨나게 된다. 역사에 반역자로 남은 이징옥, 이시애, 남이, 허균, 이괄, 이인좌 같은 자들이 모두 그런 자들이었다.

 

 

12장의 구성에는 ‘고려의 마지막 역적, 이성계’, ‘아비의 역적이 되어 용상을 차지한 이방원’, ‘이성계 복위 전쟁에 나선 조사의’, ‘역적으로 몰려 죽은 태종의 처남들’, ‘영문도 모르고 역적으로 몰려 죽은 심온’, ‘단종을 내쫓고 왕위를 찬탈한 수양대군’, 6진을 기반으로 조선을 차지하려 했던 이시애’, ‘역적의 오명을 쓰고 죽은 남이’, ‘시대를 잘못 만난 재사 정여립’, ‘자기 꾀에 걸려 역적으로 죽은 허균’, ‘천하를 삼 일동안 호령했던 이괄’, ‘경종의 복수를 위해 반역한 이인좌와 소론 강경파’ 반역의 이름으로 덮어버린 열두 개의 사건을 통해 우리가 익히 알지 못했던 숨겨진 조선사의 진실을 찾고자 한다.

 

 

반역은 새로움에 대한 갈망에서부터 비롯된다. 반역은 그 시대를 부정하고, 다른 시대를 꿈꾸는 일이며, 다른 권력을 생산하는 일인 까닭에 그렇다. 따라서 조선의 역사를 반역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은 숨겨진 조선의 속살을 들춰내는 일이기도 하다.

역사는 늘 이긴 자 입장에서 서술된다. 때문에 반역자는 항상 악인으로 기술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서술의 행간을 자세히 살피고, 그 행간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진실을 찾아내면 반역의 그늘 속에 숨겨진 그 시대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

- P. 5(들어가는 말)

 

 

반역의 역사는 그 시대를 부정하는 무리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역모를 꾀하고, 왕권은 역모를 꾀한 자를 찾아내어 잔당의 무리들을 숙청하여 왕권을 지켜나가게 된다. 하지만 억울하게 역적으로 몰려 죽은 심온이나 역적으로 몰리게 되어 어쩔 수 없이 반역을 일으킨 이괄처럼 500년 조선 역사에 기록된 12개 반역사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조선반역실록 #박영규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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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과 사랑의 대화
김형석 지음 / 김영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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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누구라도 올라갈 수 있는 산과 같아서 그 인생의 산에 올라만 간다면, 그것으로 어느 정도의 행복과 가치는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 인생의 산을 모르고 살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당연히 얻고 갖추어야 할 행복과 성공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소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 전연 알지도 못하는 높은 산을 정복하려는 등산객은 반드시 먼저 갔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둘 필요가 있으며, 또 말해줄 의무도 있는 것입니다.

혹시나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이 읽힌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 P. 9(초판 서문)

 

 

1세대 철학자로 100년이란 세월을 산 저자는 과거에 젊은이였던 이들과 지금의 젊은이들을 향해 애정을 담아 건네는 인생 이야기이다. 북에 두고 온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사랑이 담긴 고생으로 점철된 어머니의 생에 대한 애잔한 회고, 소년기와 일본 유학시절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를 형성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당면한 시대적 과제에 대한 철학자로서의 답변에서부터 인생의 의미에 대한 성찰, 죽음과 영원에 대한 묵직한 사유까지, 서정적이고 단아한 산문에 철학자의 행복론, 윤리학과 역사철학, 종교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라는 제목을 택한 것은 이 책의 전체적인 주제가 인생이라는 강의 저편인 영원과, 이편의 끝없는 애모심의 대화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P. 10(초판 서문)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신앙생활을 원하고 있으며, 참 신앙은 인생에 대한 성실한 노력과 참된 판단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며, 참이란 우리들의 모든 지혜를 침묵으로 이끄는 결단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참다운 신앙을 갖는다는 거의 스스로의 인간적 한계를 자각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로 보고 있지만, 그 뜻을 이루기를 희망하고 있다.

 

 

만일 이 뜻이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우리는 남은 일생을 신념과 용기, 희망과 영광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며 비록 죽음이 우리 앞에 임박하더라도 기쁨과 환희를 지니며 사망의 골짜기를 넘을 수 있을 것이다. - P. 191

 

 

다 좋다. 청춘이 떠났어도 좋고 늙었어도 상관없다. 아직 나에게는 오늘이 있으며 내일이 있지 않은가? 무의미했던 과거보다도 보람 있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모든 잘못된 과거를 백지로 돌리고 새로운 자신의 역사를 창조할 장래라는 시간의 여백이 충분히 남아 있지 않은가. 얼마나 긴 시간이 흘러갔는지는 문제가 안 된다. 그러기에 아주 중대한 인생의 과제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인생의 새로운 게임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어떻게 건설하는가에 있다. P. 238

 

 

구순을 넘긴 철학자의 인생이 담긴 일기장을 들어본 것 같다. 가까이 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철학이야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통해 전해주는 인생사에 철학이 녹여져 있다. 짤막짤막한 에세이들로 엮어 철학이야기를 하기보다는 100세를 앞둔 시점에 삶을 회고하면서 철학을 들려주고 있다.

 

#영원과_사랑의_대화 #김형석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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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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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Homo Deus’의 ‘호모 Homo’는 ‘사람 속을 뜻하는 학명’이며, ‘데우스 Deus’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 신 God’이라는 뜻이다. , ‘호모 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현재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진화의 다음 단계 질병과 기아를 해결해 불멸을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행복과 편의를 꿈꾸며 신이 되려 하는 인류의 이름이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책은 1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누구이고, 무엇이 우리 종을 이처럼 특별하게 만드는지 이해하기 위해 호모 사피엔스와 여타 동물들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2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난 천 년 동안 창조한 기이한 세계와 우리를 현재의 교차롤 데려온 길을 살펴보고, 3호모 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에서는 다시 21세기 초로 돌아와 인류와 인본주의에 대한 훨씬 더 깊어진 이해를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처한 현실의 모습과 우리에게 가능한 미래를 예측한다.

 

 

성공은 야망을 낳는다. 인류는 지금까지 이룩한 성취를 딛고 더 과감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전례 없는 수준의 번영, 건강, 평화를 얻은 인류의 다음 목표는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가치들을 고려할 때, 불멸, 행복, 신성이 될 것이다. 굶주림, 질병, 폭력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 다음에 할 일은 노화와 죽음 그 자체를 극복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극도의 비참함에서 구한 다음에 할 일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짐승 수준의 생존투쟁에서 인류를 건져올린 다음 할 일은 인류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호모 사피엔스’를 ‘ 호모 데우스’로 바꾸는 것이다. 교정지 P. 39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쉬웠던 적은 없지만, 생명공학 혁명은 그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 교통, 통신, 에너지 같은 분야에 신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는 것이 아무리 어렵다 해도, 인간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도전이기 때문이다. 그런 기술은 인간의 마음과 욕망을 바꿀 수 있으므로, 현재의 마음과 욕망을 소유한 우리로서는 그 변화의 함의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수천 년 역사는 기술적·경제적·사회적·정치적 격변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딱 하나의 상수가 있었는데, 바로 인류 그 자체이다. 교정지 P. 73

 

 

행동을 바꾸지 못하는 지식은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행동을 바꾼 지식도 곧 용도 폐기된다. 우리가 데이터를 더 많이 보유할수록, 역사를 더 잘 이해할수록 역사는 그 경로를 빠르게 변경하고, 우리 지식은 더 빨리 낡은 것이 된다. 교정지 P. 89

 

 

오직 인간만이 자신을 과거에서 미래로 지속되는 존재로 생각하는데, 아마도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해 과거의 경험과 미래의 행동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동물들은 영원히 현재에 산다. 그들이 과거를 기억하거나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보일 때도 실제로는 현재의 자극과 순간적 충동에 반응하는 것뿐이다. 교정지 P. 178

 

 

21세기에 역사학과 생물학의 경계가 흐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은 우리가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생물학적 설명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이념이라는 허구들이 유전자 가닥들을 고쳐쓸 것이고,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가 기후를 재설계할 것이고, 산과 강 같은 지리적 공간이 사이버 공간으로 대체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들이 유전적·전기적 암호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상호주관적 실재가 객관적 실재를 삼키고, 생물학은 역사와 융합할 것이다. 교정지 P. 215

 

 

종교는 다른 무엇보다 질서에 관심이 있다. 종교의 목표는 사회 구조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다. 한편 과학은 다른 무엇보다 힘에 관심이 있다. 과학의 목표는 연구를 통해 질병을 치료하고 전쟁을 하고 식량을 생산하는 힘을 획득하는 것이다. 과학자와 성직자 개인이 다른 무엇보다 진리를 우선시할 수는 있겠지만, 집단적인 제도로서 과학과 종교는 진리보다 질서와 힘을 우선시한다. 그러므로 이 둘은 의외로 잘 어울리는 짝이다. 타협 없는 진리 추구는 영적 여행이라서, 종교나 과학의 제도권 내에 머물기 어렵다. 따라서 근대사를 과학과 특정 종교, 즉 인본주의 사이의 계약 과정으로 보는 것이 휠씬 더 정확한 관점일 것이다. 근대 이후의 사회는 인본주의 교의를 믿고, 그 교의에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교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과학을 이용한다. 교정지 P. 275

 

 

인류의 세계 창조는 문자 발명에서 시작된다. 문자 언어는 실재를 기술하는 방법으로 생겨났지만, 실재를 고쳐 쓰는 방법이 되고, 실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된다. 문자를 통해 국가, 관료제, 시스템과 같은 강력한 허구가 탄생하고, 인간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대규모 협력을 조직하는 도구로 종교를 만들어 낸다.

 

저자의 종교관도 엿볼 수 있다. 종교를 창조한 것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고, 종교를 규정하는 것은 신이 있고 없고의 여부가 아니라 사회적 기능이다. 종교는 사회구조에 초인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어떤 것이다.

 

자유주의는 세 가지 실질적인 위험에 직면해있다. 첫째는 인간이 가치를 완전히 잃게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인간이 집단으로서의 가치는 유지하더라도 개개인의 권위는 잃고 외부 알고리즘에 의해 관리된다는 것이고, 셋째는 일부 사람들은 업그레이드 되어 필수불가결한 동시에 해독 불가능한 존재로서 소규모 특권집단을 이룰 거라는 점이다. 이런 초인간들은 전대미문의 능력과 전례 없는 창의성을 지닐 것이고, 그런 힘을 이용해 세계적으로 중요한 대다수의 결정들을 계속 내릴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 인간의 거대한 프로젝트(기아, 역병, 전쟁을 극복하는 것)는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풍요, 건강, 평화의 보편적 표준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21세기의 새로운 프로젝트(불멸, 행복, 신성을 얻는 것) 역시 포부는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들은 표준을 보호하는 것보다는 능가하는 것이 목표라서, 새로운 초인간 계급의 탄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 초인간들은 자유주의의 근본 바탕을 포기하고 보통 인간을 19세기 유럽인이 아프리카인을 대한 것처럼 대할 것이다. 교정지 P. 480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세 가지 질문이 책을 덮은 뒤에도 독자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기를 바라면서 책을 마쳤다.

 

1. 유기체는 단지 알고리즘이고, 생명은 실제로 데이터 처리 과정에 불과할까?

 

2. 지능과 의식 중에 무엇이 더 가치 있을까?

 

3. 의식은 없지만 지능이 매우 높은 알고리즘이 우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면 사회, 정치, 일상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호모_데우스 #유발_하라리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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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민주주의를 외치다 정치의 시대
한홍구 지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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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향한 외침의 결집은 항상 광장이 중심에 있었다. 가깝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집회의 중심이 되었던 광화문 광장, 80년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전남도청 광장 등 광장을 중심의 대한민국 근현대 민주사를 다루고 있다,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항쟁을 통해 개혁을 하고 민주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지만, 그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저자는 많은 아쉬움을 전한다. 지나간 기회는 아쉽지만, 지난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광화문 광장에 모였던 200백만이 넘는 국민들의 촛불 집회로 새로운 대통령을 만들어냈다.  2016 10월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촛불 집회가 5년 후 대한민국 민주화의 새로운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집에서 그 소리를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만년, 아니 우리 역사에서 가장 긴 새벽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새벽을 보낸 다음에 집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 P. 53

 

 

민주주의의 과정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이 그랬습니다. 끈질기게, 이길 때까지 계속해왔기 때문에 역사에서 패배한 적이 없습니다. 늘 쥐어터지고 피 흘리고 그래도 말입니다. P. 63

 

 

시위를 하다가 붙잡혀가면 배후부터 묻습니다. 내가 분해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랬단 말입니다. 어린 학생들 입장에서 꽤 불쾌한 이야기일 텐데 내 배후는 내 등 뒤에 앉은 사람이다 같은 재치있는 말로 받아치면서 끝까지 광장을 지켰습니다. P. 85

 

 

#광장_민주주의를_외치다 #광장 #민주주의 #한홍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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