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
애덤 호크실드 지음, 이순호 옮김 / 갈라파고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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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동안 한 가지에 몰두했다. 기억하는 지식을 열거하고, 영화를 다시 보고, 책을 읽어가며 현재와 과거를 연결해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테마는 스페인 현대사다. 마인드맵을 그려보면 이것저것이 떠오른다. 미얀마와 버마처럼 에스파니아와 스페인도 같다. 피레네 산맥의 소국 안도라에 대한 기억과 아라곤과 카스티야 왕과 여왕의 정략결혼으로 만들어진 에스파니아, 레콩퀴스타, 대항해시대, 영국 엘리자베스에게 청혼 했다가 거부당한 펠리페 2세와 무적함대, 로욜라와 예수회, 알람브라 궁전, 가우디의 건축 사그라다 파밀리아, 피카소의 그림 게르니카, 투우, 마드리드를 기억한다. 요즘 까미노 데 산티아고 800km가 인기이고 레알 마드리드라는 프로축구팀, 카탈로니아와 바스크의 지역성, 700년 넘게 이슬람의 영역이었고, 파올로 코엘료의 소설에 등장하고,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도 적어 본다. 목축 형태로서의 이목, 잉그리드 버그만이 게리 쿠퍼에게 키스할 줄 모른다는 증거로 코는 어떻게 해야 하나를 묻던 장면이 떠오르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영화 게르니카랜드 앤드 프리덤을 다시 본다. <스페인 내전>을 읽어 영화 세 편의 배경이 스페인 내전임을 확인한다.

 

<스페인 내전>의 원제는 ‘SPAIN IN OUR HEARTS’. “조지 오웰, 헤밍웨이 그리고 세계의 지식인, 시민들은 왜 스페인으로 갔는가?”, ‘20세기 모든 이념들의 격전장, 스페인 내전에 대한 최고의 입문서라출판사의 유혹은 영화 랜드 앤드 프리덤을 보면서 느낀 이념의 충돌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스페인 내전>을 읽기로 했다.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도 읽어야겠다. 스페인 내전은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민주주의와 나치즘, 파시즘이라 불리는 전체주의와 공산주의가 유럽의 지식인들에게 나를 선택해달라고 하던 시기인 193611월에 시작되어 1939331일에 끝난다. 2차 대전의 시작을 독일이 폴란드를 전격 침공한 193991일로 하고 있으니 스페인내전은 1차 대전과 2차 대전의 사이에 끼어 있었던 내전이다. 선거로 정권을 잡은 공화파 정부와 프랑코라는 군인 독재자가 스페인의 패권을 두고 벌인 내전이다. 내전이지만 내전이라고 내팽겨 쳐 둘 수 없는 내전이었다. 당시 무정부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민주주의 이념을 따르던 사람들과 군부, 노동자, 학생 지식인, 특히 스페인의 국교랄 수 있는 가톨릭이 서로 다른 편이 되고 독일, 이탈리아, 소련이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영국, 프랑스, 폴란드, 헝가리, 미국에서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의용군들이 스페인에 개인자격으로 들어와 국제여단을 조직하고 내전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내전은 프랑코가 이끈 국가주의자군과 공화파 정부군의 내전이다. 공화파 정부는 선거로 구성된 합법정부인데 독재자 프랑코의 쿠데타로 위험에 처하자 유럽의 무정부주의자들, POUM(스탈린에 반대하는 공산주의자들), 스페인 공산주의자들(스탈린의 지원을 받는)이 연합하여 대항한다. 무정부주의자들은 바르셀로나에 근거지를 두고 민병대를 조직하고, POUM도 혁명의 순수성을 가지고 민병대를 운영한다. 공화국 정부는 경찰과 군대로 대항하는데 크게 두 개의 파벌로 분열돼 저항한다. 경찰과 스페인 공산주의자들이 협력하고, 무정부주의자들과 POUM이 협력한다. 외국에서 공화파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의용병이 된 사람들은 알바세테에 본부를 둔 국제여단 본부의 지휘를 받는다. 3인터네셔널(코민테른)이 스페인 공산당의 요청에 따라 조직한 국제여단은 소련의 지원을 받았다. 국제여단의 각국 부대 중 미국 의용병으로 구성된 에이브러햄 링컨 대대의 활약과 관점에서 스페인 내전을 기록한 책이 <스페인 내전>이다. 국제여단은 이념은 제각각 이었으나 사회정의에 관심을 갖고 세계는 전보다 더욱 정의롭고 자유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질 각오를 지녔던 무명의 보통 사람과 다수의 유명인을 끌어들였다. 훗날 독일 수상이 된 빌리 그란트, 조지 오웰, 헤밍웨이, 앙드레 말로, 이태리 외무장관이 되는 피에트로 넨니 가 참전하였고, 셍떽쥐베리와 인도의 네루도 스페인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스페인 내전은 이념의 전쟁터 였고, 프랑코를 지원한 히틀러는 신무기 실험장으로 여겼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에서 신무기를 사용했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스페인의 현대사를 다시 보았다.

 

저자 애덤 호크실드는 들어가는 말에서 유럽에서는 스페인 내전이 도덕과 정치의 시금석, 다가올 세계대전의 서막으로 인식되었다고 한다. 스페인 내전은 그 뒤에 일어난 2차 세계대전에 묻혀 우리의 집단 기억 속에서는 대체로 사라졌다고 본다. 저자는 공화파 정부에 무기금수조치를 취한 미국 정부와 달리, 일반 미국인들은 공화파와 국가주의자 양쪽 모두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증거를 내놓는데, 미국 정유사 텍사코가 프랑코군에게 무상으로, 외상으로 석유를 수출 했고 미국 정부도 모른 체 하고 지나갔다. 알베르 카뮈가 쓴 글을 소개한다. “우리 세대의 사람들이라면 가슴 속에 모두 스페인을 간직하고 있다. ... 옳은데도 패할 수 있고, 무력이 정신을 이길 수 있으며, 용기가 보상 받지 못한 시대가 있다는 것을 체득한 곳이 바로 스페인이었다.”라고. 스페인의 위기에 대해 사람들이 도덕적이고 선명한 시각을 갖고 있었다. ‘마치 여기서 저항하지 않으면 어디서 저항하겠느냐는 것과 같았기에 후일 미국의 인권운동 시위, 60년대 베트남전 반대 시위, 80년대 중앙아메리카 내전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기억할 것은 공화파 정부에 무기를 팔았던 유일한 소련은 스페인 공화파 난민을 굴라크(강제노동수용소)에 가두고 스탈린이 씌운 범죄의 희생양이 되었다. 힘이 없으면 지배층보다 힘없는 국민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음을 역사에서 배운다. 미국 공산주의자들이 개인 자격으로 스페인 내전으로 달려간 것은 당대의 공산주의가 왜 그처럼 강한 호소력을 지녔고, 그 시대 소련이 왜 많은 지식인들에게 희망의 등불로 비쳐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일제 강점기에 많은 지식인들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독립 운동을 했던 것과 가은 맥락이다. 의열단장 김원봉이 이념 탓에 남북 어디서도 인정하지 않는 아픔의 기원도 이념 탓이다. 저자는 이상주의와 용기가 지혜와 언제나 같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알아가는 가슴 뭉클한 경험을 했다고 말하며 본문을 전개한다. <스페인 내전>11장의 전투 상황 지도를 배치하여 이해를 돕는다. 그럼에도 구글 지도를 열어 전투지역을 찾아가 지형을 살펴보는 일은 지리학을 전공한 독자이기에 해야 하는 즐거움이다.

 

책을 읽어가며 당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여 밑줄 친 부분을 옮겨 본다.

경제공황 당시 소련 정부가 미국의 기술자와 전문가들에게도 취업의 기회를 개방하자 여덟 달 사이에 10만 명 이상이 응모했다.(p. 38)

소련에 어떤 결점이 있든 간에, 파시즘에 강경하게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강대국으로 본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p.52)

스페인에서 19362월 자유주의파, 사회주의당, 스페인 공산당 등이 연합한 인민전선이, 의회 다수당이 되기 위해 돈을 물 쓰듯이 쓴 우익 정당을 꺾고 총선에서 승리했다(p.54)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의 국제연맹 연설 오늘은 우리 차례지만, 내일은 당신들 차례일 겁니다.”(p.57)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말로가 각 나라에서 지원한 조종사들로 조직한 비행대대 또한 공화파를 지원했다(p.68)

자유주의적 공산주의, 혹은 국가 없는 공산주의를 믿는 무정부주의자들은 경찰, 왕실, , 세금, 정당, 가톨릭교회, 사유재산을 사라져야할 것들로 보았다. 무정부주의는 산업화 이전 시대의 이데올로기였다.(p.80)

공화파 정부가 급히 필요했던 것은 원조가 아닌 무기를 살 수 있는 권리였다. 스페인은 세계 4위의 금 보유국이었다.(p.82) 그러나 영국, 프랑스, 미국은 무기를 파지 않았고, 멕시코만 신속한 도움을 제공했고 무기와 탄약을 판 나라는 스탈린의 소련이었다.(p.84~86)

무정부주의자는 가톨릭교회를 증오하여 당신을 신에게 맡기겠습니다라는 뜻의 아디오스(adios) 대신 살루드(saiud 건강히)로 작별 인사를 했다.(p.95)

프랑코의 생각, “마르크스주의자들에 내주느니 마드리드를 파괴하겠다.”(p.115)

공산주의자들의 문제점은 자신들이 언제나 옳다고 믿는 점에 있었다. 그들에게 두 가지 길이란 없었다. 하늘아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아는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의 작품만 죽어라 연구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들은 편협한 종교 집단들이 그들의 경전만을 믿듯 그것들만을 맹목적으로 믿었다.”(p.149)

공산주의자들은 이교도보다도 오히려 이단자들을 극렬하게 증오한 오래된 종교 형태를 보였다.”(p.151)

독일 공군의 게르니카 융단 폭격은 유럽의 한 도시를 거의 초토화한 역사상 첫 폭격이었다.(p.262) 마드리드 폭격에 분노하고 있던 피카소는 벽화 형태로 <게르니카>를 그렸다. 게르니카 폭격이 큰 분노를 일으킨 이유는 프랑코와 스페인 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이 그 사건 자체를 강력하게 부인했기 때문이다.(p.260)

공화국의 유일한 무기 공급원은 소련이었고, 스페인 공산주의자들은 그 대가로 경찰과 군대 요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였고, POUM 지도부에 대해 모스크바 스타일의 숙청 재판을 하라고 까지 요구했다(P.277)

미국은 중립을 지켰지만, 텍사코는 전쟁을 한 것이다.(P.363)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편을 들고 있다는 미국의 중립 정책이 미칠 영향을 강조하는 글(P.401)

공화파에 대한 공습은 지중해 서부 마요르카 기지에 있던 이탈리아 공군기지에서 무솔리니의 폭격기와 독일의 폭격기가 15분이면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까지 닿았다.(P.403)

중요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하여 그 이유의 정당성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P.425)

19381028, 바르셀로나의 대로인 디아고날 거리에서 국제여단 잔여병력 2,500명의 고별 열병식이 열렸다. 26개국 의용병들이 모두가 참가했다.(P.476)

1939년부터 36년간 프란시스코 프랑코는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의 통치 기간 보다 길게 스페인을 통치한 뒤 치매기를 보이다가 82세를 일기로 숨졌다.(P.496) 프랑코통치 기간 내내 스페인은 가톨릭이 막강한 힘을 보유했고 여성의지우가 매우 열악했다. 고문이 일상화된 경탈국가였고, 교수형구로 죄수를 처형했다. (P.496)

스페인 내전에서 독일의 지원을 받았던 스페인이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편을 들어 추축국에 가담하지 않은 까닭은 프랑코가 프랑스의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의 많은 영토를 원하는 요구를 히틀러가 들어주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주요 해군 기지를 제공해 독일 U보트의 활동 범위를 크게 늘려 주었다. 스페인령 모로코와 카나리아 제도도 독일 잠수함들의 연료 보급창이 되었다. 스페인 병사 45천 명은 히틀러를 지원하였다.

스페인 내전에서 독일이 얻은 것들 : 보급로가 길 때는 차량의 종류를 최소화할 것, 폭격기에는 전투기 호위를 붙일 것, 조종사에게 악천후와 야간 항공에 대비한 추가 훈련을 시킬 것, 소련 전차와 대결하기 위해서는 전차 개량이 필요하다는 것 등 여러 가지 중요한 교훈을 터득했다.

19391월 루즈벨트는 각료회의에서 스페인에 취한 금수조치가 중대한 실책이었던 것 다고 발언하였다. 조지 오웰의 <카탈루냐 찬가>는 그가 죽기 전 10년 동안 800부만 팔렸으나, 냉전기에 소련의 배신행위를 보여 줄 수 있는 초기 사례로 지적되며 수백만 부가 팔렸다. 1945년 연합군은 동유럽 각지에 퍼져 살던 독일인 처만 여명을 강제 추방하였고 그 과정에서 50만 명 이상을 죽게 만들었다. 2차 세계대전은 누구에게나 좋은 전쟁일 수 없다. 스페인 내전에 참가한 미국인 2,800명은 2016년에 모두 죽었다.

자신이 모든 것을 주고자 하는 의지를 펼침으로써 세상이 더욱 공평해지고 자유로워졌다고도 말했다. 또한 그런 봉사 정신과 희망이 가득한 정신이야말로 심오한 영감의 원천이다.”(P.532) 현대 스페인 역사의 이면에는 이렇게 민간인 전투원들의 엄청남 희생이 수반된 피비린내 나는 내전과 이후 36년에 걸친 프랑코 독재의 어두운 내막이 숨어있다.

 

<스페인 내전>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 ‘SPAIN IN OUR HEARTS’는 갈라파고스에서 20171211쇄를 본문 614쪽 분량으로 내놓았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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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상가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1
The School Of Life 지음, 김한영.오윤성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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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상가

2019.3.3.()

누구나 사상가라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사상가를 중심에 놓고 마인드맵을 그려보면 공자, 소크라테스, 니체 등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여러 사상가를 떠올릴 수 있다. 떠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철학자다. 톨스토이와 마르셀 프루스트, 프로이드, 건축가, 화가를 사상가로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위대한 사상가를 이야기 할 때 철학자로만 국한시키지는 않을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의 관점에서 세상을 배운다. 사상가라면 철학자만 떠올리는 정형적인 사고의 틀을 깨고 화가, 건축가, 정신분석학자도 사상가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됐다. 독서가 도끼로 의식을 깨는 것이어야 한다면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에서 지은 <위대한 사상가>는 좋은 책이다.

박인환의 시와 박인희의 노래 목마와 숙녀에서 우리는 한 잔의 술을 마시고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페니미즘의 강령이 자기만의 방임과 존 볼비 덕분에 20세기 초 영국식 유아 교육의 변화가 가능했음을 배운다. 앤디워홀이 말하는 “‘원화한 장이 훌륭하면 전부 훌륭하다.”(‘원본이 작품이면 사본도 작품로 이해한다)로부터 김정운의 창조는 편집이다를 끌어낼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을 통해 우리의 삶이 타성을 벗어나지 못하거나 타인의 욕망에 내 욕망을 맞추는 삶이 아니라 나만의 삶을 생각하게 한다. 나만의 삶이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의미를 남길 수 있는 삶이다. 마르셀 프루스트가 자신의 책이 인류에 공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느낀 삶이 나만의 삶이다.

 

알랭 드 보통이 한국어판 서문에 실어 둔 문장을 기억하려 한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아직 잘 모르는 사람뿐이다.’이는 남녀관계에서 누구나 문제가 있고 함께 살기 힘든 사람이란 의미다. ‘누구도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적극적인 학생으로 남아 평생 배워야 한다.’는 관점은 공자와 같다. ‘문학은 우리를 타인의 경험 속으로 데려다주는 놀라운 힘이 있다.’ 매슬 로우의 욕구 단계 중 최상층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자본주의를 개선하는 것이다. 서문에서 알랭 드 보통은 위대한 사상가란 지금 우리의 삶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생각을 제시한 사람으로 본다. 이런 관점에서 15명의 철학자, 10명의 정치이론가, 5명의 동양철학자, 사회학에서 7, 정신의학 분야에서 5, 미학과 건축 분야에서 13, 문학에서 5명을 위대한 사상가로 소개 한다.

 

1: 철학

더 열심히 생각하라. 더 현명하게 사랑하라(‘나를 사랑한다며 나를 바꾸려 들지마의 정반대로 헌신적으로 상대를 돕고 상대가 나를 바꾸려 해도 이를 거부하지 않는 것). 아름다움을 추구하라. 사회는 새로운 영웅이 필요하며, 검열과 더 나은 교육, 더 나은 유년기를 보낼 수 있어야 변화한다고 말하는데 이렇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플라톤은 철학을 도구로 삼아 세계를 변화시키기를 바랐다.

아리스토텔레스 산책하며 인간의 삶과 인간 사회를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질문한다. 모든 미덕은 상반된 두 악덕의 중간이다. 도덕선은 습관의 결과이니 시간, 연습, 격려가 필요하다. 예술은 카타르시스를 위해 존재한다. 생각은 바쁜 세상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스토아학파는 모든 철학 중에서 불확실하고 공황에 빠진 우리 시대에 가장 관련이 깊고 쓸모 있는 철학이다. 걱정하는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고 생각하라. 최악의 가능성을 용감하게 받아들이고 마음을 편이 하는 편이 훨씬 낫다. 우리는 결국 대처한다. “삶이란 원래 눈물이다.” 집착하지 마라. 현명한 사람이라면 행운의 선물(명성, , 권력, 사랑, 건강)을 절대 믿지 말아야 한다. 이런 것은 결코 내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을 손에 쥐었을 때에는 항상 가볍게 여기고 신중해야한다. 눈을 돌려 넓게 보라. 거대한 우주 안에서는 걱정이나 실망, 또는 희망도 부질없다.

에피쿠로스는 행복과 사랑은 거의 별개다. 돈과 명예보다 노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껴라. 사치를 꿈꾸지 말고 평안 하라. 그래야 행복해 진다. 실제 그는 친구들과 자아실현을 위한 공동체 생활을 했다. “우리가 공산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에피쿠로스 철학의 더 큰 버전이다."(p.66) 에피쿠로스는 나 자신을 새롭게 이해하고 그에 따라 사회를 변화시키라고 권유한다 .

원죄의 개념을 만들어 낸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 모두는 지상에서 행복에 이를 가망이 전혀 없는 정욕, 광기, 변덕, 미혹에 사로잡힌 일탈자이다.” 모든 계급구조는 불평등하고, 사회적 정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계급의 고하와 선은 상관관계가 없다. 지상에서 완벽한 공정분배를 기대하지 마라.

토마스 아퀴나스는 기독교도인 뿐만 아니라 어떤 인간이라도 신이 부여한 이성을 이용하면 위대한 진리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 이는 지식의 보편화에 이바지했다. 이성과 종교는 양립할 수 있다.

미셸 드 몽테뉴는 현명한 사람이라면 어떤 것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할 때 자신의 삶에 미치는 유용함과 적절성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있었기에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철학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영리한 사람들의 현학과 거만에 압박감을 느끼지 말라고 위안한다.

라 로슈푸코는 알랭 드 보통이 보기에 최고의 아포리즘을 완성한 사람이다. <잠언집>에는 504개의 아포리즘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읽어보리라.

바뤼흐 스피노자는 스토아철학에게서 양향을 받았다. <에티카>를 통해 유대교의 핵심 교의에 정면으로 도전한다.(신은 자연 바깥에 서 있는 개인이 아니다. 아무도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 아무도 기적을 일으키지 않는다. 아무도 우리의 악행을 벌하지 않는다. 인간은 신이 선택한 피조물이 아니다. 성경은 평범한 사람들이 쓴 것에 불과하다 등) 에티카는 삶을 차분하고 균형 있게 바라보고, 미신적인 종교를 현명하고 위안이 되는 범신론으로 대체하였다.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불교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인 최초의 서양 철학자였다. 우리 내면의 기본적인 힘을 삶의 의지라고 명명했다. 삶의 의지는 우리를 앞으로 떠밀고, 존재에 집착하게 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게 하는 변치 않는 힘이다. 우리가 삶의 의지에 이끌려 가장 집중하게 되는 대상은 성이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존재 한다는 생각은 타고난 오류다. 이 오류에 빠져 있는 한 세게는 모순 덩이리다. “모든 삶은 고통의 역사다.”

게오르그 헤겔은 철학에 엄청남 영향을 끼쳤지만 그의 글은 난해하다. 역사를 중요하게 다뤘으며 싫어하는 생각에서 배우라고 한다. 진보의 세계는 비틀거린다. 변증법이 나온 까닭이다. 예술의 요점은 좋은 생각을 마음에 새기는 것, 이념의 감각적 표현이다. 어떤 생각이 세상에 나아가 힘을 발휘하려면, 그것이 단순히 옳은 생각이라는 점보다 훨씬 큰 조건이 필요하다. 우리는 진보와 개선을 갈망하지만 갈등과 장애물에 끊임없이 직면한다. 성장에는 이견의 충돌이 따르고 그 과정은 고통스럽고 느리다. 하지만 진실을 알고 나면 우리는 그런 문제를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기면서 복잡하게 여길 필요가 없게 된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19세기 대중 민주주의의 확산과 무신론의 확산이란 분위기에서 질투를 인정하라. 기독교를 믿지 말라. 술은 입에도 대지 말라. 신은 죽었다.’고 주장한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최고로 난해한 독일철학자다. 무의 편재와 존재의 짧음을 이해하고 살아있음에 주목하라. 피투성, “세계에 던져진존재, 남들이 만들어놓은 엄격한 태도, 낡은 편견, 현실적 필요에 둘러싸인 채 생을 시작한다. 피투성을 극복하라.

장 폴 샤르트르는 158cm였다. 노벨상은 부르아주적이라 거부했다. 세계는 생각보다 기이하다.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인식한다. 우리는 자유롭다. 불안은 성숙함의 징표다. 사람들이 자유를 경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돈이다. 타인의 욕망과 내 욕망을 혼돈하지 마라. 인간의 잠재력을 믿고 키울 것을 강조한다. 청소년기나 중년기에 도움이 될 실존주의 철학이다.

알베르 카뮈는 행복한 시지프를 상상하라고 하고, 평범함을 옹호한다. 소설가가 아닌 사상가로 만난다.

 

2: 정치이론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좋은 정치가가 좋은 인간이 되는 것은 가능한가? 질문하고 답한다. 우리가 늘 좋은 사람일 수도, 모든 일을 잘할 수도 없다. 때로 우리가 선택하는 분야는 우리가 어려운 결정이라고 얼버무리는, 윤리적 희생을 요구한다. 실리적인 효율성을 얻으려면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친절함을 포기할 수도 있다.

토머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전통적 권위와 사회계약론을 결합한 독자적 사상을 전개한다. 홉스의 정의에 따르면 자연 상태에서의 삶은 더럽고 잔혹하고 짧다.” 혼란이 무섭고 두려워 정부를 수립한 것이다. 홉스는 보호와 순종을 함께 기대한 것이다.

장 자크 루소는 질투와 경쟁을 멀리하고 온전히 제 자신을 바라보며 자기가치를 찾아내라고 권한다. 비교하지 마라.

애덤 스미스는 분업에서 생산성 향상과 인간 소외라는 양면성을 발견했고 부자는 돈보다 명예와 존경을 중시한다고 파악했다. 인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은 기업이 아니라 우리의 욕망이다.

칼 마르크스는 현대의 분업화는 극단적인 분업화로 소외에 이른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인간은 생산요소로 추급되어 고용은 불안정하다. 노동자의 임금이 줄수록 자본가의 이익은 늘어난다. 자본주의는 불안정하다.’는 점을 파악했다. <공산당 선언>에서사적 소유가 없고, 부의 상속이 없고, 소득세가 액수에 따라 가파르게 변하고, 은행과 통신, 운송산업과 모든 어린이의 무상 공교육을 중앙 정부가 통제하는 사회를 그린다.(p215) 마르크스는 철학자들은 세계를 당양하게 해석하기만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라고 선언한다.

존 러스킨은 자연은 우아하고 아름답다. 이상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뿐이다. 자연처럼 존재하고 인위적 추함을 경계하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나를 자연의 일부로 생각할 때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소로는 환경운동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사색할 시간을 마련하라. 간디, 2차 대전 중 덴마크인의 나치저항, 마틴 루터 킹에게 시민 불복종을 가르친 것은 소로다.

메슈 아널드는 종교가 힘을 잃은 지금 무질서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한다.

윌리엄 모리스는 경제성장은 그 자체로 발전을 나타내는 신호가 아니라고 말하며 노동에서 즐거움을 찾고, 좋은 경제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노력은 우리의 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일을 즐기는가. 숲과 풀밭이 있는 곳에서 사는가. 평균 식단은 건강한가. 도시들이 전체적으로 아름다운가)

존 롤스는 현 세계는 명백히 불공정하다. ‘무지의 베일사고실험(어떤 종류의 사회라면 태어나기에 안전하다고 느낄까?)을 바탕으로 어떤 환경의 부모에게 태어나든, 어떤 종류의 동네에서 태어나든 전혀 상관이 없다고 떳떳하게 마할 수 잇을 때 우리는 마침내 공평한 사회를 이룩했다고 말할 수 있다.

 

3: 동양철학

부처는 고통에 접근하는 최선의 방도는 중도. 양극단을 피해라. 세상에는 고통과 끝없는 불만이 널리 존재한다. 이 고통은 우리의 욕망에서 생겼으니 집착이 고통의 뿌리다. 집착을 억제하거나 고통을 초월하려면 관점을 바꿔라. 팔정도로 고통을 극복하라.(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노력, 바른 새김, 바른 정신통일) 지혜는 단지 깨달음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생각은 서양인에게는 놀라운 것이다.

노자는 마음을 비우고 고요함을 유지하여 본모습을 잃지 말라. 가장 좋은 선은 물과 같다. 고요함과 비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힘과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일러준다.

공자는 에의 중요성, 부모 공경, 존경할 만한 사람에게 순종, 창의성(통찰)보다 보편적 지혜야 말로 중요하다.

센리큐는 차를 마시면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법을 가르쳤다. 일본인의 마음에 소박하고 진정한 것, 장식이 없고 겸허한 것에 대한 미감을 새겨 넣었다.

마츠오 바쇼는 하이쿠(575 형식)는 두 개의 이미지와 그것을 수렴하는 결구로 구성된다. 문학에서 가벼움(카루미)를 높이 평가했다.

 

4: 사회학

성 베네틱트는 공동체의 특질을 통찰하고 규칙은 우리의 가장 좋은 가능성을 지키는 수단이라 하는 데 시대를 가로질러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수도원 공동체의 삶은 핵가족 생활의 단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다.

알렉시스 토크빌은 민주주의에 관하여 물질주의, 질투와 수치심, 다수에 의한 독재 가능성, 권위의 몰락, 사고의 자유 잠식을 낳는다는 통찰을 남겼다.

막스 베버는 개신교는 항상 죄의식을 느끼게 하고, 하나님은 열심히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모든 노동은 신성하고, 가족 아닌 공동체가 중요하고 기적은 없다는 것으로 자본주의 발전에 역할을 했다고 본다. 빈국에서는 칼뱅주의적 태도를 가르쳐야한다. 우리 시대는 카리스마적 권위의 시대에서 관료적 권위의 시대로 바뀌었다.

에밀 뒤르켕은 자본주의는 개인에게 선택에 따른 특별한 짐을 지운다. 자본주의는 지나친 희망을 키우고, 개인에게 넘치는 자유를 주고 대책 없이 종교를 폐기하고 민족과 가족의 기능을 악화시킨다고 파악했다.

마거릿 미드는 20세기 가장 유명한 인류학자로 원시 문화 속에서 자유로운 성생활에 주목하고, 문화가 인간 본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큼을 밝혔다. 현대 문명과 원시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배우라고 한다.

테오도어 비젠그룬트 아도르노는 광고는 자본주의가 대중을 조작하는 수단이며 설문조사로 어디에나 잠재적 파시스트가 있음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사회적 진보를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은 좁은 의미의 정치와 경제가 아니라 문화와 심리라고 생각했다.

레이첼 카슨은 과학자들은 인간이 마음먹은 대로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철학적으로 순진하다고 결론짓고, 환경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5: 정신의학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종교, 교육, 과학에서 쾌락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절제하고 단기적 쾌락을 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안나 프로이트는 인간은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해 본능적으로 자아를 보호하려한다며 부정, 투사, 승화, 퇴행, 합리화, 반동형성, 공상 등의 10가지 방어기제를 설명한다. 방어기제의 역할은 어떤 진리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떨쳐내는 것이다.

멜라니 클라인은 양가감정의 개념을 만들었고, 누군가에게 양가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진정한 성숙으로 가는 것으로 아이의 심리가 발달했음을 의미한다.

도널드 위니코트는 부모 양육의 중요성을 이해했다.

존 볼비는 이 땅의 부모들이 감사해야 할 사상가로 뼈가 제대로 발달하려면 비타민D가 필요하듯이, 인성이 제대로 발달하려면 어머니의 보살핌이 필요하다.”20세기 초 영국 유아학교의 교육을 변화시켰다.

 

6: 미학과 건축

안드레아 팔라디오는 건축의 목적을 평온, 조화, 위엄으로 보았고, <건축 4>라는 실용 건축 입문서 장르를 열었다. 건축에서 조화로움은 장식이 아니라 비율이 결정한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는 우리는 쉽게 간과하지만 열심히 살피면 더없이 좋을 것을 알아보는 것이 예술가다라는 문장을 만들었다. 평범함이 특별하다.

에드워드 호퍼는 고독을 묘사하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

오스카르 니에메예르는 지역적 모더니즘을 실천한 최초의 건축가로 브라질의 정체성을 건축에 반영했다.

루이스 칸은 고대 양식을 복원한 기념비적인 기념물 건축가다.

코코 샤넬은 패션의 긍정적 가능성을 깊이 인식하고 패션에 참된 역할을 찾아준 디자이너로 리틀 블랙 드레스라는 아주 단순한 형태의 옷에서 출발해 멋의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사이 톰블리는 추상 미술을 감상할 때 이 작품은 어떤 느낌을 주는가? 나의 어떤 감정 상태를 일깨우는가? 를 느끼라고 한다.

앤디 워홀은 “‘원화한 장이 훌륭하면 전부 훌륭하다.”며 예술의 대량 생산과 보급을 강조했다.

디터 람스는 일상의 물건을 디자인한 가장 위대한 디자이너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드는데 능력을 발휘했다. 단순함, 수수함, 소비자의 공감, 클래식 추구, 예술과 상품 디자인의 대중성을 중시했다. 람스의 작품을 열정적으로 계승한 곳이 애플사다.

7: 문학

제인 오스틴은 사랑과 연인을 재정의 한다. 연인이란 그저 편안한 사람이 아니고, 내가 결함을 극복하고 성숙해지도록 도와주고, 나 또한 상대에게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결혼 생활의 열쇠는 성장과 교육에 있다. 적당한 경제적 토대가 없으면 결혼은 어리석은 짓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낭만주의적 사랑을 그렸다. 파우스트가 구현하는 이상은 우리가 온전히 발전하려면 위험 한 일에도 손을 대야하지만 그럴 때라도 언제나 더 높은 목적을 의식하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레프 톨스토이는 소설을 오락물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을 교육하고 개선하기 위한 도구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이반 일리치의 죽음>등 대작으로 양면적 인물을 통해 도덕적 용기와 관용을 그렸다. 위대한 글은 정서적 건강과 윤리적 양식에 이르게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공식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소설을 쓴 20세기 초 프랑스 작가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살의 의미와 목적을 찾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책이 알려주는 세 가지 인생의 의미는 사회적 성공(다른 어딘가의 삶은 없다), 사랑(그 누구도 그 누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예술(어린아이처럼 새롭고 예민한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프루스트적 순간이란 의지와는 무관하게 갑자기 강렬하게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 어떤 냄새나 맛, 축감으로부터 과거가 현재로 풀려나오는 순간이다. 삶을 강렬하게 음미하라.

버지니아 울프는 조이스, 프루스트와 더불어 집요한 창조성으로 현대적 의식의 복잡한 양상을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문학형식을 찾아냈다. “천재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 우리는 전에는 스스로 간과했던 생각을 재발견한다.” 모든 것에 눈길을 주어라. 일상의 가치를 인정하라. 페미니스트가 되어라. 울프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갈망했다. 여성에게 자유가 없는 것은 여성이 자신의 수입을 직접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울프의 페니미즘 강령인 <자기만의 방>은 여성이 남성과 똑같은 지적 입지에 서려면 위엄은 물론, 똑같이 교육 받을 권리와 연 500파운드의 수입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정치적으로 요구한다.

 

<위대한 사상가>The School of Life에서 201712월 초판 1쇄를 본문 616쪽 분량으로 내놓았다. 알랭 드 보통의 관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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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마지막 공부 -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가며 분노, 스트레스, 우울증, 강박과 같은 심리상태를 경험한다. 번 아웃, 자살로 바르게 살아갈 수 없는 사람도 있다. 평소 관계에서 생기는 일이니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단단하게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겨왔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를 읽으며 내 생각이 출발점을 바로 잡았다고 느낀다.

수많은 문장이 나를 깨우고 실천하라한다. 맹자의 마음공부와 가르침만이라도 살아가는 날 동안 지켜보자 다짐한다. 인과 의를 중요하게 생각한 맹자는 측은(惻隱), 수오(羞惡), 사양(辭讓), 시비(是非)를 가리는 마음을 인간 본성으로 본다. 착한 본성을 하늘로부터 받았으니 인의예지(仁義禮智) 네 가지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실천하여 인과 의를 이루라는 가르침이다. 이렇게만 행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는 주자(朱子)의 제자였던 송나라 학자 진덕수(眞德秀)가 편찬한 <심경>을 조윤제가 풀이를 덧붙인 책이다. 저자는 시작하는 글에서 <심경>에 대한 연구가 중국에서 이어지지 않았으나 퇴계, 율곡, 다산 등 학자와 정조까지 마음 공부로서 <심경>에 주목했음을 알려준다. 정조는 마음 다스리기에 <근사록> 못지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다산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고난을 이겨내는 힘이며, 학문의 끝이라고 여겨 37개 문장으로 이루어진 <심경>을 마지막 공부로 여겼다고 본다. 퇴계도 매일 새벽마다 <심경>을 공부했다니 나를 바로 잡고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마음 공부하기에 좋은 책이다.

<맹자>에 실린 다음 문장으로 이 책이 살아가면서 잃지 말아야할 것을 알려준다.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곧 찾을 줄 알지만, 잃어버린 마음을 찾을 줄 모른다. 학문이란 다른 거시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데 있다.(학문지도무타구기방심이이의 학문 學問之道無他求其放心而已矣)”

 

<다산의 마지막 공부>3부로 구성됐다.

1: 약동섭천(若冬涉川 겨울 살얼음 얼은 내를 건너듯 조심함 : 당당함은 삼가고 반추하는 데에서 나온다) : 욕심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스리는 것이다. 인심(人心)은 감정과 욕망으로 희로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이다. 도심(道心)은 맹자가 말한 선한 천성인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으로 이 사단이 없으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고까지 했다.

누군가를 믿으려면 자신부터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은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어떤 자리에 있든 반드시 지켜야할 덕목이다. 비범한 힘은 평범한 일상에서 축적된다. 당당함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에서 나온다. 부끄러움이란 고요히 스스로를 점검할 때 느끼는 어른의 감정이다. 신독이란 자기 홀로 아는 일에서 신중을 다해 삼간다는 것이다. 신독은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단단해진 나를 만들어 가려는 간절함이다.

평범한 일상을 정성스럽게 쌓아나가라. 겉과 속을 같게 하기보다 어우러지게 하라. 사람은 내면과 외면을 균형 있게 성장시켜야 한다. 장점을 키워야 하지만 부족한 점도 치명적인 약점이 되지 않도록 보완해야 한다.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면 부족한 다른 문제로 인해 곤궁에 빠지게 된다. 화가 날 때와 욕심이 날 때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잠깐 멈추라. 그것으로 인해 닥칠 수 있는 어려움을 생각하고, 좋지 못한 결과 생각하라. 인간은 격정에 휘말릴 때가 아니라 잠시 멈췄을 때 오히려 스스로의 존재감을 똑똑하게 느낄 수 있다.

매일 스스로를 허물어 거듭 시작하라. 타인의 허물을 보면 스스로의 빈 곳부터 점검하라, 하루의 끝이자 시작인 새벽은 어제의 허물을 벗고 보다 나은 오늘을 맞을 수 있는 기회다.

인간의 일에서 가장 긴박하고 중요한 때는 잘못이 벌어진 순간이 아니라, 언제나 그 이후다. 버려야 할 것을 못 버리면 스스로를 버리게 된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아는 데에서 시작한다.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 보고 들어 받은 외부 자극을 내가 통제할 수는 없지만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나 자신의 선택이다.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내면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내면이 충분히 수양 되어 있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이 예에 맞을 수 있다.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사랑하라’(공자의 기소불욕 물시어인’, ‘마태복음 7:12’, 3C 로마황제 알렉산더 세베루스의 액자 글은 사람들이 지켜야할 도덕률이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르침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 혈구지도(絜矩之道) 추기급인(推己及人)은 배려의 다른 표현이다.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나다운 나를 지켜라. 초연함이란 무덤덤해지는 것이 아니라 치우치지 않는 중심을 배워 나가는 것이다.

 

2: 거피취차(去彼取此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 이상에 취하지 말고 일상에 몰두하라 )

청렴과 四知(天知神知我知子知). 자존심이란 나를 무시했을 때가 아니라 스스로가 자신에게 거는 기대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느낄 줄 아는 감정이다. ‘내면의 성실함’, 존재의 올바름은 행동으로 드러난다. 바로 지금, 오늘에 모든 정성을 다하라.

주변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 스스로 바꾸고 싶다면 마음부터 지켜야 한다.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습관으로 만들어라.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공부하며 축적해갔던 사유의 시간만큼은 머리가 아닌 몸에 새겨진다. 나를 지킨다는 것은 외부의 모든 자극을 막고 스스로를 비우는 고립이 아니라 내부를 좋은 것으로 채워나가는 것이다. 어른으로 사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하다. 평온하고 너그러워야지 근심하고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습관을 바꾸는 위해서는 칼로 베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진정한 어른이란 살아온 경험과 겪어온 세월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다.

새벽이란 밤낮으로 만물을 키우고 맑은 기운을 주는 하늘의 이치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시간이다. 인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 학문의 길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데 있다. 스스로 뱉은 말과 써내려간 글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한다. 조화를 이루되 같음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스스로를 보지 못하면 눈을 감고 걷는 것과 같다. 이기주의에 주목한 사상은 한비자. 전국시대 양주학파, 애덤스미스가 있다.

 

3: 전미개오(轉迷開悟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름 : 껍질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의 중심을 세워라) : 귀와 눈과 같은 기관은 생각을 할 줄 모르니 사물에 가리어진다. 하지만 마음은 생각(욕망의 자제)을 한다. 생각을 하면 얻지만 생각이 없으면 얻지 못한다. 이것이 하늘이 우리에게 준 것이다. 다산시문집(“만일 우리가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으며 평생토록 근심 없이 지내다가 죽는 날 사람과 뼈가 함께 썩어버리고 한 상자의 글도 전할 것이 없다면, 삶이란 없는 것과 같다. 그런 것을 일컬어 삶이라고 한다면, 그 삶이란 짐승과 다를 바 없다.”) 성찰 없는 지식의 축적은 무의미하다. 어른이란 많이 아는 이가 아니라, 배운 것을 깊이 고민함으로써 작은 욕망과 세상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제 환공과 관중의 대화 : 부에는 한계가 있는가? 우물은 물이 마르는 것이 한계고, 부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파멸에 이르니 부의 한계는 파멸이다.

스스로 완성해 나간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그러나 공허한 말이라고 쉽게 포기한다며, 스스로를 지킬 수조차 없게 될 것이다. 성찰 없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뜻 없는 공부는 공부하는 이를 집어삼킨다. 삶에서 목적이란 완성을 실현하려는 의지이며 목표는 목적을 위해 거치는 과정이다. 목적과 목표를 혼동하면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새벽의 시간, 날마다 스스로를 회복해나갈 때 평단지기(平旦之氣 : 새벽동이 틀 무렵의 기운)가 우리를 돕는다. 욕심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도, 선한 본성은 점차 회복해나갈 수 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은 배움에서 나온다. 먼 길을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치지 않는 것이다. 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말과 행동은 모든 일의 중심이다.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오래되면 본성이 된다. 큰 창고에 한 톨의 낱알에 불과한 인간이 삼재의 하나임은 오직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물질의 부림을 당하면 짐승이 되는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우선 몸가짐부터 정돈하라. 사람은 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지만 돌 뿌리에 걸려 넘어진다. 쉽게 이루어진 것 같은 평범함 안에는 무수한 어려움을 거치며 형성된 비범함이 숨어 있다. 짐은 무겁고 길은 머니 부지런히, 그러나 쉬엄수엄 가라. 나의 마음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모든 것의 시작은 결국 나 자신의 마음에서부터다.

 

출판사에서 책 제목을 심경(心經)’으로 정했다면 독자가 쉽게 책을 선택하지 못했을 거다. 저자 조윤제의 내공과 다산 정약용의 이름, 청림출판사의 매력적인 편집이 <다산의 마지막 공부>를 선택하고 깨닫게 한다. 본문 303쪽 분량으로 20181211, 내가 읽은 것은 20191115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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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 -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열두 번의 강의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19.2.20.()

뇌과학의 관점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강연 모음집이다. <과학 콘서트>와 알뜰 신잡에서 만난 뇌과학자의 관점은 어떻게 다를까 생각하며 읽는다. 창의성, 혁신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다른 책이 가진 관점과 같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수많은 양, 실험, 연습, 경험, 실패에서 나오는 것이란 말이다. 욕망은 결핍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도 그렇다. 전문용어가 많지 않고 강연을 텍스트로 옮긴 거라 읽기 쉽다. 읽고 나니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 열두 개 강연이라 열두 발자국이라 제목을 지었다. 강연의 요지를 옮겨본다.

 

선택하는 동안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 마시멜로 첼린지(스파게티 20, 접착테이프, , 마시멜로)를 통해 인센티브가 무리한 계획을 세우게 함을 소개한다. 마시멜로라는 인센티브는 과제에 집착하게 해 더 나은 결과에 도움이 되지 않듯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이끌어내지 않는다. 합리적 의사 결정보다 직관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70% 확신만 들면 시행하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의사결정을 한 후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잘못했다고 판단되면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조정하라라고 한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타인의 욕망을 내 욕망인 줄 착각하도록 부추기는 세상이다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일단 시도하라. 시도하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정재승은 물론 혁신에 관련된 책이라면 모두 강조하는 명령이다.

 

결정 장애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 정재승은 프랙털 기하학(작은 세부구조가 전체 구조를 닮아 있는 패턴)에서 복잡계 과학(우주 만물에 깃든 복잡성의 근본 원리를 탐구)으로 관심사를 바꾸었다고 고백한다.

인간은 20세기까지 호모이코노미쿠스라는 테두리에 머물렀다. 인간은 경제학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휠씬 복잡하다. 의사를 결정할 때 경제적 이득, 사회적 관계, 과거의 경험, 주의 집중, 편견과 선입견, 도덕과 윤리 등 많은 요소를 두루 고려하고 판단하며 최종 의사결정을 한다.

결정 장애(햄릿 증후군) 현상의 예로 썸 타는 거, 큐레이션(정보량의 기하급수적 증가와 빠르고 간편한 접근성 탓에 데이터 스모그를 경험하기 때문에), 선다형 문제 풀이에 익숙한 경험을 떠올린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안 해 본 사람이 더 크다. mindset(마음가짐)이 중요한데 성장형 마인드 셋을 강조한다. <일취월장>에서 말한 성장형 사고방식과 같은 의미다. , 잘하는 것만 해왔던 아이들은 칭찬에 민감하고 인정욕구가 강하다. 칭찬 받지 못한 일은 아예 안한다. 이에 견주어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느냐보다 내가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인 사람들은 실패할 것 같은데도 그것을 선택하고 빨리 회복한다. 넉넉하게 살다 보니 자신만의 지도를 그린 경험이 없고, 자신의 욕망을 대면할 기회도 없었던 사람에게 결핍이 욕망을 만든다를 알게 해야 한다. 결정 장애 원인 중 하나가 과 순응 행동(excessive conformity)'으로 인정욕구 탓이다. 신중함이 절대적 미덕으로 간주되는 상황에서는 기민한 의사결정 기회를 놓치기 쉽다. 결정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책을 많이 읽고 고민해보기를 추천한다. 스스로 가치를 평가해 의사결정해보거나 Memento Mori를 떠올려보라 한다. 감정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결정을 내리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결핍 없이 욕망할 수 있는가 : 결핍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우리는 결핍 없는 삶을 원한다. 어린 시절의 결핍이 삶의 원동력이다. 강제와 과잉은 거부를 낳는다. 요즘 청소년들은 결핍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스스로 나이게 하고 싶다고 하지 않는다. 세상이 세팅한 구조에 자신의 삶을 구겨 넣고 있다. 학습된 타인의 욕망을 내 욕망으로 착각하며 살고 있다. 동력을 잃게 되면 좌절하고 마는 까닭이다. 결핍이 많으면 충동 억제력이 떨어진다. 물질적 자원 고갈이 정신적 고갈로 이어질 수 있다. 결핍의 긍정, 부정적인 면을 안다면, 결핍 경험은 열등감이나 정신적 병균이 아니다. 결핍 경험을 삶의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도록 당당하게 대면할 용기를 가져라. 결핍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인간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 뭐하고 노세요?라고 물을 수 있어야 한다. 놀이가 삶의 화두여야 한다. 놀이란 생산적인 결과물이 아닌 즐거움을 추구하는 행위다. 구글은 놀이에서 혁신을 찾는다. 놀이는 사회성을 배우게 한다. 놀이의 매력은 자발성에 있다. 나는 어떻게 놀 때 가장 행복한가?

 

우리의 뇌도 새로 고침할 수 있을까 : 40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한 답일 수 있는 강연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말한 산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드문 현상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저 존재할 따름이다.”를 생각한다.

처음엔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하지만 나중에는 습관으로 옮겨 가는 게 우리의 일상이다. 우리의 삶의 진폭은 그리 크지 않다. 관심 있는 것에는 에너지를 투자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습관대로 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진폭이 줄어들거나 고정돼 새로 고침이 더 어려워진다. 습관 벗어나기, 인생의 새로 고침은 그만큼 어렵다. 절박함이 새로 고침할 수 있게 한다. 그러기 위해 메멘토 모리를 기억하라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 20% 정도를 열어두고 새로움을 시도하는 삶을 살자.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 : 15~18세기 유럽에서 마녀사냥으로 죽어간 여성이 20만 명이다. 소중한 삶이 불합리한 요소들에 영향을 받고 있다. 미신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회의주의자로 살아가기를 권한다. 회의주의적 삶의 태도는 어떤 것도 쉽게 믿지 않고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려 애쓰는 태도다. 어떻게 살 것인가? 상충하는 욕구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 금기를 깨는 통쾌함을 맛 보라. 의지와 노력으로 행복을 스스로 결정하자. 그래야 합리적인 사회가 만들어진다.

 

합리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 헬로키티를 가지고 눈과 입에서 타인을 감정을 읽는 동서양을 비교한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세상과 연결하는 경험을 즐긴다. 은유란 최고의 창의적 발상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이 가진 창조성의 근원을 은유라고 말한다. 창의성이란 개념을 연결하는 것, 관점을 달리하는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보는 사람과 지적 대화를 즐겨라. 소크 연구소의 창의적 아이디어는 천장 높이 3.3m. 운동, 수면, 독서, 여행, 여러 사람과의 지적 대화로 세상으로부터 자극을 받아야 창의성이 개발된다. 창의적인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순간이 있을 뿐이다.

 

인공지능 시대, 인간 지성의 미래는? : 인공지능을 제대로 배우거나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것에서 인간의 존재 가치를 높여야 한다. 기계적 공정함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쟁 일변도의 학교교육은 획일화된 정량평가에 매몰된 상황이다. 이들이 졸업 후 나만의 관점에서 논리적으로 해답을 제시하는 능력이 없다. 시도와 실패가 성취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문제 중심 교육, 경쟁보다 협력,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 기술수명보다 인간 수명이 긴 시대에는 평생학습이 꼭 필요하다. 미래의 기회는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통해 학습하려는 자들에게 열려 있다.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 양자역학 창시에 기여한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Marx Plank) - “하나의 혁명적 아이디어가 세상에 퍼지고 결국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기성세대가 설득되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젊은 세대가 주요 세대로 등장하면서 바뀌는 것뿐이다.” 정재승은 히피 문화와 정신이 디지털 시대를 열었다고 해석한다. 우리에겐 인지적 유연성이 필요하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고 하는 의지, 노력, 능력 이런 것들이 결국 혁명을 이루어낸다.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세상에 도전하는가 : 안데르스 에릭슨의 ‘1만 시간의 법칙이 말콤 글래드웰에 의해 나에게 오다. ‘철이 든다는 시대의 욕망을 나의 욕망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이를 학자들은 템 합리화 이론이라 이름 붙인다. 창의성 연구에서 양은 질을 예측하는 중요 지표다. 화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는 모두 창의적 발상에 중요한 과정이다.(학부 교육학 내용은 수정돼야) 집단지성이 창의적이다는 연구와 내성적인 사람이 몰입하여 얻어내는 발상이 창의적이라는 연구가 공존한다. 몰입과 멀티태스팅도 마찬가지다. 창의성은 연결이다.

인생은 탐험인가 마라톤인가? 정답은 모른다. 내 삶의 철학이 무엇인가에 따라 그 질주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다.

 

뇌라는 우주를 탐험하며, 칼 세이건을 추억하다 : 우리 대화의 65%가 뒷담화다. 백인천 프로젝트(진화 생물학자 스티는 제이 굴드의 가설 : 4할 타자가 멸종된 것은 메이저리그라는 생태계가 안정([시스템 안정화] 될수록 최고 타율과 최저 타율의 차이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이론) 창의성은 학습에 의해 증진된다.

 

<열두 발자국>은 어크로스에서 20187월 초판 1쇄가 나왔고 12월에 초판 22쇄가 나왔다. 399쪽 분량이다.

은유란 최고의 창의적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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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 -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
고영성.신영준 지음 / 로크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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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성취하여 월등히 성장한다[일취월장]

2019.2.17.()

나름대로 2017년까지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증거는 많다. 내 책 보다 6개월 먼저 세상에 나온 <일취월장>은 성취와 성장을 다룬다. 책과 유튜브를 통해 저자 둘을 이미 알고 있다. 내 삶과 다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책이 나온 지 1년이 지나 구입해 읽는다.

책의 끝에 신영준이 제시한 성장방정식을 결론으로 삼는다. 성장의 정도는 노력의 정도, 학습능력/전략 등, 태도(즐거움, 신념, 의미부여 등, 비지니스는 신뢰, 비전), 노력 이전에 주어진 환경(국가, 부모 등)이 영향을 주고받거나 극복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부제는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로 운(), 사고(思考), 선택(選擇), 혁신(革新), 전략(戰略), 조직(組織), 미래(未來), 성장(成長)이란 제목을 구성한다.

()을 일취월장의 첫 번째 원리로 다룬 것은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나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운이 좋으면 하는 일이 잘 풀리고 운이 나쁘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에 꼬이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장에서 운을 다루는 까닭은 불운을 대비하라는 뜻이다. 유비무환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살펴야 할 조건이다.

예측의 불가능성을 블랙스완(일반적 기대영역 바깥에 있는 관측값, 극단값)으로 설명한다. 마리퀴리는 자신은 두 번, 배우자, , 사위가 노벨상을 받은 노벨상계의 블랙스완이다. 더 나은 예측을 하려면 늘 최선 정보를 갱신하고 있어라. 사건의 불확실성을 인정할수록 예측 실력은 뛰어나다. 불확실성 수용능력을 갖추고, 운의 영향력을 측정하고, 최악을 대비하는 습관을 기르자. ‘초기 조건의 민감성은 나비효과로 알려져 있지.

 

사고(思考)에서 반성적 사고, 통계적 사고, 맥락적 사고, 시스템적 사고, 재무적 사고를 자료를 갖고 설명한다. 논어가 가르치는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를 현대적 의미로 풀었다고 본다. 히틀러와 나폴레옹의 실패는 승자효과에 취해 반성적 사고를 하지 않은 탓이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으로 자신을 객관화하여 볼 수 있는 메타인지를 길러라. 나는 분석에 SWOT보다 ERRC를 선호한다. 기록으로 반성적 사고하라. 반성적 사고를 위한 질문(최초에 우리가 기대한 것은 무엇인가? 실제로 발생한 결과는 무엇인가? 발생한 결과의 원인은 무엇인가? 향후 보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자신만의 통계를 만들되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구분하고, 독립성을 혼동하지 말고, 수치 비교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통계로 거짓말하기는 쉬워도, 통계 없이 진실을 말하기는 어렵다.” 상황에 따라 유연한 맥락적 사고가 필요하다. “개별적 요소의 행동이 전체 행동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본질적 성격이 전체 부분의 부분을 스스로 규정한다.” 시스템적 사고란 전체를 보는 안목이다.

 

선택(選擇)에서는 인식론적 겸손, 기회비용, 체크리스트와 줌인, 줌아웃을 통한 검증 과정의 중요성, 경쟁자를 고려한 선택인가를 다루고, 집단 의사 결정의 실패를 막기 위한 조치도 고려하라 한다. 교황청의 악마의 대변인을 떠올리게 한다. 장 폴 샤르트르의 인생은 BD 사이의 C 이다로 시작한다. 세상을 다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속 편한 확신은 자신의 무지를 무시할 수 있는 우리의 무한한 능력이다. 인지적 한계를 인정하고 선택 프로세스를 활용하라(인식론적 겸손은 갖췄는가? 선택안은 정말 충분한가? 검증의 과정은 거쳤는가? 경쟁자를 생각했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대비했는가?)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학>에서 집단 의사 결정을 중요하게 다뤘지만, 휴리스틱, 프레이밍 효과, 정보신호, 사회적 압력, 폭포효과, 극단화, 정보 누락의 위험성을 기억하라 한다.

 

혁신(革新) 장에서 기억할 것은 다양성과 연결’, ‘질보다 양이다. 혁신적 아이디어는 기존의 상식, 지식, 선입견, 편견을 깨야 얻을 수 있다. 클레버의 법칙(생명체의 크기가 클수록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혁신과 창의성은 다양성연결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촉진될 수 있다. 질보다 양을 떠올리려면 에디슨의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안 되는 방법 1만 가지를 찾아냈을 뿐이다를 기억하자. 실패의 꽃들은 혁신의 길을 따라 피어 있다. 전문성과 경험이 깊어질수록 새로운 관점을 갖는 것이 더 힘들다. 선구적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가 말한 관점의 차이는 IQ 80의 차이에 준한다.”에 격하게 공감한다. 데드라인을 정하고 시작하는 일은 생산성을 넘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한다.

 

전략(戰略)은 실행 능력이다. JUST DO IT, 진정성 있는 행동의 힘을 기억하자. 히든 에셋(숨겨진 재산)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이다.” 리마커블에서 마케팅은 제품의 싸움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다.” 착한 기업의 성공은 진정성 있는 행동의 힘을 증명한다. 업무에 대한 메타인지가 높지 않으면 자신이 일을 잘 못하면서 회사가 자신에게 무리한 업무를 준다고 착각하게 된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근속연수로 직급이 올라간 경우는 역량 부족으로 위치에 맞는 업무를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직(組織)에서는 몰입하도록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자율성과 통제권, 인사, 팀워크의 중요성, 직원 우선주의 등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프리랜서의 삶에서도 관련된 클라이언트와 어떤 관계를 갖고 있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조직에서 몰입의 6가지 동기는 즐거움, 의미, 성장, /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이다. 앞의 세 가지 동기를 극대화하고, 뒤의 3가지 동기를 최소화하고 보완하여 몰입시켜 성과를 내야 한다. 훌륭한 팀은 링겔만 효과(집단의 규모가 클수록 무임승차가 많아진다)를 막아내고 공감하여 동료애를 발휘한다. 일요일 오후 책 읽기로 월요일은 준비한다.

 

미래(未來)라는 장은 기하급수적인 변화의 시대와 인공지능과 고용의 미래를 다룬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부분이며, 내 책에서 소개한 중년의 문해력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기하급수적 변화 속에서 살려면, 인공지능, 클라우드, 센서, 네트워크, 3D 프린팅, 로봇공학, 합성생물학 기술과 SNS 채널,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소싱, 콘테스트, 커뮤니티와 같은 툴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빅데이터, 딥러닝을 배워라. 일자리는 양극화되고 소득은 불평등해진다.

 

성장(成長)에서는 평생 학습하는 인간이어야 할 당위성, 독서습관 들이기, 글쓰기 방법 등 저자들이 앞선 발표한 책의 내용을 요약한다. 나아가 슈퍼 네트워커, 이상적인 몽상가여야 성정할 수 있다는 견해다. 무지가 때로는 파괴적인 결과를 내고, 반대로 지식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생각하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갖고, 메타인지를 기르며,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라. 긍정적 감정을 유지하고, 유산소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학습할 때는 환경을 학습에 최적인 상태로 만들고 시작해라. 실력이 스펙을 이긴다.

 

<일취월장>은 로크미디어에서 201712월 초판과 초판 20쇄를 내놓았다. 초판 20, 본문 568쪽 분량으로 나를 점검했다. 

관점의 차이는 IQ 80의 차이에 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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