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위한 마음 산책 - 삼성 장학생에게 전해 준 마음 편지
김용년 지음 / 행복에너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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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한 마음 산책

2025. 12. 27()

 

삼성 장학회 운영을 총괄하던 김용년 님이 삼성 장학생에게 보냈던 소식지에 담아둔 마음의 편지를 모은 책이다. 브런치스토리에서 좋은 글을 공유하고 있어 성장을 위한 마음 산책을 사 두었으나 읽을 순서에 밀리다 보니 2년이나 지났다. 책을 읽는 내내 읽기 쉽게 글을 썼다는 것과 삼성 장학생을 위한 글이나 삼성 장학생이 아니라도 도움이 될 내용이며, ‘비움의 장에 언급한 글들은 중장년에게도 필요한 글이라는 판단이다.

 

읽기 쉽다는 말은 메모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읽었다는 뜻이자, 내용이 특별히 어렵지 않아 중학생이라도 읽을 만하다는 것이다. 또한 일상에서 만나고 듣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의미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지는 않는다. 성장과 비움이란 주제로 70편의 정형화된 편지글이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일 내용이 있다.

 

성장이란 은 방향성에 관한 글로 40편 실려있다. ‘성공보다 성장이 중요합니다’, ‘인생, 대추 한 알과 같습니다’, ‘자신이 설계한 인생을 사세요’, ‘자신을 관찰하며 사세요등의 소제목에서 누구나 쉽게 읽을 글을 만날 수 있다.

한 가지를 소개하면, ‘성장 14’우생마사, 소의 지혜를 배우세요에 역경의 시기에는 순리를 따라야 합니다. “소와 말은 물속에서도 헤엄을 칠 수 있는 동물입니다. 말은 수영 능력이 뛰어나 잔잔한 물속에서는 소보다도 빨리 헤엄쳐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그러나 물살이 거세지면 소가 말보다 더 빠르게 물 밖으로 탈출합니다.”(p.128) 어떤 경우에도 될 일은 됩니다. 역경의 순간에 흐름을 거스르면 힘든 인생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시기에는 흐름에 순응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끈까지 버티면서 앞으로 걸어갈 때 행운이 찾아옵니다.

비움에서 인간관계도 투자해야 좋아집니다.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게 하는 모든 사람이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라고 여기며 배움의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나를 기쁘게 하는 사람도 내 인생의 교과서고,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도 내 인생 교과서입니다. 교과서의 내용을 충분히 학습해야 공부를 잘할 수 있듯이, 인생 교과서를 충실히 학습해야 사람에 대한 지혜가 생기고 좋아집니다.”(p. 221) 이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중고등학교 관리자가 학생을 대상으로 말할 기회(훈화 : 이제는 추억이지만)가 있다면 70편의 글 중에서 하나씩 골라보면 정말 좋을 듯하다.

 

독자에게는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와 닿는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 사람들이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았고 성과를 얻었는가를 말한다. 그들의 특성은

첫째, 상품은 같은 것을 수 없이 만드는 것이고, 명품은 소수를 만든 것이며, 작품은 하나를 만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신의 유일한 작품이다. 자신을 결코 비하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안다.

둘째, 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기술은 귀인의 도움을 받는 기술이라고 한다. 스스로 귀인이 되어야 귀인을 만날 수 있다.

셋째, 전략 능력(명량 대첩을 이룬 이순신, 150cm의 키에도 중국을 통치한 덩샤오핑, 말 궁둥이에 붙어 100km를 편안하게 가는 파리)을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시골 할머니의 육아법을 예로 들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 사람들은 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이다. 도를 득하고 덕을 베풀라는 것이 도덕경에서 노자가 하려는 말이다.

 

3장엔 삼성 인재 경영 보고서를 실었다. 젊은 시절 전직을 준비하면서, 사범계 입직한 나에게는 이런 기회가 원천적으로 없다는 생각에 장학생이 될 수 있는 영역을 선택한 이들이 부러웠던 추억이 있다. 책장을 뒤져보니 삼성과 관련한 책들이 있다. 이건희, 세계의 인재를 구하다, 이건희 개혁 10, 호랑이를 끄집어 내라는 경영과 경영 철학에 관한 것이고, 삼성을 생각한다는 기업 삼성을 고발한 책이다. 다른 기업의 책은 한 권을 넘는 것이 없으니 내게 삼성에 대한 애증이 뒤섞여 있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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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의 교양 심리학 - 과학적이고 진보적인, 새로 쓰는 심리학 개론
김태형 지음 / 서해문집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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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의 교양 심리학

2025. 12. 20()

김태형의 교양 심리학은 인간 심리란 무엇인가부터 욕망, 감정, 의지, 사고와 기억, 개성과 성격, 발달과 세대 심리, 사회 심리, 심리학의 활용을 다뤄 일반인의 교양을 고양할 목적으로 내놓은 심리학 개론서다. 학부에서 교육심리학을 배울 때 재미없고 관심도 없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었던 경험에 자기 합리화를 할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보이니 기대하며 읽는다. 나만 그렇게 심리학이 재미없고 내 삶에 와닿지 않는다(솔직하게 파블로프의 개 실험과 쏜다이크의 고양이 실험에서 이런 걸 왜 배우는가라는 회의 감이 들었었다)라고 느낀 것이 아닌 이유는 첫째, 미국의 주류 심리학이 진실, 진리와는 거리가 먼 비과학적 이론이기 때문이다. 둘째, 개혁과 진보를 반대하는 친자본주의적이고 보수적인 학문이라는 것이다. 셋째, 심리학의 연구 대상에 동물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동물과 거기서 거기인 존재로 보고 사람이 사회적 존재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의 바탕에는 조한혜정 교수가 쓴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에서 말한 지식의 수입상혹은 중개상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 심리학계의 수준에 바탕을 두고 있다. 내가 교육심리학을 가르친 교수도 미국에서 심리학을 배웠고, 졸업 후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들었던 교수의 소회(유학후 귀국하여 교수로 지내면서도 미국 심리학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방학 때마다 미국을 방문했다는......)에서 수입상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자 김태형은 미국 주류 심리학이 가진 한계를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첫째, 사람은 사회적 존재인데 주류 심리학은 개인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생물학적 존재로 본다. 주류 심리학을 열심히 공부해도 살아 숨 쉬는 현실 속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한다. 둘째, ‘의지에 대한 관심이 없어 연구하지 않는다. 겨우 자아효능감에 대한 연구와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이 말하는 그릿(grit 불굴의 정신) 뿐이다. 자기통제를 중시하나 행동주의 심리학으로 설명한다. 김태형이 보기에는 의지는 인간의 정신 활동과 심리 현상에서 욕망, 감정과 함께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며 인간의 삶에도 큰 의의를 가진다는 입장이다. 셋째, 사람과 동물을 질적으로 같은 존재로 간주한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사고에 대한 고려나 연구가 없었다. 다만, 컴퓨터가 나오고 인지심리학의 등장으로 인간의 사고를 설명할 때 정보, 부호화와 같은 컴퓨터 분야의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그렇다고 해도 김태형은 주류 심리학이 사람을 사회적 존재로 바라보게 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넷째, 주류 심리학은 사회가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로 연구하지 않는다. 이러한 연구는 불가피하게 자본주의 제도의 모순을 비판, 폭로하게 되고, 더 나은 사회가 어떤 것인가에 관한 관심과 지향을 유발하기 마련이다.(p. 253) 그러니 친자본주의적인 주류 심리학이 사회가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지 않는 것이다. 사회가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유일한 진보 심리학자가 에리히 프롬인데 주류 심리학계가 에리히 프롬을 지독할 정도로 왕따시켰다고 알려 준다.(p. 253) 자본주의 사회와 인간 심리의 관계를 연구하고 자본주의를 비판한 소유냐 존재냐는 명저다. 다만, 육체적 발달, 지적 능력의 발달, 도덕성을 포함하는 사회성 발달 등을 연구하는 발달 심리학은 상대적으로 문제점이 덜한 분야로 평가한다.

 

심리학에서 정신건강 분야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어서다. 자본주의 모순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 특히 치열한 경쟁과 그로 인한 불평등과 불화 등으로 인간관계가 극단적으로 악화된 것에 있다. 저자는 반인간적인 사회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친자본주의적인 주류 심리학은 사람을 병들게 만드는 사회의 개혁, 특히 자본주의 제도 개혁의 문제는 한사코 회피한다. 그 대신 병든 사회가 양산하는 상처 입은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치료하는 것에 집중한다. ‘우리라는 단어로 공동체 사회를 형성해 살고 있는 한국사회에 개인주의적 성향의 주류 심리학은 한계가 명확하다. 더불어 심리학 이론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타인을 도와주는 것에도 활용해야 한다. 심리적 도움 주기는 공감과 동조를 전제로 한다.

 

저자가 본 주류 심리학의 여러 가지 문제점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문은 욕망, 감정, 의지, 사고와 기억, 개성과 성격, 발달과 세대 심리, 사회 심리 영역을 구분해 기존의 연구를 풀어 주기에 읽기에 쉽다. 오랜만에 교육심리학을 복습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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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 리(理)와 기(氣)로 해석한 한국 사회
오구라 기조 지음, 조성환 옮김 / 모시는사람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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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부제: 리理와 기氣로 해석한 한국 사회
2025. 12. 7.(일)
수년 전 신문광고를 보고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으나 잊고 있었다.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라는 책 제목이 끄는 힘이 있었다. 8년간 한국에서 공부한 일본인이 연구하고 경험한 한국 사회에 대한 평가다. 서구의 이론으로 한국 사회를 해석하며 연구비를 타는 방식이 아니다. 한국인에게도 쉽지 않은 리理와 기氣로 한국 사회를 분석하였다.
문고판 후기에 저자가 밝혔듯이 “단 한 권의 책으로 한국을 일격에 아웃시키고, 가능한 한 철저하게 한국을 발가벗겨 주겠다”는 각오로 쓴 글이다. 덕분에 일본에서 한국을 다시 보려는 시도를 촉발시켰다고 하나, 이 때문일지 모르나 1998년 일본에서 출간했으나 2017년에 한국어판이 나왔다. 구입한 중고판이 2019년 5쇄이므로 한국어판도 적게 읽힌 것은 아니다.
“자기를 보기보다는 남(=외국)을 보고 싶어 하는 한국인, 모든 좋은 사례는 외국에서 가져오려는 습성에 젖어든 한국인, 바깥의 틀을 빌려와서 자기를 설명하려는 한국인 등등. 이러한 자기비하, 자기무시로 점철된 비주체적 태도에 대해 오구라 기조는 애정어린 충고를 하고 있다.(p.262)”라는 문장에서 역자가 받은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리理와 기氣로 한국 사회를 해석한 본문 내용에 일정 부분은 고개를 끄덕인다. 한국은 ‘도덕 지향성 국가’이다 라는 첫 문장에 공감했다. 몇 년 전 정치인 한 사람이 언론과 사회로부터 지탄 대상이 되었을 때 페이스북에서 ‘도덕적 우위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썼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조작된 부분으로 몰아세웠던 것이어서 정치적으로 재기했지만, 아픔은 오래도록 괴롭힐 것이다.
독자가 알지 못했거나 일본인 저자의 시각이 반영된 내용을 주로 메모해 본다.
“한국은 수백 년 동안 주자학의 나라였지만, 일본은 메이지시대가 되어서야 유교적 국가의 완성을 지향했을 뿐이다.(p.15)” 메이지의 근대 일본 구축은 봉건 체제로부터의 탈피이지 유교 체제로부터의 탈피를 꾀한 것은 아니었다. 중앙집권과 국가 시험에 의한 관료 선발을 추진한 것은 국가를 전체적으로 유교체제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었다. 자유민권운동은 사대부의 권리인 ’언론의 자유‘ 등을 주장하며 일본의 유교사회화를 추진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한국인은 비뚤어진 것에는 올곧은 것으로 맞서고, 올곧은 것을 상대할 때는 올곧음을 겨룬다.“ 이는 아마도 맹자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조선 혹은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철학이란 리理를 말한다. 理란 보편적 원리다. 천天, 즉 자연의 법칙과 인간 사회의 도덕이 일치되어야 한다는 절대적 규범이다. 한국에서 도덕의 최고 형태는, 도덕이 권력 및 부와 삼위일체가 된 상태다. 도덕이 권력과 부와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가에 따라서 손상될 수 있다. 도덕이 상처를 입으면 다른 세력이 굶주린 늑대들처럼 도덕 지향적인 공격을 해 온다. 이 때문에 한국의 도덕은 영원히 풋풋하다는 것이 저자의 관점이다. 2025년 한국 사회의 도덕에 대한 평가는 저자가 봤던 수준에서 한참이나 하향하였다. 저자는 도덕 지향성을 갖게 된 까닭을 지정학적 위치에서 찾는다. ‘힘’에 대항하기보다는 도덕으로 무장하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리理는 도덕성이고 기氣는 물질성이다. 리는 형이상학적 원리이고 기는 형이하학적 재료이다. 인간도 리와 기가 합쳐져서 이루어진다. 인간의 육체는 기이고 인간으로서의 도덕성은 리이다. 인간은 하늘로부터 리를 부여받아 100% 선하나 기탓에 악하기도 하다. 기는 精(순수)한 것과 粗(조잡)한 것이 있다. 정과 조에 精, 通, 偏, 塞, 美, 惡, 淸, 濁이 있어서 이들의 조합으로 만물의 다양성을 낳는다. 탁한 기가 리를 흐리게 한다. 악이란 선과 길항하는 실체가 아니라 본래의 선이 조화를 잃어버린 상태다. 탁한 기도 극기나 수양하는 노력을 하면 맑게 할 수 있다. ‘말’은 코스모스이고 ‘소리’는 카오스이다. 우리가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가.
상승 지향성이 유교 사회에 내재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조선시대 문과 합격자는 15,547명이다. 일본에서 이 제도를 모방하여 문관고등시험을 실시한 것은 메이지 시대 이후의 일이란다. 리의 세계와 기의 세계는 분리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붙어 있어 이분법을 극복할 수 있다. 리는 수직이고 기는 수평이다. 천부경은 9×9=81자다.
“조선 유학자는 공리공론을 일삼았다”라는 말을 유포시킨 일본인들은 유교의 본질을 몰랐던 것이다.(P. 129) 한국인은 문약文弱하다고 규정한 메이지 시대의 일본인은 문이 무엇인지를 아직 알지 못했다. 한국의 지식인은 문약하지 않고 오히려 문강文强했던 것이다.(p.130)
양반은 도덕과 권력, 부를 모두 가졌고, 사대부는 도덕과 권력을 가졌으며 선비는 도덕만 가지고 있었기에 투쟁하는 구조였다고 해석한다. 조선시대 삼품이상은 4대까지 제사를 지내지만 서민은 부모까지만 제사를 지냈고, 갑오개혁 이후 1895년부터 모든 사람이 4대까지 제사를 지낼 수 있었다. 저자는 가정을 사회의 큰 시스템(신분 질서, 정치 질서)을 유지하기 위한 완충장치로서의 작은 시스템으로 보았다. 상승 지향 사회에서 상승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효도를 강조하는 가정에서 ‘님’이 될 수 있도록 유교 사회가 배려하는 부분임과 동시에 교활한 부분이라고 해석한다. 한국 사회에서 ‘우리’가 축소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산업화에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리드하자’는 슬로건으로 이룬 정보화 사회의 형성은 한국의 ‘리’의 승리로 해석한다. 일본에서는 가해자로서 죽은 자가 아직도 소멸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의 조상을 불명예로 더럽히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일본은 과거 문제를 독일처럼 아주 단순하게 처리할 수 없다(p.243)고 말한다.
“한국을 대등한 상대로 간주하지 않는 뿌리 깊은 자세, 상상력과 포용력과 윤리가 결여된 정치가나 일부 국민의 편협한 발상, 한일의 과거와 일본인의 죄에 무지하고 무관심한 사람들... 이것들은 일본인 자신이 변혁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과거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지 않는 한, 지향해야 할 미래 같은 것은 결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p.245)
책의 구성은 낯설다. 중요도를 고려하지 않고 소제목과 내용을 나열한 방식이 일본의 책 출판 방식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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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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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 강의

부제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2025. 12. 6.()

돌아보니 스티븐 핑거가 지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와 데이비드 버스가 지은 진화심리학을 읽은 2016년 메모에 우생학이 겉모습을 바꾸었구나 판단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6만 원이란 거금을 주고 샀다. 1980년대 중반 진화의 산물인 인간 본성을 규명하려는 연구인 진화심리학이 탄생한다. 진화심리학은 우생학이라는 비난을 피하려는 사회생물학의 다른 이름이다. 과학과 사회 운동 사이에서에서도 인종 간 우열을 나치가 오용했다는 상식의 오류를 확인한다. 진화심리학이나 스티븐 핑거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란 꽤 많은 분량(본문 1180)의 연구도 사회생물학에서 유래한 것이고, 뿌리가 우생학에 있다. 나치가 악용한 우생학은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에서 시작된 것이다. 진화심리학과 스티븐 핑거의 노력도 주의 깊게 살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대표 교양과목으로 신입생에게 알맞은 책이라는 까닭으로 진화 인류학 강의를 공부하듯 읽는다.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읽으며 메모한 몇 가지를 남긴다.

 

이븐 바투타 여행기를 남긴 14세기 모로코 탐험가이자 상인을 지리학에서 언급하듯이 저자는 이븐 바투타를 최초의 인류학자로 본다. 헤로도투스를 지리학이나 역사학에서 학문의 시조로 보듯이 분화하지 않은 시기 학문의 포괄성을 때문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기 전까지, ‘자연의 사다리(그림)’ 세계관은 부정할 수 없는 진리로 여겨졌다. 15세기 중반 이후 대항해 시대를 거치며 인류학은 기독교 세계관을 넘어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사고와 관점을 제시하며 발전하기 시작했다. 분류학을 창시한 린네는 종이 변하지 않는다고 믿었고, 호모 사피엔스를 분류하며 황인종은 정직하지 않고, 흑인은 게으르며, 백인은 문화적이고 문명적이라는 실수를 남겼다. 종의 변화에 관하여 박물학 발전 덕분에 자연선택 이론이 나왔고, 격변설, 라마르크의 점진적 변화 이론등을 주장하였다. 이 과정에서 윌리스와 다윈의 연구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다. 생물학적 진화론과 진화인류학이 가져온 우생학은 가장 부정적 영향이다. 육종학을 인간에게 적용하려던 것도 문화적 편견을 남긴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진화인류학은 인간을 우열로 나누려는 어두운 본성을 깨트릴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며 논지를 펴고 있다.

 

지질시대 타임라인에서 고생대 말기인 페름기와 중생대 시작인 트라이아스기에 원인을 모르는 대멸종이 있었고 해수면 상승과 하강, 판 구조의 변화가 있었다.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에 소행성 충돌에 따른 핵겨울로 75%의 생물종이 사라졌다. 이 시기 데칸의 화산활동도 멸종에 기여했다는 설도 있다. 전공에서 배운 밀란코비치 주기를 언급하며 지질시대를 설명한다. 지구의 궤도는 타원형으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의 이심률이 변하고,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가 바뀌고, 지구 자전축이 세차운동을 하는 세 가지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지구 기후가 바뀐다는 이론이다.

 

자연선택과 성선택의 상호작용은 생물 다양성(생물체의 진화)의 근원이다. 남성과 여성의 최대 자녀 수 기록을 보며 웃기만 할 수 없다. 오스만투르크의 이스마일 1세는 600명이 넘는 자녀를 두었고, 러시아의 피요르드 바실리에프 부인은 69명을 낳았다고 한다.(p 74)

멘델은 7년간 28천 그루의 완두콩을 재배하며 잡종 연구에 몰두해 유전의 법칙을 발견했다. 멘델과 다윈은 동시대 인물로 다윈의 서재에 멘델의 논문이 발견되고 멘델의 소장품 중엔 종의 기원초판이 있었다. 1942년에 헉슬리가 진화: 현대적 종합이란 책에서 진화의 여러 현상을 유전적으로 설명하고, 유전적 변화의 기전(메카니즘)이 주로 자연선택이란 점을 확인했다. 여기까지가 진화인류학의 숲에 들어서기 전에라는 이름의 1부 내용이다. 2부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사피엔스까지 발견, 해석해 온 과정을 안내한다. 3부는 두발걷기와 짝 동맹, 도구를 사용하고 말하는 인간의 뇌가 커 온 과정을 설명한다. 4부는 인간의 사랑, 결혼, 가족, 문화, 도덕과 종교에 관한 진화인류학적 관점을 소개한다. 4부의 내용은 스티븐 핑거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심리학에서도 언급하는 내용이다.

 

본문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호미닌사람족이다.

두발걷기를 시작하면서 인류는 전신 골격 및 감각 운동에 관련한 신경계가 광범위하게 진화했다. 숨 쉬기에도 영향을 주어 호흡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입으로 여러 소리를 낼 수 있다.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조산과 난산을 겪고 이러한 어려움이 남성과 여성의 오랜 기간에 걸친 양육 동맹으로 이어졌다고 기술한다. 두발걷기로 가족이 탄생한 것이란다.

올도완 석기와 아슐리안 석기를 설명하고, 시상릉(정수리에 턱 근육이 붙는 곳)이란 다어를 배운다. 화식은 40~50만 년 전부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과거에 서구에서 하느님이 언어를 주었고, 인간이 교만해지자 수많은 언어를 만들었다고 믿었다. 이집트 파라오 프삼티크 1, 독일의 프리드리히 2, 스크틀랜드의 제임스 4세는 갓난아기를 외딴 곳에 가두고 이른바 최초의 말을 찾으려 시도했다. 언어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둘러싸고 언어의 원형이 있다는 주장과 적당한 환경만 만들어주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는 주장이 경쟁해 왔다.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언어는 자연선택 혹은 성선택의 결과다. 뇌는 언어 이해를 담당하는 좌반구 측두엽과 발화를 담당하는 좌반구 전두엽이 확실하게 구분된다. 큰 뇌가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기에 진화해 왔다. 뇌는 체중의 2%에 불과하나 에너지 소모량의 20%를 차지한다. 뇌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빠른 속도로 발달하므로 출생 후 수년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모든 문화권에서 남성은 자신보다 나이가 작은 파트너를 선호하는 경향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난다. 좋은 배우자의 조건은 친절함, 배려, 지능, 성격, 건강, 융통성, 창조성, 학력 등과 같이 비슷하다. 이런 현상은 인간사회의 일부일처제와 부모의 협력적 양육 투자에 따른 것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끌리며, 환경에 따라 매력이 달라진다. 돈과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봉건 사회의 여성은 한 사람당 약 12명 아기를 낳았다.(p.209) 미국 기혼남의 3분의 1이 재혼남이다. 애착이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낸다. 애크먼의 21개국에 걸친 연구에 따르면 모든 문화에서 기쁨, 경악, 분노, 슬픔, 공포, 혐오라는 기본 감정이 공통으로 나타난다. 동양에서는 이미 사단칠정이란 개념으로 알고 있다. 보편적이란 의미다.

협력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은 재회의 가능성이다. 게임이론의 대표 사례가 죄수의 딜레마. (한 명이 자백하고 다른 한 명은 입을 다물었을 때, 자백한 사람은 풀려나고 입을 다문 사람은 3년 형, 둘 다 자백하면 2년 형, 아무도 자백하지 않으면 각각 6개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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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3 - 지리는 어떻게 우주까지도 쟁탈의 대상으로 만드는가 지리의 힘 3
팀 마샬 지음, 윤영호 옮김 / 사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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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3

2025. 11. 27()

 

BBC 기자 출신 팀 마샬의 연작 지리의 힘 3은 옮긴이가 바뀌었다. 지리의 힘2016, 지리의 힘22022, 지리의 힘32025년에 읽는다. 아마도 연작이 우주에까지 영역을 확장했으니 여기서 끝날 듯하다. 10개 장으로 구성한 내용 중에서 1장은 지리학 개론 수준의 내용이며 2장부터는 냉전이 우주 경쟁을 시작하게 했고, 우주 분쟁, 각국의 우주 역량, 특히 미국, 중국, 러시아의 역량을 상술하고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의 우주 진출 현황을 살펴본다. 마지막 장은 달에서 화성까지 가려는 인간의 노력을 정리하고 전망한다.

우주는 지정학적 격전장으로 등장한다. 통신, 경제, 군사 전략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강대국들은 미사일을 발사해 우주에 있는 자국의 인공위성을 폭파하기도 한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소행성의 경로를 이탈하도록 하는 방법도 연구하기도 한다.

 

시간을 1주일 7일로 나누게 된 것은 대체로 바빌로니아인 덕분이다. 일요일에 쉬는 것은 히브리인, 노동조합은 노동절이란 휴일을 얻어 주었다. 그리스인들은 지구가 둥글다고 믿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 둘레를 정확하게 측정했다. 프롤레마이오스는 알마게스트에서 행성들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믿었다. 아리스타르코스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수학자 조충지(429~500)391년 주기로 144번의 윤달을 두면 되는 1365일에 기반한 대명력(大明曆)을 고안했다. 유럽 중세를 암흑기라는 용어로 사용한 이는 이탈리아의 페트라르카(14C)였다. 16C에 이르러 코페르니쿠스, 조르다노 브루노, 갈릴레오 갈릴레이까지 거쳐 지동설이 자리 잡는다. 갈릴레오가 죽고 1년이 지난 후에 아이작 뉴턴이 태어났다. 뉴턴의 태양, 행성, 혜성으로 이루어진 더없이 아름다운 이 체계는 오직 지적이고 강력한 그 어떤 존재의 계획과 통제가 있어야만 생겨날 수 있다.”(P.34)라는 문장은 1990년대에 들어 창조론자들이 들고 나온 지적 설계론(intelligent design theory)’을 주장하는 근거가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턴의 중력과 만유인력의 법칙이 근대과학 혁명을 가져왔다. 1990년에는 12톤에 달하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궤도에 진입했다. 적외선 망원경은 복사선의 빛까지 탐지할 수 있다. 20세기 양자 이론은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견해와 충돌한다. 팀 마샬은 양자역학과 시공간 이론이 우주비행에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할지에 대해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먼 미래에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P39)라고 전망한다.

 

로켓이 지표면을 벗어나 궤도에 오르는 데 초속 7.9킬로미터, 다른 행성으로 가려면 초속 11.1킬로미터가 필요하다. 로켓의 기본적 기술은 13세기 중국의 비화창(fiying firelances)이다. 콘스탄틴 치올콥스키, 로버트 고더드, 헤르만 오베르트를 현대 로켓의 선구자로 본다. 치올콥스키는 로켓이 대기권을 돌파해 지구의 궤도를 돌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이론적으로 증명했다. 이는 우주비행의 기반이 된다. 독일은 V2 로켓을 2차대전 중 제작 사용했으나 패전 후 120명의 로켓 과학자가 비밀리에 미국으로, 2,200명이 넘는 독일의 과학자들과 실무진, 기술자 가족들은 러시아로 데려갔다. 1969720일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간 인류역사상 가장 놀라운 순간이다. 우주 경쟁은 다음과 같은 과학적 성취로 이어진다. 컴퓨터 과학, 통신, 마이크로 공학, 태양광 발전 기술, 휴대용 정수 시스템,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경량 호흡 마스크, 내열 소방복 등이 연구 개발되었다.

 

지구의 자전 속도가 가장 빠른(시속 약 1,669킬로미터) 곳은 적도에 인접한 공으로 로켓 발사의 최적 장소다. 1993년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캐나다가 국제우주정거장 건설 협약에 합의했다. 지구를 이중으로 둘러싸고 있는 방사능대를 밴앨런복사대라 한다. 정지궤도에 있는 인공위성은 항상 적도를 따라 돈다. 지리의 힘2에서 언급한 칭동점이 라그랑주 점(lagrange points)으로 재등장한다. 서로 공전하고 있는 두 개의 커다란 질량체, 즉 두 천체(지구와 달)의 중력이 평행을 이루는 지점으로 우주주차장으로 불린다. 이곳은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이 최소한의 연료로 머물 수 있는 지점이다.(p.93 그림) 달의 표면적은 아프리카 대륙보다 조금 더 크다. 달에는 규소, 티타늄, 알루미늄, 희토류 등이 매장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달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고 지구로 가져올 수 있을 만큼의 상당한 에너지가 있을 수 있는데 가능성을 헬륨에서 찾는다. 달에는 많은 양의 물도 존재한다고 추정된다.

 

우주조약, 달 조약, 아르테미스 협정(미국 주도)에 우주에 관한 강대국들의 힘겨루기와 인류 공동의 이익이 혼재돼 있다. 우주쓰레기 때문에 밀도가 높아져 충돌의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게 된다. 그 결과 궤도 위의 우주쓰레기들로 인해 우주 탐사가 불가능해지고, 심지어 오랜 세월 동안 인공위성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을 우려하는 표현이 케슬러 증후군이다.

시속 수천 킬로미터로 떨어지는 큰 우주쓰레기는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마찰력에 의해 가열되면서 산산이 부서진다. 티타늄만 녹는점이 섭씨 1,668도 이기 때문에 소멸하지 않고 견딜 수 있다. 탄도미사일, 레이저, 고출력 마이크로파, 사이버 공격 등은 인공위성을 요격할 수 있다. 머나먼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소행성, 태양폭발이 문제다.

 

중국은 승자로 우쭐대기보다 기술적 진보에 더 관심을 둔다. 첸쒜썬(1911~2009)<중국 로켓 공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첸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맨해튼 프로젝트에도 참여했고, 중국 공산화 이후 귀국하여 중국의 핵폭탄과 둥펑 탄도미사일 시스템 개발에 이바지할 미래 과학자 세대 양성 작업을 시작했다. 자세한 일화는 김명호 교수의 중국인 이야기에 소개됐다. 2020년에는 미국 GPS에 도전할 수 있는 중국판 위성항법 네트워크를 완성하였다. 중국은 화성에 착륙해 로버(우주 차량) 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고비사막, 하이난섬, 쓰촨 시창 위성발사 센터, 닝보 발사장에서 우주 발사장을 갖고 있고, 세계 전역에 걸친 지상 관측기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미국 GPS처럼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은 이미 4억 대 이상의 휴대전화와 800만 대의 자동차에 정보를 전송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최소 1,000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미 자체 우주정거장인 톈궁 3호를 운영하는 유일한 국가다.

 

미국의 우주군 규모는 펜타곤 사령부, 콜로라도의 사이엔산, 로스앤젤레스 공군기지를 포함해 전국에 군인과 민간인을 합해 16,000년에 불과하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우주의 경찰이 되려 한다. 시기에 따라 우주에 대한 예산 투입은 출렁인다. 이제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등이 우주 상업화 시대를 열고 있다.

 

러시아는 땅에서도 우주에서도 전성기는 지났다. 러시아는 미국 GPS에 해당하는 글로나스(GLONASS)라는 위성 항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글로나스와 중국의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을 호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아무르지역에 들어선다.

 

유럽우주국은 갈릴레오 위성항법 시스템(유럽판 지피에스)을 운영한다. 프랑스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으려 한다. 샤를 드골 이후 핵무기, 군용 통신위성을 독자 개발 운용하였으나 21세기 들어 미,,, , , 뉴질랜드와 우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은 제국으로서는 후퇴하고 있지만 미국의 도움으로 전 세계 통신 연결 체제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은 우주 분야에서 비군사적 참여가 활발하다. 일본은 2023년 달 착륙선 실패를 경험했다. 성공했더라면 일본판 지피에스 미치비키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대한민국은 2022년 달 탐사선(누리호)을 보내면서 우주국가의 대열에 합류했다. 달의 화학 성분과 자기장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쏘아 올렸다. 북한은 고체연료 ICBM 시험비행에 성공하였다. 인도는 달 표면 연착륙에 성공한 네 번째 국가이자 달의 남극에 착륙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다른 나라 위성에 기상예보도 의존한다. 이스라엘은 정찰 및 통신 군집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구 자전 방향과 반대인 서쪽으로 역방향 발사를 한다. 덕분에 인공위성을 소형화, 경량화하는 기술혁신을 촉진했다. 아랍에미리트는 2021년 우주선을 발사해 화성 궤도에 진입시켜 화성에 도착한 역사상 다섯 번째 국가가 되었다. 자체 인공위성을 제작할 수 있으며 소규모 군집위성도 개발하고 있다. 이란도 인공위성과 로켓의 제작, 발사, 운영 능력을 갖추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체적으로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있고 2022년에는 스페이스 X를 통해 자신들이 설계하고 제작한 나노 위성 세 대를 궤도에 진입시켰다. 나이지리아도 자체 인공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팀 마샬은 우주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중국과 미국 간의 경쟁으로 지정학에서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 지칭한다. 달의 낮과 밤은 각각 지구 시간으로 대략 14일 동안 지속된다. 당의 적도에서는 낮에 132, 밤에는 영하 179도까지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덩이가 약 200개가 있는데 대다수는 상시 온도가 영상 17도다. , 산소, 에너지원(헬륨3)이 확보되고 주거지와 경작용 온실이 지어지면 이제 관심은 최대한 빨리 풍부한 희토류를 채굴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우주에서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은 이미 가능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충분한 에너지를 집적해 지구로 보낼 수 있다. 우주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가능하며 소행성에서 희토류와 다른 자원들을 채굴하는 것도 가시권에 있다.

 

덧붙임 : 인체에서 매시간 3만 개의 작은 각질이 떨어진다.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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