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록 동아시아 학술연구총서 4
이범학 역주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근사록 近思錄

2019.8.31~9.2

뉴스는 온통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다. 일정부분 이율배반과 이익을 챙기려 내뱉는 언사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나는 에포케를 선택했다. 그것이 내가 나약하다는 반증일 수 있다.

책은 고리타분할 것이며 나의 삶과 무관할 수 있다는 생각, 많은 사람이 읽는 책은 아니라는 선입견으로 미루어 온 <근사록>을 읽는다. <심경>과 함께 마음공부를 위해 선택한 책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쉽게 읽을 수 있다. 좋다. 유학이 정치와 제도 외에도 사람의 마음에 주목하고 연구해 修養의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 책이 의도하는 바를 100% 실천할 수 없음을 안다. 보다 가 앞서야 한다는 글에서 위안 받는다. 봉건적이고 전근대적인 부분을 빼면, 문장 하나하나가 金言이다.

 

1本體(道體篇)

2권 학문의 길(爲學編)

학문의 목표는 聖人이 되는 것, 文辭만 일삼은 는 비루하다. 心性修養은 학문의 출발이다. 마음을 안정되게 하려면 私心私情을 지지니 않아야 한다. 단순한 명성은 학문의 목표가 아니다. 학문은 에서 시작하여 으로 끝맺는다. 도달할 곳을 알고서 그곳에 도달하는 것이 致知이다. 성취해야할 것을 알고서 이를 성취하는 것이 力行이다. 공부의 방법에는 격물치지와 경(용모와 행동을 단정, 엄숙하게 하는 외적 행위)이 있다. 私心이 없어야 남과 통할 수 있다. 군자는 虛心으로 사람을 받아들인다. 어려울 때는 먼저 자신을 반성할 것. 지식과 행동은 겸비되어야 한다. 명성을 위한 학문은 진정한 학문이 아니다. 經書 공부는 도를 찾기 위한 것. 言辭에서 중요한 것은 성실함이다. 공부는 서둘러서는 안 된다. 맹자보다 안연부터 공부하라. 예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마음이다. 經書 공부는 을 키우기 위한 것. 지나친 高遠함을 경계하라.(하고자 하는 뜻은 크나 마음이 수고로우며, 능력은 적은 데도 책임이 무거우면 결국 일을 그르치기 쉽다.) 친구의 장점을 배우다. 넓은 마음은 만사의 기본이다.(구층의 누대를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토대를 크게 만들어야 한다) 역경을 거침으로써 성숙된다. 학문에는 능력보다 성실함이 중요하다. ‘玩物喪志를 경계하라.(쓸데없는 물건을 가지고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자기 의지를 잃는다. 물질에 집착하여 마음속의 빈곤을 가져와 본심을 잃게 됨) 본성과 기질은 분리할 수 없다. 학문의 목표는 의 탐구에 있다. 학문은 근본의 배양, 방향 설정, 노력의 순으로 해야 한다. ‘는 학문의 양 날개다. 게으른 마음이 한 번 생기면 곧 자포자기하게 된다. 학문은 老衰를 막는다. 학문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세속적 성공은 학문의 목표가 아니다. 학문에는 自得이 중요하다. 학문이란 바로 자기완성을 위한 것이다. 初學者는 어디에서부터 힘을 써야하는가, 勉學者는 어떻게 하여 힘을 써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학문은 서두르지 않고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 ‘忠恕’(자기의 정성을 다하고 남을 동정하는 것)는 학문의 출발점이다. ‘보다 가 중요하다. ‘는 학문의 기초다. 성리학의 공부 방법은 居敬’(심성 자체의 내적 함양)窮理’(격물치지로 대표되는 외적 대상의 원리와 법칙에 대한 탐구)로 요약할 수 있다. 심성의 함양은 반드시 의 공부를 통해야 하고 학문을 진전시키는 것은 致知에 달려 있다. 명예는 학문의 목표가 아니다. 私心을 배제하고 公利를 배척하라. 학문의 목적은 자기 자신의 완성에 있다. 학문은 날로 진보해야 한다. 학문을 위해서는 고요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학문하는 다섯 가지 방법은 博學, 審問, 愼思, 明辯, 篤行이라. 자신을 성인과 비교하지 마라. 마음의 준비가 된 다음에 공부할 수 있다. 학문은 말보다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진정한 학문은 오직 덕을 증진시키는 것. 학문을 할 때 禁絶해야 할 네 가지 것이 있으니, 선입관을 갖지 말고(), 기다리고 바라지 말며(), 고집부리지 말고(), 한 곳에 묶여 있어서는() 안 된다. 곤경은 사람을 향상시킨다. 마음의 정립이 학문의 전제다. 아랫사람에게서도 배워야 한다. 학문은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 학문에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학문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공명심은 학문에 해롭다. 변혁은 가볍게 논의해서는 안 된다. 학문의 진전 여부를 숨기지 말 것. 외부의 일보다 자신의 향상에 힘쓸 것. [이렇게 다할 수 있다면 좋겠다만......]

 

3권 지식의 탐구(致知篇)

먼저 스승을 신뢰해야 한다. 사색을 중시하라. 학문은 에 근본을 두고 있다. ‘自得하여야 한다. 자득이란 오랫동안의 사색과 통찰, 논리적 분석 등을 바탕으로 하여 사물에 내재한 진리와 법칙을 종합적이고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사색으로 예지가 생긴다. 사색을 하는 것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학자는 먼저 의문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 깨달아야 한다. 깊이 침잠해야 한다. 정밀하고 섬세해야 한다. 학문은 난관을 거침으로써 향상된다. 새로운 의견을 과감히 받아들여야 한다. 의미를 중시하여야 한다. 大意의 파악이 중요하다. 문자에 구애되어서는 안 된다. 한 가지씩 공부하여 전체를 안다. 쉼 없는 물처럼 성찰해야 한다. 실용적 효과가 있어야 한다. 원리를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독보다 정독이 중요하다. 대학은 성리학의 입문서. 자기 자신의 경우처럼 생각해야 한다. 농어와 맹자는 경학의 근본이다. 논어와 맹자는 전체를 읽어야 한다. 시는 품성을 향상시킨다. 시는 문자에 구애되면 안 된다. 중용은 고원한 것과 비근한 것이 섞여 있다. 은 점치는 책이 아니다. 역의 공부에는 시세의 변화 즉 성쇠, 강약을 알아야 한다. 고원함을 경계하라. 春秋는 도의 운용을 나타낸 책이라. 춘추는 법률의 판례와 같다. 역사는 사실보다 원인이 중요. 역사상 성공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 시는 마음으로 이해해야. 독서가 부족하면 考校를 통한 정밀한 의리의 획득이 불가능하다.

 

4권 마음의 수양(存養篇)

安靜에서 存養이 시작된다. 지식의 획득에 앞서 존양이 필요하다. 성현의 가르침은 잃어버린 양심을 되찾아서 다시 자신의 내부에 간직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의 공부는 서둘러서는 안 된다. 급박하게 서둘러 이를 추구하는 것은 사심과 이기심에 불과하며 종내는 도에 이를 수가 없다. 지나친 집착은 오히려 좋지 않다. 먼저 마음의 주재자를 확립해야 한다. 글자를 쓰는 것도 마음의 공부이다. 의식적인 행위는 수양부족에 기인한 것.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수양해야 한다. 마음을 잃지 말 것. 마음을 함양하면 자아가 분열되지 않고 일관성을 갖게 된다. 수양은 중단 없이 계속되어야. 용모는 엄숙하게, 사려는 정돈되게. 한 가지에 집중할 때 잡념이 사라진다. 몸가짐이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감정이 발생한 이후의 공부가 중요. 꿈이 혼란된 것은 공부의 부족 때문. 마음과 행동은 서로 영향을 준다. 마음의 수양은 몸을 건강하게 한다. 마음이 잡혀 있으면 말은 따라서 나온다. 말하는 것을 보면 마음을 알 수 있다. 마음의 병은 자기 자신이 원인. 의지가 강해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말장난과 농지거리를 삼갈 것.

 

5권 실천(克己篇)

마음의 수양은 욕심을 줄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궁극에는 무욕에 이르러야 한다.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할 때 예에 맞는가를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잘못을 고치는 데 주저하지 말 것. 엄격한 것은 안정되고 조화로운 방법은 아니지만 자기 자신을 다스리고 훈련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 즐거울 때 멈추어야 한다. 남에게 이기려는 것, 뽐내려는 것, 원한을 갖는 것, 욕심을 부리는 것 등을 삼가야 한다. 의리와 객기는 상극 관계다. 잡념에 시달리는 것은 속이 좁기 때문이다. 급하면 거칠어진다. 자기의 감정을 극복함으로써 분노를 자제할 수 있으며 이치를 분명하게 깨달음으로써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고난과 난관은 인격 수양의 기회로 삼아라. “윗사람에게 책임을 묻거나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관대한 사람에게 어찌 일을 맡길 수 있겠는가?” “사람이란 신체를 갖고 있는 이상 자기 자신을 위하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이기심의 극복은 어려운 일이다. 마음속의 분노를 극복하라. 옳지 않은 것은 관심조차 갖지 말 것.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할 것. 자만심은 죄악의 근본. 되고 안 되고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악의 제거는 철저해야 한다. 경박함과 게으름을 배척하라. 욕심과 학문은 상극관계에 있다. 따뜻함과 부드러움은 학자의 기본자세다.

 

6권 가족윤리(家道篇)

효도와 우애는 학문에 우선한다. 가정에서는 예법이 우선이다. 가족간의 사랑은 꾸밈이 없어야 한다. 효는 도덕의 근본이다. 의료지식은 효도에 필수다 유모가 필요하면 두 명을 고용할 것(자기 자식에게 젖을 먹이기 위하여 다른 사람의 자식을 죽인다면 이것은 도리가 아니다) 효도는 자신이 직접 해야 한다. 부모의 친구를 모시는 것도 효도다. 형제간의 우애는 타산적이어서는 안 된다. 아랫사람의 처신은 윗사람에게 달려 있다.

 

7권 관직에 임하는 자세(出處篇)

科擧와 학문은 양립할 수 있다.’ 외에 38개의 좋은 글이 있으나 나와 관계 없음으로 요약하지 않음

8권 정치의 근본(治體篇)

개인의 도덕성과 가정의 화목이 정치의 출발점이다.’ 말고도 24개의 좋은 글이 있다.

9권 정치의 구체적 방법(制度篇)

27가지를 풀어 놓았다.

10권 정치에 임하는 자세(政事篇)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자신에게도 유익하다.’말고도 63개의 글이다.

 

11권 교육과 학습(敎學編)

가르침의 목표는 각자 자신의 중용을 찾는 것이다. 교육은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군자는 관직이 없어도 도덕적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교육은 상대방의 수준에 맞추어야 한다. 취미생활이 지나치면 공부에 해가 된다. 실무지식에 대한 공부도 중요하다. 학설을 수립할 때 수준이 높은 사람에게는 진부한 인상을 주지 말아야 하고 수준이 낮은 사람에게는 어렵고 의심스러운 느낌을 주지 말아야 한다. 어린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춤과 노래를 이용한다. 예는 가르침의 기초다. 상대방의 수준에 맞게 가르칠 것. 춤과 활쏘기도 성실성을 함양하는 방법. 교육은 유아기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육은 먼저 작은 것,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강의는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한다. 이상적인 大學 敎育의 방향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고 이득과 관직의 유혹을 이겨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와 예절과 음악은 인성교육의 핵심이다. 공부하려는 의욕을 가진 다음에 가르쳐 주어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은 먼저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 교육은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어린 아이는 어른에게 공경심을 갖도록 가르쳐야 한다. 견해가 다르다고 질책해서는 안 된다.

 

12권 조심하고 반성해야 할 사항(警戒篇)

남의 충고에 귀 기울여야 한다. 덕을 쌓지 않으면 행복도 오래가지 못한다. 오랫동안 안락함에 빠져서는 안 된다. 국가의 멸망은 거의가 군주의 안락 때문이다. 일이 잘 풀릴 때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 선은 추구하여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삐뚤어지고 포악하고 의심이 많으면 고립된다. 소인배가 큰일을 맡으면 결국 잘못되고 만다. 이익은 대중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자기의 세계만을 고집하면 고립되어 스스로 해치게 된다. 자기 좋을 대로만 해서는 안 된다. 남녀관계의 원칙은 지켜야 한다.(전대 관습과 규범을 계승한 성리학의 봉건성과 남녀차별의 전근대성) 독선적인 사람은 큰일을 이룰 수 없다. 마음속의 잘못이 더 큰 죄악이다. 욕심은 사람을 약하고 비굴하게 만든다. 그 잘못을 보면 각각 사람됨의 차이를 안다. 학식이 있다고 교만해서는 안 된다. 과민한 사람은 의심과 억측이 심하다. 물건을 좋아하다 자칫 마음을 잃는다. 욕심에 가린 사람은 진리를 알 수 없다. 나쁜 일을 오래 접하면 나쁜 마음이 생긴다. 의심과 독단은 먼저 마음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해타산에 다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소인도 원래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명분이 좋아도 사심을 갖고 하면 안 된다. 권력은 사람의 꿈을 잃게 만든다. 인색한 사람은 천하만사가 풀리지 않는다. 진리를 찾지 않는 사람은 술에 취한 사람이나 다름없다. 예의란 배운 사람이 지켜야 할 의무다. 음탕한 음악은 사람을 타락시킨다. 시세에 영합하지 말고 원칙을 추구해야 한다.

 

13異端에 대한 비판(辨異端篇)

약간의 차이가 이단으로 흐르게 한다. 대부분이 불교에 대한 비판 글이다.

14儒學의 전수와 道統(聖賢氣象篇)

, , 탕왕, 무왕, 공자, 안회, 맹자, 증자, 자로, 순자, 동중서(), 제갈공명, 문중자(), 한유(), 주돈이(북송), 정명도와 정이천(), 장횡거(북송)의 인품과 학맥을 풀어 놓았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2004년 초판을 내놓은 <근사록>은 본문 586쪽 분량이다. 역자는 이범학으로 책에는 국민대 국사학과 교수를 역임한 것으로 나와 있다. 현재는 어디에 있는가를 검색해보니 네이버 인물정보에 가수만 나온다. <근사록> 역자가 가수보다 못한 인물인가? 원문과 번역, 주석 때로는 총론을 두어 편집했다. 분량과 내용의 어려움과 실천하지 못할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읽기 시작했지만, 기우였다. 핵심내용과 번역이 있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참 가볍다.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은 보통 외부로 향한 표현이다. 내 맘대로 할 테니 간섭하지 말라는 뜻도 포함한다. 거기에 기술이 필요하다고? 철 지난 베스트셀러다. 선생님이 내게 책을 사주고 싶어 하시기에 서점에 들러 고른 책이다.

하루에 해야 할 일이 서너 개씩 기다리고 있을 때 스트레스도 받지만, 해치우고 나서 느낀 성취감이 기분 좋다. 덕분에 워커홀릭으로 살았다. 두 해째 출퇴근하지 않는다.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지만, 사실은 한가하진 않다. 나를 돌아볼 기회가 있어도 앞만 보며 판단했었다. <신경 끄기의 기술>은 다른 관점에서 삶을 보는 기회를 경험하라 한다. 여러 가지 복잡한 일과 상황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마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라는 거다. SIMPLE 한 삶! 그런 거다.

편집자가 저자의 글에서 요점이다 싶은 문장에 적색으로 표시해 두어 밑줄 치며 읽는 수고를 덜었다. 물론, 편집자의 생각과 독자의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 밑줄을 긋기도 했다. 나보다는 매일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걱정으로 출근하는 아내가 읽으면 좋겠다. <신경 끄기의 기술>은 내부를 향한 조언이다.

 

저자 마크 맨슨에 빙의해서 읽은 글을 옮겨 본다.

프롤로그 :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기할 것을 골라야 한다. 기회비용을 고려하면서. 고통이 따르겠지만 고통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고통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 어떻게 포기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겠다.

1: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쓰지 마 -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은 부족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끝없이 신경 쓰게 한다. 불안이란 지옥의 무한궤도에 타라 한다. 가치 있는 것을 얻으려면, 부정적 경험을 극복해야 한다. 신경을 끈다는 것은 무심함이 아니라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중요한 것에 신경 써라. 그래야 자유로워진다.

2: 해피엔딩이란 동화에 나오는 거야 - 행복은 문제를 먹고 자란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성취감은 자신만의 투쟁을 선택해 감내함으로써 얻어라. 부정적 경험에 적극 대처하라.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 인생에서 문제는 바뀌거나 나아질 뿐이지 계속된다. “당신이 결혼하는 사람이 당신과 싸울 사람이다. 당신이 선택하는 직업이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줄 직업이다. 어떤 일이건 희생이 따르는 법이다.”

3: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해? - ‘모두가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건 헛소리다. 70~80년대 자존감 높이기가 심리학에서 맹위를 떨친 결과다. 성공하는 인생에 역경과 실패가 도움이 되며 심지어 필수적이다.

4: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어 -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멋진 몸을 갖고 워커홀릭은 초고속 승진하며 고된 연습을 견딘 아티스트는 무대에서 빛을 발한다. 당신이 선택한 고통이 당신을 만든다.

* 저자가 말하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5가지 가치는 강한 책임감, 믿음을 맹신하지 않는 것, 실패, 거절, 죽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5: 선택을 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 인생에서 나를 움직이는 것은 강요된 압박이 아니라 자발적 선택이어야 한다. 삶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낄수록,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항상 경험을 책임지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내 잘못으로 생긴 일이 아닐지라도, 이것이 삶의 일부다. 잘못은 과거고 책임은 현재다. 살아가며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각자의 상황을 각자가 책임져야 한다.

6: 넌 틀렸어, 물론 나도 틀렸고 - 확실한 건,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매일 매일 덜 틀린 사람이면 된다.

7: 실패했다고 괴로워하지 마 - 잃을 게 없다면 두려울 게 없다. 견딜 수 있는 고통을 선택하라, 그리고 견뎌라.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자신이 선택한 고통을 견디는 법이다. 공포와 불안과 슬픔이라는 고통은 정신 건강에 해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 성장에 필수적이다.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정신력, 자존감, 공감 능력이 강해져서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자극-동기-행동의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다. (자극받을 때까지, 동기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냥 해라.)

8: 거절은 인생의 기술이야 - 완전한 자유 그 자체는 아무 의미도 없다. 무엇을 거부할지 선택해라. 그것이 나다. 하나의 가치를 선택하려면 나머지 가치를 거부해야 한다. 무엇을 거부하느냐가 우리를 규정한다.

9: 결국 우린 다 죽어 - 죽음을 생각하면 하지 못하고, 미룰 일이 없다.

 

<신경 끄기의 기술>은 갤리온에서 201710월 초판을 내놓았고, 내가 읽은 것은 2018715, 본문 235쪽 분량이다. 말이 쉽고, 논리를 갖춘 글이 아니라서 중고등학교 문제 학생들에게 읽어보게 하면 좋겠다.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추천! 자신의 생에 갈피 잡지 못하는 어른에게도. 주체적인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읽지 않고 다른 일에 힘쓰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묵자 :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임건순 지음 / 시대의창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자백가라면 공자, 맹자라는 유가, 상앙과 한비자라는 법가, 노자, 장자의 도가사상, 묵자의 겸애설이란 구분은 할 수 있다. 관심의 방향은 유가 사상이었다. 모임에서 격려하며 배우는 것도 사서 중 하나고 제대로 익히지 못한지라 묵자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다.

불시에 찾아온 행운이랄까? 준비되지 않았지만,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라는 카피에 끌려 읽었다. 아는 것이 없으니 메마른 밭에 물 스미듯 한다. 관자에서 복지라는 키워드를 찾은 것처럼 묵자에서 복지, 분배라는 경제 키워드를 만난다.

 

묵자의 10론을 이해하려 하였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게 하는가 생각한다. 분량은 560쪽이나 저자의 사설(강의하는 듯)이 길어 실제 본론은 1/2이다. 1/2중에서도 사설이 많다. 사설을 길게 늘어놓은 까닭이 나처럼 묵자를 생소하게 대하는 독자를 위한 배려라고 여긴다. 20개 장으로 구성한 묵자11장까지가 묵자 이해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저자가 준비한 내용이다.

 

새로 알게 된 사실, 기억하고 싶은 내용과 문장을 옮겨 본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천도교 3대 지도자 손병희의 사위로 천도교(동학)의 가르침을 받았다.

묵자는 일하는 자들의 권리와 그들이 누려야 할 기초적인 생활 보장에 관심이 많았던 사상가다. 세인의 관심을 받은 것은 청말 필원과 손이양이라는 학자가 묵자원문에 주석을 달고 정리 하면서부터란다.

고전이란 마르지 않는 샘물이며 인간과 세상, 사회를 이해하고 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지평을 새롭게 열어주어야 한다. 고전이 이 땅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가진 문제의식에 답을 줄 여지가 없다면 무가치하다. 고전이 현실에서 외면받는 까닭은 고전 자체가 죽은 책이거나, 우리가 명확한 문제의식이 없거나, 고전의 길잡이가 없어서일 수 있다.

 

묵자의 사상은 그가 살았던 역사적 현실과 배경이 만든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묵자는 공자 사상에 천 번째로 반응하고 반대한 사상가다. 묵자와 공자는 같은 노나라 사람이다. 묵자는 공자 사상의 약점과 한계를 극복 내지 보완하려는 문제의식이 상당했다. 묵자(墨者)들 무리를 구성했던 사람 중 상당수는 무인들이었다. 춘추전국시대가 끝나고 전제 왕권이 들어서면서 탄압을 피해 흩어진 묵자 무리가 협객의 시초가 되었다는 말이 있고, ‘강호江湖라는 말을 처음 쓴 것은 장자인데 그 강호를 연 것이 묵자 무리였다.

춘추전국시대의 스타에는 관중(, 제나라 재상), 상앙(, 진나라 재상), 오기(, 초나라 재상), 범려(, 월나라, 제나라 재상)가 있다. 묵자의 사상은 다른 사상의 자양분이 되었다. 묵자 사상의 몰락에는 하층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상이었다는 점이 원인이다.

 

묵자 사상의 중심은 겸애다. 통치시스템, 국가 시스템, 사회 시스템을 통해서 모든 인민이 최소한의 안정성을 누리도록 보장하는 것이 겸애다. 묵가에서 겸애를 말할 때 교상리交相利를 이야기한다. 서로 이롭게 하는 관계 맺기란 뜻이다. 묵자는 백성의 고통을 세 가지로 보았다. 삼환으로 추운 자 입지 못하고, 일한 자 쉬지 못하고, 배고픈 자 먹지 못한다.’ 이를 해결하려는 문제의식에서 묵자의 사유는 시작한다. 는 유학에서 백안시하거나 경계해온 가치다. 묵자는 義 利也는 리. 의로움이란 이익과 함께 가는 것이다. 이익은 공유되는 이익, 분배되고 나누어지는 이익을 말한다. 사회 구성원이 생산하는 이익과 생산물이 독점되고 낭비되어 불평등, 불균등하게 분배되고, 생산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나누어지지 못하는 것을 직접 겨누었다. 묵자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에 기초한 이익, ‘가 전제된 이익, 그것을 확대 보장하는 겸애다.

 

유가를 공격한 묵자 사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불온시하였다. 묵자 무리는 대체로 육체노동에 종사했던 하층민 내지 피지배층, 천인 계층이었다는 데 견해가 일치한다. 특히 무기를 만들고 성을 쌓고 지키는 무인들이었음에도 동의한다. 묵자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몫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그것을 전제하고 사상을 편다. 이는 이슬람의 분배에 관한 입장과 일치한다.(이슬람에서는 가진 자의 몫 중에는 못 가진 자의 몫도 있음을 전제한다)

저자는 법가와 노자를 쌍둥이로 보고 병가사상에서 싹이 튼 것으로 본다.(병법의 기본은 숨기고, 내 상황을 위장하여 상대에게 허실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노자와 법가 모두 위장과 은폐를 강조한다)사실 손자병법과 강태공의 육도삼략은 공자가 주목받기 전에 등장한 것이다. 병가는 사실상 중국의 첫 번째 사상으로 오늘날에도 중국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배워야 한단다.

 

맹자온 세상에 묵자의 사상을 따르는 무리가 가득하다.”

춘추전국 시대 철학사의 흐름은 공자-묵자-상앙-맹자(장자)순이다.

춘추시대는 공자가 지은 역사책 춘추에서, 전국시대는 전한 시대 사람인 유향이 쓴 전국책에서 이름이 기원했다. 묵자가 등장한 시기는 전국시대에 접어든 시기로 춘추시대와는 다른 배경과 시대정신을 가진 시기였다. 철기가 도입, 정착된 시기로 생산력의 발전이 전쟁의 격화를 가져왔다. 춘추시대는 지배층이 주가 된 전차전, 전국시대는 대규모 보병전 양상을 띄었다. 씨족공동체가 무너지고 새로운 통치 질서가 태동하던 시기다. 보편적 맥락에서 인간에 대한 논의와 사유가 시작되었다. 묵자가 전개한 반전운동과 비공운동은 전국시대의 산물이다. 묵자는 표준과 기준의 통일을 중시했다.

 

묵자가 본 인간의 모습은 노동하는 존재, 자기 몫을 지닌 존재, 욕망하고 계산하는 존재, 분업하고 협력하는 존재. 묵자 집단의 제자 교육 시스템을 보면 제자 각자의 특기와 적성에 맞게 분류하고 과목을 달리해서 육성했다. 책과 문헌을 정리하는 설서說書, 수공업 기능과 군사 기술, 성곽방어에 임하는 종사從事, 유세와 설득 담당 담변談辯이 과목이다. 묵자는 성악설의 입장에서 사상을 펼친다.

 

묵자가 말하는 천지天志는 하층민의 의지가 투영된 것이다. 천지의 핵심은 겸애다. 통치 권력이 분배하는 기본적인 물질적 혜택의 범위를 늘려보자는 하느님의 뜻이니, 그 겸애를 실현하는 통치 시스템을 만들어보려는 것이다.

 

맹자와 순자 모두 묵자가 지적한 공자 사상의 약점과 한계를 직시했다.

묵자 10: 겸애兼愛, 비명非命, 비공非攻, 상현尙賢, 상동尙同, 천지天志, 명귀明鬼, 절용節用, 절장節葬, 비악非樂.

사관학교 사기라는 말에 담긴 에는 무사의 의미를 가진다. 화와 동은 대립적 저이 노선의 양 축이다. 전자가 유가라면 후자가 법가와 묵가다.

저자의 각주(유교가 전근대사회의 모든 억압과 모순과 직결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전근대 어느 사회든 하층민의 삶은 고달팠다. 유교가 헤게모니를 잡은 까닭을 생각해 보자. 많은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기제, 곧 지배층과 하층민, 왕을 두루 설득할 수 있는 뭔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유교에다 억압과 착취, 식민지배, 분단, 모든 걸 다 뒤집어씌우는 건 옳지 않다.) 유가는 로컬, 묵가는 전체를 보는 사고 단위, 정치 단위를 상정하고 있다. 공자는 , 묵자는 을 소통 수단으로 삼는다. 묵자 사상의 독보적인 면은 서양 철학과 유사하게 논증, 정의, 분명한 시비 가리기와 논쟁에 이기기 위한 기술을 탐구하고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진나라 법률인 30은 국가행정 영역을 다룬다. (p.233~234) 법률을 살펴보면 가혹한 형벌을 떠올리는 것은 왜곡된 이미지일 수 있다. 진나라 통일 전의 법을 만들고 정비한 사람은 상앙이고, 한비자의 통치 철학과 사상은 통일 제국 완성기에 영향을 주었다. 묵자의 무리들이 상앙을 도와 법과 제도를 정비한다. 분서갱유의 분서에는 진시황의 폭정보다 함양을 초토화한 항우의 잘못이 크다. 坑儒보다는 坑墨이 더 정확하다고 본다.

 

묵자 사상의 비조로 공자의 제자인 자로를 상정한다. 논어를 읽을 때의 자로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자로를 평가한다.(재아와 삼년상, 자공과 곡삭례, 번지의 농사 짓는 법 등에서 공자와 제자간의 이견을 볼 수 있다.)

七患(p.321) 병리 현상과 모순에 먼저 주목하고 거론한다. 빵 자체를 키우는 건 묵자의 관심사가 아니다. 분배되고 공유되는 이익의 최대화가 묵자의 중심 생각이다.

상현편의 요지는 현명하고 유능한 이를 등용해 잘 모시고 대접한다. 겸애를 구현하기 위한 국가 운영의 틀은 다른 말로 의. 는 이로움을 주는 것이고 의를 통해서야만 인민들이 이로움을 얻을 수 있다.

그 묵자의 유명한 변 (한 사람을 죽이면 그것을 불의라고, 반드시 한 번 죽을죄가 있다 한다. - 중략 - 남의 나라를 공격하는 데 대해서는 잘못돈 것을 줄 모르고, 그를 좇아 칭송하면서 의롭다고 말한다. p. 423)을 읽으며 전쟁은 사기다를 떠올린다. 지배층의 사치와 초호화 장례 문제, 음악 탐닉 문화에 초점을 두고 주장을 편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은 겸이고,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것은 별이다. 겸의 도는 의정義政이며, 별의 도는 역정力政이다. 그런데 의정이란 어떻게 하는 것인가?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공경하지 않고,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업신여기지 않으며, 다수가 소수를 해치지 않고, 끼 많은 자가 어리석은 자를 속이지 않으며, 귀한 자는 천한 자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고, 부유한 자는 가난한 자를 멸시하지 않으며, 젊은 사람이 노인의 것을 빼앗지 않는 것이다. 그리하면 천하의 여러 나라가 물, , 독약과 무기로써 서로를 해치는 일이 없어진다.”(p. 527)

 

저자는 학교 교육이 왜 노동자의 삶과 가져야 할 의식이나 정신을 말해주지 않았는지 묻는다. “노동하는 자의 권리와 존엄을 말한 묵자 사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문제의식을 느껴야 한다는 저자의 의식이 귀하다. 사설을 대폭 줄여서 에센스만 뽑아 다시 내놓으면 좋겠다. 핵심내용을 정리하기가 어렵다. 묵자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다. 시대의 창에서 20137월에 초판을 본문 560쪽 분량으로 내놓았고, 나는 201521쇄를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을 논하면 지적이고 있어 보이고 현학적인 태도에서도 주눅이 든 때가 있었다. 평교사로 근무할 때다. 학교장의 경영 의지를 학교 교육목표에 넣어야 하는데 알아서 해봐!’라는 말에 교육철학도 없는 관리자라고 평했다. 세월은 흘렀다. “자신의 교육 철학을 조직에 요구하는 것은 폭력과 다르지 않다.

철학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많이 알거나 내공이 쌓여 달라진 것이 아니다. 서가에 꽂아 둔 책 중에 문학만큼 종류가 많지만, 사회학(삐에르 부르디외의 구별 짓기’, 알렉시스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 에리히 프롬의 건전한 사회소유냐 존재냐’,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책에서 만나는 철학이 많더라.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부터 중세, 근대, 현대의 서양 철학과 제자백가의 글들을 읽지만, 독자는 아직 초심자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년 내에 읽은 사이토 다카시의 <철학 읽는 힘>은 서양 철학사를 쉽게 풀어주어 맥락을 잡는 데 도움을 받았다. 알랭드 보통의 <위대한 사상가>에서 현재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상가를 만날 수 있었다.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으며, 철학의 실용성을 배운다. 여기서 속상한 것은 한국이 철학 교수들은 사이토 다카시나 야마구치 슈와 같이 철학에 접근하고 쉬운 책으로 내놓지 않는가다. 못하는 것인가? 나는 질투한다.

 

교양 없는 전문가보다 위험한 존재는 없다며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만 하는가? 묻고 다음과 같이 답한다.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하고,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우고, 어젠다를 정하며,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프롤로그를 통해 아베는 철학이 없으니 1930년대의 영광을 그리고 있는 것이리라. 하여 더 위험한 존재다. 일본에게.

 

1부 무기가 되는 철학

목차가 시간 축을 따르지 않고 유용성에 기준을 두고 철학 이외의 영역도 함께 다루기에 기존 철학 입문서와 다르다. 독자들이 왜 철학 앞에서 좌절하는가를 물음의 종류 WhatHow", "배움의 종류 프로세스아웃풋으로 정리한다. 하우와 프로세스에 주목한 저자에 공감한다.

 

2

1사람에 관한 핵심 콘셉트

프리드리히 니체의 르상티망(ressentiment)으로 타인의 시기심을 관찰하면 비즈니스의 기회가 보인다.’고 말한다. 인식 능력과 판단 능력이 르상티망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을 지적한다. 르상티망에 사로잡히면, 원인이 된 가치 기준에 예속, 복종(: 명품 구매)하거나, 원인이 된 가치판단(초기 로마의 유대인, 학교의 교포들)을 뒤바꾼다. 내가 무엇인가를 원할 때, 그 욕구가 진짜 내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가? 르상티망에 의한 것인가 구별하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페르소나(persona) : 직장 생활 하면서 페르소나를 잘 관리하라. 그리하여 자신의 모습을 보호하라. 포커판에서 포커페이스처럼......

 

에드워드 데시의 예고된 대가 : ‘성과급으로 혁신을 유도할 수 없다.’ 대가를 예고하면 이미 재미를 느껴 몰입해 있는 활동에 대한 자발적 동기가 저하된다. 당근과 채찍은 효과가 없다.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가 필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 타인을 설득해 행동을 바꾸려거든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가 필요하다. 설득보다 이해, 이해보다 공감이다. 과도한 사용은 레토릭이 될 수도 있지.

 

존 로크의 타블라 라사 : ‘타고난 능력이란 없다. 경험을 통해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을 읽어 균형 잡으라.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 ‘자유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을 동반한다.’ 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자유를 내던지고 전체주의를 택한다. 프롬은 하층 및 중산층에서 나치즘을 반기며 맞이한 이들이 자유의 무게에서 벗어나 의존과 종속을 추구한 권위주의적 성격이라 본다. 자유로워지는 것은 개인의 자아와 교양의 강도에 달려있다.

 

스키너의 대가 : ‘인간은 불확실한 것에 매력을 느끼는 본성을 가졌다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불확실한 것은 두려운 것이다.

 

장 폴 샤르트르의 앙가주망 : 주체적으로 관계된 일에 참여해라. 자신의 행동과 세계에 참여하라.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 악의가 없어도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 學而不思則罔.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하면 누구나 이이히만 처럼 돌 수 있다.

 

매슬로우의 자아실현적 인간 :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일수록 인맥이 넓지 않다. 장자 왈 군자의 교제는 물과 같이 담백하여 영원히 변함이 없고, 소인배의 교제는 단 술과 같아 오래가지 못한다.” 이상적인 인간관계는 무엇이고, 나는 어쩌란 말인가?

 

리언 페스팅어의 인지부조화 : 사람들은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꺼이 생각을 바꾼다.(: 중공군의 미군포로 세뇌법)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이 아니라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다.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의 복종 : 개인의 양심은 아무런 힘이 없다. ‘아이히만 실험결과 인간은 권위에 놀랄 정도로 취약한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 권위에 대항하는 약간의 반대 의견이나 양심과 자제심을 부추기면 자신의 인간성에 근거해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 몰입할 때 일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 실제 많은 사람, 많은 시간을 무기력의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다. 행복한 몰입의 영역에 도달하려면 걱정이나 불안의 영역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공감한다.

 

2조직에 관한 핵심 콘셉트

왜 이 조직은 바뀌지 않을까?

마키아벨리의 마키아벨리즘 : “어떠한 수단과 비도덕적 행위라도 결과적으로 국가의 이익을 증진한다면 그것은 허용된다.” 마키아벨리의 주장은 국가 존망의 갈림길에서 요구되는 지도자의 자질과 행동방향에 관한 것이다. 꼴통들은 현재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려 한다. “리더는 때때로 고독하고, 암흑의 책임을 떠안는 일이다.”

 

존 스튜어트 밀의 악마의 대변인 : 다수파를 향해 의도적으로 비판하고 반론을 제기하는 역할을 맡겨라.(: 쿠바사태에서 악마의 대변인이 제대로 기능했다.) 아무리 지적 수준이 높아도 동질성이 높은 사람들이 모이면 의사 결정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

 

쿠르트 레빈의 변화과정 : 혁신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과거와의 작별에서 시작된다.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떠올린다.

 

막스 베버 : 권위를 만드는 세 가지 요소는 역사적 정당성, 카리스마, 합법성이다.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타자의 얼굴 : “타자(소통이 안 되는 사람, 이해할 수 없는 사람)는 깨달음의 계기다.” 他山之石. 관점이 다른 타자를 배움과 깨달음의 계기로 삼는다면, IQ 80의 차이를 만든다.

 

로버트 킹 머튼의 마태 효과 :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해진다. 4월생이 성적도 좋고 스포츠도 잘한다.(일본) 꽉 찬 나이가 좋다는 거지. 초기 실적의 차이를 그다지 의식하지 말고 조금 더 여유롭고 긴 안목으로 사람의 가능성과 성장을 내다보라.

 

반복적 죄수의 딜레마 결과 : 먼저 배신하지 않고 협조한다. 상대가 배신하면 자신도 배신한다. 상대가 협조로 돌아오면, 이쪽도 협조로 돌아서는 포용성을 갖고 있다.

 

헤리르트 호프스테더의 권력 거리 : 부조종사가 조종타를 잡았을 때보다 기장이 조종타를 잡았을 때 추락 사고가 많다. 조직에서 의사 결정의 질을 높이려면 구성원간의 의견 표명이 자유롭고 마찰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하 직원이 그건 말도 안 됩니다.”라고 반론할 수 있어야 한다. 약한 입장에 잇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해야 지술 혁신이 가속된다. 내가 경험한바, 상급자가 화를 내더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반취약성(anti fragile) : 안정이 계속될수록 리스크는 쌓인다. 외부 혼란이나 압력에 오히려 성과가 상승한다.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일수록 시스템은 취약해짐으로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해야 한다. 그 실패가 학습을 독려하고 조직의 창조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3사회에 관한 핵심 콘셉트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카를 마르크스의 소외 : 자본주의하에서 전개되는 노동과 자본의 분리, 분업에 의한 노동의 시스템화가 인간을 소외시킨다.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 규칙을 깼을 때 벌칙이 가해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개개인의 자유와 안전을 박탈할 수 있는 거대한 권위체를 두고 그 권력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것이다.” ‘거대한 권력에 지배된 질서 있는 사회자유롭지만 무질서한 사회어느 쪽이 바람직한가?(청교도 혁명 당시의 상황에서 도출)

 

장 자크 루소의 일반의지는 집합적인 의사 결정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면 그 집단 속에 있는 가장 현명한 사람의 판단보다 질 높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

 

찰스 다윈의 자연도태 :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돌연변이/유전/자연 선택. 자연도태란 개념은 세계나 사호의 성립과 변화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도구지

 

에밀 뒤르켐의 아노미 : ‘사회의 규제와 규칙이 느슨해져도 개인이 반드시 자유로와지는 것은 아니며 도리어 불안정한 상태에 빠진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의 도피와 유사한 맥락으로 본다. 스스로 아노미 상태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저자의 제안 : 가족 회복, 횡적 커뮤니티는 이해가 가지만, 소셜미디어는 접수 곤란)

 

마르셀 보스의 증여 : 증여를 의무(증여할 의무/받을 의무/답례 의무)로 보는 모스의 견해는 등가 교환을 원칙으로 하는 경제학 개념으로 풀 수 없다. 모스가 증여에 주목한 것은 유럽 사회가 증여라는 관습을 잃어버렸기에 경제 시스템에서 인간성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비판한다.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 : “여성은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만들어지는 것너무 유명한 말이라. 성 편견에 대한 무자각이 여성의 사회 진출을 막는 최대의 장벽이다.

 

질 들뢰즈의 파라노이아와 스키조프레니아 : 일관성 있고 알기 쉬운 인격과 인생을 사는 정주형 삶과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용기와 강인함을 갖고 도망치는 삶을 견준다. 전자를 강요하는 시대에서도 후자 같은 삶이 필요하다는.

 

세르주 모스코비치의 격차 :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 격차나 차별로 인한 질투의 감정은 사회 조직의 동질성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구성원에게 상처를 준다. 알렉시스 토크빌도 같은 생각(모든 것이 평준화될 때 인간은 최소의 불평등에 상처받는다. 평등이 커지면 커질수록 항상 평등의 욕구가 더욱 크고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미국의 민주주의-)

 

미셸 푸코의 패놉티콘 : 감시당하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에서는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

 

장 보드리아르의 차이적 소비 : 사람들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보이기 위해 돈을 쓴다. 이는 삐에르 부르디외의 <구별 짓기>와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파리의 패션이 세계 패션을 이끌어 가는가?

 

멜린 러너의 공정한 세상 가설 : 보이지 않는 노력도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거짓말이다. 공정한 세상 가설을 믿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무의식중에 노력 원리주의‘1만 시간의 법칙을 따른다. 세상은 절대 공정하지 않다. 공정한 세상을 목표로 싸워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고 의무다.

 

4사고에 관한 핵심 콘셉트

어떻게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 :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배움에 대한 욕구와 필요성이 생긴다. 알게 되면 두근거린다. 안다는 것은 자신이 그렇게 변하는 것이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우상 : 종족의 우상(착각), 동굴의 우상(독선), 시장의 우상(거짓), 극장의 우상(무비판에 따른 편견)이 오해를 일으키니 네 가지를 제거하고 진리에 다다르고 본연의 모습을 보라.

 

르네 데카르트의 코기토 : 아웃 풋으로서는 의미 있는 것이 없다. 포로세스로서의 배움에 의미를 찾으라.

 

게오르크 헤겔의 변증법 : 진보는 나선형 발전으로 이루어진다. 테제/안티테제/진테제

 

페르디낭 소쉬르의 시니피앙과 시피니에 : 사고의 폭을 넓고 싶다면 어휘력을 길러라. 독서. 소쉬르가 말한 개념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에드문트 후설의 에포케 : 때로는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포케는 타자 이해의 어려움을 깨닫고, 대화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진다.

 

칼 포퍼의 반증가능성 : 과학적인 것이 꼭 옳은 것은 아니다.

 

레비스트로스의 브리꼴라주는 정의하기 어렵더라. 무엇에 도움이 될지 잘 모르지만, 무엇인가 도움이 될 것 같은. 애매한 예감.

 

토머스 쿤의 패러다임 전환 : 조급해하지 마라. 세상은 그렇게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과학적 진리는 반대자가 멸종하고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여 그들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질 때 비로소 승리한다.’ 남북통일도 그렇겠지. 시간 축을 길게 잡아 봐야 한다.

 

자크 데리다의 탈 구축(deconstruction) : 이항의 대립구조를 무너뜨린다. 레비스트로스가 샤르트르를 뭉겐 논리다.

 

엘런 케이의 미래 예측 :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다산초당에서 20191월 초판을 내놓았고, 내가 읽은 것은 초판 11(2)로 본문 335쪽 분량이다. 강의하는 사람이나 조직의 관리자라면 읽어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참 가볍다.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은 보통 외부로 향한 표현이다. 내 맘대로 할 테니 간섭하지 말라는 뜻도 포함한다. 거기에 기술이 필요하다고? 철 지난 베스트셀러다. 선생님이 내게 책을 사주고 싶어 하시기에 서점에 들러 고른 책이다.

하루에 해야 할 일이 서너 개씩 기다리고 있을 때 스트레스도 받지만, 해치우고 나서 느낀 성취감이 기분 좋다. 덕분에 워커홀릭으로 살았다. 두 해째 출퇴근하지 않는다.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지만, 사실은 한가하진 않다. 나를 돌아볼 기회가 있어도 앞만 보며 판단했었다. <신경 끄기의 기술>은 다른 관점에서 삶을 보는 기회를 경험하라 한다. 여러 가지 복잡한 일과 상황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마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라는 거다. SIMPLE 한 삶! 그런 거다.

편집자가 저자의 글에서 요점이다 싶은 문장에 적색으로 표시해 두어 밑줄 치며 읽는 수고를 덜었다. 물론, 편집자의 생각과 독자의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 밑줄을 긋기도 했다. 나보다는 매일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걱정으로 출근하는 아내가 읽으면 좋겠다. <신경 끄기의 기술>은 내부를 향한 조언이다.

 

저자 마크 맨슨에 빙의해서 읽은 글을 옮겨 본다.

프롤로그 :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기할 것을 골라야 한다. 기회비용을 고려하면서. 고통이 따르겠지만 고통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고통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 어떻게 포기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겠다.

1: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쓰지 마 -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은 부족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끝없이 신경 쓰게 한다. 불안이란 지옥의 무한궤도에 타라 한다. 가치 있는 것을 얻으려면, 부정적 경험을 극복해야 한다. 신경을 끈다는 것은 무심함이 아니라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중요한 것에 신경 써라. 그래야 자유로워진다.

2: 해피엔딩이란 동화에 나오는 거야 - 행복은 문제를 먹고 자란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성취감은 자신만의 투쟁을 선택해 감내함으로써 얻어라. 부정적 경험에 적극 대처하라.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 인생에서 문제는 바뀌거나 나아질 뿐이지 계속된다. “당신이 결혼하는 사람이 당신과 싸울 사람이다. 당신이 선택하는 직업이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줄 직업이다. 어떤 일이건 희생이 따르는 법이다.”

3: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해? - ‘모두가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건 헛소리다. 70~80년대 자존감 높이기가 심리학에서 맹위를 떨친 결과다. 성공하는 인생에 역경과 실패가 도움이 되며 심지어 필수적이다.

4: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어 -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멋진 몸을 갖고 워커홀릭은 초고속 승진하며 고된 연습을 견딘 아티스트는 무대에서 빛을 발한다. 당신이 선택한 고통이 당신을 만든다.

* 저자가 말하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5가지 가치는 강한 책임감, 믿음을 맹신하지 않는 것, 실패, 거절, 죽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5: 선택을 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 인생에서 나를 움직이는 것은 강요된 압박이 아니라 자발적 선택이어야 한다. 삶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낄수록,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항상 경험을 책임지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내 잘못으로 생긴 일이 아닐지라도, 이것이 삶의 일부다. 잘못은 과거고 책임은 현재다. 살아가며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각자의 상황을 각자가 책임져야 한다.

6: 넌 틀렸어, 물론 나도 틀렸고 - 확실한 건,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매일 매일 덜 틀린 사람이면 된다.

7: 실패했다고 괴로워하지 마 - 잃을 게 없다면 두려울 게 없다. 견딜 수 있는 고통을 선택하라, 그리고 견뎌라.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자신이 선택한 고통을 견디는 법이다. 공포와 불안과 슬픔이라는 고통은 정신 건강에 해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 성장에 필수적이다.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정신력, 자존감, 공감 능력이 강해져서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자극-동기-행동의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다. (자극받을 때까지, 동기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냥 해라.)

8: 거절은 인생의 기술이야 - 완전한 자유 그 자체는 아무 의미도 없다. 무엇을 거부할지 선택해라. 그것이 나다. 하나의 가치를 선택하려면 나머지 가치를 거부해야 한다. 무엇을 거부하느냐가 우리를 규정한다.

9: 결국 우린 다 죽어 - 죽음을 생각하면 하지 못하고, 미룰 일이 없다.

 

<신경 끄기의 기술>은 갤리온에서 201710월 초판을 내놓았고, 내가 읽은 것은 2018715, 본문 235쪽 분량이다. 말이 쉽고, 논리를 갖춘 글이 아니라서 중고등학교 문제 학생들에게 읽어보게 하면 좋겠다.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추천! 자신의 생에 갈피 잡지 못하는 어른에게도. 주체적인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읽지 않고 다른 일에 힘쓰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