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우시가 식인종 나라에 간다는 것은 농담이 아니었어요. 도시 전체에 왕이 식인종 나라에 간다는 소식이 퍼졌어요. 어른들은 고개를 저었지만 아이들은 모두 마치우시를 부러워했어요.
의사가 말했어요.
"폐하, 잡아먹힌다는 건 건강에 아주 좋지 않습니다. 분명 폐하를 커다란 나뭇가지에 꿰어 구울 텐데, 단백질은 열에 분리되기때문에, 폐하는…..."
"의사 선생님, 나는 이미 죽을 뻔한 적도, 총에 맞을 뻔한 적도,
교수형을 당할 뻔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살아 있잖아요..
그 야만인 왕자가 사실을 말했을지도 몰라요. 그 사람들은 착하고 저를 잡아먹지 않을 거라는 말 말이에요. 이미 나는 가기로 결정했고, 약속도 했어요. 왕은 약속을 지켜야만 해요."
- P161
"이렇게 하도록 하죠. 만약 이렇게만 게속 간다면, 일주일 뒤에는 제가 다시 ‘폐하‘라고 불러 드릴 수 있겠군요. 하지만 지금은빼빼 마른, 이 세상을 모두 돌보려는 불쌍한 고아일 뿐이에요. 엄마 아빠가 없어서 아무도 돌봐 주지 않는."
- P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