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풀 컴퍼니>를 리뷰해주세요.
디자인 풀 컴퍼니 - 경영을 디자인하다!
마티 뉴마이어 지음, 박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와 휴머니즘의 사이

“손님은 왕이다”. 80년대 초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파격적이 이 표어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다. “고객 만족”이라는 경영의 모토는 “고객 감동”으로 바뀌었고, “고객 감동”도 십수년 전에 “고객 창출”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었다.
이 책의 주장은 어쩐지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 있다. 디자인의 중요성이 경영의 화두가 된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아마도 고객 창출이라는 개념에서 보자면 디자인 중심 경영으로의 흐름은 당연한 귀결일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고객 만족의 수준에서 경영하고 있는 모양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면 팔릴 것이다.”는 것은 지극히 기업 중심의 사고 방식이다. 요즘 시장은 그리 호락하지 않다. 모든 권력은 소비자에게서 나온다. 그래서 기업은 “고객이 사고 싶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사고 싶은 제품은 어떤 것인가?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소비자가 사고 싶은 물건..., 포스트모던 세계는 감성이 지배한다. 효율보다는 감각적인 것이 더 호소력이 있다. 디자인의 중요성은 자연스럽게 부각된다.
과거에는 기능이 다지인을 지배했지만 현대는 디자인이 기능을 지배하게 된다. 디자인이 선행하고 그에 발맞추어 기술이 개발된다. 어떻게 보면 인간 중심의 기술 진보라고 할 수 있다. 10여년 전에 국내 대 기업들이 휴머니즘을 전면으로 내세웠던 적이 있다. 기술은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럴까?... 디자인 중심은 인간 중심이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장사꾼의 약삭 빠른 선택이 아닌가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디자인의 강조는 인간의 편리에서 출발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편으로는 당연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하여간 언제까지일런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디자인이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혁신적인 디자인, 인간에게 호소력 짙은 디자인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찌돼었던 반가운 일이지만, 기업입장에서는 피를 말리는 일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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