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을 리뷰해주세요.
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 -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난세를 이겨갈 자기성찰과 인간경영의 지혜
신호웅 .김승일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온고지신이라고 했고, 해아래 새것이 없다고 했다. 오늘의 위기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옛 선조들이 다 경험한 바요, 또한 그것을 극복한 방법까지도 후대에 물려주었다. 새것만 쫓느라 옛것을 돌아보지 않아서 그렇지, 인류가 축척해 놓은 방대한 지혜는 인류가 앞으로 겪게될 어떠한 위기에도 충분한 해답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을 살아갈 지혜는 신지식에서가 아니라 고전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다. 고전은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

‘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은 오늘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고전들을 뽑아서 엮어 놓은 책이다. 이야기 말미에는 저자의 소감이나, 이야기의 주제와 비슷한 요즘의 사례들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숙연해 짐을 느꼈다. 익히 아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런 이야기들도 새삼스럽게 다가오고, 반복해서 읽는 지겨움보다는 오히려 위인들과 너무나 다른 내 삶을 돌아보고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천하를 경영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 내 자신이 너무나 왜소함을 느낀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에만 몰두해 있는 내 모습이 마치 봉황 앞에 선 참새같은 느낌이다.

한 발자욱만 물러서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그리 아웅 다웅할 일이 아닐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 곳을 바라보지 못하고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해서 살아가는 것 같다. 우리네 보통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나라를 이끌고 가는 위정자들도 그런 것처럼 보여 마음이 답답하다. 지금의 시국을 바라보노라면 대인보다는 시중잡배같은 소인들이 나라를 움직여간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나라를 위하고 충과 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권력에 집착하고 공명심과 아집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지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덕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지혜로 자기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천하를 어지럽히는 자들이 있는가하면, 똑같은 지혜로 자기를 희생함으로 천하를 구하는 자들이 있다. 학문을 닦고 지혜를 얻되 먼저 인간 됨됨이를 먼저 길러야 하지 않을까? 우리 나라 교육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참으로 한심하다. 학생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어 놓는 이 나라 교육시스템을 바라보면 우리나라의 앞날이 있을까하는 암담한 마음이 밀려온다.

책을 읽다 문득, 우리 아이에게 태근담이나 명심보감같은 책을 읽혀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은 누구나 다 읽어야할 필요가 있다. 고전중에 리더들이 새겨넣을만한 이야기들만 엄선한 이 책은 리더라면 가까이 두고 틈틈이 읽어보기에 좋을 것 같다.

* 인상깊은 구절
달걀 두 개 때문에 동량지재를 버릴 것인가
-->참여정부시절, 관료를 임명할 때 사소한 잘못을 침소봉대하며 뒷다리잡던 한나라당이 생각난다. 지금 정부인사들보다 몇배는 깨끗하고 능력있는 분들을 끌어낸 지금의 여당..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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