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만 보고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어 이 책은 관계에 대한 자기 계발서라기보다 수필에 가까운데’ 라고 생각하고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은 유성호 교수님의 교육과 관계에 대한 짧은 에세이 모음집이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관계’라는 주제로 집필한 중수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이적인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아이들 교육에 관한 부분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책에 나온 예화가 꼭 우리집 이야기 같았습니다. 나도 교육에 관해서는 애들을 좀 내버려두는 편인데 비해, 아내는 일일이 간섭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꼭 하는 말이 요즘은 다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과장은 아닌 것 같은 것이,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들 애들을 쥐어잡는 것 같습니다. 좀 답답하고 암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들을 저렇게 키워서 어떡하려고 하는지.., 애들은 공부하는 기계로 만드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홈스쿨링하고 싶은 생각이 꿀뚝같지만, 아내가 하는 이야기가 훔스쿨링은 돈이 훨씬 많이 든답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아무튼 교육이야기만 나오면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관계’보다는 오히려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교육에 있어서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사람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물과의 관계, 생각하는 힘, 이 모든 것이 관계를 맺는 능력과 관계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관계를 맺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공감되는 말입니다. 유성호 교수님은 이론적으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자에게 심부름시키는 이야기(훗날 어디에서 어떻게 다시 만날지 아무도 모른다)에서 제자에게 잔소리처럼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다 일러주는 것을 보고서 제자를 아끼는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핵가족화가 되면서부터 우리는 관계맺는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아마도 교수님의 제자도 그런 부분에 약하다고 생각해서 일일이 가르쳐주신 것 같습니다. 한 번의 관계가 일생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잠깐의 심부름이고 다시는 볼일이 없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심하게 관계맺는 법을 가르쳐 주었던 것이지요. “사람 간의 만남은 먼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말이 참으로 실감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수님도 강조하듯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존중하기만 해도 우리의 관계는 한층 부드러워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모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읽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애들을 왜 그리 닦달하는지 무엇 때문에 공부를 시키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학원을 그만 보내고 자유롭게 풀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애들을 학원에 5-6개 이상 보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가망이 없습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고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건강하고 바른 사회가 아닐까요? 만약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학원을 그만 보내고 그 돈으로 여행이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과 더불어 ‘사랑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책도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춘 책인데 아주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