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 복근

5초 복근 - 놀랍도록 배가 홀쭉해지는 다이어트
마쓰이 가오루 지음, 최시원 옮김 / 비타북스 / 2018년 5월

책 제목을 처음 보고서 5초만에 복근을 만든다니, 뻥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 그렇게 될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인간이 간사한지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읽어 보기로 했다. 이 책의 핵심 주장은 ‘근육 찌그리뜨리기’와 ‘뇌 속이기’다. 근육 찌그러뜨리기는 실제로 근육에 힘을 가하는 것으로 다른 부위에는 힘을 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부위만(이 책에서는 주로 복근) 힘을 가하는 것으로 꽤나 설득력있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뇌 속이기’는 근육과 대화하라고 하는데, 실제로 대화한다는 것은 좀 이상한 것 같이 보이지만, 근육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나름 생각하니,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느꼈다. 이 책에서 마음이 들었던 점 한가지는 뱃살 유형에 따라서 운동 방법을 별도로 가르쳐 주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마른 체형에 아랫배가 나온 유형인데, 어느 부위의 근육을 키워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복근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했지만 2부에서는 몸의 다른 부위들을 훈련하는 방법들도 나와 있다.

책을 읽어보니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노력하지 않고 힘들이지 않고 근육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근육에 힘을 가하는 시간은 5초이지만, 10회 반복을 1세트로 해서 하루에 여러 세트를 하라고 권하고 있으니, 결국 운동을 할 만큼 해야 근육이 생긴다. 다만 조금 더 힘을 덜 들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운동을 쉽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을 잡힌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하드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특정 부위의 근육만을 키우려고 한다면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방법대로 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