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 - 사춘기 자녀를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행복한 성장 4
엘리자베트 라파우프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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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를 이해할수없는 부모들에게

P48 아무리 까칠하고 반항적인 아이라도, 아이는 부모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한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받는 존재다'라는 자의식이 건강한 자존감과 인성 발달의 토대가 된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불화가 있고 다툼이 있을 때도 사랑은 결코 그것에 좌우되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애착이론 창시자 존 보울비의 말마따나 "봉우리에 오르려면 베이스캠프가 필요하다"

P61 자신의 청소년기를 떠올리면 훨씬 마음이 나긋나긋해진다 "그 나이 땐 그럴 수 있어요 나도 그랬는데요 뭘" 이해해야한다는 말이 모든 걸 좋게 생각하고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넘어가야 함을 뜻하는 건 아니다 다만 이해하려 노력하면 좀 더 부드러운 태도를 취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정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을 얻을 수도 있다 시도해보고,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고, 방황도 해보고, 엇나가도 보는 것. 이를 부모에 대한 감정적인 공격으로 볼 필요가 전혀 없다 무조건 참아주고 허용해주지는 못하더라도 이해는 해줄 수 있다 '누가 이기나 보자'라는 태도로 유치한 싸움을 하는 대신, 좀 더 평온한 태도로 아이들을 뒷받침해주는 게 좋다

P82 부모들은 동기부여 전문가가 아니다 동기부여 전문가가 될 수도, 될 필요도 없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건 그저 아이에게 다신의 의견을 말해주고, 간혹 편하게 얘기를 주고받는 것뿐이다

성공 경험과 인정이 동기부여를 해준다 또 하나, 잘 못하는 것을 보지 말고 잘하는 것에 주목하라 "좋은 것은 더 좋아진다!"

P254 예전 세대 부모들의 걱정은 이런 것이었다 대체 아이는 언제 집에 들어오나? 아이가 말썽을 부리면 어쩌나? 학교생활은 잘하고 있나? 다른 데 가서는 잘 생활하고 있나? 물론 오늘날의 부모들도 그런 걱정을 한다 다만 전 세대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선생님께 벌을 받았다고 말하면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부당한 일을 겪진 않을지 걱정한다 우리 아이가 손해를 보고 있진 않을까? 홀대를 받고 있진 않을까? 내가 아이를 잘 밀어주고 있는 것일까? 교사들은 우리 아이가 얼마나 재능 있는 아이인지 아는 거야, 모르는 거야?

오늘날은 참으로 과보호 속에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 작은 플라스틱 미끄럼틀을 탈 뿐인데 안전모를 씌우고, 아이돌 콘서트에도 따라간다 정말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가는 곳마다 데려다주고 데려온다 그런 걸 보면 요즘 부모들은 이전 세대보다 걱정이 많다 많은 부모가 자신이 겪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아이는 면할 수 있도록 해주고자 한다

요즘 아이들, 급변하는 세상 속 과잉 보호를 받으며 자랐고 빠르게 성장하지만 인정받고 싶어하고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는 그 시절 우리와 다르지 않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탈선을 하더라도 돌아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은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소중한 우리 아이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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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1
까마중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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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찬란하게 살라고 이름이 찬란이라니.....

P59 가끔 어떤 문제는요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따르는 게 좋지 않아요?
'해야 하는지 아닌지' 말고 '하고 싶은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하고 싶은지, 아닌지....
그런 기준으로 뭔가 선택한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뭔가 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왔으니까

해야 하는 걸
하고 있단 사실에 나름대로 안도하면서 살아왔는데,
그사이에
하고 싶은 게 뭔지 잊어버린 걸지도.....

P139 제가 살면서 느낀 건,
이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0이 아닌, '마이너스'에서 삶을 시작한단 거예요
-10에서 0에 이르기 위한 노력은, 0에서 10에 이르기 위한 노력과 차원이 달라요
가난뿐만 아니라 가난으로 인한 상처, 열등감이 계속 마이너스로 끌어당기기 때문에, 0에서 시작한 사람보다 몇 배를 노력해야 해요
스스로를 괴롭히고 무기력하게 만들죠 특히 '노력해봐야 겨우 0일 뿐'이란 생각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무기력하게 만들죠
저만 해도- 사회에서 알바로 인정받을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바쁘고 비굴하게 살았다고 어필하기도 힘들죠
거기다 천만 원이 넘는 학자금 빚... 전 엄마를 봐서 알아요 빚은 사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온전히 살지 못하게 만들죠

커피 한 잔조차도 사치인 대학생 '이찬란'
학비, 생활비, 고시원비는 물론 엄마 용돈까지 월 100만원 이상은 벌어야 하는데.....
어느 날 우연히 연극부원이 되고 그들도 모두 크고 작은 상처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음을 열어간다
진짜 재밌는 순간에끝이 났다
다음 편이 당장 시급하다
세트로 준비해놓고 읽어야 했다
찬란이가 찬란해질 그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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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리부트 -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김미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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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코로나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야 살아가는 공식, 돈 버는 공식이 완전히 달라 그중에서도 내가 발견한 네 가지 공식으로 우리 회사는 다시 살아날 거야 그러려면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어 코로나 이전에 했던 사업 방식을 완전히 '리셋reset'해야 해 아까워하지 말고 필요 없는 것은 다 초기화하자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리부트reboot'야!

P69 이제 우리는 이전의 방법으로 살 수 없다 언택트 세상에서 우리를 연결해줄 유일한 방법은 온라인뿐이다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생필품을 사는 내내 온라인은 지속적으로 세상과 나를 연결하고 있다 언택트를 넘어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온택트' 시대가 열린 것이다

혹시 이런 걸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될까 고민된다면 불확실해도 좋으니 시작해야 한다 세상이 온통 불확실한 때에는 시작의 속도가 성패를 가르기 마련이다 작은 시작, 빠른 시작, 대담한 시작만이 당신을 온택트형 인간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당장 연결해야 온택트할 수 있다

P81 초연결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제한적인 시공간을 뛰어넘어 연결의 범위가 무한대로 확장되는 것을 말한다 초연결을 만드는 것은 초지능이다

초연결은 코로나로 인해 갑작스럽게 마비된 일상을 다시 재개하는 대안으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집대성된 초연결의 힘을 빌려 잠시 멈춘 상황을 바로 잡기 위한 우리의 선택이 바로 초연결인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이해하는 수준으로는 코로나 이후 세계에서 생존할 수 없다 마치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면 그 나라 언어와 문화를 습득해야만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단어가 주는 분명한 메세지는 변화가 아니라 '변신'이다 디지털 구사 능력이 곧 꿈의 능력인 것이다

P101 내부와 외부의 모든 요인들이 아무리 변해도 언제든지 내가 원한다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인디펜던트 워커다 그것도 내가 가장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원하는 형태로 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P130 세이프티 달라진 세상의 핵심 콘텐츠이자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잣대다 당신의 사업이 세이프티라는 중대한 필터를 통과하지 못해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세팅해야 한다 고객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은 물론이며, 그 결과물은 최대한 아름다워야 한다 처음 풀어보는 문제를 성공적으로 푸는 최공디 방법이 있다면, 그건 '진심'이다 진심 어린 세이프티가 당신의 리부트를 완성시켜줄 것이다

P143 코로나 이후는 다르다 세상의 질서가 완전히 달라졌다 변화의 공식을 대입하지 못하면 내 직업도 내 일상도 장담할 수 없다 단순히 외국어를 배우거나 학위를 따면 되는 수준이 아니라, 네 가지 공식으로 능숙하게 세상이 내준 문제를 풀 수 있어야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내가 바라는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 내 직업의 골격만 남기고 나머지를 싹 다 바꿔서 완전히 새로워진 내가 되어야 비로소 코로나 이후 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P268 코로나는 언젠가 끝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때 우리 아이들이 불신이 아닌 배려와 신뢰를 먼저 떠올렸으면 좋겠다 혐오 대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물리적 생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관계의 생존', '신뢰의 생존'이다
마음의 면역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회복 탄력성의 속도도 사람마다 같지 않다 나보다 조금 느린 이들도, 조금 약한 이들도 기다려주고 손잡아주는 마음. 그 마음이야말로 이 코로나 시대에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마음이다 그리고 그 마음이 가장 힘들 때 나 역시 구원해줄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부쩍 늘어 더 자주 울리는 '안전 문자'에 깜짝깜짝 놀란다
수입은 점점 줄어들고 미래 또한 불안해서 생각이 많은 요즘 이 책을 읽으며 크게 위로를 받았다
코로나로 인해 강의 수입 '0원'이 된 국민 강사 김미경, 그녀가 찾은 해답
온택트,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 인디펜던트 워커, 세이프티. 어려운 문제에도 답은 있다
달라진 세상에서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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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가을도 봄
이순원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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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춘천에서 청춘을 보낸 젊은 날의 초상

이제 나는 이야기한다 돌아보면 어느 한순간인들 꽃봉오리가 아닌 시간이 있으랴만 시기로는 '유신'의 한중간으로부터 '5공'의 초입에 이르기까지 차라리 얼룩이라고 불러도 좋을 나 자신의 이십 대에 대하여

P11 "너는 여기 내려와 허송세월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그렇게 덧없이 보낸 시간이 아니다 청춘이란 게 원래 그렇지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꽃으로 비유되기도 하지만, 본인들에게는 춥고 습한 계절이지, 그렇지만 방황도 이쯤에서 끝내는 게 좋아"

"새로 시작하는 것도 제 의지보다는 떠밀려 하는 것 같아서요"

"아무도 네 옷의 단추를 대신 끼워주는 사람은 없어 어느 쪽이든 가서 남은 단추를 스스로 당당하게 끼워라"

'유신'의 한중간부터 '5공'의 초입에 이르기까지 주인공 진호의 자전적 소설이다
'춘천은 가을도 봄'이던 시절, 독재 정권의 억압과 공포 속에 대학 시절을 보낸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만 보던 그때의 그들의 이야기
청춘은 그저 '얼룩'이라 명명하지만 그 얼룩이 모이고 어우러져 자화상이 된다

그래, 하여라 스스로에게는 고통스러운 열정일 것이나 장차 우리 모두에게 있어야 할 따뜻한 삶에 대한 그리움으로. 설사 네가 가고자 하는 길이 끝내 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 스스로는 물론 누구도 감히 너의 열정을 실패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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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두 번
김멜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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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어둠 속에서 미량의 빛을 포집하기 위해 확장되는 예민한 동공, 김멜라 첫 소설집

P127 죽음은 어떤 공간이어서 계속 걸으면 나오는 길이다 나는 쉬지 않고 그 길을 걸었다 그 길을 산책하고 때론 다람쥐를 만나며 레사와 호흡했다


P164 나는 수험생이었다 가슴에 크고 빛나는 리본을 달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나의 변치 않는 꿈이었다 나는 해마다 시험을 치렀고 매번 탈락했다 그런데도 내바 포기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는 이유는 조직에 속한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었다 나는 조직을 원했고 조직 문화를 신뢰했다 누군가는 조직이 개인의 자유와 창조성을 억압한다지만 나는 조직이야말로 타인의 무분별한 망상과 폭력으로부터 개인을 지켜주는 보호막이라 믿었다

2014년 자음과 모음 신인문학상 수상작 <홍이>외 6편의 작품이 수록된 김멜라의 첫 소설집이다
7편의 작품 모두가 독특한 소재와 매력적인 이야기로 김멜라라는 작가의 이름이 각인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고 쉽지 않은, 책으로 만나는 김멜라라는 세계에 빠져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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