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
박상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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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

P30 사람들이 심리학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내 마음은 왜 이럴까? 상대를 이해하고, 내 마음도 이해하고, 나아가 상대에게 내 마음을 이해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이해하면 내가 받는 상처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상대를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입장을 바꿔보는 것'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에게 큰 상처를 주고 원수처럼 멀어진 사람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말을 들어보면 이해되는 면이 있습니다 상처는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에서 비롯됩니다

P68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이 직장 동료인데, '지혜로운 거리 두기'에 실패하면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지옥을 경험할수도 있습니다 동료는 친구가 아니라 '업무를 위해 협력하는 동반자' 입니나
친구와 동료를 구분하는 연습을 해봅시다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친구, 형, 누나, 아우의 관계를 맺을 게 아니라, 조직의 성과를 위해 협력하는 관계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동료는 가족이 아니라 남입니다 끈끈한 관계를 맺다 보면 기대가 커지고,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는 일만 늘어납니다 업무에 방해만 되는 감정 소모가 늘어납니다

P141 우리의 뇌 속에는 행동을 명령하는 스위치가 있어요 '명령'을 들었을 때는 행동 스위치가 올라가지 않아요 하지만 '부탁'을 들으면 상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행동 스위치를 올립니다 같은 뜻이지만 다르게 표현해보세요 생각을 말하지 않고 소망으로 표현할 때 상대의 행동이 바뀝니다

내가 듣기 싫은 말들,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 속에도 나를 걱정하는 마음,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불쾌한 감정부터 올라오면 상대의 마음을 읽어내기가 싫어집니다 내 귀에 필터를 장착해야 합니다

괴테가 말했어요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만 들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기준에서 듣고 판단합니다 상대의 말 속에 숨은 뜻을 듣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관계는 힘들고 내 마음은 지옥이 됩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관계 맺기는 어렵다 관계에도 유효기간이 있는지 한때 절친이었지만 지금은 멀어진 사람들도 있고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멀어진 사람의 그 자리에는 또 누군가로 채워진다
상대의 말에 상처받은 경험도 많지만 별 생각없이 던진 나의 말에 상처받은 누군가도 있을 것이다
관계에도 적당한 거리는 필수인 거 같다 너무 애쓰지 않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나'가 바로 서있어야 한다
인간 관계로 지친 이들에게 꼭 필요한 '관계 연습'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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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말이 아닌 글로 팔아라 - 단 한 줄의 글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수민 지음 / 갈매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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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의 글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P17 고객들이 오프라인 쇼핑몰을 떠나 온라인 쇼핑몰로 이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주문의 편의성? 모두 맞는 말이다 또한 온라인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감정적 불편함도 전혀 없다 거래가 사람과 '언택트untact'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언택트는 사람과 접촉contact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한다는 의미다 공항이나 음식점 같은 서비스 서비스를 시작한 말이지만 지금은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온라인의 시대이자 비대면 커뮤시케이션의 시대가 온 것이다
세일즈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서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하는 유일한 수단은 '글'뿐이다

그런데 글쓰기가 온라인 세일즈에서만 필요한 스킬일까? 절대 아니다 글쓰기는 오프라인의 세일즈 성과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P65 열두 번째 키스는 기억하지 못하면서 왜 첫 번째는 기억할까? 답은 '감정'에 있다 기억은 반드시 감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뇌과학에서는 이것을 '감정에 물들지 않은 기억은 없다'고 표현한다 기억은 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해마hippocampus라는 곳에서 생성되는데 해마 옆에는 편도체amygdala라는 감정의 뇌가 붙어 있다 감정적 자극이 들어왔을 때 활성화되는 곳이다 기억을 만드는 해마와 가까운 곳에 편도체가 있다는 것은 기억이 감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처음으로 키스한 장소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 장소에 대한 정보가 강한 감정과 결합되어 저장되었기 때문이다 열두 번째 키스 장소가 기억나지 않는 것도 같은 원리다 열정이란 감정의 세기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약해졌기 때문이다 비록 열두 번째지만 다른 감정 경험과 결합되서 감정이 커졌다면 기억할 수 있다

정보에 감정을 입혀 전달하면 기억하기도 쉽고, 유지하기도 쉽다 그렇다면 수없이 많은 감정 중 어떤 감정의 옷을 입히면 좋을까? 이때 필요한 것이 쾌감이다 뇌과학적으로 우리의 행동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감정이 쾌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행동을 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쾌감을 추구하거나 쾌감의 반대인 불쾌감을 회피하는 것이다


세계를 흔든 팬더믹으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다
전화 통화보다는 카톡이나 문자로 말하는 시대이다
일상에서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메일이나 문자 '말' 보다는 '글'로 연락을 주고 받는다
내가 보낸 이메일이 읽지도 않고 걸러지는 일이 없도록 시선을 잡는 제목과 본문 내용,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글쓰는 스킬을 배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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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손잡고 웅진 모두의 그림책 33
전미화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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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모두의 그림책 33

컴컴한 아침,
엄마 아빠는 일하러 가

오빠랑 나는
해가 뜨면 일어나

오빠랑 밥을 먹어
오늘은 오빠랑 내가 좋아하는 고등어 반찬!
춤을 춰
고등어도 벌떡 일어나 춤을 춰

새벽 일찍 일하러 나가야 하는 엄마 아빠와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그래서 철이 일찍 든 오빠와 어린 동생
재개발로 집에서 쫓겨나게 된 '우리 집'을 잃은 이웃의 이야기
이 책의 초안은 십 년 전에 완성된 철거민의 이야기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라지만
코로나19로 누군가는 실업을 또 누군가는 폐업을 하고 있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일하러 나가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고등어 반찬 하나에 춤을 추고 좋아하는 개나리색 원피스를 입고 놀이터에 나가 신나게 놀 수 있는 어린 동생과 든든한 오빠
하얀 종이에 까만 그림과 글씨
오직 동생의 개나리 원피스와 오빠의 파랑 모자에만 색을 입혔다
힘들고 지친 일상에 그림책 한 권으로 충분히 위안이 된다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이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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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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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것으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P34 이제는 한국의 출판업이 사실상 '셀럽 비즈니스'가 된 게 아닌가 싶다 셀레브리티가 쓴 책이 잘 팔린다 아니, 셀러브리티가 쓴 책만 잘 팔린다 아예 처음부터 셀러브리티를 섭외해서 책을 만든다 실제로 원고를 쓰는 거야 다른 사람이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 셀러브리티이기만 하다면 반려견도 만화 캐릭터도 책을 낼 수 있다 나는 한편으로는 그런 현실이 못마땅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알쓸신잡'에서 연락이 오기를 고대하는 마음이기도 했다

P100 책은 우리의 대화가 뒷담화로 번지지 않게 하는 무게중심이 되어준다

요즘 나는 '책이 중심에 있는 사회'를 상상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포털 뉴스 댓글이나 인터넷 게시판,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단행본으로 만들어 이야기하는 사회. 정치와 언론과 교육 아래 사유가 있는 사회. 책이 명품도 팬시상품도 아닌 곳. 아직은 엉성한 공상이고, 현실성에 대해서는 차마 말을 꺼내기도 부끄럽다

책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는 당연히 독서 토론도 많이 열려야 한다 '전문가'의 고전 강독을 듣는 모임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을 다룬 책을 매개로 참가자들이 자신의 내면을 여는 자리여야 한다 온라인 독서 토론도 나쁘지 않지만 오프라인 모임이 더 좋다 그런 모임이 지역 공동체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좋겠다 아니, 그런 모임이 바로 지역 공동체 네트워크의 중심축이 되는 풍경을 상상한다

P201 말하고 듣는 사람들이 읽고 쓰는 사람들보다 현재를 더 많이 사는 것 같다 읽고 쓰는 부류만이 수십 년, 수백 년 뒤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만큼 '지금 이 순간'을 놓치게 된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읽고 쓰는 이들은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인 걸까? 대신에 우리는 외로움을 덜 탄다고 할 수 있을까?

글을 쓰는 게 좋아서 작가가 되었지만 인세로만 먹고 살 수 없는 현실때문에 강연을 하고 연재를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소설은 더 안 팔린다고 하니....
소설가 장강명이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2년 간 진행하며 만났던 책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과 작가님들의 이야기
좋아하는 일을 먹고 사는 걱정없이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먹고 사는 걱정없이 좋아하는 책 읽으면서 작은 책방 하나 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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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합시다 새소설 6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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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디쓴 농담처럼
공허하지만 통쾌한
복수의 맛

P137 놈에게 더 당하기 위해서는 '주도적'으로 당해야 한다 그러니까 더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주도적이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어려서는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학교를 갔고, 이 회사에 취업을 한 것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여기가 가장 먼저 나를 정규직으로 받아줬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고등학교 시절에는 놈을 비롯한 모기 일당에게 당했고, 회사에 취직해서는 사장에게 당하는 중이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 모든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을 걷는 것, 누군가에게 일방적므로 당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다 단지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

이제 더 이상 당하고 싶지 않지만, 당하는 게 익숙한 삶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야 한다고 다짐만 하다가 주말을 보냈다

P165 용서라는 것은 상대가 충분한 벌을 받고 난 후에 해주는 것이다 그 전에 해주는 용서란 어설픈 동정일 뿐이다

포털사이트 게시판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사연을 주작하는 주인공
시어머니, 시아버지, 장모님, 장인어른, 남편, 부모, 연인, 직장상사, 학교 동창 등 복수의 대상은 가까운 곳에 있다
고등학교때 왕따를 주도했던 친구를 우연히 만나고 게시판에 진짜 사연을 올리게 되고 복수 온라인 모임을 갖게 되고 더 큰 사건 속에 휘말리게 되는데...
당하고 살고 싶지도 않고 당한 것 갚아주고 싶지만 그냥 잊어버리자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복수를 응원하며 대리 만족 하면서 푹 빠져 읽었다 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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