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또다른세상 > 진정한 내 모습으로 살아가는 작가.
황금비늘 1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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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연기를 해보고 싶을때가 있다. 그렇다고 내꿈이 연기자인건 아니고 막연하게 내가 살고있는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고싶단 생각이 든다. 아니면 내가 다른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그 사람의 생각을 훔쳐보고싶기도하고.. 왜냐구? 그냥 다른 사람은 어떻게 세상을 사는지도 궁금하고, 나니깐 할 수 없는 일들을 내가 아닌 내가되어 해보고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하니깐. 어찌보면 허황된 생각일수도 있지만 누구나가 한번쯤은 해보고싶은 일이기도 할것이다. 그런면에서 그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연기자란 좋은 직업아니겠는가? 물론 그만큼 어려운 일도 많겠지만.. 그런데 연기자보다 더 좋은건 작가다. 연기자란 만들어놓은 인물을 표현하는것이지만 (그래서 어느정도의 제약이 따르기마련이겠지만) 작가란 한없이 자신의 맘대로 표현할 수 있으니깐. (창작의 고통은 따르겠지만)

그런의미에서 외수님은 다른 인생을 잘 사는 연기력좋은 작가인것 같다. 그를 알게된건 꽤 오래되었지만 그의 특이한(?) 외모로 인해 나로썬 왠지모르게 거부감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쉬이 다가갈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같은 기분이 들게 만드니깐. 그런데 그의 책을 읽다보면 그건 그저 고정관념일 뿐이였단 생각이 든다. 그는 내가 아닌 내가 되어서 해보고싶은 일들을 그냥 나의 모습으로 마음껏 표현하면서 사는 용기를 가진 사람인것이다. 많은 시선을 받으면서도 굴하지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삶이란 얼마나 멋진 삶인가? 육체란 영혼을 담는다는 말처럼 육체가 막힌 틀속에 있지않다보니 그의 생각도 틀이 없다. 요즈음 작품들을 읽고 그가 변한듯 보인다는 말들이 많은데 아직 옛작품들을 읽는 나로써는 그가 참 좋다. 변치않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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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춘자 > 황금비늘은 산천초목과 하나된 사람에게만 보인다.
황금비늘 1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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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소설은 자고로 재미가 있어야 하는 법. 그런 면에서 별 다섯 개!!

마지막까지 주제를 알 수가 없다. 주인공은 고아 출신의 소매치기. 그것도 처음부터 소매치기가 아니었으며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소매치기가 되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이 소설은 '통속적으로 어두운 과거(?)를 지닌 범죄자의 삶에 얽힌 얘긴가?' 라는 의문을 품겠지만 아니다. 책의 후반부에나 가야 '아~~ 이 얘기가 하고 싶었던 거구나. 황금비늘이 이거구나~~' 알게 되니,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 붙이는 작가의 힘에 별 다섯 개!!

'이외수'라는 작가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나는 처음으로 작가 '이외수'의 글을 읽었는데 조금 의외였다. 어디선가 작가 '이외수'를 인터뷰한 기사를 봤는데, 도인(?)같은 행색을 하고 있는 사진 밑에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위해서 피를 쏟는 고민을 하는 작가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그의 문체는 살아 있다고, 이외수만이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라고.

나의 닫힌 생각 때문인지 이런 선입견으로, 그의 글은 서정적이고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절대로 아니었다. 어찌나 표현이 톡톡 튀고 재미난지 킥킥대며 웃을 때가 많았고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서 놀랄 때도 있었다. 이것도 별 다섯 개!!

헌데 인물들이 좀.....모두 착하다. 물론 악한(?) 이도 있지만 결국엔 착해진다. ^^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또 세상이 아름다워지길 바라며 썼다는 건 알겠지만 판에 박힌듯 모두 착한건 작위적이다. 해서, 별 네 개!! 다른 이의 추천만으로 읽었어도 후회없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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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기다림으로 > 사람들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유
황금비늘 1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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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그냥 햇빛아래 두꺼운 코트 없이 앉아있어도 어깨가 시리지 않을정도로 따뜻한 바람이 분다. 그리고, 그 햇살아래서 바람을 맞으며 읽은 책이 이 책이었다. 어쩐지 만물이 깨어나고 얼음이 녹는 봄하고 잘 어울리는 소설이었다.얼어있는 사람들과 사회를 녹일 수 있는 재주를 가진 글이었으니까.

어린 주인공의 눈을 빌어 세상 여기저기를 돌아보며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야말로 작가가 원했던 생각이었을거라고 감히 말해본다. 비록 우리는 가끔 '썩어빠진 세상'때문에 좌절하더라도 그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는걸 나는 안다. 그리고 이외수님의 글도 그런 많은 것들을 보여준다.

굶주리는 아이를 어두운 세상밖으로 나오게 도와준 다리를 잃어버린 전직 소매치기. 마음으로 그림을 볼 줄 아는 맹인. 나와 상관없는 사람의 재기를 위해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했던 남자와 누구보다 순수한 아빠의 영혼을 믿고 찾는 역시 깨끗한 영혼을 가진 여자.그리고 자연과의 조화속에서 살아가던 신선 할아버지. 이 모든 사람들을 난 뭐라고 부를까..아마도 그것은 우리의 썩어빠진 세상안에서 피는 '희망'들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희망들은 행복한 삶을 나누어 주고 그 행복한 삶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옮겨간다는 것을 배웠다.

머리로 생각하고 하는 행동이 아니라 마음으로 깨닫고 하는 행동의 소중함들을 이 책은 재미있게 사람들에게 말을 해나간다. 그리고 그런 속에서 작가가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다. 벌레 한 마리조차 세상을 살아가는 생명이라는 사실을 되내이면서 자연의 조화를 말하는 작가의 심미안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하는 왜 사는냐는 질문을 이 책을 통해 찾아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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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달나그네 > 행복을 바라는 이외수..
황금비늘 1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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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전에 먼저 '벽오금학도를' 읽었다. 단순한 '물질문명'의 시대를 넘어 인터넷으로 통칭되는 '사이버'시대에 신선, 득도, 마음의 행복같은 얘기는 21세기에 아직도 나타나는 '난장이 가족'(난쏘공의) 보다도 이질적이지만, 그 이질감이 색다른 매력으로 전해져 오는 소설이었다.

첫 만남에서 제목부터 낯선 것이었지만, 읽어 들어가면서 느꼈던 느낌은 '황당함' 뿐이었다. 양부모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불구자이자 전직 소매치기를 아버지로 두게 된 고아, 세상을 달관한 듯한 맹인, 전직 소매치기, 신선같은 서예가와 그 제자 등...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이 사회의 구석진 밑바닥을 차지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이다. 부모를 상실하고, 육체의 일부를 잃어버리고, 시력을 잃어버리고, 말을 못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정상인'과 구별되며 정상인이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그 '상실'을 기초로 스스로를 구원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바로 저자인 이외수의 분신들이다. 수많은 나날을 배고픔과 굶주림. 고통과 절망으로 지새웠지만 이른바 '정상인'들이 누리는 '행복'이라는 것이 얼마나 가식과 허위로 채워져 있는지 그 자신은 분명히 알고 있기에 그 행복의 길로 가는 길을 스스로 치워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대신 선택한 그 자신만의 행복의 길을 이 주인공들을 통해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어떻게 보면 현대의 기담 같은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줄거리지만, 그 안에는 탐욕과 지칠줄 모르는 소비, 그 소비를 욕망하며 모든 것을 바치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 편으로는 너무나 거시적인 시각 속에서 인간의 자잘한 욕망들(직접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을 폄하해 버리고, 관념적인 냄새가 강하게 나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 없는 욕망의 길을 뛰어가는 우리들을 불쌍하게 쳐다보고 있을 이외수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을 보면, 나름의 값을 하는 책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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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라주미힌 > 도에 관심있다면 이 책을
벽오금학도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2년 1월
평점 :
절판


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인물에 강한 개성을 부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였을 것이다.(엑스트라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면에서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이야기 흐름은 탄탄한 편이다. 그런데 좁게 보면 상당히 산만하다. 난 이외수라는 작가 모른다. 신비적이고, 동양적이라는 얘기 정도만 들어보고 읽어서인지 투박하고, 거칠게 느껴졌다. 이것을 이작가의 개성이라고 부른다면 할말은 없다.

예를들어 한참 이야기를 이끌어가다가 프레온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친절하게' 프레온이란 무엇이다라고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신문, 방송을 유심히 봤는지 그 시대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에 대해서도 필요이상으로 길게 설명한다. 소설인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

가령 백화점에는 많은 물건이 있다. 이정도면 충분한데, 백화점에 신발이 있다. 신발 옆에 가방이 있다. 신발 옆에 가방이 있고, 가방 옆에 모자가 있다라는 식의 전개(마치 어린이들이 숙제분량을 늘리기 위해 말을 늘리듯) 또한 어수선하게 만든다. 단어의 나열도 압권이다. 정신적 가치나 우주의 진리, 행복, 인간의 삶에 대한 작가의 고찰은 읽는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데 너무 의도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읽다보면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부분들도 보이긴 한다. 유아적 발상부터 해탈의 경지에 이른 듯한 초월적인 사상까지 럭비공처럼 이리 튀고, 저리 튄다. 저자가 기인이라는데, 그런거 같다. 작가의 문체 또한 인상깊다. 짧고 딱딱 끊어지는 문장들은 꽹과리 같다고 해야하나... ~이었다. ~했다. ~였다, ~었다. ~했다. 등등

이작가의 사상, 동양적인 신비주의에 흥미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지만, 독자를 빨아들이는 매력은 그리 없다. 중간에 심은하가 나와서 황당했다. 정신세계와 물질세계, 이상과 현실 너무 식상한 이분법적인 구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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