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성근대나무 > [영상만평] 연애사진

히로스에 료코가 주인공인 <비밀>을 보려고 같이 구했던 건데, 먼저 보게 되었다. '연애사진'이라는 감각적 타이틀로 번역했지만, 원작이 'A Collage of Our Life' 이니까 삶 또는 인생이라고 받아들이는 편이 영화의 의미를 깨닫는데 좀더 용이하리라 생각한다.

사진을 매개로 하여 남녀간의 만남과 참된 의사소통 그리고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일반적 영화와는 달리 꼴라쥬 기법에 충실하고자 수많은 사진컷이 사용된다.

어찌 보면 아름다운 멜로물 같은데, 군데군데 등장하는 날카롭고 음산한 분위기는 마음을 탁 놓은 관람자로 하여금 재빨리 앰프의 볼륨을 높이게 만든다.

시즈루 역을 맡은 히로스에 료코의 매력은 무엇일까. 난 그것이 천진한 밝음이 주는 경쾌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말투와 얼굴표정이 천변만화하는 가운데 현란한 동작이 그걸 보충하고 있다.

마코토 역을 맡은 남자배우는 인생과 세상의 진실된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을 지닌 시즈루에게 질투를 느끼고 그녀를 떠나 보내지만, 시즈루의 자취를 좇아 뉴욕에 오면서 점차 시즈루와 동화되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별로 지지하고 싶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시즈루를 죽인 아야는 어떨까.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천재의 천부적 재능과 비교할 수 없는 보통사람의 비애와 분노라면 이미 <아마데우스>를 통하여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리라. 그래서일까, 아야의 정신병원행이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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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unnyside > 다시 읽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수희 옮김 / 열림원 / 1997년 9월
평점 :
품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다시 읽었다. 몇 년 전인가 이 책을 읽고 기묘한 흥분상태에 빠졌던 경험이 있다.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남기고 세계의 끝으로 향하는 주인공의 쓸쓸함과 상실감이 온몸에 전해져 왔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읽은 <세계의 끝과...>는 나에게 좀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예전에는 '원더랜드'를 읽기 위해 쉬어가는 장 정도로 생각했던 '세계의 끝'은 파편처럼 내 의식을 자극하였다. '한정된 비전'을 갖고 살아가는 주인공 '나'는 그 한정된 비전을 자신의 무의식 속에 하나의 마을로 완성시켰다.

높고 완벽한 벽으로 둘러싸인 마을, 마음을 잃은 채 자신의 일과 환경에 만족해하며 사는 주민들, 그들은 세계의 끝에 들어오는 순간 자신의 그림자와 작별을 하고, 그림자가 죽어가는 동시에 마음을 잃어버린다. 그들이 잃어버린 마음/자아는 마을에 있는 황금빛 털의 일각수들에게 흡수되고 일각수들은 겨울이 되면 그 마음/자아를 흡수한 채 그 육중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죽는다.

죽은 짐승의 시체는 겨울 내내 회색빛 연기 속에 태워지고 그들의 두개골은 마을의 도서관에 보관된다. 마을에 새로 들어온 사람은 '꿈읽기'가 되어 도서관에 보관된 두개골에 담긴 꿈을 읽는다. 희미한 빛 속에서 떠오르는 잔상들, 노래들, 풍경들, 따뜻한 마음들... '꿈읽기'가 일각수의 두개골에서 읽어낸 꿈들은 대기 속으로 사라진다. 기쁨도, 슬픔도, 늙음도, 죽음도 없는 마을은 그 나름대로의 완전한 순환 속에서 1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고, 평온해 보이는 마을에도 불완전한 구석은 있다. 바로 그림자를 죽이고, 마음을 완전히 상실하는 데 실패하는 사람들이 쫓겨나는 숲이 그것이다. 그곳에는 마음을 버리지 못해 희노애락을 느끼는 사람들이 죄를 지은 듯 숨어 살아가고 있다.

세계의 끝에 당도한 '나'도 그림자를 보내고,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숲'에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세계의 끝'이건만, 정작 '나 자신'이 그곳의 주인은 아니다. 세계에 부적응하여 세계의 끝을 만들어낸 그가, 또 다시 세계의 끝에서 변방을 만들고 그곳에 머물게되는 셈이다.

하루키 소설의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는 것 같다. 이 세계의 부적응자인 그의 주인공들은 하루하루 복잡한 삶에 지친 우리들을 어루만진다. 그가 권하는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의미없는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나면 삶을 짓누르던 무게가 그나마 조금 덜어질 것만 같다. 이 복잡한 세상도 단순한 하나의 마을로 의식 속에 넣을 수 있는 그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세계의 끝으로 향하는 그의 마지막 발걸음이 항구에 닿았을 때, 나 또한 햇빛 속에 부서진 거울처럼 빛나던 정오의 바다를 보고 있었다. 그가 세계의 끝으로 떠나고, 세계의 끝에 있던 그가 그곳에 남기로 작정하고 그림자를 떠나보낼 때, 또다시 상실감에 몸을 떨었다. 찌는 듯한 방안의 무더위가 그 전율을 앗아갈 때까지 난 그렇게 계속, 계속 하루키를 음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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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현주, 노메이크업 사진 더 이쁘네!
얼마 전 촬영 차 방문한 호주 시드니에서 촬영한 공현주의 노메이크업 사진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사진들은 조승우와 함께 한 베스킨 라빈스의 CF촬영 차 방문한 호주 시드니에서 공현주가 촬영을 마치고 시드니 항구와 시내를 돌며 쇼핑을 즐길 때 찍은 사진으로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채 자연스런 모습으로 관광을 즐기는 공현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 화장을 안 한 듯한데 너무 예쁘다" " 역시 모델이 좋으니 그냥 사진도 화보가 된다"며 시드니와 자연스럽게 어울린 공현주의 사진을 평가했다.

쇼핑을 위해 들른 샵에서 공현주는 자신을 알아보는 교민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었는데 교민들은 공현주에게 너무 예쁘다는 말을 연발하며 오랫동안 공현주를 손을 놓지 않았다고.

현재 공현주는 자연스런 외모와 시원한 웃음을 무기로 CF계에서 맹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다. 물사랑 캠페인을 포함, 이번 달에만 자신의 출연한4개의 CF가 전파를 탄다.

또한 공현주는 MBC 예능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 고정패널로 출연을 하고 있는 등 광고 뿐 아니라 방송을 통해서도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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