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parfait > 특별한 사전
감성사전
이외수 지음 / 동숭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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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저자 베르베르의 그 무슨무슨 백과사전인가 그 책과는 달리 아주 짧은 설명이 된 사전이었다. 그것도 아주 특별한 정의로... 일반사전과는 달리 뭔가 꼬아놓은 뜻이겄만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 단어. (삼각관계; 작가들이 쓰잘 데 없이 많이 써 먹는 진부한 스토리) 저자의 책들이 대부분 괴짜같다는 주위사람들의 말처럼 내용도 조금은 괴짜적인, 하지만 현실을 잘 찌르는 말로 속속 채워져 있는 듯 했다. '강대국'은 정확한 지 모르겠지만, 전쟁에 많이 참가하고 다른 약소국문화를 파괴하고 자기네 문화를 심어놓는 국가 라고 기억된다. 강대국의 야비한 행동들을 잘 표현한 멋진 정의이었다. 나와 뭔가 다른,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접하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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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아영엄마 > 신검 출현을 갈망하며..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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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외수님의 소설은 허구중에서 가장 허구같은, 비과학적인 것-초능력이라든지,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 같은 것들-으로 치부되는 것들을 이야기 속에 끌어 들이고 있다. ... 「칼」을 비롯해서 「벽오금학도」「황금비늘」, 최근의 「괴물」까지...  내가 이외수님의 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그의 소설 속에는 우리의 미래를 밝혀줄 유토피아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며, 구원의 소망을 담은 사람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칼>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권능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신검을 만들도록 선택되어진 남자가 나온다.  박정달은 평생을 남들에게 짓눌리면서 살아 온 사람의 전형이다.  학창시절에는 학원폭력에 희생되고, 사회에 나와서는 별다른 죄도 없이-죄라면 칼을 수집한다는 것- 살인죄를 쓰고 경찰서에 끌려가 고문까지 당한 사람이다. 그러다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고...  마침내 그는 자신의 가슴 속에 품어온 꿈, 신검을 만드는 소망을 실행하고자 결심한다.

  주인공처럼 늘 피해의식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핍박당하면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사회를 향한 분노를 지녔을텐데 그는 순수한 감정- 선상을 선과 평화로 정화하려는 소망을 지녔다. 한 때는 칼로 복수를 꿈꾸다가 그마저도 여의치 못함을 알고는 포기해 버린다. 그러나 칼에 대한 동경만은 그대로 남아 세계의 칼을 수집하는 매니아가 된 것이다. 그가 신검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무협지에서 주인공이 기인을 만나는 것처럼 우연을 가장하고 있지만 작가는 그것이 오히려 그의 운명임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나로서는 마지막 부분이 조금 황당했다. 예전에 읽는책인데그 사이에 그 끝을 잊어버렸었나 보다. 주인공은 신검을 찾아 온 사람으로부터 칼에 피를 묻히기 위해 한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는 고민하다가 결국 자신을 희생하기로 마음먹는데, 누군들 스스로 죽음을 택하기 쉽겠는가...  도인을 희생자로 삼기로 한 그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결국 자결이 아닌, 도인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것은 좀 허무했다.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들이 생애의 가장 아름다운 자기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가마 안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박정달씨 스스로 칼에게 피를 먹이리라 믿었던 내 예상을 뒤엎는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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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취사소녀 > 하....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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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래도 명색이 국문학과 학도인데 도서관에 떡하니 들어서서 해리포터책만 집어가려니 낯도 가렵고 내 기본 품질또한 나한테 관심없는 타인이 보내고 있다고 착각하는 평범한 품질이어서 덧쒸우는 책껍데기 모양으로 이외수의 <칼>과 <해리포터>를 빌렸다.

돈주고 사기엔 가빈한 형편이라 예약에 순번을 몇번이고 기다려 읽은 해리포터야 나오는 계단에서 몇사람 부딪히면서 다읽었고 시간은 남아돌고 그래서 읽은 칼은 해리포터보다 훨씬 판타스틱했다.

그 모라더라 황신혜밴드에 한사람이 책소개 프로에 나와서 이외수를 나무라는 사람에게 말한 멋진말도 그렇고 나는 이외수가 멋진 도인인것은 알았지만 그의 작품이 이렇게 멋질 줄이야.

칼에 미친 마이아적 삶을 사는 평범하기 이를데 없어 보이는 주인공은 실로 미치게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다.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법한 묘한 취미로 그의 집 한방은 웬만한 박물관이다. 가족은 그의 기이함을 이미 포기한지 오래고 으례그렇듯 남편을 이해 못하는 지극히 소시민적인 부인과 제각기 골몰한 자식이 나온다. 그가 어린시절 소외받으며 길러진 기묘한 면모는 칼을통해 발현하고 그의 아들은 권투를 통해 발현한다.

작품의 모서리마다 꿈꾸는 판타스틱이 있는가 하면 돌아서려고 도는 모퉁이에는 수사반장 감인 사건의 전개가 있다.

아차하고 돌아서는 순간 인생의 참맛을 느끼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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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황제만세 > 칼에 대한 집념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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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외수님의 작품은 <벽오금학도>를 시작하여, 최근에는 <괴물>을 읽었다. 솔직히 <벽오금학도>는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는데,<괴물>은 정말 기대이하 였다. <괴물>을 읽은 내가 <칼>을 읽은 이유는 <괴물>에 대한 허무감을 빨리 없애기 위함이었다. 역시 그 허무감을 없애기에는 딱이었다.

소설은 분명히 이외수의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중편이 아니면 긴 단편을 읽는 느낌이었다. 상당히 무겁지 않고, 도(道)에 관련된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산뜻하고 무겁지 않아서 좋았다. 느낌이 이런만큼 하루만에 책을 읽을수 있었는데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학원가는 시간도 늦을뻔 했다. 그때마침 소설에서는 주인공 박정달이 노인을 죽이느냐, 내가 죽느냐 라는 갈등속에서 책을 덮어 학원에서는 머리속에 칼생각 밖에 들지않았다.

<괴물>에서 느끼는 무서움과는 다르다. 신검이 탄생하기 까지는 피를 먹어야 한다니... 섬뜩했다. 나는 주인공이 신검때문에 죽을때는 슬프기도 했고, 왠지 그 노인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과연 피를먹인 신검은 어떻게 되었을까? 신검이 탄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은 왜 이럴까? 작가는 우리에게 세상의 존엄성을 밝혀주는 신검을 만들라는 부탁을 하는건가. 마음속에 신검이라도... 주인공 박정달의 칼에 대한 집념에 대해서는 본받을 만 하다. 이 시대의 존엄성과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얼마나 잔인하고, 혹독한가. 소설에도 나오는 박정달이 폭행 당하는것은 아마 잔인하고도, 무서운 세상을 비판하는것이 아닐까? 책을 덮은뒤 다른책이 읽히지도 않고, 머리속에는 칼생각 밖에 없었다. 책 마지막의 암호는 정말 작가의 상상력을 폭발직전까지 몰아가는데, 아마 그 암호는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풀리지 않을것이다. 지금이라도 마음속에 신검을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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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hoyahan1 > 허무한 인간의 칼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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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남자가 있다. 그는 오늘 권고사직을 당했다. 물론 딱히 잘못한 일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그리고 그는 공중전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곤 한다. (왠지 집에서는 걸지 못한다.) 그는 집 가까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다. 이 정도면 그의 무력에의 굴복으로 점철되었던 과거사를 끄집어내지 않아도 아, 하는 감이 올 것이다. 그 남자는 몇 마디 소개로도 모든 사람에게 정체를 들켜버릴 만큼 '대중적(!)'인 사람이다. 다른 말로 하면 모든 사람 속에 내재되어 있는 현대인을 상징한다.

그런데 그에게는 한 가지 특별난 점이 있다. 칼에 대한 정열이 그것인데, 단순히 학창시절에 많이 맞으면서 약한 힘에 대한 위안으로 갖고 다닌 과도로 시작해 지금은 소형 박물관을 차릴 만한 칼 전문 수집가가 되었다. 그리고 칼에 관계된 거라면 이론만큼은 세상에서 꼽을 수 있어서 몇 시간이라도 떠들 수 있을 정도다.

그는 평범하고, 현실적으로 무력하지만 사실은 무서운 정열을 지닌 사내인 것이다. 그리고 그 정열은 결국 권고사직을 당한 후 일을 벌이게 된다. 비록 남에 의해 직장에서 쫓겨난 신세지만 그는 그때부터 신검이라 불리는 칼을 만들기 위해 모든 걸 바치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아내에게 무시당하고(당연하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미쳤다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그는 신검을 만드는 일에 착수한다.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비우고 하늘에 선택됐다고 한들 그의 동기는 열등감 때문이었다. 그가 아무리 한동안 신선으로 묘사되곤 있지만 마지막까지의 그의 행동과 심리에서 느껴지는 것은 '열등감' 하나였다. 그리고 욕망뿐. 슬픔도, 한도 없었다. 세상을 태워버릴만한 분노조차도 아니었다. (그가 유일하게 하는 욕은 '염병할'이라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그는 선량하긴 해도 순수하진 않았다. 그래서 그런 최후를 맞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약할 수 있다. 특히 권력(돈, 빽)이 없는 상태에서 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칼'의 주인공은 너무나 인간적인 울림과 색채가 없는 사람이었다. 칼이 잔인한 본성을 포기하게 하기 위해 사람의 피가 필요했다는 설정은 그 때문에 핑계로 보인다. 이외수가 말하는 궁극적인 '인을 위해서'는 설득력을 주지 못했다. 그는 그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인간이었다. 그를 찾아온 불가사의한 노인을 끌여들이지 않더라도. 아무리 신선 가까운 경지에 갔었다고 한들 그는 신내림을 받을 만큼 순수한 울림과 색채를 갖지 못한 범용한 현대인에 불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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