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세실 > 잠복근무

 

아이들과 함께 자동차극장으로 말아톤을 보러 갔다. 웬걸 말아톤은 목욜날 막을 내리고 금욜부터 잠복근무를 시작했단다. 헉..... 잠복근무를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는 좀 거시기 할텐데...하지만 다시 돌아나가기도 그렇고..파 송송 계란탁(?) 은 더 보기 싫고..결국 나의 욕심으로 잠복근무를 봤다.

방송계에서 극찬한 대로 김선아의 독주는 놀라웠다. 애드립의 귀재라고 평했다는데 자연스러운 연기가 압권이었다. 마치 김선아를 위한 영화처럼....  공유도 나온다기에 기대를 했는데 김선아의 스포라이트에 좀 처지는 느낌을 받았다. 김선아는 학교에 투입된 경찰이라지만 공유는 대체 누구냐고요? 경찰인지... 아님 김갑수 끄나풀인지....

학교짱이었던 사고뭉치 김선아가 경찰이 된것. 노주현이 삼촌이라는 것. 노주현의 부하 경찰 2명이 사실은 그 돈때문에 매수된 조폭 편이라는것.... 사회는 내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살벌한 것일까?  경찰이 조폭과 결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뿐.

생각보다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와서 좀 섬뜩했지만 김선아와 노주현의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에 웃을수 있었다.  난 '가문의 영광' 같이 더 코믹스러운것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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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Hanna > Mr. Hitch; What about LOVE?





1. What about LOVE?

hitch는 낚는다는 뜻인 것 같다. 대략... "선수"의 의미?

요즘 헐리우드는. 아니 내가 즐겨보는 헐리우드 영화는. 아니아니, 혹은, 나는. ^^ 솔직해 지자. 나는.

나는 Romance에 굶주려 있는 것 같다.  <러브 액츄얼리>, <브릿지존스 다이어리>, <클로저>, <이프 온리> 이 영화, <히치>도. 주제는 모두 사랑이다. 사랑이란 대체 무엇일까에 관한 이야기들.

정말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

<히치>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고,  몇 번의 데이트 후에 키스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키스 후 몇 번의 데이트 뒤에 과감하고 행복하게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아니, 멀리 갈 것도 없다. 나만 해도.. 마음 놓고 즐겁게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말로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남자에 관심이 없어서 등등등 핑계를 대 보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이 내 인생에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거절하는, 차갑고 빈틈없는 이기주의가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닐까.

<히치>에서 말하고 있는 주제는, 사랑에 필요한 tip이란 사실 없다는 것이다. 진실한 마음과 그것에서 비롯되는 그 사람을 알고자 하는 노력.-영화 속 대사중, "What about you?"라는 대사가 속속 들리는 것은, 아마도 내가 아닌 당신의 생각을 알고싶다는 사랑의 멘트라고 생각한다.-

나는 없어지고 내 삶에 그 사람만이 생기는 것. 그녀를 위해 과감히 job을 잃을 수도,  달리는 차에 뛰어 들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보여줄 때, 그런 작은 것들이 모여 아마도 사랑을 표현하게 되고, 느끼게 되며, 사랑을 이루게 되는 것일게다. 그러니, 사랑은 그냥 하면 쉬운 듯하지만, 생각할 수록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사랑하면 그 어려운 작업을.. 생각없이. 쉽게 할 수 있다. ^^

2. And then, what about her?

그녀는 어떤가? 다소 바보 같이 느껴지고, 늘 실수하며 항상 너무 큰 소리로 웃어대는 것 같으며, 또...또 그러면서도 아닌 듯 마음을 다잡지만, 어느새 그 앞에서는 웃게 되는.  알렉스가 못 보는 사이 헝클어진 머리를 급하게 다듬는 사라처럼 말이다. 그럼, 그녀는 사랑하고 있다는 걸까?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다. 그냥 이렇게 그녀의 감정을 인정해 버리기엔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할 거다. 역시 사라처럼.



3. And so, what about him?

과연 그는 어떨까? 그는 그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저 스쳐지나가는 젊고 시끄러운 아가씨? 혹은 조금은 더 관심이 있을까? 혹은 어쩌면, 그녀만큼 잠 못이루면서 고민하고 있을까? 알버트처럼 말이다.

그는 그녀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완벽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약속을 지연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정하게 웃어대지만, 결국은 넘어지고, 엎어지고, 흘리고 하는 실수를 연발하는 알버트처럼.

4. Again, Is that really Love; is that true Love?

감정이 관심과 호감을 넘어서면 사람은 곧잘 자제력을 잃어버린다. 그 때부터는 계산도, 생각도, 이성도 필요가 없다. Just love him/her.

"그냥' 사랑하라는 의 메시지가 어쩌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사랑의 모습과 "건강한" 결혼이 사랑이 사라지고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섹스만 남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누구보다도 이기적이면서도, 마음 속 깊은 속에서는 누군가, 자신을 '진실로' 사랑해 주기를, 나 또한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하기를 애타게 기다리며 사랑에 목말라 있는 것은 아닌지...



그게 과연, 정말 사랑인가: 그게 진실한 사랑인가. 하는 질문은 계속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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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Hanna > 상상과 현실의 경계선




<네버랜드를 찾아서>


   정말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났다. 중학교때부터 단짝 친구였는데, 그 때는 예쁘고, 키도 크고, 옷도 잘 입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선생님들에게도 이쁨 받는, 그녀가 나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중학교 사춘기 소녀의 사랑의 대상이자, 집착의 대상이기도 했다. 늘 밝고, 신선하고, 마음씨 고운 그녀는 그렇게 아직도 내 머리 속에 남아있다.

  네버랜드는 이 영화 속에서 어른이라면 누구나 가 보고 싶어하는 동경의 장소이다. 그 곳은 사랑하지만, 이제는 세상에 더 이상 살지 않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 곳은 피터팬의 동네처럼 맛있는 음식이 있다고 믿을 때에만 그 음식이 보이고, 시계를 삼킨 악어가 돌아다니며, 무시무시한 해적 선장이 살고 있고, 마법 가루를 뿌려 날아다니는, 요정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은 네버랜드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사는 곳은 바로 네버랜드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큰 강아지를 춤추는 곰으로 변신시킬 수도 있고, 푸른 숲에서 황야의 인디언 추격놀이를 할 수도 있다. 그들은 나무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죽은 사람이 살아날 수도 있는 곳에 산다. 그들은 늦은 밤, 잠자리에 들지 않는 아이들을 잠들게 하는 강아지 유모를 보고 킥킥댈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이 네버랜드라는 것도 모르지만, 이미 그들이은 네버랜드의 주인이며, 소중한 일부이다. (우리의 귀여운 피터만 제외하고)


  어른들은 네버랜드를 동경하며 늘 그 곳에 데려가 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들은 사교계의 평판을 두려워하고, 품위를 지키기 위해 등을 꼿꼿이 세우고 걸어야 하며, 과부를 유부남이 도와주어선 안되고, 자신과 함께 있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한다. 어른들은 돈을 계산하고, 무대를 만든다. 네버랜드를 보여주려고 노력하지만, 보지도, 보여주지도 못하며 돈을 내고, 돈을 받는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네버랜드에 사는 것처럼 살아가는 어른이 있다. 바로,  실비아(케이트윈슬렛)와 베리(조니뎁), 그리고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순수한 노부부다. 그들은 아이들과 함께 웃을 수 있고, 상상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네버랜드에서 놀 수 있다.  그리고 네버랜드에 이미 사는 어른도 있는데 그들은 베리경의 형과,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순수한 노부부 중 영화 중간에 죽은 할아버지, 그리고 실비아다.  실비아는 아마도 웬디와 같은 캐릭터가 아닐까? 그녀의 죽음은 상징적이고 환타지적이었다.

  그러나 아마도 네버랜드는 전염되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아이들을 통해 베리경이,  베리경을 통해 피터가, 베리경의 연극과 극장에 들어온 25명의 아이들을 통해 극장에 온 귀족들이,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신나는 세상이 될 게다.

**쓰다보니 호밀밭님의 표현을 빌어, 커피 한 대접만큼의 스포일러가 있는 듯..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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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Hanna > 사랑,진실,선택 <클로저>



 앨리스는 담배를 피운다. 하지만, 댄은 담배를 끊었다. 그는 담배를 선택하지 않았다. 댄은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하고, 래리는 담배를 끊었다. 그는 담배를 선택하지 않는다. 그가 다시 담배를 피우는지 안 피우는지 잘 모르겠지만 앨리스는 담배를 끊었다.

  영화속에서 담배는 처음부터 등장한다. 앨리스는 담배를 찾아 처음 본 남자의 가방을 뒤지고, 결국 길에 있는 사람에게서라도 얻어 피운다. 그런 앨리스에게 댄은 담배를 끊었노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대답엔 확신이 없다.  앨리스는 안나의 전시회에 가서 우연히 이야기하게 된 래리에게 담배를 권한다. 하지만 래리는 담배를 거절한다. 하지만 알고 있다. 그는 No했지만 마음으로 Yes했다. 아니다. Yes하는 듯 했다가 확실하게 No했다. 아니.. 사실 잘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는 말은 안나의 대사이다. 안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그녀는 늘 Yes도, No도 아닌 채, 잘 모른다는 대답을 잘 한다. 댄은 다시 담배를 피우지만, 그를 다시 가진 앨리스는 이제 다시는 담배에 집착하지 않는다. (사실 말해서 그녀에게 다시 달라붙어 사랑을 고백하는 댄의 모습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영화 속 스트립퍼, 제인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섹스는 하지 않는다. 래리는 비교적 솔직히 섹스를 바라고, 갈망하고, 실제로 하고, 자신의 욕구를 채우며, 얻어낸다. 그는 늘 진실을 원한다. 이미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진실을 말하라고 몰아세우는 거다. 결국 그는 진실을 알고 있지만,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 스트립퍼는 아무에게나 몸을 팔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 속 사진작가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과 섹스한다. 과연 누가 창녀인가? 과연, 누가 부끄러운가?

  영화 속 사진 작가는 확신하지 못하면서 결혼하고, 창녀 취급받으며 섹스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하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섹스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잠자리에 든다.  그 이유는, 그녀가 늘, '잘 모르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남자들은 담배를 필까 말까 고민하고, 결국 선택한다. 여자들은 진실을 말하도록 추궁당한다. 그리고 늘 그 진실이란 것은 사랑이 떠나가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용서란 말도, 사랑이란 말도 허공에 흩어지는 헛된 몇 마디일 뿐이다.

  어쩌면 가장 심각한 loser는 래리인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우울증환자 아내와 함께 잠들며, 진실을 알고도, 진실임을 알지 못한 채 오늘도 잠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4명 모두 loser다.  그 누구도, 진정한 진실을 알지도 못하고, 진실한 선택을 하거나 받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집착을 싫어하면서도 집착하고,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하며, 또 정처없이 훌쩍 떠나 또 다른 물음표를 남기는 것이 사랑이라면. 어떤가? 해 볼만 한가?

  사랑이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게 간단한 것만도, 그리고 그렇게 단순한 것만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섹스도 아니고, 게임도 아니고, 이기적인 줄다리기도 아니다. 하지만, 사랑은 섹스이고, 게임이고, 이기적인 줄다리기이기도 하다.  게임같은 사랑을 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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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Hanna > 슈퍼맨+스파이더맨+원피스+...<인크레더블>

 

나는 특별히 에니메이션을 좋아한다. 환타지만큼이나 상상력이 풍부하고, 만화 속 세상에서는 상상하는 무슨 일이든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다.

<인크레더블>에는 옛날 슈퍼맨 이야기를 비롯한 다양한 미국식 영웅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세상의 영웅으로 떠받들어지던 인크레더블 가족은,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부적응자로 판정되어 초능력을 숨기며 살아가게 된다. 이 모습에서는 도저히 아이들을 겨냥한 에니메이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으리만큼 리얼리티한 모습의 가족을 보여주니.. 어떤면에서는 그 사실적인 가족의 모습이.. 흡사.. <아메리칸 뷰티>와도 같았다면 내가 오버하는 건가? ^^

이 안에는 슈퍼맨의 소스도 있고, 어떤 때는 배트맨이, 어떤 때는 스파이더 맨이 생각나게 하는 여러 영웅 시리즈들의 조합이라는 느낌이 드는 에니메이션이다. 이런 헐리우드식(?) 영웅들에 일본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들의 성격도 섞어 놓은 것 같았다. <원피스>의 초능력자들은 열매를 먹고 초능력이 생기는데 고무고무 열매, 사람사람열매, 꽃꽃열매.. 뭐 등등.. ㅋㅋ 이를 테면 고무고무 열매를 먹으면 몸이 쭉쭉 늘어나는 그런 식이다.

속도감있는 영상과 은근히 긴장되는 스토리. (이건 아마 내가 단순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실 이제는 더이상 갖고 놀지 않는, 옛날 인형을 보며 묘한 감정이 드는 것 같은 향수랄까?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그런 것이 느껴졌다.

그러니까.. 음.. 굳이 말하자면, 옛것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섞여있다고 해도 될까? 사실, 에니메이션을 보면서는 굳이 이런 것을 생각할 만큼 많은 여유는 없었다. 빠른 전개와 정신없이 달리고, 터트리고, 부시고, 뭔가가 나타나서 영화를 보는 시간동안 시간을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뭐.. 그렇다할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에니메이션에 꼭 그런 메시지가 있어야만 한다는 법칙은 없으니까.. 보는 동안 즐겁고 재미있게 보면서 시간을 보내면 되는 것 아닌가..

그렇지만, 역시, 앙심을 품은 또라이가.. 엄청나게 이상하게 생긴 '멍청한 인공지능 로보트'를 발명해서 주인공을 죽이려한다는 시나리오는 진부하긴 했다. 닳고 닳은 <다이하드 3>을 보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옛 기억을 나게 하기에는 충분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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