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파란여우 > 도자기 한 점-자유,꿈

문화재 청장이신 유홍준 선생이 좀 더 늙어서의 꿈을 대라하면 경북 운문사 앞동네에 조그만 여관이나 하나 지어서 오가는 사람들 구경이나 하며 살고 싶다고 했던가. 이루지 못하든, 이룰 수 있는 꿈이든 그것을 가슴속에 품고 사는 일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한 때 내가 미쳐서 잘 나가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이것에 몰두 하던 시절에 나도 그랬다. 평생을 생오이 고추장에 찍어 먹고, 물수제비만 해 먹고 살아도 좋으니 흙을 만지며 산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느냐 하던. 그렇게 5년을 막대한 돈과 시간과 정염을 낭비했지만, 지금도 내 가슴속에는 저것이 아직 죽지 않고 살아 꿈틀댄다. 그리하여 고단한 현실의 어두운 밤 나는 저것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내가 한 때 모든 것을 던지며 얻고자 하던 나의 욕망은 이제 무정한 세월따라 낙엽처럼 흩어졌지만, 저것을 향해 열려 있는 발기된 내 가슴속의 꿈은 아직 꺼지지 않았노라는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