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하이드 > 3월 (41~ 61)

41. 아저씨의 꿈 외 | 도스토예프스키 | 박재만, 박종소 옮김 |양장본 | 512쪽 | 194*130mm

올해의 독서 목표는 도스토예프스키였다.

비록 중편 모음 이지만 '아저씨의 꿈'과 ' 네또츠까 네즈바노바'로

3월을 시작할 수 있어 좋았다.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중에서는 홀대받는

 

작품들이긴 하지만 술술 넘어갔고,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 도스토예프스키는 도스토예프스키다.

 

42. 감상적 킬러의 고백 |원제 Diario de un killer Sentimental |루이스 세뿔베다 |

 정창 옮김 | 양장본 | 190쪽 | 188*128mm (B6)

 뜬금없이 오랜만에 읽게 된 세뿔베다의 소설. 미스테리적인

재미가 있고, 남미판 레옹같은 느낌도 살짝 든다.

세뿔베다의 소설답게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43. 정체성 | 밀란 쿤데라 지음 | 이재룡 옮김 | 178쪽 | 188*128mm (B6)

 

책을 덮으며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결국 나 이외의 사람들이 

나를 보는 모습을 엿보는 것일 뿐이라는 결론을 섣불리 내리고

우울해져버린다. '무관심' 이 유일한 공통의 열정이라는 것은

그만큼 '정체성'을 찾기 힘든 세상이라는 이야기이리라.

 

 

44. 작은 별 통신 | 요시토모 나라 | 김난주 옮김 |반양장본 | 176쪽 | 223*152mm (A5신)

 원서로 가지고 있을때 상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다름.

 번역본에 실망하는 것은 나의 허영일까, 나라의 한계일까 ?

 

 

45.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상 ) | 아고타 크리스토프 |

용경식 옮김 |반양장본 | 220쪽 | 210*148mm (A5)

이 책은 같은 제목 아래 (상)(중)(하)로 나뉘어 있지만

다른 소설이다. 분명 다른 소설이다.

근데, 세권 다 읽고 나니 원체가 정말 다른 책들이었고,

그렇다고 보면 또 연결되는 이 책의 주제로 볼 때 이 세권은

다 다른 책이지만 하나의 책이다. 라고 우기고 싶다.

 

46.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중 ) | 아고타 크리스토프

| 용경식 옮김 |반양장본 | 236쪽 | 210*148mm (A5)

 이 세계에선 별로 많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죽거나. 혹은 미치거나 외에는.

 

 

47.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하 ) | 아고타 크리스토프

 | 용경식 옮김 |반양장본 | 220쪽 | 210*148mm (A5)

클라우스와 루카스의 이야기는 힘겹게 힘겹게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그러니깐 결국은 거짓말이 거짓말이 아니고 진실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그리고 끝끝내 밝혀지는 '끝없는 고통'의 모습을 하고 찾아온 ' 진실'은

'속임' 없이는, '거짓말' 없이는 견뎌내기 힘들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지 않은척 살아왔지만, 문득 문두드리며 찾아온 '진실' 앞에 그 가면은 다 무너져버리고,

가면을 벗은 연약한 존재에게 다른 선택은 없다.

정말 감동적인 책이었다. 단숨에 읽어내린 세권!

 48. 신데렐라의 함정 | 세바스티앙 자프리조 | 지정숙 옮김 |반양장본 | 395쪽 | 204*132mm

나는 20살 처녀, 억만장자의 상속인입니다.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교묘하게 위장된 살인사건입니다.

나는 그 사건의 탐정입니다. 또 증인입니다. 그리고 피해자입니다.

게다가 범인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 네 사람 모두입니다. 도대체 나는 누구일까요?

미스테리 독자들의 호기심을 이보다 더 끄는 광고문구를 본 적이 있었던가?!

읽어내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49. 구름빵 | 백희나 글. 그림, 김향수 사진 |양장본 | 37쪽 | 282*204mm

일단은 그림이 예쁘고 독특한 눈 요기거리를 먼저 찾게 된다.

간혹 좋아하는 키워드가 나오면 ( 도서관, 비, 구름 등등)

 예쁜 그림을 즐기기 위해서 사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간혹 정말 재기발랄하고 내용도 기발하고,

그림도 예쁜 책을 만나게 된다

 

50. 난 여자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 이사벨 아옌데 외 지음

| 중남미여성문학선집| 송병선 옮김|반양장본 | 229쪽 | 195*150mm

알차고 재미있는 버릴게 없는 책.

 너무너무너무너무 맘에 들어버렸다.

 

 

51.모치모치 나무 | 다키다이라 지로 그림 , 사이토 류스케 글,

김영애 옮김|양장본 | 32쪽 | 288*247mm

근래 읽은 동화책중 가장 눈이 즐거웠던 책이다

 

 

 

52.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 409쪽 | 223*152mm (A5신)

 기발하고 아깝지 않은 책.

편애하지 않으려고 노력기울이면서 봐야할 책.

 

 

53. 기생충의 변명 | 서민| 반양장본 | 219쪽 | 223*152mm (A5신)

재미있고, 유익하다! 뭐가 더 있어야 합니까?

 

 

 

 

54. 상복의 랑데부 | 코넬 울리치 | 반양장본 | 320쪽 | 204*132mm

 역시 코넬 울리치.

 

코넬 울리치는 에드 맥베인과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스테리 작가이다. 미스테리 소재를 취하고는 있지만

미스테리 소설로만 보기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문장들과

살아있는 도시 속의 무심함 혹은 그 안의 들끓는 온갖 감정들을 잘 버무려

생생하게 그려내는 묘사력은 읽어도 읽어도 계속 감탄하게 된다.

 

 55. 코끼리를 쏘다 | 조지 오웰 | 박경서 옮김 |반양장본 | 310쪽 | 201*150mm

 그다지 기분 좋지만은 않았던 에세이집

그가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러나 행동하는 지식인, 부랑자들과 가난한 자들에게 따뜻한

 애정과 사랑을 보내는,과 같은 수식어가 붙는 작가는 아닌듯하다.  

그리고 민족주의와 제국주의를 비난한다고 하는데,

그의 글을 보면 영국인 중상류의 위치에 있는 자신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자신의 민족에 대한 좀 과하다 싶은 애정이 엿보이는데,

그가 민족주의와 제국주의를 비난한다고 하니, 오십보소 백보라는 말이 생각난다.

 

56. 커피 이야기 | 줄리아 알베레스 지음 | 송은경 옮김 |반양장본 | 96쪽 | 216*151mm

정치적으로 올바른 커피 이야기

별로 재미는 없지만, 왠지 경건하게 만들고 반성하게 만들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을 회의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뭐, 새들이 노래 불러준다고 그 커피나무에서 딴 커피가 나에게

노래를 불러줄 것 같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커피는 '카페씨토' 이기보다는

'카페인물' 이었기에. 차마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커피의 맛이 되겠지만,

 빠르게 좀 더 빠르게, 많이 좀 더 많이, 더 수익이 되게, 더 마케팅을 잘해서,

 팔리는 커피들. 특히나 그것이 재배되는 과정조차 누군가를 착취해서라면

진한 커피 한모금 홀짝일때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가보다.

 57. 잔혹한 사랑 | 패트리샤 콘웰 | 정한술 옮김 |양장본 | 406쪽 | 210*148mm (A5)

 패트리샤 콘웰 시리즈를 다 모았다. 감사합니다 .ㅜ.ㅜ  잔혹한 사랑은 이 전에 읽었던 책들보다는 별로였지만, 왜 스카페타 시리즈를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  스카페타가 마크를 잃고 황폐해지기 전의 모습이 나온다.      

 

 

58. 남아 있는 모든 것 | 패트리샤 콘웰 | 양장본 | 448쪽 | 210*148mm (A5)

앞의 두 작품과 비교해본다면 '검시관'이 법의관으로서의

스카페타의 직업에 대한 세세한 부분이 적절히 묘사되고

그녀의 성품과 일적인 갈등, 고뇌가 부각되었다면

'잔혹한 사랑'에서는 직업적인 면보다는 옛연인이 나타나는등

주변의 인간관계와 사건이 더 많이 나온다.

59.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마르크 레비

| 김운비 옮기 |304쪽 | 223*152mm (A5신

 당신을 믿습니다. ㅜ.ㅜ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Kel님 덕분에 또 새로운 작가를 만났다.

 유령과의 로맨스이지만. 이 로맨스는 아빠가 십오년후에 아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는 그런 로맨스 이야기이다. 가볍게 읽히지만,

그 여운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60. 흔적 | 패트리샤 콘웰 | 양장본 | 414쪽 | 210*148mm (A5)

 

 스카페타 시리즈 세권을 하루에 하나씩 읽었다.

이제 번역된 본으로는 두권만 더 읽으면 다 읽는다.

 흔적은 추리소설적인 면에서도 그리고 가슴 아프긴 하지만 스카페타의 개인사에

대한 얘기들도 재미있다. 검시관과 함께 best가 아닌가 싶다.

61. 피버 피치 | 닉 혼비 | 이나경 옮김 | 반양장본 | 377쪽 | 223*152mm (A5신)

 비록 표지는 촌스러울 지언정 정말 배꼽잡으면서 본  책이다.

 닉혼비의 자기성찰은 100% 성공에는 까마득히 못미치지만,

  그 시도만으로도 보통이 아니다. 짝짝짝

 * 특기할만한 점 : 마르크 레비를 만났고, 아끼고 아끼던 코넬 울리치의

 '상복의 랑데부를 읽어버렸다. 우씨

닉혼비의 축구이야기 '피버 피치'도 꽤나 재미있었고 ,

3일내내 읽어버린 스카페타 시리즈들도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 '흔적'은 특히나 더. '기생충의 변명' 을 드디어! 읽었고,

저자를 협박해서 책을 받아냈다고는 말 못해 -_-a

'코끼리를 쏘다'는 머리로는 좋은데, 가슴으론 불편했던 독서경험을 주었고,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은 정말 꽈꽝

번개맞은 것 같은 느낌의 책. ( 정말 권해주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노무현' 의 책은

나의 독서목록에서 좀 쌩뚱맞구나;;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을 읽은 것도 뿌듯뿌듯

* 이달의 추천 도서 ★★★★★

닉혼비의 '피버 피치'  - 자기 성찰을 시도해보고 싶으신 분. 말재주에 현혹되고 싶으신 분들께

마르크 레비의 '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 

- 가벼운 로맨스물에서 뭔가 남기를 바라는 분들께

코넬 울리치 ' 상복의 랑데부 '  - 전통적인 추리소설과는 다르지만 주제가 있고,

숨을 멈추게 하는 재미있는 추리를 원하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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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이드 > 2월 (25~40)

2월은 참 빨리 지나갔다. 책읽을틈도 없이... 라고 변명을 해본다.

25. [생각] 장정일|양장본 |286쪽|188x128mm (B6)- 그러니깐 쪼끄만 책.

이것저것 잡다구리한걸 모아서 책을 냈구나. 생각 들었던 것.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이라면, 장정일은 음주운전자를 성범죄자보다 싫어한다.와

 장정일은 대구에 산다. 와

 그리고 삼국지를 사 볼까? 다.

이 책은 파본으로 왔고, 알라딘에 세번 얘기했는데, 결국 반납하러 안 왔다. 그 와중에 책을 잃어버렸다.

암튼 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겨준 책.

26.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원제 And Our Faces, My Heart, Brief as Photos(1984)

     존 버거 |김우룡 옮김| 반양장본|132쪽|222x141mm

  그렇구나 2월에 나는 처음으로 존 버거를 접했구나

  그것도 이 깨끗하고 하얗고 단정하고 고요한 책으로.

  이 책이 첫 만남이라 좋았다.

 

 

27. 행운아 -어느 시골의사 이야기|A Fortunate Man| 존버거 지음. 쟝 모르 사진 김현우 옮김

반양장본|184쪽 | 188x 128mm (B6)

 두 번째 만남.

 존 버거와 장모르의 '사샬'이라는 어느 시골 의사 이야기.

 

 

'사샬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자기가 추구하고 싶은 것을 추구하고 있다. (...) 사샬은-우리 사회의 끔찍한 현실에 비추어볼 때- 행운아이다.'

존 버거는 시골 마을 의사인 사샬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원하는 일을 하지(알지) 못하는 우리의 끔찍한 현실을 비추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말로 표현 못하는 것조차도  그의 관찰을 벗어나지 않고 차근차근 이야기 된다. 우리가 의사에게 의존하는 이유,  몸이 아플 때 관계의 단절과 그 단절을 이어주는 의사의 역할, 의사와 환자간의 변증법적 관계에 이르기까지. 그는  풀어낸다.

한 편의 고요한 풍경 사진으로 시작한 이 글의 마침은 사샬이 일을 할 때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말의 인용이다. 그 논리는, '그 금욕적인 특징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긍정적 비전의 씨앗을 그 안에 담고 있다. '

" 죽음을 떠올릴 때마다 - 매일 누군가 죽어가죠- 나는 나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는데, 그 생각이 더 열심히 일하도록 만들어줍니다."

나도 리뷰를 이 인용으로 마치고 싶지만, 사샬박사의 직업관과 같은 그의 다짐은 가장 투박하고, 거칠면서도 죽음만큼 강력한 말이라는 사족을 달지 않을 수 없다.

늦게나마 존 버거를 만나게 된 나는 또 다른 의미에서 '행운아' . 다.

28. 전쟁중독 |조엘 안드레아스 지음 . 평화네트워크 엮음|반양장본 | 72쪽 | 257*188mm (B5)

미국이 군사주의를 차버리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 | 원제 Why the U.S. Can't Kick Militarism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만나게 된 책

 * 이 전쟁중독이 미국 국민과 전세계 사람들을 도대체 어떤 지경에 빠뜨리고 있는가?

 * 도대체 그 비용은 또 얼마인가?

 * 전쟁으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

                             * 그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 그리고 죽어가는 사람은 누구인가?

29.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진 지음 유강은 옮김 |반양장본 | 310쪽 | 223*152mm (A5신)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 원제 You Can't be Neutral on a Moving Train

 처음으로 만난 하워드 진.

  명쾌하고 알기 쉽다.

  100% 이해가는건 아니지만, 이해되는 부분에 대한 공감은 순수하고 강렬하다.

 

인간은 폭넓은 스펙트럼의 특질을 보여주지만, 보통 이 중 최악의 것만 강조되며 그 결과 너무나도 자주 우리는 낙담하고 용기를 잃게 된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보건대, 용기는 결코 꺾이지 않는다. 역사는 거대한 적과 맞서 자유와 정의를 위해 함께 싸워 승리한 사람들의 얼굴로 가득 차 있다 - 물론 충분히 많은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 정의를 위한 이러한 싸움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바로 인간이다. 잠시라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순간에도 남들과는 달리 아무리 작은 일이지만 무언가를 행하는 인간이다. 또 영웅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아주 작은 행위라도 불쏘시개 더미에 더해지면 어떤 놀라운 상황에 의해 점화되어 폭풍 같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30. 장미 도둑 |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반양장본 | 277쪽 | 210*148mm (A5)| 원제 薔薇盜人

퇴락한 스트리퍼와 정리해고 당한 카메라맨의 온천장에서의 하룻밤의 이야기인 수국꽃 정사로 시작해서 너무도 완벽한 부하 직원을 중매해주려고 불렀다가 어머니랑 데이트 나가버리는 다소 황당한 가인으로 끝나는 여섯개의 단편 모음집.  각기 다른 등장인물의 각기 다른 이야기일진데, 왜 나에게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마음에 남는걸까?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사다 지로가 극우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얘기들을 이렇게 가슴치는 얘기를 쓰는 사람인데. 

 

31. 사랑을 먹고 싶다 - 유승준

뻔한 기획의 맘에 안드는 편집의( 왕 불편한 페이지 보기. 책 중간에 떡.) 과장된 글.  여행가면서 들고간 책인데 짐만되고, 완전 후회스러웠음

 

 

32. 긴 머리 공주 - 안너마리 반 해링언 글,그림, 이명희 옮김|양장본 | 30쪽 | 257*188mm (B5)

 한 동안 그림책 많이 보다가 점점 안 보게 되었는데,

 이젠 좀 안 맞는다 싶은 것이..

 그래도 손탠의 책은 여전히 좋다.

 

33. 독초컬릿 사건 - 앤소니 버클리 콕스 지음, 손정원 옮김 |반양장본 | 324쪽 | 204*132mm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프랜시스 아일즈의 본명이다... 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리스트를 만들면서 읽어봐야지 하고 꺼낸 책인데, 대략적인 스토리를 보고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약간은 지루해하며 읽었다. 너무 기대가 컸던가, 제목만 보고 너무 발랄한 추리소설을 기대했었나보다.

 

34. 세상 끝의 풍경 - 쟝모르.존 버거 지음. 박유안 옮김 |184쪽 | 223*152mm (A5신)|At the edge of the World

책의 시작은 ' 내 친구 쟝 모르를 스케치하다' 라는 제목으로 존 버거의 쟝 모르에 대한 이야기가 일곱장 정도 나와 있다. 35년이 넘는 그들의 우정. 존 버거는 쟝 모르의 모습에서 '소년'과 ' 개'를 본다고 한다. '관심 어린 무관심'의 사진을 찍고, 모든 것을 보았지만 여전히 모든 피사체에 놀라움을 가지고 사진으로 담는 사람. '세상끝' 에서 쟝 모르의 우정을 받아 누렸음을 감사해하는 존 버거의 짤막한 글이 끝나면, 이제, 드디어  at the Edge of the World 로 시작되는 쟝 모르의 여행기가 시작된다.

번역자님께서도 답글 달아주셔서 황송했던 리뷰 ^^a ( 비록 나의 딴지에 대한 답글이긴 했지만서도 ;; ) 출판사에 직접 질문도 했던 책. 책은 참- 좋았다.

35.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반양장본 | 288쪽 | 211*150mm| Essays in Love

 리뷰에 내가 찍은 사진을 끼워 넣은 신개념 리뷰 ^^ a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발렌타인데이에 읽고 불끈 해버린 리뷰에 추천도 많이 받았다. 으흐흐

  한마디로. 좋.았.다.

 근데, 여행의 기술도 이마만큼 좋았으니, 왜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더 번역되어 나오지 않는걸까?!!

36.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반양장본 | 268쪽 | 220*132mm

원제 Como Agua Para Chocolate (1989)

 내가 본 가장 섹시한 소설.

 

 

 

 

 

37. 숲을 지나가는 길 |콜린 덱스터 지음. 이정인 옮김|양장본 | 430쪽 | 210*150mm|원제 The way through the woods

 역시 좋았던 콜린 덱스터의 책.

 옥스퍼드 살인사건만큼이나 좋았다.

 역시 나의 각주에 대한 딴지에 번역자님의 긴 답글을 볼 수 있다.

 각주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추리소설계의 고수분들의 답글에 담겨 있다. 기다리던 작품이 새로 나와서 다들 왔다가 허접한 내 리뷰만 덜렁 남겨 있었던지라, 그 아래 답글 달아주셨다. ^^a 

역시 재미로 각주 투표까지 했다.

38. 무진기행 | 김승옥 | 양장본 | 440쪽 | 223*152mm (A5신)

 아무리 봐도 좋을 글귀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 오는 여귀가 뿜어서 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

누구나 마음 속에 '무진'을 가지고 있다. 그곳으로 도피하거나, 그곳에서 치유당하거나, 그곳에서 위안과 안심을 얻거나간에. 그 곳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장소일 수도 있겠고, 그렇지 않고 각자의 관념속에만 존재하는 곳일 수도 있겠다.

39.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반양장본 | 163쪽 | 225*132mm|원제 雪國

 책 읽는 때가 맞을 때가 있다.

 perky님이 빠리 가기전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을 읽었는데, 그의 무덤을 보고 꽃다발을 남기고 왔다거나

 알랭드 보통의 '나는 왜 사랑 하는가'를 발렌타인데이에 읽어버렸다던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눈이 유난히 귀했던 2005년 겨울 눈 내리는 날 읽고 있었던것처럼.

그랬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어제 서울에 (사실상) 첫눈이 내렸다. 눈다운 눈이 내렸단 말이다. 그리고 잠깐잠깐 내렸던 눈은 내가 집에 쳐박혀 있을때만 와서, 뉴스에서나 볼 뿐이었다. 폭설에 차량정체인 강원도 저 곳은 우리나라인가? 눈발을 맞으며 새벽길을 나서는데, 문득 화가 치밀어올랐다. 카페인이 들어가기 전인 잠결이였지만, 그 감정은 분명 '분노' , '화' 로 분류될 수 있었다. 이런 날은 산에 가서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으며 그 감촉을 발바닥 뿌리부터 느끼며, 산의 침묵을 들어야 하는데, 이따금 나뭇가지가 얹힌 눈이 버거워 털어내면 나뭇가지위의 그것이 바닥에 쌓인 더 많은 눈 위에 조금은 거칠게 내려앉는 소리만 들릴뿐인 그런 산을 타야하는데. 예전 어느 구정에 산과 눈과 까치와 하늘밖에 없었던 겨울 한라산에서처럼. 혹은 언제나 공상만 하는 겨울바다에 가야하는데, 검은 바다가 꿈틀대고, 하얀 눈발이 그 곳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파도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들어줘야 하는데.

40. 독일인의 사랑 | 막스 뮐러 지음

독일 소설 재미없다 재미없다 하다가 읽게 되었다.

 역시 잘 안넘어가는 관념적인 책.

쉽게 넘어가는 책만 읽다가 읽어낸 이 책은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좀 버거운 독서경험이었지만, 몇권 더 읽으면, 다시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재미있었을' 때도 분명 있었으니깐.

 

헉. 이게 다다;;;

2월은 참 빨리 지나가서, 나는 책 읽을 틈이 없었다. ㅜㅜ 고 핑계를 대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굵직굵직한 책들이 보인다. 존버거를 처음을 만나서 읽은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행운아' 그리고 쟝모르의 '세상끝의 풍경' .콜린덱스터의 새로운 모스경감 시리즈가 해문에서 나와줬고,  역시 하워드 진이란 행동파 지성인도 처음으로 접했다. 고등학교때 문제집에서 보고 처음으로 진지하게 읽어버린 김승옥의 '무진기행' 그리고 다른 단편들도 무지 좋았고, 미루고 미루던 조엘 안드레아스의 '전쟁중독'도 읽어버려 속이 시원하다.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 알랭드 보통의 '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그리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읽은 것도 2월의 큰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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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이드 > 1월 (1~ 24)

1.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더글러스 아담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을 후리는 광고문구. 도서관에서 훔치고 싶은 책 1순위라느니, 범우주적 인 거대한 농담이라느니.

BUT  이 시리즈는 작가가 되는 대로 써낸( 내가 한 얘기 아니고, 작가가 한 얘기니 딴지 반사) 라디오 방송 원고가 의외로 어떤 사람들에게 기발하게 여겨졌고,( 이것도 작가가 한 얘기) 돈이 되는 시리즈가 되었다. 결국, 책도 나오고, TV시리즈도 나오고, 게임도 나오고 이제 영화도 나온다고 한다. 모든 다른 장르의 내용이 조금씩 또는 완전히 틀려서 매니아들을 매니아스럽게 만든것으로 보인다.  오디오북( read bu author 흠흠) 으로 들어봤는데, 완전 좋은 얄미운 목소리의 저자에게 반해버렸다. 라디오 시리즈였을때가 가장 골때렸을 것 같다. 책은? 글쎄-

2. 이주헌의 프랑스 미술기행 

처음으로 접했던 이주헌의 책이다. 대략 별로일꺼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 왜??)

 근데, 좋다. 많이 좋다.

 기대가 별로 없어서 더 좋았을지도.

나의 여행 주제를 정해준 책이다. '프랑스', '미술' , ' 기행'

3. 로알드 달 - 찰리의 초콜릿 공장  

로알드 달의 작품은 제발 좀 영화로 안 나왔음 하는 심정이긴 하다.  팀버튼의 이 작품은 좀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초콜릿과 단 것을 싫어하는 관계로, 그닥 재미도 없었고, 주인공 찰리는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부류의 얌전하고 운 좋은 아이였고, 뭐 이래저래 맘에 안 든 책이었다.

 

 

 4. 콜린 덱스터의 ' 모스 경감 시리즈'  ' 우드스톡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

 처음으로 읽었던 ' 옥스퍼드 운하 사건' 보다는 별로였다. 옮긴이의 말처럼 두번, 세번 읽어야 그 치밀한 논리의 그물에 감탄할 수 있는 걸까? 그러기엔 세상이 넓고 책은 많다. 이지만. 아무튼. 다시 뒤적이고 싶은 날이 오리라.

 

 

5. 아사다 지로 ' 파리로 가다'  

웃기는 소설을 써 보겠다가 팔 걷어부친 아사다 지로의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 소재에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 다들 각기각색의 불행을 겪었고 각기각색의 인생의 짐을 지고 있다. 등장하는 인물들. 당신들 누구요 물었을 때 전직 경찰관이요, 정리해고 당한 OL이요, 트렌스젠더요, 라고 말하는 쌩뚱맞은 조합의 이들은 서로서로 잘 어울리고, 착.하.다.

아사다 지로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색색의 불행을 떠 않은 착.한. 사람들이다. 등장인물들의 모습들에서 작가의 모습을 찾기도 어렵지 않다.  인생의 해피앤딩은 죽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최소한 우리는 아사다 지로의 소설 속에서 해피앤딩을 엿볼 수 있다.

6.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아이의 책은 아이의 책으로 봐야하는데, 머리가 굳어서 맘에 안드는점만 자꾸 찾아낸다.

대신 하드웨어 ( 책의 질이라던지, 일러스트의 훌륭함이라던지)에 더 집중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는것도 좀 짜증스럽기는 하다.

이런저런 잡생각을 떨쳐 버리고 그저 강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을 상상하고, 피크닉 가서 잔디밭에 드러누워 버드나무가 바람결에 속삭이는 모습을 그리면 될것을.

 7 . 스위트홈 살인사건

지금까지 읽은 동서추리문고중 가장 재미없는 책이었다. 이 책은 한참 추리소설에 빠지게 될 그 무렵. 엘러리 퀸 소설을 읽기 시작할 그 무렵, 표지가 예뻐서 샀던 책이다. 근 6개월만에 이제야 읽게 되었다. 역시 표지 빼곤 건질게 없는 책이었다.

그저그런 드라마 한편 본 느낌.

 

8. 샬롯의 거미줄

음. 불과 얼마전만하더라도 난 다니엘 페낙의 '늑대의 눈'을 보는 내내 펑펑 울었는데, 그 감동적이다는 '친구가 되어줄께' 라던가, '널 살림으로써 내 삶을 승격시켰어' 라던가 하는 장면에 그다지 코끝 찡하거나 감동받지 않았다는점은 좀 아쉽다.

윌버의 목숨을 구하고, 이 농장에서 일어난 특별한 일에 함께한 인간소녀 펀은 나이가 들면서, 다른 세상에 눈을 뜬다. 그녀가 농장에서의 일을 말할때마다 엄마는 걱정한다. 그러다 결국 의사를 찾아간다.

" 그래도 저는 그 거미줄에 어떻게 글자가 씌어졌는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 이해가 안 되고, 전 이해가 안 되는 걸 좋아하지도 않아요."

나이가 들수록, 동물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되고, 이해 되지 않는 일을 좋아하지 않게 되는건 좀 슬프다.

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미줄 - 어슐라 르 귄

이 책은 예쁘고, 단순하고, 거미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어술려 K 르귄의 글이다. ( 근데 , 요 부분은 아무 상관 없다. 뭘 기대한건지?!)

 

 

10. 서경식의 '나의 서양미술 순례'

서경식의 '나의 서양미술 순례'를 읽었다.  유럽여행가기 전에 이리저리 여행서, 미술서들을 보고 있는 나로서는 정말 괜찮은 책, 진짜 별로인책들을 읽어치우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미술서 플러스 알파인 책들이 있다. 두번 세번 읽어도 좋은 책들인 것이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감옥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형들일진데, 서경식과 그의 누이는 가족을 감옥에 둔 사람들의 '세상'이라는 또다른 감옥에 같혀 있는 것 같았다. 옥중기보다 더 옥중기 같은 책이다.

11. 특별요리

오랜만에 발견한 괜찮은 추리단편집.

 결말을 알고 두번 세번 보더라도 재미있을 수작.

 

 

12. 김태권 ' 십자군 이야기 1'

한동안 나로 하여금 중세 관련 책을 마구 사게 만들었던 시초가 되었던 책.

앎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책.

그러면서도 너무 쉽고 재미있는 책.

13. 브라운 신부의 동심

브라운 신부와 프랑보우를 셜록과 왓슨의 관계에 대입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 둘이 정말 특이한 파트너라는 것은 분명하다. 190이 넘는 거구에 곡예사와 같이 날쌘 몸놀림, 격투도 빠지지 않고, 일당 백까지는 아니라도 넷 정도는 가쁜히 상대하는 괴력의 사나이. 절도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대도 프랑보우. ' 행동' 만이 좌우명인 그와 동그란 얼굴 볼품없는 체구. 짧은 다리. 검은 모자에 신부복, 커다란 박쥐우산을 손에 든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브라운 신부.

너무 재미있어 주신다. 웃다가 배꼽빠진다 라는 통속적인 표현도 서슴없이 쓸 수 있다. 대략 내 취향인걸.

14. 알랭 드 보통 ' 여행의 기술'

유럽 영화제때 심야영화 기다리다 반디엔루니스에서 사고 어딘가 박혀 있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난 나의 최고 리스트에 올릴 또 한권의 책을 그렇게 만났고, 그렇게 읽었다.

 

 

 

15. 도리스 레싱 ' 런던 스케치'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을, 그래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담담하게 스케치한 그녀의 책이 버겁고, 마음이 무거워질 뿐이다.

‘희망’, ‘행복’, ‘감동’, ‘스릴’ 등의 단어들이 사치스럽게 느껴지게 만든다. 무미건조한 삶이 증오스럽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만든다. 그녀가 허용한 유일한 감정은 비상구가 없는 삶에 무뎌진척 살다가 문득 두꺼운 가면을 깨고 삐져나오는 감정의 격렬함뿐이다. 그나마 그 격렬함도, 재빨리 수습해버리는 영국인의 대단함에 놀랄뿐이다.

읽고 나서 다시 되새길수록 아 이 책 좋구나 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렇구나.

16 . 얼 스텐리 가드너 ' 말더듬이 주교'  

평이하지만, 재미있는 시리즈물이다. 재밌으면 되었지. 뭘 더 바라느냐?

 

 

 

 

17. 루이스 세뿔베다 '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주는 고양이'

작가는 루이스 세뿔베다. '연애 소설을 읽는 노인' 이나 '지구 끝의 사람들'  등의 작품들에서 보듯이, 작가는 그린피스나 유네스코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파괴되는 환경에, 멸종되는 동식물에 대해 경고한다. 어느날 작가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인간이 자연을 훼손함으로써 빚어지는 폐해에 대해 이야기해주겠다고 약속했고 갈매기가 나오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고양이들이 나오며, 침팬지도 나오는 색다른 동화를 씀으로써 약속을 지킨다.

" 오직 날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이죠."

내가 좋아하는 루이스 세뿔베다의 동화. 삽화는 우리나라의 이억배님이 하셨는데, 그것도 감동이다. 정말이지, 세뿔베다한테 우리나라 책 한권 보내주고 싶은걸?

18. 서경식 ' 소년의 눈물'  

서경식의 담담하지만 묵직한 글은 생각보다 더 가슴 깊이 자욱을 남긴다. 평소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일본 시선 몇권을 골라 본다. 새삼 에리히 케스트너의 책들을 구석에서 꺼내 본다. 읽을 엄두 못내고 있었던 루쉰의 책과 프란츠 파농의 책들을 드디어 장바구니에 담아본다. 저자가 끝내 읽지 못한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은 오기반 재미반으로 주문해본다.

두권이나 읽었네. 서경식의 책. 아무리 좋아도 한달에 한 작가의 책을 두 번 읽는 경우는 드문데, 읽었을 때만큼의( 리뷰 지금보니 캡 오버다;;) 감동은 아니지만, 거품을 걷어낸 진국은 여전히 내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

19. 키리코 나나난 ' 호박과 마요네즈'

세이이치는 그녀의 ‘양심’ 이고, ‘일상’이다.

하기오는 그녀의 ‘일탈’이고 ‘몽상’이고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부리는 땡깡’이다.


‘일탈’에서 ‘일상’으로 돌아오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휴- 하고 한숨짓게 된다. 무척이나 예쁘고 안심이 되는 결말이다.

“우리들의 이 흔해빠진 일상은 실은 아주 망가지기 쉬워서 끝내 잃어버리지 않는 건 기적이다“

마음 짠하고 잠시나마 나를 돌아보게 해 주었다.

 

20. 반다인 ' 그린 살인 사건 '

그린집안의 저택에는 검은 오라가 있다.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무언가 기괴하고, 끈적끈적한 보이지 않는 괴물이 있다. 사람들 속에, 혹은 사람들 사이에. ( 심령소설/괴기소설 아니다) 두 딸, 그리고 양녀, 아들 둘, 그리고 반신불수의 어머니. 집사와 하녀둘 요리사. 그리고 가족의 주취의. 온통 안 이상한 사람이 없고, 그 와중에 한명씩 한명씩 단서라곤 남기지 않으며, 그린가의 가족들이 죽어간다.

뭐, 그다지 술술 읽은 책은 아니지만, 재미있었고,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21. 플로베르 [애서광 이야기]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기쁨을 주었던 책.

 

 

22. 이솝우화

왠지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고 싶었던 '이솝 우화' 를 읽었다. 한페이지 혹은 두 페이지씩의  207개의 이야기가 있다. 주로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주는 이야기들인데, 잘 아는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이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그 외에도 태양과 바람의 나그네 옷 벗기기 이야기들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내가 회사 들어와서 딴지스러워진건지는 모르겠지만, 글 하나하나마다 투덜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때는 이미 이 반복되는 우화가 상당히 지겨워진 후였다.

딴지로 시작해 딴지로 끝난책. ( 그러니깐, 나는 읽는내내 딴지를 걸고 있었던거)

 

23. 내 인생 최고 최악의 것들

책 소개를 읽기 며칠전 티브이에서 이문열의 인터뷰를 보고 머리에서 김이 낫던지라, 확 와닿았다. 물론 송경아씨의 글은 320페이지 가량의 분량의 책중 네다섯 페이지를 넘지 못한다. 별 기대 없이 공감을 위해 샀던 책은 이런류의 모음집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정말 사고 싶지 않은 종류의 책이라, 몇번이나 장바구니에 들었다 놨다, 서점에서도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 사 버리고 말았지만, 의외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음. 재미있었어.

 

24. 너세네이얼 웨스트 ' 미스 론리하트'

절망녀, 상심녀, 모든게 지겨운 여자, ( 그러고 보니, 소개 되는 편지들이 다 여자로 부터 온 것이다.  유일하게 남자로부터 온 편지는 미스 론리하트에게 직접 건네지고,  파티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전달되지 않는다. ) 들로 부터 받는 비상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의 구세주가 없는 인간들의 갑갑한 이야기들은 독실함과 의구심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기독교인인 미스 론리하트를 황폐화 시켰다가, 집착하고, 강박하게 했다가, 굳건하게 했다가, 결국은 깨달음을 줬다가 그 즉시 모든 것을 빼앗는다. 

최고다!

 

 1월엔 맘에 드는 작가들과 책들을 많이 만났다.

알랭 드 보통, 내서네이얼 웨스트, 서경식, G.K. 체스터튼, 아사다 지로, 이주헌,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책은 별로였지만, 더글러스 애덤스까지.

벼르다가 만난 작가들로는 반다인, 얼 스탠리 가드너, 도리스 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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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이드 > 베트맨 비긴즈 -어 예-



베트맨은 왜 베트맨이 되었는가?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는 왜 다스베이더가 되었는가?를 연상시키기는 한다.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라는 것도 이 지극히 미국스런 박쥐맨을 뭔가 생각꺼리 있는 영화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만, 같이 본 상당히 하드코어취향의 친구가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는걸 보면 만화에서 튀어나온 박쥐맨에 대한 이야기 치고는 괜찮은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신시티의 예고편을 보면서 열광하기는 했지만서도)

베트맨이 왜 베트맨이 되었나 하는 것은 그간 베트맨 영화에서 이야기되었던 것에 그리 벗어나지는 않는다. 더 첨단의 첨단기술/세트에 조금은 더 세련된 연출과 시나리오에 빵빵한 주인공들이 약간의 차이를 더한다고나 할까? 베트맨, 크리스토퍼 베일.  



좀 말도 안되는 스토리에서 그는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의 부랑자 깡패 모습. 무술을 배우는( 제발 어설퍼 보이는 동양무술을 헐리우드 영화에 차용하는 것을 관둬줬음 하는 바램이다!) 무도인으로의 모습, 한심한 억만장자로의 모습, 베트맨 가면을 쓴 모습! 역시 멋져주신다.  개인적으로 독가스에 중독되었다가 웃통 벗은 모습으로 침대에서 일어날때의 그 굵은 팔뚝에 침 쥘쥘 흘렸다.



애인으로 나오는 케이티홈즈는 다음편에선 톰크루즈와의 열애땜시 너무 떠서 안나온다고 한다. 하긴, 허접한 역의 그녀의 모습은 끼워맞추기 스토리보다 더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서도. 그녀가 등장할때마다 허접한 역 + 톰 크루즈 애인 외엔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대략 무슨무슨맨이 나오는 영화에서 여자는 기절이나 해주시고, 무슨무슨맨이 가지 말라는 위험한 장소 가주시고, 너무너무 멋져요 뿅가주시고만 하면 될지니!

리암니슨, 게리올드만, 모건프리만. 그리고 나오는 캐릭터중 가장 맘에 드는 충실하고 대담하고 기발한 집사 알프레드 역을 맡은 마이클 케인.

베트맨이 건물 위에서 박쥐날개를 휘릭 펼치고 날아다니는 장면은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내뿜으며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만큼이나 멋지다!

근데, 내가 나이가 들은건지, 난 특수효과가 덜하고 가짜티가 더 나더라도 예전의 악당 조커나 펭귄맨이 나왔을적 베트맨이 더 맘에 든다.

마지막 장면에 암시 나오는 조커가 나올 다음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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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2005년 6월까지 읽은 책

1. 법의관1
2. 법의관2
3. 불쏘시개
4. 고고학자 조유전의 한국사 미스터리
5. 그리스인 조르바
6.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
7.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8, 핑거 포스트 1663 - 네개의 우상
9. 핑거 포스트 1663 - 리비우스의 책
10. 웬즈데이
11. 상실의 시대
12.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13. 임프리마투르
14. 위치우위의 유럽문화기행 1
15. 하얀강 밤배
16. 위치우위의 유럽문화기행 2
17. 좀머씨 이야기
18. 소설가의 죽음1
19. 소설가의 죽음2
20. 냉정과 열정사이 blu
21.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22. 신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23. 방각본 살인 사건 상
24. 방각본 살인 사건 하
25.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26. 돌아온 자살토끼
27. 푸른 열차의 죽음
28. 초콜릿 공장의 비밀
29. 메소포타미아의 죽음
30. 애국살인
31. 콘트라베이스
32. 인간
33. 연속 살인 사건
34.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35.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36.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
37.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
38.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4
39.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
40. 자유의 감옥
41. 옥스퍼드 운하 살인 사건
42. 화요일 클럽의 살인
43. 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44. 하트잭 1
45. 하트잭 2
46. 암리타
47. 죽비소리
48. 로마인 이야기 13 -최후의 노력
49. 정신과 영수증
50.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51. 책에 미친 바보
52. 앵무새 죽이기
53.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54. 자기 앞의 생
55. 내가 전부터 말했잖아
56. 공주님
57. 파리대왕
58. 삶의 한 가운데
59.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60.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할 49가지
61. 숲을 지나가는 길
62. 노란 눈의 물고기
63. 중국행 슬로보트
64. 작은 별 통신
65. 홀림
66. 비둘기
67. 웨하스 의자
68. 깊이에의 강요
69. 파우스트 1
70. 파우스트 2
71. 체호프단편선
72. 2010 대한민국 트렌드
73. 바람의 그림자 1
74. 바람의 그림자 2
75. 열정
76. Alice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나라의 앨리스 주석판
77.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
78.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
79. 죽은자들은 토크쇼 게스트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80.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81. 4의 규칙 1
82. 4의 규칙 2
83. 겨울이야기
84. 명화로 보는 사건
85. 백년의 고독 1
86. 백년의 고독 2
87.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88. 모래의 여자
89. 미겔 스트리트
90. 800만가지 죽는 방법
91. 키친
92. 스페인 역사 100장면
93. 닭털 같은 나날
94.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
95. 어둠의 저편
96. 지금, 만나러 갑니다
97. CmKm
98. 감상적 킬러의 고백
99. 맨스필드파크 상
100. 맨스필드파크 하

여기에 아마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데미안을 더 읽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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