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i - 세상과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구루를 만나 물었다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팀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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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을 구독하여 나도 신문을 읽고자 마음먹은 후에 펼쳐든 그것은 생각보다 내게 너무 재미없게 느껴졌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신문 사이에 그 날에 맞춰 특집으로 들어오는 신문을 더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 중에서도 매주 금요일이면 왔던 위클리 비즈를 잊을 수가 없다.

위클리 비즈를 보면서 나는 그 동안 알지 못하였던 많은 유명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듣게 되었고 그들의 생각이나 위트를 엿볼 수 있었다.

어느 순간 부터 나는 신문 보다 위클리 비즈를 더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위클리 비즈에서는 평소 보기도 듣기도 힘든 세계 유명 인사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아무리 경제에 관심 없는 사람이더라도 한번쯤은 솔깃하고 읽어봤을 법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위클리비즈가 책으로 나왔다니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작은 신문 같은 이 책은 생각보다 많은 내용이 들어있고 사진과 그림, 각종 그래프 또한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다.

단지 신문에서 매끈한 종이 질로 바뀌었고 인터뷰 내용만 모아서 묶어둔 느낌의 책이랄까…….

 

 

  내용도 겉모습 못지않게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내로라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들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도 바비 브라운의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실제로 이 기사는 여성 독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나도 여자인지라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만큼 그녀의 인터뷰가 가장 재미있게 읽혀졌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성 인터뷰어가 남성 인터뷰어에 비해 적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이 책은 단순히 세계 유명 인사들의 사고방식과 그들의 경영방침, 라이프소신을 엿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이 어떻게 성공을 하였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노력과 신경을 쏟아 붓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인터뷰들을 읽다가 보면 인터뷰어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가 있다.

첫 번째로는 그들이 자신의 회사, 상품에 대하여 강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말한다.

두 번째로는 그들은 자신 주변인들을 끊임없이 돌보고 칭찬하고 아끼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자신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뒤돌아보고 발전을 위하여 한결같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론적으로 위클리비즈는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나에게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어찌 보면 자기계발서의 또 다른 유형을 보고 온 듯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하여 자신이 없다면, 혹은 많은 유명 인사들의 멋진 라이프를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당신은 아마 금방 반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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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 백만 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
나스다 준 지음, 양윤옥 옮김 / 좋은생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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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백만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 책 제목이 참 길기도 한 이 책은 내가 책 제목을 이야기 할때 간혹 너무 길어서 더듬 거리거나 그냥 멀리사는 토끼책!이라고 한다.
책 표지에 별에 페인트 칠하는 토끼 그림이 있는데 그 토끼의 표정이 참 우스워서 개인적으로 이 책의 표지를 참 좋아한다.

은근히 익살스러운 토끼와 자그마한 마을의 풍경을 담은 이 책은 어딘가 소박해 보이는 느낌과 편안한 느낌을 전해준다.

순수한 사랑을 그렸다는 이 책의 표지답게 소박하고 편안하고 깨끗해 보인다.

 

 

  아다치 선생은 북독일에 있는 사랑나무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주었다.

아다치 선생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자신의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를 찾아 그 나무를 사랑나무라고 정하고 아이들의 고민거리가 담긴 쪽지를 나무밑에 숨기면 그것을 받아 상담해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로써 아다치 선생은 벚나무 토끼 신선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역시 일본 저자의 책 답게 벚나무가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였다.)

처음에 아디치 선생에게 고민거리를 이야기하던 학생은 여럿이었다.

그러나 다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씩 벚나무 아래 유리병에 고민을 담는 일을 게을리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아디치 선생에게 남게된 것은 단 한명의 아이 뿐이었다.

아다치 선생은 이것으로 오히려 그 아이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더 열심히 상담을 들어주었다.

주인공인 쇼타는 아다치 선생의 집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것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학생인데, 그는 아다치 선생을 대신하여 편지를 가지러가기도 하고 혹은 불러주는데로 타이핑 하기도 하였다.

아다치 선생에게 고민을 의뢰하는 이가 자신과 동급생이고 평소에는 어색한 사이였던 케이임을 알고 둘 사이에 피어나는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랑과 갈등 그리고 사건들을 우정으로 해결하기도 하고 순수함으로 이겨내기도 하는 이갸를 담고 있다.

 

 

  지극히 순수하고 다소곳한 책이라서 사실은 나에게는 다소 지루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돌이켜 보면 순수한감정이 조금 매말라 있는 나에게 새로운 느낌을 일깨워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순수한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 내가 감정이 매말라가고 있는지 때는 묻지 않았는지,

그러한 고민이 될때 가끔씩 읽으면 마음이 훈훈해 질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책 제목을 비롯하여 순수하게 보일 '그 모든것'이 조금 짧았더라면 기억하기가 그리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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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사의 재발견 - 고대 벽화 미술에서 현대 팝아트까지
메리 홀링스워스, 제정인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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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자 마음을 먹은 것은 사실 세계 미술사의 관심보다는 세계 미술의 방향이 어떠한 흐름으로 흘러갔나가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미술사와 미술의 흐름이 무슨 차이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두 가지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미술사는 언제 미술이 시작하였는지, 또 사회 시대를 바탕으로 미술을 파악하는 것이지만 일반 미술의 흐름은 그림을 그리면서 어떤 생각이 밑바탕에 있었는지 어떠한 기법이 유행하였는지 와 같은 것들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에서 나는 후자가 궁금하였기 때문에 이 책이 처음에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일반 세계역사책에다가 미술을 접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뒤표지에는 "미술의 역사를 포함시키지 않고서는 어떤 시대나 문화의 역사도 완전하게 서술할 수 없을 것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그렇다.
세계 미술사의 재발견은 쥴리오 카를로 아르간의 단 한 줄의 글로 다 표현된다.
미술에는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다는 것을 이 책이 주로 의미하는 바이다.
세계 미술사의 재발견을 읽으면서 놀랐던 것은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단순히 평면 미술에만 집중 조명하여 해설한것이아니라 건축물에서도 깊은 설명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의 미술사라고 하면 평면 미술이 어떠하였는지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 책은 보통의 책과는 다른 곳에 많이 집중하고 있었다.
약 500쪽의 일반 책들에 비해 조금 큰 사이즈와 두꺼운 두께만큼이나 많은 내용을 상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책은 시대별로 미술사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한 시대를 대표한 미술작품이 이 책에는 시대별로 주제별로 실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작품이 그 시대를 대표할 만큼의 가치와 그 시대의 미적 기준이라든가,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이 책은 일깨워 주고 있다.
모든 것은 자연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시기가 있는 반면에 또 다른 시기에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는 시기가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세계이고 하나의 미술이고 하나의 문화라는 점에서 모두 가치가 있다는 점을 배우고 나니 이 책을 마치 다 읽은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흔히 미술사를 이야기 하면 고대와 중세는 간략하게 짧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양 미술로 들어가면서 자세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다른 책과는 달리 이 책은 고대와 중세에도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비롭다.
그 동안 배우지 못하였던 미술작품과 해설을 보고 읽으면서 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뿐만 아니라 책 제목이 세계 미술사이니 만큼 단순히 서양 미술에만 조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양의 문화권에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미술사에 대해 읽었다는 느낌보다는 세계사에 관한 책 한권을 컬러판으로 읽었다는 느낌이 강렬하다.
나처럼 단순히 미술의 흐름이 궁금하였다면 이 책이 들려주고자 하는 내용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20세기까지의 세계사와 더불어 미술사,건축, 다양한 문화적인 방면이 궁금하다면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가장 사실적으로 자세하게 문화를 설명한 책이 이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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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맘에 안 들어 - 엣지작렬 싱글女와 명품간지 기혼女의 발칙한 반란
제인 그린 지음, 이지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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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처음에 받아보면 생각 외로 두꺼운 두께에 많이 당황하게 된다.
총 624페이지의 이 책은 일반 소설책과 비교 하자면 다소 두껍게 느껴진다.
책을 뒤적이며 라이프 스와핑 1권, 2권의 장정개정판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두 권의 책을 한 번에 읽는 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말이다.
<내 인생 맘에 안들어>는 칙릿소설이다.
칙릿소설도 하나의 장르로써 이삼십 대 젊은 여성들이 즐겨보는 소설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쇼퍼홀릭’ 혹은

드라마 ‘스타일’과 같이 보통의 젊은 여성의 삶을 단면적으로 그리고 로맨스적인 요소와 함께 그들의 고민까지도 함께 그려낸다.
사실, 나는 칙릿분야를 즐겨하는 편이 아니라서 책을 읽는 내내 다소 붕뜨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기도 하였다.

 

 

  누구나 한번쯤은 내 삶이 지겹고 불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에 나오는 어느 누구라든지, 혹은 내가 꿈꾸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어느 누구의 삶을 부러워하고 그렇게 한번이라도 살아보았으면 한다.

나와 반대되는 삶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으로 행복한 꿈을 꾸기도 한다.
<내 인생 맘에 안들어>는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라이프 스와핑을 하는 중에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그로 인해 깨닫는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최근에는 라이프 스와핑의 개념으로 케이블 티비에서 하는 방송을 보았다.

서로 엄마를 바꾸어 그 가정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 방송을 보다보면 참 신기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분명 엄마는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남편과 반대되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했지만(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실제로 가서 지내보면 마음에 들지 않아한다는 점이다.

 

 

  책에서도 비슷하다.

잡지 <포이즈!>의 특집팀장으로 싱글녀로써는 가장이상적이고 누가 봐도 멋지고 부러운 삶을 살아가는 비키는 그녀의 현재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

남동생의 집에 가서 볼 때마다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아이들도 갖고 싶고, 언제나 부인의 말이라면 함께 있어주는 그러한 남편도 갖고 싶어 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그녀의 삶을 바꾸기에는 그녀의 나이가 너무 많고,

또 남동생의 부인 말에 의하면 현실 속에서 있을 수 없는, 영화 속의 삶이나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앰버는 그녀가 밑바닥의 삶을 살다가 어쩌다 말 그대로 남편을 잘 만나게 되어서 '신데렐라'가 된 케이스다.

그녀는 어린 시절에 가난하고 또 열등감으로 지내왔던 시간과 달리 지금은 삶의 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평상복마저도 유명 브랜드의 운동복을 입는 삶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삶에서 무언가 빠졌다고 느낀다.

동네 부녀회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유함을 자랑하고 있고, 매번 신상품을 사서 기죽지 않고 있고, 남편의 사랑도 계속 받는데도 말이다.

영국의 비키와 미국의 앰버는 각각 다른 곳에서 서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삶을 동경해한다.

 

 

  그러다 <포이즈!>의 특집기사로 비키와 삶을 바꾸어 사는 것에 앰버가 응모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삶을 한 달간 바꾸어 살기로 한다.

앰버는 미국을 떠나 영국으로 가서 비키의 독신 삶을, 비키는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가서 앰버의 화려하고 다 가진 유부녀의 삶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들은 행복하지 않다.

서로의 삶을 떠나와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니 행복하지 않더라는 것을 깨닫는다.

 

 

  소재는 독특하고 흥미로웠다.

그러나 결말이 누구라도 불 보듯 뻔한 결말이라서 이 책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조금이라도 반전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이 책에는 반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무척 아쉬웠다.

참고로, 라이프 스와핑이라고 해서 괜히 엄한 상상은 금지다!^^

 

 

  주인공들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와 비슷하고 동질감을 불어 일으킨다.

또 서로 바꾼 이들의 생활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흥미롭고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반전하나 없이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는 결말로 "결국 내 삶이 행복했어요."는 조금 심한 것 같다.
이런 게 전형적인 칙릿소설의 형태라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물론, 책 속의 주인공들도 케이블티비의 방송처럼 라이프스와핑 후에 그들의 삶이 조금씩은 변한다.

하지만 결말을 조금 더 충격적으로 주었다면 더욱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는 책을 찾는 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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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키스 뱅 뱅!
조진국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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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펼치기 전에는 단순히 각기 다른 네 명의 사람들 시각으로 바라본 사랑에 관하여 그려낸 책이라고 생각하였다.
책의 내용은 맞았다.

그러나 가볍게 들었던 책은 생각 외로 많은 것을 담고 있었고 읽기 때로는 읽기 많이 힘들었다.
나는 웬만하면 한권의 책을 잡으면 끝을 빨리 보는 편이다.

하지만 키스키스 뱅뱅은 간만에 오랫동안 책을 잡고 있었던 책이다.
책을 오래잡고 있었다고 하여 이 책이 지루하거나 또 너무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어딘가 모르게 사랑에 관해서 요즘 연인들에 관해서 내 삶에 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얼핏 보기에는 책 속에 등장하는 네 명의 주인공은 모두 소위 잘나가는 대부분이 부러워하는 직업과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그들은 스스로가 자신의 삶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
이 책에는 자신의 인생은 쓰레기이고 밑바닥 인생이라는 삼류모델의 현창, 그리고 잘나가는 스타일리스트이지만 사랑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서정, 사랑받기를 갈망하는 소설가 기안,  친구에게 늘 가려져 열등감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완벽해지기 위하여 친구의 남자마저도 사랑하게 되어 버린 희경으로 구성되어있다.
한 파트 별로 1인칭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이야기가 계속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의 이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어릴 적 트라우마라던지 열등감속에서 그들은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또, 어딘가 부족한 삶을 살아간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그것을 채워넣기를 소망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 삭막해보였다. 
키스키스 뱅뱅을 읽다보면 사랑이라는 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마냥 달콤하고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한 게 사랑일 것 같은데 이렇게 서로의 부족함을 보다듬어 주고 채워나가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 방법이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상처를 내는 방법일지라도 말이다.


 
  어찌 보면 단순한 내용이지만 나는 이 책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기 위하여 조진국님이 책을 쓰시면서 들었다는 노래를 찾아서 들을 수 있는 것은 어지간하면 다 들었다.
몽환적이고 또 어떤 것은 신나고 어떤 것은 내 마음에 들고 어떤 것은 내 마음에 들지 않고.
사랑이라는 게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책속에서 그리고 음악에서 이야기 하듯이 완벽한 것은 없다.

사랑도 똑같이 서로에게 완벽한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나를 감싸주고 그리고 상처받은 부분을 감싸주는 것이 라고 말한다.

 

 
  그 언젠가 자신의 사랑에 지치게 되면 밑바닥의 사랑부터 감상해보는 여유가 생길 때 이 책을 읽으면 내 옆의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는 책일 것 같다.



 
책속에서
p91. 기억은 언제든 그 순간이 다시 올 거라는 가능성을 믿는 거고, 추억은 가능성을 믿지 않는 거죠.
추억이라는 말에는 단 한 번뿐이라는 의미와 마지막이라는 뜻이 들어 있는 겁니다.
p143. 아무도 날 버리지 않았는데, 스스로 내가 나를 버린 것 같아 더 캄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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