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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의 영화비평
홍은화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1월
평점 :
#지킬의영화비평 #지식과감성 #홍은화 #예술대중문화 #영화이야기
저자는 팟캐스트 <영화 카페, 카페 크리틱>을 개성해서 8년째 이어오고 있다.
팟캐스트의 고단하고 지난함을 감수하면 이어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작품 속 '지킬'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과 중첩이 되어서일까?
저자 자신이 '지킬'인가 아니면 관객이 지킬인가?
"영화 비평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늘 관객의 입장에서는 물음표가 될 수 있다.
영화 비평은 내러티브에 대한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하여 가치를 논하는
'하나의 가능성'에 대한 제시다.
p.17
저자는 영화비평을 '하나의 가능성' 즉, 그 가능성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오늘의 비평은 내일의 새로운 작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자신의 영화에 대한 박식함과 치밀함을 보여준다.
그동안 관객의 입장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시각들은 책을 읽는 내내 감탄하게 한다.
저자는 자신을 가리켜 게으르다 했지만
이러한 작업은 게으름에서는 나올 수 없다고 생각된다.
어떻게 하면 영화 비평을 잘 쓸 수 있을까? 무작정 많이 본다고 잘 써지는 것은 아니다.
영화 비평을 하려면 영화의 다양한 메커니즘을 잘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영화라는 것이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문화적, 역사적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비평은 글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학적 소양과 글쓰기는 기본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어떤 영화를 논한다기 보다는 영화를 비평하는 하나의 논문과 같다.
영화에 관심이 없거나 여러장르 보다는
하나의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다소 어려울수 있다.
저자가 풀어가는 책의 방식은 쉽게 이해할 수 있지는 않다.
책장을 넘기면서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금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어떠 눈으로 읽어야 할까?라는 고민이 들면서
세세하게 읽어나가기 시작하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영화를 보면서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나는 그냥 독자일 뿐이라는 생각도 잠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감사한다. 책을 넘길때마다 저자의 수고가 엿보인다.
기억의 저 끝에 널부러져 있던 조각들이 하나의 퍼즐의 조각들이 되어 이러저리 맞춰진다.
그래서 영화비평이 필요하구나, 깨닫는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