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꽃인 줄 몰랐습니다
배영희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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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꽃인줄몰랐습니다 #메이킹북스 #배영희

 


 

 

저자는 어린이집 원장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글이 포근하다. 엄마 품속 같이...


 

글이 따뜻하다.

엄마 이야기가 제일 먼저 나온다.

육십이 넘은 나이에 아흔이 넘은 엄마에게 서운한 게 있단다.

그런데 풀기가 쉽지 않다. 어디서부터 풀어내야 할지 ..

그게 뭘까? 돌 지나 저자를 두고 집을 나간 엄마.

아마도 사정이 있었으리라. 그래도 여태까지 비밀로 간직하고 있다.


 

무남독녀라서 귀하게 자란줄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어린시절 내내 엄마의 딸이었다.

코끼리를 묶어 놓으면 풀어놓아도 그 반경 안에서만

돌아다니는 코끼리처럼 저자는 늘 엄마 주위만 맴돌았단다.


 

그렇게 모녀가 마주 앉아 휴지 한 통을 다쓰고 돌아오기까지

결국에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못 들은 저자.

그러나 엄마에게도 사정이 있었겠지. 가슴이 아리다.


 

저자에 글은 사람을 끄는 힘이 있다. 과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스팩타클하지도 않다. 진한 청국장 국물 같다.

아이들과 함께해서 일까? 저자의 마음이 여리다가도 강단이 느껴진다.

찬찬히 읽다보면 슬그머니 누물 한 방울이 툭하고 떨어진다.

내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에세이다. 추천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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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junjung 2023-08-03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저자 배영희입니다.
리뷰 읽고 코 끝이 찡해지네요~
누구실까 참 예쁜 분 같습니다.
맑은 하늘에 네잎클로버 한 장 띄워 보냅니다~